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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주체 해체의 관점에서 본 문학의 자율성 연구 - 19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근대 주체 해체의 관점에서 본 문학의 자율성 연구 - 19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 2007 년 | 오영주(상명대학교& #40;천안캠퍼스& #41;)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788
선정년도 2007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0년 05월 24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0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서구에서 작가들이 문학의 자율성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부터이다. 자율적 문학의 요구는 작가가 그것이 여하한 것이든 사회적 가치를 받아들일 수 없을 때, 작가와 사회 전체가 불화하는 순간 생겨났다. 물론 19세기 이전에도 문학은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대해 모순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사회와 적대적인 문학이라는 생각을 구상하진 않았다. 근대 계몽이 가져온 경제적 사회적 해방은 즉자적이었던 문학과 사회의 갈등을 대자적으로 전환시켰다. 계몽이 가져온 개인의 해방이 없었다면 문학의 자율성이란 생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계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이었던 개인과 일반 의지의 조화가 이론일 뿐이고, 계몽의 사회적 실천이 결국 개인을 경제․정치적 권력에 예속시킨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한마디로 계몽의 사회가 인간 해방이 아니라 인간 소외로 치달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감지했을 때, 작가들은 한편으로 ‘탈자본’, ‘반속물성’을 모토로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 도덕적 권위에 맞서면서 문학을 가치 창조의 원천으로 삼기 시작했다.
    본 연구는 2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1차년도 연구는 문학의 자율성 요구와 주장이 한편으로 계몽의 기획을 완수하고자 한 19세기 사회 사상가들의 문학관에 대한 거부를 한 축으로 한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문학의 자율성 요구가 계몽 담론에 대한 저항의 몸짓이었음을 밝히고자 했다. 역사적 근대성에 맞선 미적 근대성으로서의 문학의 자율성이라는 관점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가질 수 있는 미덕은 이 관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구체화되고 정당화되는지를 살펴보았다는 데 있다. 연구는 우선 19세기 ‘새로운 사상’들의 모태이자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생시몽과 콩트의 문학관을 살펴본 후, 19세기 계몽 담론의 핵심이었던 유용성과 진보의 관념에 대한 보들레르와 플로베르의 비판을 계몽의 나르시시즘에 대한 비판이란 시각에서 분석한다. 문학의 자율성을 주장한 작가들이 사회 사상가들에 동의할 수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가 두 진영의 상이한 인간관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고찰을 바탕으로 연구는 문학 담론(미적인 것)과 사회 담론(사회적인 것)의 불화라는 문제를 고찰한다.
    2년차 연구는 19세기 문학의 자율성을 주장한 작가들이 보여주었던 ‘비관적 세계관’과 그들의 문학에 내려졌던 ‘자폐적’이라는 비판을 재고하고자 했다. 연구는 『마담 보바리』에 등장하는 약사 오메에 대한 인물분석을 그 구체적인 분석 사례로 삼고, 플로베르 세계의 ‘유토피아 부재’의 혐의를 재해석했다. 소설은 용빌의 약사 오메가 신의 왕관을 인간의 머리 위로 옮긴 서구의 근대인, 근대 휴머니즘의 19세기적 형상을 구현함을 끊임없이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가 지식 속에서 진보 속에서 어리석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그 어리석음은 플로베르가 당대의 선진적인 사상가들에게서 보았던 어리석음으로, 본 연구는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 분석을 통해 이 ‘자기숭배’라는 어리석음이 오메를 통해 형상화되었음을 제시한다. 목적론적 사고와 유용성 만능의 논리가 지배하는 오메의 세계는 결국 ‘타자’가 부재하는 세계로, 근대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플로베르의 비판은 ‘자기 동일성’의 근대주체를 선구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할 것이다. 더 나아가 19세기에 자율적 문학의 논리를 극단적으로 밀고 갔던 플로베르와 말라르메에게 중요했던 ‘비인칭’적 글쓰기는 이 두 작가의 세계가 근대 동일성 철학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 영문
  • The Western writers had claimed the autonomy of literature since the 19th century. Demands for the autonomy of literature arose at the moment when writers resisted contemporary ideas. The conflict between literature and the social dominant ideology was not confined to the 19th century, but literature had never been considered as being antagonistic to a society until the 19th century. The autonomy of literature would not have been perceived without the individual liberation. The economic and social liberation brought by the Enlightenment offered "autonomy" to artists : capitalism and the art market provided them with economic independence and freedom of thought and expression. On the other hand, the Enlightenment exposed the inconsistency between literature and society. The philosophy of Enlightenment was premised on the harmony between individuals and the general will. At the 19th century, however, it was revealed that the idea was a fantasy and that individuals were subordinate to economic and political power. The Western writers sensed this fact that the Enlightenment brought about human alienation, not human liberation. Resisting all political and moral authorities, a group of writers began to consider literature as the source of creating new values, with a slogan, "against capital" and "against vulgarity."
