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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문학에 있어서 관동대지진의 기억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한중 문학에 있어서 관동대지진의 기억 | 2007 년 | 김양수(동국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559
선정년도 2007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09년 05월 27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09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1923년 9월 1일 도쿄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그 후에 자행된 대규모의 재일조선인 학살사건이 한국,일본,중국의 문학작품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가를 비교하고 그 사회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도쿄 대지진은 20세기 초 동아시아의 배타적 내셔널리즘이 빚어낸 비극적 사건으로, 이에 대한 연구는 주로 역사학계에서 많이 이루어져 왔다. 본 연구에서는 그 비극적 기억을 특히 문학 내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것으로, 텍스트는 한국작가 이기영(李箕永)의 『두만강(豆滿江)』과 일본작가 나카지마 아쓰시(中島敦)의 「순사가 있는 풍경(巡査の居る風景)」,중국작가 궈모뤄(郭沫若)의 「닭이 돌아온 이야기(鷄之歸去來)」이다. 1930년대에는 한국의 좌익계 문학단체 KAPF에서 활동하다가, 해방 후에는 북한으로 가서 활동한 이기영은 1922년 도일해서 1923년 지진 당시 일본 도쿄에 있었고, 학살의 과정을 직접 목격했다. 지진 직후 일본생활에 공포와 환멸을 느껴 귀국한 이기영에게 있어서 도쿄대지진은 트라우마가 된다. 『두만강』은 이기영이 1954년부터 61년까지 써서 완성한 대하소설로, 북한에서는 ‘민족해방운동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도쿄 대지진은 『두만강』의 일부 모티프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외에도 그의 여러 작품에서 주요한 모티프를 이루게 된다. 「순사가 있는 풍경」은 도쿄 대지진이 일어난 1923년 당시 경성의 풍경을 스케치한 작품인데, 차별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식민지인의 현실을 식민지인의 눈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이는 아마도 나카지마 아쓰시라는 작가의 유년시절 경험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나카지마는 1920년 부모를 따라 조선의 경성에 와서 어린시절을 보낸 적이 있다. 「순사가 있는 풍경」의 작품 속 시간은 1923년이지만, 실제 작품이 씌어진건 1929년의 일이다. 중국작가 궈모뤄는 도쿄대지진에 대해 한국,일본과는 또 다른 제3의 시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궈모뤄는 1914년 일본에 유학해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녔고, 1920년대는 중국에서 문학활동을 했지만, 1928년부터 37년까지는 다시 일본에 와서 갑골문과 중국 고대사를 연구하며 체류한 바 있다. 궈모뤄는 여러 차례의 체류 경험을 통해 일본사회에 대해 이미 매우 익숙해져 있었으며, 그는 「닭이 돌아온 이야기」(1933)라는 작품을 통해 일본사회 내 조선인의 존재에 대해 동정과 연민을 보내고 있다. 도쿄 대지진의 재일조선인 학대는 배타적 내셔널리즘이 만들어낸 타자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본 논문에서는 위 3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관점에서 묘사된 도쿄 대지진의 모습 및 작가에 대한 영향을 고찰하고, ‘자아’와 ‘타자’ 그리고 ‘제 3의 타자’의 관계를 보편과 특수의 맥락에서 풀어가고자 한다.
  • 영문
  • This study investigates how the Great Earthquake at Tokyo in 1923 and the large-scale massacre on Japanese-Koreans after that were reflected in Korean, Chinese and Japanese literary works.
    The Great Earth at Tokyo is a tragic historical event that the exclusive nationalism of East Asian countries caused, The research about it has been done mainly in the field of history.
    This study aims to search the tragic memory of the historical event in literary works. The texts are Korean writer LEE Ki-young's <DuManGang>, Japanese writer NAKAJIMA Atsu-si's <The Landscape where the petty policeman is in>, and Chinese writer GUO Mo-ruo's <Story about chicken's return>.
    LEE Ki-young, one of the famous Leftist writers in Korea, went over to Japan. When the Great Earthquake happened in 1923, he was in Tokyo and directly witnessed the historical incident. After the Great Earthquake, he felt fear and disillusion and returned to his native country. The Great Earthquake at Tokyo in 1923 and the massacre on Japanese-Koreans formed a trauma in LEE Ki-young's life and shaped important literary motifs in his works.
    <The Landscape where the petty policeman is in> is a sketch on Seoul in the year 1923 that describes colonial people's miserable lives through a colonial man's eyes. It may be related with the writer NAKAJIMA Atsu-si's experience in his earlier years. NAKAJIMA came to Korea in accompany with his parent and lived his infancy in Seoul.
    Chinese writer GUO Moruo presents the possibility of another viewpoint different from Korean and Japanese ones. GUO came to Japan in 1914 and attended the highschool and university. GUO, who was very used to the Japanese society, expressed his sympathy and compassion for the Japanese-Korean through the novel <Story about chicken's return> .
