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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초반 식민지 만주의 한국 초현실주의 시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1940년대 초반 식민지 만주의 한국 초현실주의 시 연구 | 2008 년 | 이성혁(한국외국어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A00416
선정년도 2008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0년 04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0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초현실주의는 이성에 기반한 유럽 문명의 위선을 거부하면서 포에지를 통해 인간 정신의 혁명을 이룩하고 더 나아가 사회 혁명에도 참여하고자 했다. 그런데 초현실주의를 포함한 일본의 모더니즘 시운동은 초현실주의가 품고 있던 정치성을 거세하고 프롤레타리아 시문학에 대항하는 순수시 운동이라는 성격이 짙었다. 한국의 ‘삼사문학’ 파 역시 초현실주의의 정치적 전복성보다는 새로운 시적 기법과 논리라는 일본식의 초현실주의가 수용된 측면이 크다.
    하지만 1940년대 초반 재만 조선인에 의해 창작된 초현실주의 시는 농도 짙은 사회성을 지니고 있었다. 김조규는 1939년부터 만주에 체류하면서 유폐된 개인의 내면을 초현실주의적으로 시화했다. 그는 인간의 유폐된 내면을 폭력적으로 표현하면서 세계의 폭력과 그로 인한 개인의 고통을 드러냈다. 조선에서와 같이 극심한 파시즘적인 억압 아래에서 서구 초현실주의가 희구한 정신 해방은 추구되기 힘들었다. 그래서 김조규는 세계에 의해 파괴된 내면으로 파고들어가 이를 파괴적인 언어로-초현실주의적으로- 시화시키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함형수 역시 만주에서 초현실주의적인 시를 발표했다. 그는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인이어야 했던 재만 조선인의 이중적인 의식을 뒤틀린 모랄(moral) 의식을 통해 초현실주의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이를 통해 도시적 일상 속의 위선적인 삶을 고발하고 주어진 현실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시현실’ 동인의 초현실주의 실험은 이들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 만주 도시에 관통되고 있던 식민지 근대성을 드러내었다. 이수형으로 대표되는 이들의 시 경향은 김조규의 초현실주의와는 달리 세계에 개방적이다. 이들 동인들은 현대 문명의 윤리적인 문제를 다루려고 했다. 그들은 내면으로 침잠하지 않고, 도시의 일상에서 촉발된 욕망을 뒤틀어 표현하면서 그 욕망을 담고 있는 오브제들을 콜라주했다. 이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꿈의 언어로 변용시켜 시의 표면에 몽타주하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졌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작업은 식민지 도시일상이라는 전(前)텍스트를 분열적인 시 텍스트로 재구축하여 새롭게 의미화 했다. 그리고 그 의미화를 통해 식민지 만주의 도시 일상 속에 은폐된 이데올로기와 제국 권력의 폭력성을 드러냈다.
  • 영문
  • Surrealism refuses the hypocrisy of the European civilization and achieved revolution through poesy, furthermore participating in the social revolution. However, the Japanese modernism poetry movement, surrealism included, obliterated the political character surrealism held and was a pure poetry movement opposing against the proletarian poetry literature. "Samsa Moonhak" group in Korea, also focused more on the poetic technique and logic rather than the political subversion, which originated from the Japanese surrealism.
    But in the early 1940’s, the poetry of the Korean living in Manchuria carried immense socialism. Kim Cho-Kyu started to stay in Manchuria from 1939 and poeticized the confined interior of an individual being, in a surrealistic way. By expressing the confined interior of a human being as violent, he depicted the world violence and the individual suffering derived from it. The mental freedom the western surrealism aspired was difficult to be pursued in the extreme fascist pressure in Chosun. Thus, Kim Cho-Kyu chose to explore the interior destroyed by the world and surrealistically poeticized this with destructive language. Ham Hyung-Soo also announced a surrealistic poem in Manchuria. He was Japanese at the same time a Chosun person, and surrealistically expressed the dualistic consciousness the Chosun people living in Manchuria through the distorted moral consciousness. Through this, he accused the hypocrisy of the urban life and showed that he will not adapt to reality.
