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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례에 있어서 불상의 기능과 그 의미의 변천에 관한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불교의례에 있어서 불상의 기능과 그 의미의 변천에 관한 연구 | 201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주수완(고려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4S1A5A8019008
선정년도 201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에서는 불상의 불교의례적 기능이 크게 네 단계를 통해 발전했음을 밝히고자 했다. 첫 번째 단계는 “공양”의 단계로서 원래 석가모니에게 했던 공양을 석가모니의 입멸 이후 대신하여 받는 존재로서의 불상이다. 두 번째 개념은 “기념”의 개념으로서 원래는 각각의 성지를 상징하는 개념이었다. 즉, 성도지 보드가야를 상징하는 항마촉지인, 첫 설법을 행한 사르나트를 상징하는 초전법륜인, 열반지 쿠쉬나가라를 상징하는 열반상, 도리천에서의 강하를 상징하는 삼존불입상 등이 그러한 사례이다. 이러한 불상은 원래 그 지역에서 봉안되었을 때에만 의미가 있었지만, 점차 다른 지역에서도 봉안되어 마치 그 지역이 원래의 지역처럼 신성한 의미를 지니게 되는데 상징적으로 작용했다. 세 번째 단계는 “관상”으로서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염불수행을 위한 보조적 도구였다. 염불이란 열렬하게 부처를 보고자 하면 실제로 부처를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이며, 나아가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극락세계를 머리에 그려보는 연습을 하면 실제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에 맞춰 불상이나 극락세계를 형상화해놓고 이를 염불의 도구를 사용하여 보다 명료하게 이미지가 떠오르게 하는 도구로서의 불상이다. 네 번째 단계는 “현현”으로서 점차 불상이 스스로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가 되었다. 근·현대적 불상의 이미지는 바로 마지막 단계를 대변한다. 즉 소원을 이루어주는 주체로서의 불상 개념이다.
  • 영문
  • This study tried to investigate the four stages in development of Buddha images for Buddhist ritual function. The first stage is a Buddhist statue as a object of "sacrificial service" that was originally given to Shakyamuni after the Nirvana of Shakyamuni. The second concept was "memorial", which originally symbolized each of the sacred places as Bodhgaya, Sarnath and Kushnagar. These Buddha images were only meaningful when they were originally encircled in the area, but they gradually became enshrouded in other areas, symbolically acting as if the area had a divine meaning as the original holy places. The third stage was an auxiliary tool for the Buddhist practice which is often referred to as “recalling Buddha image”. The fourth stage is the concept of "advent of Buddha", through which Buddha statues gradually become miracles themselves. The image of modern Buddha statues represent the very last stage. In other words, it is a Buddha image concept as a subject that makes people’s wishes tru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우리나라 불교의례에 있어 핵심을 이루고 있는 불상예불이 언제부터 성립되었으며, 어떻게 변화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는가에 대한 연구이다. 종교의례에서 ‘상 숭배’는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지만, 인류4대 종교라고 일컬어지는 기독교, 불교, 유교, 이슬람교는 원래 상 숭배에 부정적인 성향을 보였다. 따라서 종교의례에 있어서 ‘상 숭배’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 많은 연구자들은 불상이라는 예배대상의 창안에 대하여 연구해왔지만, 이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상을 숭배하는 것의 기원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불상이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불상 안에 사리를 넣어 숭배하거나, 혹은 불상이 장엄하고 있는 불탑을 숭배하는 것은 불상 자체에 대한 숭배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불교의례에서의 불상 숭배는 불사리가 봉안여부와 무관하게 존숭되고 있다. 중앙아시아와 중국에 이르러서 불상들은 그 자체로서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로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이는 순수하게 시각적 이미지에 대한 숭배라는 점에서 미술사 연구에서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시각 이미지 그 자체가 존재의미를 가지고 숭배되기 시작한 역사에 관한 연구이다.
