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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번역물로 보는 한국 사회와 독서문화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일본문학 번역물로 보는 한국 사회와 독서문화 | 2009 년 | 강우원용(가톨릭관동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614
선정년도 2009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2년 04월 25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2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해방 이후 65년간 한국의 독자가 다양한 일본의 문학 중에 어떤 작품을 수용했으며, 무슨 이유로 선호했는지 그 현상에 대한 분석이다. 연구의 일차적인 목적은 자료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 해방 후 현재까지 일본문학 번역물과 한국 사회의 현실을 이해하고, 일본문학 번역물이 한국 사회에 제시한 실제적인 영향력을 파악해 나가는 것에 있었다.
    2년 동안 진행해 온 본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나뉜다. 1차 년도는 시대별 분석으로, 65년간의 시기를 10년 단위로 나누어 각각의 시대가 보여주고 있는 일본문학 수용의 특징을 통사적으로 조망했다. 그리고 2차 년도에서는 베스트셀러 및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개별적인 작품들이 갖는 성격을 통해 시대적인 요청과 함께 일본문학을 받아들이는 한국 독자의 인식과 기호, 취향의 문제를 분석했다.
    지난 2010년은 한일병합조약이 맺어진 경술국치로부터 정확히 1세기가 경과한 시점이다. 이 100년 동안 무수히 많은 층위의 문화가 현해탄을 건넜다. 그 중에서도 ‘문학’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꾸준히 그리고 비중 있게 관계해 왔다. 그러나 일본문학 번역물이 한국 독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달리, 일본문학이 누구에 의해 어떠한 방식으로 들어왔는지 올바른 평가가 지금껏 체계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한일관계사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예측하고 발전적인 청사진을 모색해야 하는 상징적인 시기에 들어선 지금이야말로 일본문학 번역물을 직접 점검하고 평가해야 할 때이다.
    관계가 희박해 보이는 한국의 정치변혁이나 경제성장의 변화에도, 일본문학 번역물은 어떠한 형태로든 관여하고 있었다. 개인의 의식수준과 생활환경의 변화와 함께 ‘읽을거리’를 받아들이는 취향이 다양해진다. 예를 들어 유신시대의 문화적 욕구와 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에 태생된 문화가 서로 다르듯이, 당시의 문화생활로서 비중이 컸던 ‘문학’이라는 ‘읽을거리’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함께 모습을 바꾸곤 했다. 창작의 경우는 한 세대가 등장한 이후 새로운 다른 세대로 교체되기까지 짧지 않은 과정을 밟기에 더딘 감이 있지만, 번역물의 경우에는 창작보다 빠르고 쉽고 다양하게 새로운 세대의 요구에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시대를 앞서가는 번역물이 때로는 새로운 세대의 성립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일본문학의 번역물은 사상적 코드가 아닌 문화적 코드와 맞물려 있기에 번역물을 받아들이는 선별적인 태도를 통해 현대 한국사회의 문화행위,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시대별 추이를 살펴보는 일도 가능했다. 일본문학을 수용하는 한국인 독자의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의 상황을 들추어내야 했기에, 번역된 일본문학의 수용양상은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문화사적 변천과정을 확인하는 도구가 될 수 있었다.
    번역물의 역사를 밝히는 작업은 일본문학의 흐름을 파악하는 문제를 넘어서, 한국 안에서 일본문학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다른 외국문학과 일본문학을 수용하는 차이를 살피는 일이기도 했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한국의 문화적 현상과 역사를 연구하는 작업은 일본문학 수용에 관한 기대와 요구, 역할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한국문화의 과거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전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영문
  • This study is an analysis on the phenomenon which works Korean readers accepted among the various works of Japanese literature and why they preferred such works. The preliminary aim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through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materials, the reality of the translations of Japanese literary works and Korean society from the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up to now, and figure out the actual influence that such translated works of Japanese literature has made on Korean society.
    This two-year-long study is divided largely into two parts. For the first year, this study made an analysis by era, which divided the period of 65 years by unit of 10 years and illustrated syntactically the characteristic of acceptance of Japanese literature for each epoch. For the second year, this study analyzed, through the characteristic of each individual works focussing on best-selling and steady-selling books, the demands of the times as well as the issues such as perception, preference and tastes of Korean readers who accepted Japanese literature.
    The year 2010 was the point that exactly one century has passed by since the date of the national humiliation when the Japan-Korea annexation treaty was entered into. During this period of 100 years, a lot of different level of cultures have crossed the Korea Strait. Among them, 'literature' has been interacting more steadily and heavily than any other sector. In spite of the weight that Japanese literature has in Korean reader industry, there has been no systematic discussion for the correct assessment on Japanese literature such as by whom and how Japanese literature was introduced to Korea. This symbolic time that we have to look back past 100 years and predict next 100 years in order to seek for a blueprint of advancement is the very moment that we have to check and evaluate the translated works of Japanese literature.
