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문적 기여도
첫째, 遼陽-鞍山-廣寧 구간의 연행로를 복원할 수 있다. 둘째, 이 구간을 배경으로 하는 연행 문학의 해독과 해석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연행록 속 시문은 역사 맥락과 지리 형세를 그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선 이해 없이는 ...
1. 학문적 기여도
첫째, 遼陽-鞍山-廣寧 구간의 연행로를 복원할 수 있다. 둘째, 이 구간을 배경으로 하는 연행 문학의 해독과 해석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연행록 속 시문은 역사 맥락과 지리 형세를 그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선 이해 없이는 해석은 물론 해독도 어려운 작품들이 많다. 셋째, 연행로 전체에 대한 종합적 연구의 일부가 됨은 물론 그를 위한 하나의 방법론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연행로에 대한 인문지리학적 연구는 연행 연구를 촉진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연행로 연구는 한중 문화 교류, 나아가 한반도 문명의 형성과 이동을 해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넷째, 한국학의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北京이나 東京, 아니면 遼東이나 對馬島처럼 우리 역사와 긴밀한 관련이 있었던 공간은 물론, 근대 이후 한국인들의 활동 무대가 된 해외 공간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푸는 데 있어 하나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다섯째, 연행록 연구를 주도하는 방법론을 선점할 수 있다. 최근 동아시아학계의 연행록에 대한 관심은 부쩍 높아지고 있지만 연행록은 그 朝貢使行의 산물이라는 중세적 성격 때문에, 그들의 관점에서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다. 본 연구는 동아시아 차원에서 연행록 연구를 어떻게 주도할 것이며, 나아가 어떠한 전망을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 될 것이다.
2. 사회적 기여도
첫째, 연행로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 성과는 다큐멘터리, 답사기 또는 여행기 등으로 2차 생산될 필요가 있다. 이는 결국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지수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둘째, 한중 교류의 확대 및 우호의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 우호협력과 갈등대결을 거듭해왔는데, 몇몇 시대적인 한계 안에 있기는 해도 연행로는 두 나라 사이의 우호와 협력을 상징하는 길이다. 이 길을 조명하고 복원하는 것은 과거의 재정리에 그치지 않고, 두 나라 사이 평화 협력의 역사적 상징이 될 것이고, 바람직한 관계 설정의 지남이 될 것이다. 본 연구 결과는 우리 입장에서 한중 우호 협력 관계를 위한 교훈과 지침을 얻는 것은 물론, 중국 쪽에도 그러한 방안을 제공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국의 고대사, 또는 역사 속의 북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대상으로 삼고 있는 구간은 대부분 고대 朝鮮, 고구려, 발해의 고토와 중첩되며, 연행기록에도 그러한 사실을 암시하는 내용들이 종종 보인다. 본 연구는 영토, 경계 등의 배타적 접근방법에 기대지 않으면서도,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선과 문화적 접근을 통해 자연스럽게 북방과 고대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첫째, 역사지리 교육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대상 지역은 연행로이자, 그 이전과 이후 한중 두 나라의 소통과 충돌이 빈번하게 되풀이되었던,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와 유관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둘째, 문학 교육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다. 燕行은 외교 사행이면서, 여행이기도 했다. 수많은 지식인들은 연행을 통해 이국의 풍물과 산천은 물론, 문헌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던 역사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여행은 문학이 탄생하는 유력한 지점이니만큼, 연행은 수많은 문학작품을 낳았다. 본 연구 결과는 한국문학사, 한문학, 여행문학 등의 영역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셋째, 비교 민속학 교육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다. 연행록은 그 모두가 중국의 풍물 보고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행록이 담고 있는 풍물의 범주에는 의복, 건축, 언어, 종교, 민속, 도시, 서지 등이 두루 포함되어 있다. 해당 자료들을 분류 정리한 연구 결과는 한중 간 비교 민속학의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의 성과의 교육적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사진 · 지도 · 동영상 · 음향 등을 활용한 2차 생산으로 이어져야 한다. 본 연구는 그러한 2차 생산을 고민하고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