    실제로 사찰과 성당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성상 앞에서 기도하고 소원을 빈다. 종교문화에 있어서 원래부터 성상은 사람들의 소원을 받아주는 존재였을까? 성상의 그러한 기능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지만, 원래 종교적으로 성상이 금기시됨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조금 다른 종교적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불교에 있어서는 그 기능이 크게 ①공양(供養) ②기념(記念) ③관불(觀佛) ④현현(顯現) 이상 네 가지로 크게 구분될 수 있음을 밝혀보고자 한다. ①공양은 세속인들인 석가모니에게 주로 음식을 공양하던 관습을 석가모니 사후에도 지속하기 위한 것이다. 원래 이 기능은 불탑이 담당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마도 간다라 문화권에서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아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성상의 영향을 받아 추상적인 형태의 불탑보다는 시각적으로 생전의 붓다를 연상시키는 불상이 불탑숭배의 효과를 더 극대화시켜주었을 것이다. ②기념은 특정 장소가 붓다가 어떤 기적이나 설법을 행했던 곳임을 기념하기 위한 기능이다. 깨달음을 얻은 곳, 첫 설법을 행한 곳, 도리천에서 내려온 곳, 독룡을 위해 설법한 곳, 제석굴에서 설법한 것 등을 기념하기 위해 특정 장소에 상징적으로 세워졌다. 특히 께달음을 얻은 장소인 보드가야의 마하보디 사당에는 항마성도상이 봉안되었으며, 처음 설법을 했던 녹야원(사르나트)에는 초전법륜인을 한 상이, 열반한 장소인 쿠쉬나가라에는 누워있는 열반상이 각각 그 지역성을 상징하며 제작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들은 원래 문맥상 이와 같은 의미를 지닌 특정장소에서만 봉안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다른 곳에서 이러한 상이 봉안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불상의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점차 특정 장소에서만 의미를 지니던 상들이 다른 장소에서도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③관불은 명상의 도구로서의 불상의 기능이다. 관불이란 붓다를 열심히 머릿속에 떠올리면 실제로 붓다가 수행자 앞에 나타난다는 신념을 말한다. 불상은 그러한 수행의 결과로 드러나는 붓다를 형상으로 미리 만들어 이미지를 더 잘 떠올릴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이는 불상이 앞의 두 단계, 즉 공양의 대상, 혹은 특정 장소성을 상징하던 기능을 넘어 보편적으로 그 이미지의 재현이라는 속성 때문에 봉안되기 시작한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④현현은 관불의 결과로 나타나는 이미지와 비슷하지만 보조적 존재로서 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상 자체가 현현한 붓다임을 믿는 것이다. 특히 붓다 뿐 아니라 보살도 등장하여 본격적으로 이러한 상들이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로 숭앙되기 시작했다. 현대의 종교에서 신상 앞에서 기도하고 소원을 비는 전통은 사실상 마지막 기능의 극대화된 양상이다. 신이 인간 사회에서 기적을 일으키는 설화는 물론 보다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상이 직접 기적을 일으키는 사례는 비교적 후대에 나타난 것인데,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경우는 삼국시대만 하더라도 부처나 보살의 기적이 관념적이고 비가시적으로 일어난 반면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서는 상 자체가 기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상을 보다 사실적 양식으로 제작되었다.
    대체로 이 기능들은 ①번에서부터 ④번으로 발전해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에서 행해지는 상 숭배는 ④번의 역할이 극대화된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상’ 기능의 발생과 변화에 대한 고찰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우선 불교미술의 도상해석학적 연구에 있어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석가모니의 초전법륜지인 사르나트를 대표하는 ‘초전법륜상’은 일본 호류지 금당벽화에서는 아미타불의 도상으로 사용되었고, 상키샤를 대표하는 ‘도리천강하상’은 관경변상도의 아미타내영도로 차용되었다. 엄격한 규범과 소의경전에 따라 제작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도상이라는 것은 하나의 존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존격으로 변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도상해석학은 왜 초전법륜과 도리천강하를 상징하는 도상이 각각 아미타불과 아미타내영도를 상징하는 도상으로 바뀌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렇게 하나의 도상이 다른 의미를 가지고 변용되는 것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다는 전제 하에 그 원인을 밝혀내고자 했다. 또한 그 원인을 이해하게 되면 몇 종류의 도상적 코드만으로도 수많은 도상적 의미를 재생산해낼 수 있다. 도상의 다양한 변용은 언뜻 규칙없이 임의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엄격한 원리를 가지고 이루어진다. 그때 그 엄격한 보이지 않는 원리가 무엇인가를 도상의 가장 궁극적 의미에서 살펴보는 연구이다. 즉 ‘불상의 기능’을 추적하는데 있어서 도상해석학적으로 접근하여 궁극적으로 불교에서의 ‘상’은 ‘공양’, ‘기념’, ‘관불’, ‘현현’의 네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해 보았다.