    The surrealistic experiment of "Poetry Reality" had a different character to them. They revealed the colonial modernity which penetrated the city. The poetic tendency represented by Lee Soo-Hyung differed from the surrealism of Kim Cho-Kyu, in that they were open to the world. These literary coteries tried to deal with the moral problems of the modern civilization. They did not explore the interior but collaged the objects which contained the desire stirred by the urban everyday life. This happened through changing the phenomena occurring in the world into the language of dreams and sketching it on the surface of the poetry. Consequently, the process of their work was newly signified by restructuring the former text of the colonial urban life into the segmentation of poetry text. And this new signification revealed the hidden ideology and the violence of the imperial power in the colonial city of Manchuri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1940년대 초반 재만 조선인에 의해 창작된 초현실주의 시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그 시들에서 만주 대도시에 관철되고 있었던 식민지 근대성과 식민지 권력이 어떻게 폭로되고 있는지, 그 비판적 성격을 밝히고자 했다.
    김조규는 만주에 체류하면서 유폐된 개인의 내면을 초현실주의적으로 시화했다. 그의 시에서는 유폐된 인간의 내면이 폭력적으로 표현되면서 파시즘의 억압으로 인한 개인의 고통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함형수는, 식민지 말기 당시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인이어야 했던 재만 조선인의 이중적인 의식과 그것에서 비롯된 뒤틀린 모랄을 초현실주의적으로 표현하면서, 도시적 일상 속의 위선적인 삶을 고발하고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시현실’ 동인들의 초현실주의 실험은 당시 만주의 대도시에 관통되고 있는 식민지 근대성을 드러냈다. 현대 문명의 윤리적인 문제를 다루려고 했던 이들은, 김조규처럼 내면으로 침잠하지 않고 세계에 개방적인 시 창작을 시도했다. 그들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꿈의 언어로 변용시켜 시의 표면에 몽타주하는 시 창작 방법을 통하여 잡종적인 만주의 도시 공간을 분열적인 시 텍스트로 재구축했다. 이를 통해 그들은 도시 일상에 은폐된 이데올로기와 제국 권력의 폭력성을 드러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식민지 만주는 비교적 선명하게 제국 권력의 관철이 드러나는 다문화주의 잡종 사회였다. 현재의 다문화주의 사회 역시 비록 선명하지는 않지만 근대적 식민 권력이 작동되고 있는 잡종 사회다. 그래서 독특한 식민지 만주에서의 초현실주의 시작 경향이 사회적으로, 그리고 미학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탐구하는 이 작업은 더욱 잡종화되어가고 있는 현재의 다문화주의 사회의 특성 및 이 사회의 시적 경향 파악에 어느 정도의 유의미성을 가지리라 기대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창작되고 있는 시작품들의 잡종적 성격에 대한 해명에도 본 연구는 일정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는 현재의 한국에도 여전히 남아 은밀하게 흐르고 있을 식민지 근대성과 식민권력을 간접적으로 밝히는 작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시작품에 대한 연구 성과를 국내 초현실주의 시 및 모더니즘 시 경향을 비교하고, 더 나아가 근대시 경향 전체 속에 자리매김하는 작업을 통해 한국 현대시의 성격을 더 확장하여 생각할 수 있다. ‘시현실’ 동인의 초현실주의 시는 [삼사문학]의 그것보다 작품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현실에 대한 의식 역시 강렬하며 정치적 감각 역시 놓치지 않고 있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작품은 한국 현대시에서 이상의 작품과도 다르고 [삼사문학]의 작품과도 다른, 특유한 성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작품에 대한 온전한 평가는 한국 근대시의 성과 영역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작품에 대한 해석과 평가를 논문으로 발표함으로써 한국 문학계에서의 한국 근대시에 대한 확장 작업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들의 작품을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가르침으로써, 과거에 창작된 시가 이 잡종화된 현대 사회에서 가질 수 있는 의의를 학생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색인어
  • 초현실주의, 잡종성, 만주국, 협화 이데올로기, 제국주의, 식민 권력, 식민지 근대성, 일상생활, 대도시 문화, 도시 텍스트, 정신분열증, 신체, 서정적 주체성, 아방가르드, 자동기술, 콜라주, 몽타주, 삼사문학, 단층, 맥, 만선일보, 김조규, 함형수, 이수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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