    Even against any change in Korean politics or economic development, the translated works of Japanese literature are involved somehow in any form. As the individual level of consciousness and living environment is changing, the taste of accepting 'something to read' also becomes diversified. For example, as the cultural demand in the epoch of the Revitalizing Reforms and the culture that was born during the period of pro-democracy movement in 1980s are different each other, 'something to read' as 'literature' which took a large portion of then life at that time used to change its appearance upon the appearance of new generation. In case of created works, it might be felt slow to take a not-so-short process from appearance of one generation until the next generation replaces them, another appearance of the next generation, but translated works have a strength that they are faster than created works and cope with the demand of new generation more easily, rapidly, variously and delicately. Furthermore, some translated works that are ahead of the time triggered the establishment of new era sometimes. Especially, since the translated works of Japanese literature were corresponding to the cultural code rather than ideological code, it became possible to look into the periodical trend of satisfying cultural behavior and intellectual curiosity of Korean society through selective attitude for accepting the translated works. Since the situation of Korea should be revealed first in order to figure out the aspect of Korean readers who accept Japanese literature, the aspect of accepting translated Japanese literature could be a tool to verify the cultural-historic transition process of Korean society since the liberalization.
    The work of illustrating the history of translated works was also a work to find out the position and role of Japanese literature in Korea and the difference between accepting other foreign literature and Japanese literature, beyond just figuring out the stream of Japanese litera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해방 후 65년간 한국 독자가 다양한 일본 문학 중에 어떤 작품을 수용했으며, 무슨 이유로 선호했는지 그 현상에 대한 분석이다. 연구의 일차적인 목적은 자료의 분석과 해석을 통해 해방 후 현재까지 일본문학 번역물과 한국 사회의 현실을 이해하고 일본문학 번역물이 한국 사회에 제시한 실제적인 영향력을 파악해 나가는 것에 있다.
    2년 동안 진행된 연구는 기준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나뉜다. 1차 년도는 시대별 분석으로, 65년간의 시기를 경향별로 나누어 각각의 시대가 보여주고 있는 일본문학 수용의 특징을 통사적으로 조망했다. 그리고 2차 년도에서는 베스트셀러 및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개별적인 작품들이 갖는 성격을 통해 시대적인 요청과 함께 일본문학을 받아들이는 한국 독자의 인식과 기호, 취향의 문제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시대별 분석에서는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 고찰했다. 첫째로 일본문학 번역서가 거의 전무했던 1945년부터 1959년까지의 시기. 둘째로 한국문학이 미처 채우지 못한 문학적 공간을 메우는 1960년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의 시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1990년대에 들어와 2010년 현재까지 신세대가 ‘문학’의 영역을 뛰어넘어 ‘일본문화’ 라는 코드와 함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받아들이는 시기이다.
    통사적인 관점에서 번역물의 흐름과 출판 상황에 대한 평가가 구체적인 내용이며, 동시에 한국 사회와 번역 문화에 대한 진단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 각 시기에 어떤 작품이 번역되어 왔는지 시대별로 번역현황을 분석하고 정리함으로써 한국 사회의 변화에 일본문학 번역물이 어떻게 반응해 왔는지 관계성을 규명할 수 있었다. 또한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번역현황을 예측하고자 했다.
    2차 년도에서는 한국에서 다수의 작품이 번역된 작가를 중심으로 누가 많이 읽혔으며 한국 독자의 인기를 모은 이유를 분석했다. 지금까지 정리한 자료에 의하면 1945년부터 2010년도까지 미우라 아야코가 가장 많이 번역되었고, 그 다음으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뒤를 잇는다. 이 두 작가의 위치와 의미를 고찰함은 물론 이들 외에도 각 장르별로 인기를 누린 작가를 선별해 텍스트를 직접 분석하여 한국 독자가 무엇을 요구했고 작품의 어떤 점에 매료되었는지, 한국 독자의 양상과 일본문학 번역물 수용의 변천과정을 다양하게 검토했다.
    예를 들어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일본문학이 도덕적 잣대로서가 아니라, 미학적 층위에서 인식되기 시작했고, 동시에 순문학 번역의 수요와 공급이 급격히 증가했다. 『설국(雪國)』은 단행본과 전집류를 포함해 2005년도까지 75회나 출간되었다. 이러한 일본 순수문학의 붐이 한국 독서문화의 어떤 문제점을 드러냈는지 고찰하였다.
