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의 개혁 개방에 이은 한중 수교 이후, 한국종교들이 앞 다투어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 연구과제는 한국종교의 중국 진출을 단순한 개별종교의 선교⋅포교활동이 아니라 한국 문화의 해외 진출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현재 중국의 개혁 개방에 이은 한중 수교 이후, 한국종교들이 앞 다투어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본 연구과제는 한국종교의 중국 진출을 단순한 개별종교의 선교⋅포교활동이 아니라 한국 문화의 해외 진출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전제하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종교의 활동양상과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종교와 문화·사회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하였다.
본 연구팀은 한국종교의 중국 진출이 ①개별 종교 차원이 아니라 한중 문화교류의 통로가 된다는 점, ②한국을 외국 문화의 수용자 입장에서 문화의 전달자 입장으로 전환시킨다는 점, ③궁극적 신념체계 차원에서 다른 문화현상과 달리 평생 지속되어 한류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한국종교의 중국 진출 현상에 대한 연구가 한국종교사 연구 영역과 서술 영역의 확대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특정 종교 관련 연구자 중심으로 이루어져온 호교론적 연구 경향과 달리, 본 연구팀은 공통된 문제의식을 공유하였다. 그 내용은 한국종교가 진출한 지역의 사회구조와 문화적 특징, 한국종교가 중국의 특정 지역을 선정한 이유와 배경, 해당 지역에 대한 한국종교의 인식 내용과 변화과정, 한국종교의 지역별 선교·포교 전략과 정착 방식의 차이와 효과, 한국종교에 대한 중국의 인식과 정책적 변화, 중국 조선족과 재중 한국인의 문화에 미치는 한국종교의 영향, 한국종교가 진출 지역의 사회·문화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 등이다.
개별 연구 수행 과정에서는 ①해당 지역의 실질적인 종무정책과 관련 지침, ②해당 지역의 종교 관리 체계, ③한국종교의 해당 지역 진출 역사와 현황, ④한국종교의 해당 지역 정착 방식, ⑤한국종교의 조선족 선교·포교 전략과 현지 적용 방식, ⑥한국종교에 대한 해당 지역민의 인식, ⑦해당 지역 일반에 대한 한국종교인들의 인식, ⑧한국종교의 지역별 사회적 영향과 역할 등에 주목하였다. 연구 방법에는 문헌조사 방법, 현지조사 방법, 구술사 연구 방법, 중국 현지 자문교수단 구성, 비교연구 방법 등이 활용되었다.
제1차년도 연구 수행에서는 연구책임자가 동북삼성을 중심으로 현대 중국의 한국종교에 대해, 다른 3인의 연구자가 각각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을 중심으로 현대 중국의 한국종교에 대해 고찰하였다. 각 연구자들은 현지답사를 통해 지역 연구의 현장성을 확보하였고, 연구 수행 결과는 등재(후보)지 이상의 학술지에 논문 형식으로 게재되었다.
제2차년도 연구 수행에서는 화북과 화중 지역 가운데 북경지역, 청도·위해·연태 지역, 상해 지역의 한국종교를 대상으로 현지답사를 통해 현장성을 확보하였다. 구체적으로 제1연구자는 청도, 연태, 위해 지역, 제2연구자는 북경 지역, 제3연구자는 상해 지역을 중심으로 현대 중국의 한국종교에 대해 연구하였다. 연구책임자는 제1차년도와 제2차년도를 총체적으로 조망해보는 ‘현대중국의 한국종교’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 가운데 3편은 이미 등재(후보)지 이상의 학술지에 게재가 예정되어 있다.
본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첫째, 학문적 가치 차원에서 기존의 이론과 연구 방법론의 발전에 기여한다. 둘째, 학문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소외된 학문분야의 연구 활성화과 후속 연구의 창출에 기여한다. 셋째, 학문적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해외 종교학자들과의 교류에 기여한다. 넷째, 학문의 파급효과 차원에서 학문적 담론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다섯째, 사회적 차원에서 한국종교의 해외 진출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에 기여한다. 그리고 본 연구 결과는 강의 교재 개발로 이어지고, 관련 강의에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