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성과물 유형별 검색 > 보고서 상세정보

보고서 상세정보

https://www.krm.or.kr/krmts/link.html?dbGubun=SD&m201_id=10018654&local_id=10025823
1950년대《사상계》지식인 집단의 자유민주주의 담론과 냉전인식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1950년대《사상계》지식인 집단의 자유민주주의 담론과 냉전인식 | 2009 년 | 장규식(중앙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055
선정년도 2009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1년 04월 28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1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950년대《사상계》지식인 집단의 자유민주주의 담론과 냉전인식’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며 정리한 내용 및 결과를 1)《사상계》인맥의 지성사적 위치, 2) 자유민주주의 담론, 3) 냉전인식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사상계》 인맥의 지성사적 위치

    《사상계》의 편집위원과 주요 필진들은 지역적으로 평안도를 비롯한 이북 출신, 종교적으로 기독교인, 학력상으로 숭실․오산 학맥의 일본 유학생 출신, 경력상으로 학계 인사, 연령상으로 30대라는 공통분모 위에 형성된 지식인 집단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사상계》그룹의 사상형성기가 일제말 전시총동원체제 시기와 겹쳐진다는 점이다. 그러한 사실은 그들 대부분이 월남 지식인이라는 점과 더불어 그들의 자유민주주의 담론과 냉전인식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2) 자유민주주의 담론

    《사상계》는 창간 당시 3천부 발행에서 시작해 1955년 1만부, 1957년 4-5만부로 급속히 늘어난 발행부수를 통해 살필 수 있듯이, 당시 한국 지성계의 담론을 주도한 종합교양잡지였다.
    1950년대 《사상계》가 한국사회에 던진 화두는 ‘자유’와 ‘민권’이었다. 이와 관련해 발행인 장준하는 자유를 인류의 일관된 욕구라고 규정하였고, 민권의 확립을 구국의 원칙이자 치국의 방향이라고 일갈하였다.
    자유민주주의 담론 과정에서 《사상계》지식인들은 ‘민권’을 ‘관권’과 대립하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그들은 1950년대 한국사회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관료와 특권층의 권력남용, 부정부패와 타락에서 찾았다. 1950년대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는 관료와 특권층의 이기심에 의해 심각하게 왜곡되었다는 것인데, 그러한 견지에서 그들은 민주주의 운영 주체의 도덕성 회복과 법치의 실현을 과제로 설정하였다.
    그런데 《사상계》지식인들의 자유민주주의 담론에서는 개인의 자율성과 다양성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4.19 이후 사회 곳곳에서 봇물터지듯 분출된 각계각층의 사회적 요구를 무질서와 혼란으로 규정하며 우려를 표시하였다. 그러한 사고는 그들이 사상형성기에 경험한 일제 전시총동원체제의 경험이 부지불식간에 몸에 새겨진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그들의 자유민주주의 담론에는 선공후사의 유교적 도덕주의와 멸사봉공의 일제말기 전시동원체제의 경험이 결합되어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개성의 추구와 같은 민주주의의 다양성 추구는 그 안에 자리잡기가 힘들었다.
    물론 《사상계》 지식인들은 서구식 자유민주주의가 한국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과 같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서구식 자유민주주의가 곧바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낙관하지는 않았다. 그러한 맥락에서 그들은 한국사회의 후진성 탈피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처럼 1950년대 《사상계》 지식인들은 특권층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자유민주주의의 문제를 심도 있게 거론하며, 관권에 맞선 민권의 신장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때의 민권은 개인의 자유와 이익의 옹호가 아니라, 공공의 자유와 이익을 의미하였다. 따라서 그 귀결은 민중 중심의 국가윤리에 바탕한 강한 국가의 추구일 수밖에 없었다.