    또한 대중문학의 역할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다. 일본소설은 국내 출판 자본에게는 상업적 성공의 기대를 품게 하는 매력적 항목이었다. 순문학의 대표격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인지도를 뛰어 넘는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의 인기는 이미 1960년대 중반 무렵부터 1990년대 하루키 붐을 능가했다. 장편소설 『빙점(氷點)』의 기록적인 성공은 일본소설의 대중적 흡입력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을 고착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상대적으로 한국문학이 미처 충족하지 못한 오락적 영역의 재미를 일본소설로부터 채워 받았다는 사실은 어쩌면 독자들에게 행운이었고, 그만큼 이들 대중문학의 영역은 한국 독서문화에 가치 있는 존재였다. 순문학 이상의 인기를 보인 대중문학의 의미와 역할을 밝히는 일 또한 한국 독서문화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작업이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번역 후속세대를 위한 활용:
    일본문학 번역물에 대한 역사적 분석은 앞으로 번역가를 지망하는 후속 세대나 미래의 독자를 위한 ‘지침’으로 기능한다. 지금까지 일본문학은 여타 외국문학과 달리 시종 상업출판의 형태로 국내에 소개되어 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시스템은 일본문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왜곡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와 같은 학술적인 번역역사의 검증과정을 통해 전공자나 전문 번역자가 스스로 좋은 작품을 선택해 독자에게 소개할 수 있는 체계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2) 일본문학 번역물의 새로운 환경조성:
    종래 일본문학 번역서는 아카데미즘에 입각한 번역이 아니라 상업주의 위주의 출판 형태가 주를 이루어 번역 원전의 선택, 번역가의 선정 등이 출판사의 권한이었고 그로 인해 중복번역, 표절번역 등의 불건전한 번역풍조가 만연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번역현실을 직시하고, 건전한 비판을 통해 지적함으로 새로운 번역문화의 풍토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3) 강의개발과 교육에 기여: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성과를 다양한 형태의 강의로 개발하여 교육의 장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에서 대상으로 삼는 일본문학 번역물의 현황 파악은 이미 대단히 현실성을 지닌 주제이기에, 번역 교육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4) 실용적인 인문학으로서의 기대효과
    일본문학은 한국 독자에게 낯선 대상이 아닌, 매우 친숙한 주류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근대 역사인식 문제로 인한 갈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원자는 한일 양국 관계의 미래 지향적인 해결과, 인문학적 가치의 실용화라는 비전을 기대하며 본 연구의 다음과 같은 효과를 예상한다.
    ① 한국 사회와 일본문학은 근대 이후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지 시대에 받은 영향관계 말고는 그 관계성이 분명하게 거론된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본 연구는 한국 문화와 사회 그리고 일본문학을 동시에 아우르는 시각을 제시한다.
    ② 특히 해방 후 공간인 1945년 이후의 시기를 단절이 아닌 ‘연속’의 공간으로 보고, 지금까지 ‘비윤리’, ‘통속’, ‘경박’ 등의 인식에 파묻혀버린 일본문학의 실제 영향력을 사실적으로 복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③ 일본이나 한국, 어느 한 지역 안에 갇힌 폐쇄적인 인문학이 아닌, 동아시아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단계로, 열린 시각을 제공한다.
    ④ 한국과 일본의 문학적 교류, 그 중에서도 일본문학이 한국에서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는 현재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해석한고 발전적인 방향을 도출해 낸다.
    ⑤ 실제 독자의 취향과 감성을 논함으로, 문학적 논의를 넘어 한국과 일본 각자에 대한 문화적 이해를 토대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공감대를 발견하고, 앞으로 한일 문학의 향방을 미래 지향적으로 진단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⑥ 시대를 대변하는 문학적 공간을 통해, 각 사회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더불어 일본문학 뿐만 아니라 현대 한국문예의 이동과정과 사회상의 반영을 더불어 고찰한다.
    ⑦ 일본문학 번역물로부터 한국적인 역사성을 들추어냄으로, 대중화된 일본문학의 사회성을 환기시키고, 일본문학의 영향력을 가볍게 치부해왔던 소극적이고 편협한 과거의 인식을 수정하는 근거를 마련한다.
    ⑧ 일본문학 연구자들도 아직 객관적으로 정립하지 못한, 외국어로 번역된 일본문학의 영향력에 관한 단서를 한국으로부터 제시하는 의미에서, 역으로 일본문학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 색인어
  • 일본문학, 번역, 번역문화, 한국사회, 독서문화, 일본문학의 번역, 번역물의 출판, 번역물의 현황과 분석, 번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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