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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기원과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소설의 기원과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 2009 년 | 이혜수(건국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662
선정년도 2009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1년 04월 22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1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바흐친은 『라블레와 그의 세계』에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이란 명명을 통해 고전주의적 미학의 대립항으로서의 그로테스크 미학을 리얼리즘 미학과 연결시킨다. 본 논문에서는 바흐친이 주로 르네상스의 민중문화를 묘사하는 데 사용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이란 용어를 빌어와 17-8세기 초기영소설의 주요한 미학적 특징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제시하고, 이를 담지하는 작품으로 『조셉 앤드류즈』와 『오루노코』를 읽으려 한다. 이안 와트나 마이클 맥키언 등의 비평가들은 초기영소설의 주요 미학으로 리얼리즘 미학을 제시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리얼리즘은 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개연성에 기반한 ‘개연적 리얼리즘’으로서 초기영소설 미학의 많은 부분을 설명하지만 또 여러 부분을 놓치고 있으며, 이 놓치는 부분을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어떻게 그로테스크미학이 리얼리즘미학의 일부로 이해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껴안음으로써 리얼리즘에 대한 우리의 논의가 풍부해지는지가 설명된다. 다음으로 주요한 초기소설인 『조셉 앤드류즈』와 『오루노코』에 대한 작품분석을 통해 그로테스크 미학을 리얼리즘 미학의 일부로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논하고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이 초기소설의 주요 미학의 일부분으로 존재함을 확인한다. 『조셉 앤드류즈』는 소설을 "산문으로 된 희극적 서사시"(comic-epic poem in prose)"로 정의한 서문을 비롯해, 신고전주의의 의사영웅적 감수성이 개연적 리얼리즘의 미학 뿐 아니라 웃음과 몸 아랫부분(bodily lower material stratum) 그리고 전복(degradation)의 그로테스크 미학과 섞인 작품이다. 『조셉 앤드류즈』에 드러나는 그로테스크적 감수성은 널리 회자되는 필딩의 개연성만큼이나 변두리 서민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오루노코』는 『조셉 앤드류즈』와는 다른 방식으로 하지만 역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으로 설명될 수 있는 미학을 보여준다. 특히 오루노코가 이모인다를 죽이고 자신의 신체를 하나둘씩 자르면서 죽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바로크적 감수성이 두드러진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이 장면의 그로테스크성이 역사적 현실의 환기와 직접 맞물린다는 점에서 리얼리즘의 중요한 장면으로 생각된다.
  • 영문
  • Mikhail Bakhtin connects the grotesque aesthetic and the realist aesthetic through the term of "grotesque realism" in Rableais and His World. This essay re-appropriates "grotesque realism," which Bakhtin uses in his explanation of the Renaissance culture, as the concept that illuminates the aesthetic of the early novels, and then reads Joseph Andrews and Oroonoko as the examples. Scholars such as Ian Watt or Michael McKeon present realism as the principle aesthetic of the early British novel. Realism in the sense of 'realism of probability' as these scholars assert works as the distinctive quality of the early novel but it does not embrace the whole range of realism displayed in the early novel. I argue that grotesque realism would be of help in the explication of the realist aesthetic vein in the early novel along with the realism of probability. Joseph Andrews, a canonical early novel written by Henry Fielding, is famous for its realism, or probability but it also displays grotesque realism. The neoclassical and mock-heroic sensibility of the text is exquisitely mixed with its probable bent in Joseph Andrews but it also generates the effect of grotesque realism, that is laughter related to the bodily lower material stratum or degradation, which reinforces our feeling of realism of the text. The realism of the last scene of Oroonoko, where Oroonoko kills his wife Imoinda and then mutilates his body one by one, can be explained as grotesque realism with the baroque tinge in particular and shows well how grotesque realism evokes historical reality vigorousl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바흐친은 『라블레와 그의 세계』에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이란 명명을 통해 고전주의적 미학의 대립항으로서의 그로테스크 미학을 리얼리즘 미학과 연결시킨다. 