    예를 들어 수많은 불상이 제작된 간다라 지역에서 나타나는 불상의 수인은 설법인과 선정인에 국한되어 있다. 반면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등지에서는 항마촉지인이 많이 유행했다. 왜 인도에서는 항마촉지인이 유행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를 밝히기 전에 이를 통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인도에서의 상의 기능에서는 항마촉지인은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상학이 ‘상의 기능’이라는 궁극적 고찰에서 시작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이는 앞서 ‘연구목적’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첫 번째 단계에서 상의 기능은 공양과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즉, 실제 신도들은 석가모니의 생전에 공양을 할 경우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석가모니로부터 법보시, 즉 설법을 들었다. 혹은 경전에 의하면 명상중인 석가모니를 찾아가 음식을 공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보드가야에서 발생했던 항마의 장면은 공양을 하고자 하는 신도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전제를 배경으로 각 단계별로 상의 기능과 도상의 연관성을 통해 상의 네 가지 기능이 불교의 도상해석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되면, 보다 유용하게 수많은 불교도상의 변용된 코드들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 이러한 연구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문화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창안해내는 매커니즘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성상의 두번째 기능인 기념적 성격은 초전법륜인의 불좌상 도상을 통해 살펴보았다. 원래 사르나트에서의 석가모니의 첫 설법을 상징하는 수인은 기존의 시무외인형 설법인과는 구별되는 사르나트만의 특별한 설법인으로서 고안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동아시아에 이르러 아미타불의 수인으로 차용된 이유는 석가모니가 중생구제를 위해 사르나트에서 첫 설법을 행했다는 사실과 아미타불이 중생구제를 위해 서방극락정토에서 설법을 시작했다는 의미가 서로 대응구조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았다. 이 수인은 "법륜을 굴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원래는 실제 법의 바퀴를 손으로 굴리는 모습으로 표현되었지만, 점차 손가락으로 바퀴 모양을 만들어 이를 대신하게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자세는 결국 "중생구제"라는 동일한 맥랙에서 이해될 수 있으며, 법륜을 굴린다고 하는 것이 인도에서 전통적으로 의미해왔던 것에 대한 이해에서 이루어진 차용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세번째 개념인 관상의 기능은 이미 몇몇 논문에서 다루어진 바가 있기 때문에 네번째 현현, 즉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이 세상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불상으로서의 기능에 대해 연구를 집중했다. 특히 관음보살은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보살상 자체가 기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때문에 사람들에게 실제 눈 앞에 관음보살이 나타난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사실적인 표현기법이 필요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 중국에서는 당대에 이르러 불상이 사실주의적 양식으로 표현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현현"의 기능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사실주의적 양식이 먼저 등장하고 나서 그러한 사실성 때문에 "현현"의 영험한 설화가 발생했는지, 아니면 영험설화가 유행하면서 사실주의적 양식이 유행했는지의 선후관계를 밝히기 어렵지만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 색인어
  • 불상, 보살상, 성상숭배, 불교, 의례, 항마상, 성도상, 촉지인, 초전법륜인, 아미타구품인, 마하보디사당, 사르나트, 녹야원, 마애불, 석굴사원, 불교영험, 공양, 기념, 관상, 현현, 도상학, 도상해석학, 실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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