    For the first year, I have tried to clarify that the claim of autonomy of literature was opposition to the social thinkers who regarded themselves as the successors of the Enlightenment project. It is widely accepted that the autonomy of modern literature arose against modernity. If there is a speciality in this study, I attempt to investigate this view especially focusing on how this can be justified and historically materialized. For this, I primarily examine the literary ideas of St. Simon's and Comte's, which extensively influenced ‘the new ideas’ of the 19th century. Also, I analyse the criticism of the idea of utility and progress proposed by Baudelaire and Flaubert, from the point of criticizing the narcissism of the Enlightenment. The conflict between the autonomy of literature and social discourse originated from two different views on human beings. Based on this contemplation, this study explores the fundamental antagonism between literary discourse(aesthetics) and social discourse.
    For the second year, I have reviewed the criticism of ‘the pessimistic and autistic’ writers, who claimed the autonomy of literature. I study Homais, a problematic character, in Flaubert's Madame Bovary, and reinterpret ‘the absence of Utopia’ in Flaubert's literature. Homais embodies a modern man, who has taken the throne from God to a man. However, the novel does not end with a bright future. Despite Homais’ victory, Flaubert implies that there is a stupidity in Homais’ mind, or in the most advanced thinkers’ at that time. With an analysis of a variety of narratives, I suggest that Homais’ world dominated by the ideologies of teleology and utility, represents the folly ‘autolâtrie,’ where there are no ‘Others.’ Criticizing the contemporary anthropocentrism, Flaubert questions ‘Self-identity,’ that is, modern Subject. Flaubert and Mallarmée, the most radical representatives of the autonomy of literature, attempted ‘impersonal’ writing, which shows that their aesthetic world strays from the gravity of the modern philosophical Subjec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적은 19세기 프랑스를 대상으로 문학의 자율성 요구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회․역사․문화사적 맥락 속에서 대두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자율성을 요구한 작가들의 관점과 문학세계를 계몽의 기획에 대한 저항과 근대주체의 해체라는 입장에서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문학의 자율성을 주장한 작가들에 의해 창작된 자율적 문학은 당대의 사회, 정치적 담론에 등을 돌렸다는 사실 때문에 지극히 반사회적, 무비판적, 자폐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자율성 문학이 비예술적인 삶의 조건에 반항함으로써 비인간적인 사회를 비판한다 할지라도 결국은 기존의 사회 시스템 안에서 행해지는 유희일 뿐이라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자율적 문학이 지닌 사회비판적인 기능을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자율적 문학은 사회가 이성적이라 제시하는 도덕과 윤리에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명 반사회적이다. 또, 문학의 시선을 사회가 아니라 언어로 향하게 했다는 점에서 비사회적이고 자폐적이다. 