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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작가의 ‘개작’ 연구 - 판본대조 방법을 중심으로 본 ‘이념과 예술성’의 문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월북 작가의 ‘개작’ 연구 - 판본대조 방법을 중심으로 본 ‘이념과 예술성’의 문제 | 2009 년 | 전승주(한신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435
선정년도 2009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2년 04월 27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2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식민지 시대에 사회주의와 모더니즘의 중심 작가로 활동하다 해방 이후 월북한 박태원, 한설야의 식민지시대 최초 발표본으로부터 월북 이후 개작한 작품 사이의 대조와 개작 과정 연구를 통해, 식민지-분단-사회주의체제로의 환경 변화에 따른 작가의식의 변화 및 그에 따른 작품의 변화양상을 고찰하고자 했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이념의 변모 및 정치적 환경에 따른 작가의 변모가 작품에 어떤 예술적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이를 위해 1차년의 연구는 우선 이들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판본대조를 위한 선행 작업에 충실하고자 했다. 그 작업은 구체적으로 첫째, 작가의 생애 및 작품 연보 작성, 둘째, 가능한 모든 기초 자료의 조사 및 수집, 셋째, 판본 대조 대상의 선정 및 입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런 선행 작업이 이루어져야 본격적인 판본 대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리하여 1차년의 경우 박태원의 『천변풍경』의 입력 및 판본대조 작업을 마치고 개작의 변화양상 및 그 의미를 고찰하였으며, 작품의 어휘 조사도 정리를 끝낸 상태이다. 2차년의 연구는 한설야의 장편 『청춘기』를 대상으로 1937년의 <조선일보> 연재본과 1957년 북한에서 개작 출판한 두 판본을 개조 검토했다. 그 결과 약 3,000여 군데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장부호에서부터 연재본에는 없던 새로운 단락 및 장(章)의 추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점에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연구 과정에서 사실상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된 것은 바로 본격적인 판본대조 작업이었다. 한 작품 당 거의 6개월 이상을 판본대조에만 매달려야 할 정도의 많은 시간과 섬세함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개작과정에서의 이념적 변모 양상 고찰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
    박태원의 『천변풍경』이 기본적으로 모더니즘 소설인 만큼 이후의 개작에서도 예술적 측면에서의 개작이라는 성격이 훨씬 강한 반면에, 한설야의 『청춘기』의 경우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소시민 지식인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의 개작판본은 예술적 측면에서의 개작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상적 측면에서의 개작이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영문
  • The Research of rewriting of the novelist who go to north korea - with priority given to the Textual Criticism

    It is true there is rarely literary work processed of making original text, which can be regarded as the basis for study of literary work. It causes lots of problems in study of literary work. This dissertation is on the study of revision of Park, Taewon's Cheonbyunpunggyung, which is to compare with the first edition serialized in Jokwang and the published book form. And This dissertation is too on the study of revision of Han, Seolya's Cheongchungi, which is to compare with the first edition serialized in Choseon and the republished book in north korea. The meaning of this study is to contribute to understand which was Park Teawon's intention in Cheonbyunpunggyung published as the book form and which was Han, Seolya's intention in Cheongchungi published in north korea.
    However, it should be dealt with in the further study which the regress of modernism founded from A Day of Novelist Gubo to Cheonbyunpunggyung can be understood through the study of revision. It will the first step for full scale study to find the differences and problems of various versions.