본 논문에서는 바흐친이 주로 르네상스의 민중문화를 묘사하는 데 사용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이란 용어를 빌어와 17-8세기 초기영소설의 주요한 미학적 특징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제시하고, 이를 담지하는 작품으로 『조셉 앤드류즈』와 『오루노코』를 읽으려 한다. 이안 와트나 마이클 맥키언 등의 비평가들은 초기영소설의 주요 미학으로 리얼리즘 미학을 제시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리얼리즘은 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개연성에 기반한 ‘개연적 리얼리즘’으로서 초기영소설 미학의 많은 부분을 설명하지만 또 여러 부분을 놓치고 있으며, 이 놓치는 부분을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어떻게 그로테스크미학이 리얼리즘미학의 일부로 이해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껴안음으로써 리얼리즘에 대한 우리의 논의가 풍부해지는지가 설명된다. 다음으로 주요한 초기소설인 『조셉 앤드류즈』와 『오루노코』에 대한 작품분석을 통해 그로테스크 미학을 리얼리즘 미학의 일부로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논하고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이 초기소설의 주요 미학의 일부분으로 존재함을 확인한다. 『조셉 앤드류즈』는 소설을 “산문으로 된 희극적 서사시”(comic-epic poem in prose)"로 정의한 서문을 비롯해, 신고전주의의 의사영웅적 감수성이 개연적 리얼리즘의 미학 뿐 아니라 웃음과 몸 아랫부분(bodily lower material stratum) 그리고 뒤짚음(degradation)의 그로테스크 미학과 섞인 작품이다. 『조셉 앤드류즈』에 드러나는 그로테스크적 감수성은 널리 회자되는 필딩의 개연성만큼이나 변두리 서민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오루노코』는 『조셉 앤드류즈』와는 다른 방식으로 하지만 역시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으로 설명될 수 있는 미학을 보여준다. 특히 오루노코가 이모인다를 죽이고 자신의 신체를 하나둘씩 자르면서 죽어가는 마지막 장면은 바로크적 감수성이 두드러진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이 장면의 그로테스크성이 역사적 현실의 환기와 직접 맞물린다는 점에서 리얼리즘의 중요한 장면으로 생각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본 연구의 일차적 학문적 기여는 바흐친의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리얼리즘론의 맥락에 놓음으로써 리얼리즘-모더니즘의 틀 안에서 이루어져온 기존 리얼리즘 논의의 한계를 돌아보고, 나아가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리얼리즘의 주요한 내용으로 껴안음으로써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리얼리즘을 구성하는 데에 있다. 리얼리즘은 오랜 논쟁의 역사와 강한 정치적 함의를 지닌 개념으로서 쉽게 정의되기 어려운 개념이다. 하지만 문학과 현실과의 밀접한 관련을 상기시키는 개념으로서 리얼리즘은 또한 포기할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바흐친의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개념을 통해 기존의 리얼리즘 논의가 고전주의미학을 바탕으로 하며, 의도적으로 혹은 은연중에 현실감을 구성하는 그로테스크 미학을 억압, 은폐했음을 지적하고,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껴안는 리얼리즘을 제시함으로써 리얼리즘 논의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다.

    2) 본 연구는 또한 소설의 기원/소설의 이론 담론에 비판적으로 개입한다. 소설의 기원론에서 리얼리즘은 소설을 서사시나 로맨스 같은 선행장르들과 구별함과 동시에 그 장르들의 후계자임을 나타내는 기호로 제시되어왔다. 하지만 소설은 서사시같은 고전적 상위 장르 뿐 아니라 풍자 같은 하위 장르의 후예이기도 하며,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은 소설이 그로테스크 미학을 구현했던 하위장르를 잇는다는 결정적 표지이다. 본 연구는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을 통해 소설의 기원을 재조명한다.

    3)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은 바흐친 연구에서 핵심적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으며, 특히 그로테스크 리얼리즘과 밀접히 연관된 축제나 대화주의에 관한 논의에서조차 정당한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로테스크 리얼리즘과 바흐친의 소설론을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본 연구는 바흐친 연구에도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4) 소설을 고전미학 뿐 아니라 그로테스크 미학의 문학 형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발생 당시 혹은 그 이후로 소설 장르가 지니던 대중성, 즉 ‘문화연구’의 대상으로서의 소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소설이 근대의 대표적인 형식이 된 데에는 소설이 지니는 대중성을 빼놓을 수 없다. 본 연구는 소설과 하위장르의 그로테스크 미학의 친연성에 주목함으로써, 소설을 중요한 대중문화대상으로 접근하는 문화연구에 기여한다.
  • 색인어
  • 그로테스크, 그로테스크 리얼리즘, 리얼리즘, 바흐친, 고전주의미학, 소설의 기원, 헨리 필딩, 아프라 벤,『오루노코』, 『조셉 앤드류즈』, 영국소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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