본 연구가 목표하는 바는 바로 사회의 ‘바깥’으로 자발적으로 퇴각함으로써 생겨난 자율적 문학의 비사회성과 자폐성이 어떻게 당대의 지평을 넘어서고 있는지를, 다시 말해 그것이 어떻게 서구 근대 계몽의 기획에 의문을 제기하는지, 어떻게 근대주체의 동일성 철학으로부터 ‘탈주’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 문학 비평계에서 문학의 자율성은 20세기 내내 끊임없이 문제가 되어왔다. 1920년대 카프문학 내부의 형식/내용 논쟁, 60년대 순수/참여 논쟁, 70년대 민족문학론, 80년대 리얼리즘/모더니즘 논쟁의 지층에는 문학 자율성이란 문제가 놓여 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논쟁들과 또 최근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논자마다 ‘문학의 자율성’이란 개념을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논자에 따라 그것은 각각 문학의 독자적 영역 확보를, 문학 위상의 격상을, 문학의 고립을, 문학 이상주의를, 체제옹호적인 문학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각이 전적으로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문제는 자율성을 주장했던 이러저러한 작가의 작품세계의 특징을 문학 자율성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간주한다는 점이고, 그 결과 서로 다른 개념을 가지고 공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각한 경우는 문학의 자율성을 마치 ‘문학은 사회적 산물이 아니다’는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처럼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오해는 서구 근대의 수입과 함께 기성품으로서 ‘문학의 자율성’을 받아들인 한국문학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또 일제 식민지, 분단체제, 종속적 산업화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 우리의 문학이 정치적으로 수용되고 해석된 정황도 한 몫을 한다. 물론 한국적 특수성을 해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우리의 특수성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위치 짓기 위해서는 서구에서 문학의 자율성이 형성된 과정과 그 내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본 연구는 문학의 자율성에 대한 입체적이고 포괄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는 2편의 논문으로 각각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1차년도 연구 결과는 ‘한국 프랑스 학회’의 <한국프랑스학논집> 66집에 "19세기 계몽담론과 문학의 자율성"이란 제하로 2009년 5월에 발표하였다 2차년도 연구의 일부분인 "근대적 인간의 초상 - 오메의 나르시시즘"은 2009년 9월 ‘한국 불어불문학회’의 <불어불문학연구> 79집에 발표되었다.
    1) 한국 근대문학 논쟁사의 기저에는 문학의 자율성이란 문제가 놓여있다. 1차년도 연구는 한국적 특수성에서 비롯된 자율성에 대한 제한된 시각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접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19세기 프랑스 문학뿐 아니라 사회 전반을 조감하기 위해서는 전반기의 사회 사상가들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나, 한국의 프랑스 문학연구에서 이 부분은 불모지로 남아 있다. 1차년도 연구는 이들 사상에 대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프랑스 문학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여겨진다.
    3) 자율적 문학은 19세기에 시작된 서구의 보편적 문화 현상이지만 각국에서의 전개 양상은 상이했다. 1차년도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자는 서구 각국에서 진행된 자율성 요구의 다양한 편차에 대한 후속 연구에 활용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와 독일에서 18세기 계몽주의의 내용 그리고 19세기 계몽이 실천적으로 적용되는 과정은 달랐다. 이러한 차이와 관련하여 해체철학과 비판철학이라는 20세기 두 국가의 상이한 철학 경향을 규명하는 후속연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4) 문학의 위기를 넘어 문학의 죽음마저 이야기되고 있는 현재, 문학이 과연 인간과 세계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궁극적으로 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본 연구는, 무엇이 문학의 ‘진짜’ 죽음인지, 인간 삶에서 문학의 자리는 어디일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5) 본 연구는 계몽 이성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발전과 성장’, ‘보다 빨리’, ‘보다 많이’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의 학문적․사회적․정치적․문화적 초상화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 색인어
  • 문학의 자율성, 계몽 담론, 근대 주체, 동일성의 철학,19세기 사회사상, 예술을 위한 예술, 진보, 유용성, 인간중심주의, 나르시시즘, 댄디즘, 단자, 사회적인 것, 미적인 것, 문체, 플로베르, 보들레르, 말라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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