    3) 냉전인식

    1950년대 《사상계》 지식인들의 자유민주주의 담론의 한 축이 관권에 대한 민권의 우위 곧 반독재였다면, 또 다른 축은 반공이었다. 그들 다수가 월남한 이북 출신 지식인들이었다는 사실과도 관련하여, 그들은 민주진영 대 공산진영이라는 냉전체제하의 진영 논리에 기반하여 당시의 세계를 인식하였다.
    사실 장준하가 《사상계》를 창간한 목적의 하나는 공산주의에 맞서는 사상전의 전개였다. 그들은 진보당의 평화통일론을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하고, 당시 대두한 비동맹 노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아가 그들은 서방 민주진영과의 강력한 동맹 구축을 주장하였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들은 혁신계의 중립화통일론과 남북협상론을 비판하였다.
    동시에 그들은 이승만 정권의 북진통일론에 대해서도 독재정치의 유지 연장에 악용되었다고 비판하면서, 자유의 확보가 곧 승공의 길임을 강조하였다. 공산당의 전체주의적 공포 세력을 분쇄할 수 있는 최대의 사상적 무기는 민주주의적 자유의 선용에서 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그들은 반공보다는 승공의 견지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반공과 승공의 전제조건으로 인식하였다. 그들이 1958년 12월 여당 단독으로 국가보안법의 개정을 처리한데 대해, 반공이라는 대의와 국가보안법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국민의 기본권과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 영문
  • Discourses on Liberal Democracy and the Understanding of the Cold War among Korean Intellectuals during the 1950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사상계》 인맥의 지성사적 위치
    《사상계》의 편집위원과 주요 필진들은 지역적으로 평안도를 비롯한 이북 출신, 종교적으로 기독교인, 학력상으로 숭실․오산 학맥의 일본 유학생 출신, 경력상으로 학계 인사, 연령상으로 30대라는 공통분모 위에 형성된 지식인 집단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사상계》그룹의 사상형성기가 일제말 전시총동원체제 시기와 겹쳐진다는 점이다. 그러한 사실은 그들 대부분이 월남 지식인이라는 점과 더불어 그들의 자유민주주의 담론과 냉전인식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2) 자유민주주의 담론
    1950년대 《사상계》가 한국사회에 던진 화두는 ‘자유’와 ‘민권’이었다. 이와 관련해 발행인 장준하는 자유를 인류의 일관된 욕구라고 규정하였고, 민권의 확립을 구국의 원칙이자 치국의 방향이라고 일갈하였다.
    자유민주주의 담론 과정에서 《사상계》지식인들은 ‘민권’을 ‘관권’과 대립하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그들은 1950년대 한국사회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관료와 특권층의 권력남용, 부정부패와 타락에서 찾았다.
    그런데 《사상계》지식인들의 자유민주주의 담론에서는 개인의 자율성과 다양성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는 잘 나타나지 않았다. 그같은 사고는 그들이 사상형성기에 경험한 일제 전시총동원체제의 경험이 부지불식간에 몸에 새겨진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1950년대 《사상계》 지식인들은 특권층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자유민주주의의 문제를 심도 있게 거론하며, 관권에 맞선 민권의 신장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때의 민권은 개인의 자유와 이익의 옹호가 아니라, 공공의 자유와 이익을 의미하였다. 따라서 그 귀결은 민중 중심의 국가윤리에 바탕한 강한 국가의 추구일 수밖에 없었다.