    It was an interesting result to discover the differences by comparison the first edition serialized in Choseon and the republished book in north korea. The discords of characters or the subject of this novel which appeared in the first edition serialized in Choseon and the republished book in north korea, are not big. But we found the differences in the adaptation in the auxiliary, ending, phrase, sentence, paragraph. Special mention should be made of his additional writing for emphasis on ideological aspect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식민지 시대에 사회주의와 모더니즘의 중심 작가로 활동하다 해방 이후 월북한 박태원, 한설야의 식민지시대 최초 발표본으로부터 월북 이후 개작한 작품 사이의 대조와 개작 과정 연구를 통해, 식민지-분단-사회주의체제로의 환경 변화에 따른 작가의식의 변화 및 그에 따른 작품의 변화양상을 고찰하고자 했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이념의 변모 및 정치적 환경에 따른 작가의 변모가 작품에 어떤 예술적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가 지니는 일정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원본비평의 방법을 사용하여 이들의 작품이 개작과정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개작 결과 작품의 미적 특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살피고자 했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텍스트의 확립이 본격적인 연구 이전의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 연구가 많은 작가들 가운데 박태원 한설야 두 월북작가의 작품을 선택한 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첫째, 이들은 식민지 시대에 각각 충실한 사회주의이념의 선도자 및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작가였지만, 모두 월북 이후 북한 문단의 중심적 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는 점. 둘째, 한설야의 경우 북한의 사회주의 이념에 충실한 상황 속에서 식민지시대 자신들의 대표적인 작품을 재발간한 바 있으며 박태원의 경우에는 식민지 시대에 이미 연재본의 단행본으로의 발간시 상당한 개작을 하고 있다는 점. 셋째, 그렇게 재발간된 작품의 경우 최초 발표본과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 특히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이 세 번째 특성으로 그러한 작품의 변화가 예술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이다. 그러한 작품 변화의 이유가 작가의 순수한 문학적 인식의 변화 때문이든 정치적 환경의 변화 때문이든, 작품의 예술성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피고 그 논리적 근거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1차년의 연구는 우선 이들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판본대조를 위한 선행 작업에 충실하고자 했다. 그 작업은 구체적으로 첫째, 작가의 생애 및 작품 연보 작성, 둘째, 가능한 모든 기초 자료의 조사 및 수집, 셋째, 판본 대조 대상의 선정 및 입력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런 선행 작업이 이루어져야 본격적인 판본 대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리하여 1차년의 경우 박태원의 『천변풍경』의 입력 및 판본대조 작업을 마치고 개작의 변화양상 및 그 의미를 고찰하였으며, 작품의 어휘 조사도 정리를 끝낸 상태이다. 2차년의 연구는 한설야의 장편 『청춘기』를 대상으로 1937년의 <조선일보> 연재본과 1957년 북한에서 개작 출판한 두 판본을 개조 검토했다. 그 결과 약 3,000여 군데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장부호에서부터 연재본에는 없던 새로운 단락 및 장(章)의 추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점에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연구 과정에서 사실상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된 것은 바로 본격적인 판본대조 작업이었다. 한 작품 당 거의 6개월 이상을 판본대조에만 매달려야 할 정도의 많은 시간과 섬세함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개작과정에서의 이념적 변모 양상 고찰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 그리하여 먼저 박태원의 경우 근대와 전근대, 모더니즘적 실험 정신과 전통적인 것에 대한 애착, 모더니즘적 서술 기법과 현실 묘사의 리얼리즘적 기법 등 혼재된 양상이 박태원의 모든 작품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그리고 월북 이후 사상의 변화는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한설야의 경우에는 이들의 작품 가운데 연구 대상으로서의 결정본을 확정하고 개작과정에서 드러난 변화를 근거로 문학관 혹은 세계관의 변화 여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한설야의 경우에는 식민지 시대에 이들이 주창했던 마르크스주의 사상이 북한 특유의 민족주의적 사회주의사상과 어떻게 접맥되는지를 실제 작품 속에서 확인하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박태원의 『천변풍경』이 기본적으로 모더니즘 소설인 만큼 이후의 개작에서도 예술적 측면에서의 개작이라는 성격이 훨씬 강한 반면에, 한설야의 『청춘기』의 경우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소시민 지식인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의 개작판본은 예술적 측면에서의 개작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상적 측면에서의 개작이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박태원이 개작과정에서 고심을 한 흔적은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첫째, 연재본에서의 막연한 인물 묘사가 단행본에서는 인물에 대한 구체적 서술을 덧붙이거나, 외모에 대한 묘사와 행동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여 매우 구체적이고도 개성적인 인물로 그려내기 위해 애쓴 것을 볼 수 있다. 