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르트르의 각색 희곡인 『킨』을 배우의 존재론이라는 측면에서 다루어 볼 것이다. 우선 이 작품을 뒤마의 원작과 비교하여 사르트르의 각색이 갖는 독창성과 의미를 고찰하여 이 작품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배우의 존재론을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살펴볼 것이 ...

본 연구는 사르트르의 각색 희곡인 『킨』을 배우의 존재론이라는 측면에서 다루어 볼 것이다. 우선 이 작품을 뒤마의 원작과 비교하여 사르트르의 각색이 갖는 독창성과 의미를 고찰하여 이 작품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배우의 존재론을 그의 철학을 바탕으로 살펴볼 것이다. 또한 사르트르의 다른 작품 속에서 발견되는 배우의 존재론을 추적하여『킨』과 다른 텍스트 사이의 관계와 그 의미를 점검할 것이다.
1. 각색의 문제 : 사르트르의『킨』과 뒤마의『킨 혹은 무질서와 천재』
뒤마의 원작은 실존 배우인 에드먼드 킨을 모델로 삼았다. 킨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유명 배우였지만 곡예사란 전직과 하층계급 출생이란 점 때문에 부르주아 관객으로부터 냉소를 받았다. 뒤마가 형상화한 킨은 부르주아 사회 및 관객에 대한 저항과 울분을 표출한 낭만주의 시대의 모습으로 읽혀진다. 사르트르의『킨』에는 계층 간의 갈등은 비교적 덜 두드러진다. 그 보다는 킨이 배우로서 통감하는 내적인 자기 정체성 문제가 더 중요하게 부각되어 나타나고 있다. 뒤마의 작품에서 킨은 배우의 실제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근심을 고려하는 인물로 부각된다. 배우를 옥죄는 상황은 무대 밖에서 기인하며, 구체적인 사회 속에 그 기원을 가진다. 반면에 사르트르의 킨은 '배우가 되도록 선고받은 인물'이며, 그것은 사회의 구체적 구속과는 무관한 인간으로서의 소명으로 비춰진다. 사르트르는 존재의 포착할 수 없는 본성에 대한 성찰자로서의 배우 킨을 부각시킨 것이다.
2.『킨』 : 배우의 존재론에서 인간 존재론으로
『킨』에서 부각되는 배우의 존재론은 이미 사르트르의 초기 철학에 드러나고 있다. 본 연구는 이 점에 착안하여『킨』에 나타난 배우의 존재론이 사르트르의 철학에서 개진되는 모습을 추적할 것이다. 우선 1940년도에 출간된 『상상계』에서 사르트르는 상상의식을 설명하는 가운데 배우의 행위를 아날로공의 한 유형으로 제시하며 배우의 역설적인 일면을 드러내 보인다. 극중 인물은 그것을 구현하는 배우에 의해 실현되는 것이 아니며, 배우가 그 인물 속에서 비현실화되는 것이며, 극중 인물은 창작된 허구 속에 그대로 남아 관객의 상상력과 '믿음'안에서 지탱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우의 역설은 그 외연을 넓히면 모든 인간 의식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은 사르트르가 『존재와 무』에서 역설하고 있는 ‘무화’néantisation 와 ‘ 시간화’temporalisation의 존재인 인간의식에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변증법적 이성비판』에도 배우의 존재론이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상상적 실천과 현실적 실천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목으로 이어지며 역사적 행위를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로 작동하게 된다. 상상적 실천의 진실은 현실적 실천에 있으며, 현실적 실천은 그것이 스스로를 단순히 상상적인 것으로 보는 한, 그 해석에 있어 상상적 실천과의 묵시적인 관련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인간 행동을 주관적 의도와 객관적 조건을 동시에 고려하여 해석하려는 시도는 사르트르 후기 철학의 요체로 발전하게 된다.
3. 킨의 후예들 : 주네와 플로베르
『킨』은 단지 지난 시대의 낭만주의적 작품을 되살리려는 의도만이 아니라 사르트르를 사로잡았던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목적에서 발표되었다. 이 점은 사르트르가 이후 다른 저서들에서 이 작품을 자주 거론하고 있다는 사실로 입증된다.『성자 주네』에 나타나는 연극과 배우에 대한 설명은『킨』과의 관련성을 짐작하게 한다. 사르트르는 주네를 ‘연극적 인물’에 비유하고, 삶을 연극으로 몰아가며 고의적으로 고행을 자처하는 '배우이자 순교자'인 주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집안의 천치』에서도 작가 플로베르가 형성되는 과정을 배우의 연극성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글들을 바탕으로『킨』의 상호텍스트적 의미를 조명하고 각색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사르트르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이유를 밝혀볼 것이다.