    3) 냉전인식
    1950년대 《사상계》 지식인들의 자유민주주의 담론의 한 축이 관권에 대한 민권의 우위 곧 반독재였다면, 또 다른 축은 반공이었다. 그들 다수가 월남한 이북 출신 지식인들이었다는 사실과도 관련하여, 그들은 민주진영 대 공산진영이라는 냉전체제하의 진영 논리에 기반하여 당시의 세계를 인식하였다.
    사실 장준하가 《사상계》를 창간한 목적의 하나는 공산주의에 맞서는 사상전의 전개였다. 그들은 진보당의 평화통일론을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하고, 당시 대두한 비동맹 노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아가 그들은 서방 민주진영과의 강력한 동맹 구축을 주장하였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들은 혁신계의 중립화통일론과 남북협상론을 비판하였다.
    동시에 그들은 이승만 정권의 북진통일론에 대해서도 독재정치의 유지 연장에 악용되었다고 비판하면서, 자유의 확보가 곧 승공의 길임을 강조하였다. 공산당의 전체주의적 공포 세력을 분쇄할 수 있는 최대의 사상적 무기는 민주주의적 자유의 선용에서 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그들은 반공보다는 승공의 견지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반공과 승공의 전제조건으로 인식하였다. 그들이 1958년 12월 여당 단독으로 국가보안법의 개정을 처리한데 대해, 반공이라는 대의와 국가보안법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국민의 기본권과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반대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1950년대 《사상계》지식인 집단의 자유민주주의 담론과 냉전인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본 연구자는 먼저 한국 자유주의의 역사적 실상과 성격, 특질 및 한계에 대해 실증에 바탕한 보다 깊이있는 이해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자유주의의 문제는 학술적 토론보다는 정치적 논쟁의 주제였다. 그 결과 냉전적 반공주의의 이념적 외피라 할 체제이데올로기로서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주의자의 자유민주주의론이 개념 범주상으로 구별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혼용되어 생산적인 논의를 어렵게 했다. 작금의 자유주의, 보수-진보 논쟁 과정에서 반공이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적인 요소인 것처럼 포장되고, 개발독재와 국가자본주의의 총아라 할 재벌체제가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이름으로 옹호되는 사례는 그같은 혼란의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자유주의 지식인에 초점을 맞춰 한국 자유주의의 역사적 실상을 규명하려는 본 연구가 자유민주주의를 둘러싼 생산적 논의에 하나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 본 연구자는 역사학의 실증적이고 귀납적인 방법론을 동원해 1950년대 한국 자유주의의 역사상을 밝혀 나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역사학과 정치학 분야의 학제간 연구의 기초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자유주의에 관한 연구는 정치학 분야를 중심으로 서구 학계의 자유주의 논의를 한국에 적용하는 방향에서 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런데 새로운 이론과 참신한 발상에 실증의 무게가 더해지지 못함으로 해서 한국 자유주의의 전체상보다는 특정한 부분만이 부각되어 조명되는 문제점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에 유교를 공동체주의 또는 개인주의에 대입시키려는 시도에서도 부분적으로 나타나듯이, 역사적 컨텍스트에 바탕하지 않은 자유주의의 한국적 특질 규명은 자칫 공허한 논의로 빠져들 수가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자유주의에 대한 실증적이고 귀납적인 접근은 정치학계와의 학제간 연구의 기초를 제공하면서 이 방면 연구를 한층 풍성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3) 본 연구자는 이번 연구가 한국 현대 지성사의 사상적 계통을 체계화하는 데 하나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에서는 지식인들을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에 따라 보수-진보, 수구-개혁, 분단-통일, 반공-용공 등의 이분법적인 틀로 나누기 보다, 사상적 입각점에 따라 자유주의, 보수주의, 국가주의, 무정부주의, 사회민주주의, 공산주의 등으로 계통화해서 분류하려 한다. 그리고 그러한 사상적 입각점과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 사이의 상관관계를 통해 각각의 사상이 갖는 역사적 특질을 규명하고, 나아가 한국 현대 지성사의 사상적 계통을 잡아 나가려 한다. 같은 반공주의라 해도 친일파의 그것과 국가주의자의 그것과 자유주의자의 그것이 갖는 역사적 맥락과 지향은 하나같을 수 없고, 같은 좌우합작론이라 해도 자유주의자의 그것과 국가주의자의 그것과 사회민주주의자의 그것이 갖는 지향이 하나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제1공화국시기의 자유주의 지식인을 대상으로 그 지성사적 위치를 규명하려는 본 연구가 한국 현대 지성사를 사상적으로 계통화하는 작업에 하나의 선례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 색인어
  • 사상계, 자유민주주의, 냉전인식, 자유, 민권, 관권, 공산진영, 반공, 승공, 장준하, 신상초, 함석헌, 흥사단
  • 이 보고서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 본 자료는 원작자를 표시해야 하며 영리목적의 저작물 이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 또한 저작물의 변경 또는 2차 저작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