    The massacre on Japanese-Koreans in the incident of the Great Earthquake at Tokyo is due to "Otherization" embedded in the Japanese society's chauvinistic nationalism. This study considers the scene of Tokyo after the Great Earthquake from various angles and analyzes the relations between "I", "Other", and "the Third Other" in the contexts of universality and particular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1923년 일본 도쿄에서 일어난 관동대지진의 기억이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문학작품에 각각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가를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1) 한국문학 관련 : 李箕永의 『豆滿江』을 텍스트로 한다. 주지하듯이 이기영은 1930년대에는 좌익계 문학단체 KAPF에서 활동하다가 해방 후에는 ‘월북’하여 북한의 문학예술총동맹 위원장까지 지냈던 한국문학사에서 중요한 작가이다. 이기영은 1922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서 학교를 다니기도 했고, 돈벌이를 하기도 했다. 1923년 9월 1일 동경대지진 당시에는 직접 조선인 학살장면을 목도했으며, 사건 후에는 곧바로 귀국한다. 『두만강』은 그가 쓴 장편 대하소설인데, 그는 이 작품으로 북한에서 인민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전 3부로 이뤄진 이 소설은 제1부에서는 19세기 말엽부터 일제 강제 침탈까지, 제2부는 3․1운동 직후까지, 제3부는 20년대 이후의 사회주의 운동이 항일 무장투쟁으로 조직화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 중 동경대지진에 대한 묘사는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묘사가 매우 핍진하며, 제 7장 전체가 ‘동경대진재’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이 장편 대하소설을 통해 관동대지진의 구체적 상황을 살펴보고, 이 사건이 향후 한국현대사 혹은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2) 중국문학 관련 : 郭沫若의 「닭의 귀거래(鷄之歸去來)」(1934)를 텍스트로 한다. 郭沫若은 중국작가 중 한국에 각별히 애정을 가졌던 인물이다. 금강산 양치기의 슬픈 이야기를 통해 한일합방 후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버린 조선의 슬픈 현실을 그린 「목양애화(牧羊哀話)」(1919)는 잘 알려져 있다.
    「鷄之歸去來」에는 郭沫若 부부가 작중 인물로 등장한다. 郭沫若 부부는 닭을 기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암탉이 사라진다. 모두들 누군가 훔쳐갔을 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며칠 지나서 닭이 돌아왔다. 누가 훔쳐갔으며, 왜 돌려준 것일까. 郭沫若의 부인 안나는 동네사람들과 이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아마도 부근에 사는 조선인이 훔쳐갔을 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조선인’이라는 말에 郭沫若는 상념에 잠긴다. 부근에 사는 조선인 노동자가 배고픈 나머지 닭을 훔쳤지만, 닭 주인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일본 경찰에게 괴로움을 당하는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돌려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본다. 소설의 뒷부분에는 당시 일본에 있던 조선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현실 등에 대한 郭沫若의 서술이 이어지는데, 주목할 만한 대목은 ‘관동대지진’에 대한 관심이다. 이 관심은 곽말약의 다른 소설 「百合與番茄」에서도 이어진다.

    (3) 일본문학 관련 : 나카지마 아쓰시(中島敦)의 「순사가 있는 풍경巡査の居る風景」(1929)을 텍스트로 한다. 「巡査の居る風景」은「1923년의 한 스케치」라는 부제와도 같이,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1923년 당시 경성의 풍경을 스케치한 작품인데, 차별 속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식민지의 현실을 식민지인의 눈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순사 조교영은 일을 마친 후에 전차를 타고 퇴근을 한다. 남대문역에는 동경에서 돌아오는 조선총독을 마중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데, 총독이 기차에 내리자 마자 한 남자가 총독을 저격한다. 저격은 실패했고, 남자는 경찰에 체포되지만 전혀 저항하지 않는다. 매춘부 김동연은 한 남자와 자기 남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남편은 1923년 일본에 갔다가 죽었으며, 그녀는 남편이 지진 때문에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 상대방 남자는 그녀에게 당시 일본에서 지진발생 직후 있었던 조선인 학살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다. 충격을 받은 그녀는 길거리에서 그 사실을 떠들고 다니다가 형무소에 끌려가게 된다. 조교영은 학생 징계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장과 작은 언쟁을 벌였고, 그 때문에 해고되었다. 막연하게 헤매고 있는 그의 눈앞에 혁명가들의 모습과 지게꾼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중국현대문학 연구를 한국현대사 연구와 학문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중국문학연구에 있어 주체의식을 확립한다.
    (2) 郭沫若이라고 하는 중국 대표적 작가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켜, 중국 연구자들에게 한국 연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3) 관동대지진을 반영한 문학작품을 일본으로까지 확대하고, 내셔널리즘 비판의 주제를 심화한다.
    (4) 내셔널리즘에 대한 비판적 논지를 통해 일본과 중국의 확장주의적 욕망을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5) 상호 유대와 협력에 기반한 동아시아 문학 연구의 새로운 범주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외국 연구자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6) <중국현대문학 속의 한국> , <한국현대문학 속의 일본> 등 국제적 배경을 가진 문학작품을 발굴, 교양과목을 개발한다.
  • 색인어
  • 관동대지진, 동아시아 문학, 재일조선인, 도쿄, 학살, 이기영, 두만강, 나카지마 아쓰시, 中島敦, 순사가 있는 풍경, 궈모뤄, 郭沫若, 鷄之歸去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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