Notre étude a pour objectif de réfléchir sur l'ontologie de l'acteur dans Kean de Sartre, une pièce en adaptation du Kean ou désordre et génie écrit par Dumas père en 1836.
Nous tentons de fai ...

Notre étude a pour objectif de réfléchir sur l'ontologie de l'acteur dans Kean de Sartre, une pièce en adaptation du Kean ou désordre et génie écrit par Dumas père en 1836.
Nous tentons de faire un parallèle entre les deux textes sur Kean pour en tirer l'intention et l'originalité du texte de Sartre. Tandis que le Kean de Dumas se concentre sur le conflit du personnage Kean autour de son problème sociale -acteur mal apprécié dû à son statut sociale-, celui de Sartre s'occupe plutôt à mettre en cause l'ontologie de l'acteur. Le Kean de Sartre figure une conscence de l'acteur en tant qu'analogon d'une conscience irréalisante du réel. Cette conscience irréalisante n'est plus autre chose que la temporalisation ou la néantisation d'une conscience dans la philosophie sartrienne.
Sartre voit dans Kean l'occasion de poursuivre une interrogation du paradoxe du comédien qu'il a abordée dans L'Imaginaire. Pour Sartre le personnage théâtral n'est pas réalisé par l'acteur qui l'incarne, c'est l'acteur qui s'irréalise dans le personnage. Et ce paradoxe de du comédien est le paradoxe de toute conscience humaine.
Le personnage Kean attire un intérêt particulier de Sartre à cause de son caractère problématique ; il se sert comme un prétexte d'une démonstration philosophique que Sartre reprendra à propos de Flaubert dans l'Idiot de la famille. Du reste sa situation familiale, bâtard et orphelin, donne une occasion de comprendre Genet dans son Saint Genet, comédien et martyr. C'est ainsi que nous pouvons retrouver les déscendants ou les avatars de Kean dans les autres ouvrages de Sartre.

본 연구는 사르트르의 각색 희곡인『킨』에 나타난 ‘배우의 존재론’을 분석하고, 이 작품이 사르트르의 다른 작품들과 맺고 있는 관계 고찰을 목표로 한다.『킨』은 뒤마의 원작인『킨 혹은 무질서와 천재』를 각색한 희곡으로 사르트르의 순수한 창작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

본 연구는 사르트르의 각색 희곡인『킨』에 나타난 ‘배우의 존재론’을 분석하고, 이 작품이 사르트르의 다른 작품들과 맺고 있는 관계 고찰을 목표로 한다.『킨』은 뒤마의 원작인『킨 혹은 무질서와 천재』를 각색한 희곡으로 사르트르의 순수한 창작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가장 ‘사르트르적인 희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간존재론의 일면인 배우의 존재론이 극의 형태를 빌어 드러나고 있다. 본 연구는『킨』이 단순한 각색을 넘어서서 사르트르 사상의 중요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작품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또한 이 작품에 나타나는 배우의 존재론이 저자의 다른 작품들과 이루어내는 변주를 상호텍스트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것이다.

1. 배우의 존재론을『킨』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서 사르트르의 인간존재론을 좀 더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국내에 많이 연구되지 않았던 작품인『킨』을 새로이 조명함으로서 사르트르 극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독서 대상으로서의 작품 『킨』의 번역 ...

1. 배우의 존재론을『킨』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서 사르트르의 인간존재론을 좀 더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국내에 많이 연구되지 않았던 작품인『킨』을 새로이 조명함으로서 사르트르 극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독서 대상으로서의 작품 『킨』의 번역과 그 공연을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3.『킨』에 나타난 배우의 존재론은 실제 배우들의 역할 및 존재론의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며 이로 인해 공연예술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4. 사르트르의『킨』과 더불어 뒤마의『킨 혹은 무질서와 천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져와 프랑스 문학의 이해를 증진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