대낮에 아이를 업고 나타나 빨래터 여인들의 수다 대상이 되었던 인물의 경우 연재본에서는 동저고리 차림의 사나이로만 등장하지만, 단행본에서는 매부의 도움으로 장난감 장사도 해 봤지만 벌어먹기는커녕 장사 밑천까지 다 까먹어버렸다는 여인들의 빈정거림을 통해 이 사나이에 대한 구체적 서술을 해 줌으로써 그가 얼마나 무능력한지를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둘째, 시간이나 돈 등 숫자로 표현되는 부분에 대한 수정과 고유명사의 활용을 통해 매우 작품의 ‘사실성’을 고취시키기 위한 노력이 상당하게 기울어졌음을 알 수 있다. 민주사가 부회의원 선거비용으로 융통하려고 생각하는 돈의 액수를 연재본의 ‘이삼천 원’에서 단행본의 ‘이천 원’으로, 백화점에 진열되어 있는 경대의 가격표에 붙어 있는 25원을 35원으로 바꾸는 등 소설 속의 이야기를 보다 현실성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볼 수 있다. 셋째, 장과 절의 구분을 연재본과 단행본에서 많이 고쳐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한설야의 『청춘기』의 경우 연재본과 북한에서의 개작 판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어휘의 변화는 무려 1,800여 곳 이상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장 표현의 경우에도 200 여 곳 정도에서 구와 절 및 문장을 수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수정, 보충, 부가, 삭제 등을 통한 내용에서의 변화가 이루어진 곳도 약 500여 군데 이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작품 전체의 성격이나 주제가 완전히 변화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작품의 성격과 주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실만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연재본에서의 단순한 표현이나 상황 설정을 북한에서의 개작에서는 사회주의적 사상의 기원을 확립하려는 쪽으로 설정하고자 한 것을 볼 수 있다. ‘은희’의 가계를 의병과 민족주의적 지식인의 후손으로 새롭게 설정하고 있는 점이나 ‘태호’의 학생운동 경력을 추가한 점 등이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둘째, 연재본에서 일본식 지명이나 일본어로 표현된 부분을 완전히 없애고 모두 한글 식으로 바꾸어 놓은 점 및 3인칭 대명사 ‘그’를 구체적 이름으로 모두 바꾸어 놓은 점도 북한 식의 우리식 사회주의와 관계 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셋째, 장과 절의 구분 새로운 장의 추가와 제목 변경을 통해서도 사회주의적 성격의 강화라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청춘기』의 경우 단순한 어휘의 변화는 물론이고 문장의 수정, 장·절의 구성 변화 등 내용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개작을 통해 ‘사상성의 강화’라는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 판본 대조를 통한 이러한 연구는 궁극적으로 작가의 사상적 변화 혹은 사상성의 강조가 작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직접적 증거라 할 수 있다.
    판본대조를 통한 이러한 연구 방법은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이루어져 왔던 한국문학의 연구 현황을 근본적인 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의 논리에 휘말려 텍스트를 배제하거나 텍스트를 왜곡한 결과 변질된 판본을 텍스트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왜곡된 이데올로기 비평으로 흐르기 쉽다. 그런데도 연구 대상의 판본에 대한 명확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며, 심지어는 개작 여부에 관한 검토조차 행하지 않기 다반사다. 일차 자료의 신뢰성이야말로 모든 연구의 근본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런 상태에서 심도 있고 풍부한 연구가 이루어질 리 없다. 한설야, 박태원의 경우 상당히 많은 연구 논문이 나와 있지만, 본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이유는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근본적인 지점에서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또 본 연구는 한국문학 연구라는 분과를 넘어서서 한국어학, 문헌정보학 등 근대 한국사회를 대상으로 삼는 인문사회 과학의 제 분야와 긴밀한 연계를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텍스트에 나타난 어휘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작업은 현대 한국어를 보존하고 갱신하는 데 보탬이 된다. 어휘 연구는 문화적 층위에서 당시의 문화적 형성과 담론 양상, 문화적 영향 관계 등을 들여다보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 틀림없다. 특히 사어(死語), 유행어, 외래어, 방언, 전문용어와 같은 특수 어휘에 관한 연구는 문화연구 전반에 걸쳐 중요한 기초 자료 및 참고 자료를 제공하리라 본다.
  • 색인어
  • 박태원, 한설야, 『천변풍경』『청춘기』, 월북작가, 판본대조, 개작, 정치성, 예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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