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담화(narrative discourse)는 학업적, 사회적, 언어학적 그리고 문화적 학습에 중요한 수단이다(Gillam & Pearson, 2004). 아동들은 이야기를 이용하여 사건을 관련짓고, 우정을 맺고 유지하며, 중요한 주제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이야기는 학업적인 성 ...
이야기담화(narrative discourse)는 학업적, 사회적, 언어학적 그리고 문화적 학습에 중요한 수단이다(Gillam & Pearson, 2004). 아동들은 이야기를 이용하여 사건을 관련짓고, 우정을 맺고 유지하며, 중요한 주제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이야기는 학업적인 성공, 의사소통적 효과성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에 중요하다. 최근 연구들은 이야기담화능력이 읽기능력과 학업능력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밝히고 있다(Catts et al., 2002; Roth, Speece & Cooper, 2002; Griffin, et al. 2004).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야 이야기담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야기 담화 연구는 허구적 이야기(fictional narrative)에만 초점을 두었으며 개인적 경험이야기(personal narrarive)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더구나 현재 이야기 담화 연구에 사용되는 이야기과제는 영어권의 이야기를 번안하여 사용하고 있어 문화가 다른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평가체계 또한 우리나라 구어와 우리나라 아동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에 적절하고 학령기 아동을 포함하여 다양한 연령의 아동에 적절한 이야기 과제를 개발하고, 우리나라 아동과 한국어에 적절한 평가지표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3년 동안 다음과 같이 연구가 진행되었다. 1차 년도에는 이야기 관련 선행연구와 외국에서 출판된 이야기 검사도구를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예비연구를 거쳐 개인적 경험이야기의 주제를 다섯 가지(싸움, 치과, 사고, 쏟은 일, 휴가)를 결정하였다 또한 허구적 이야기과제로는 5장, 10장, 13장의 연속그림과제를 개발하였으며 이를 언어병리학 박사 및 언어재활사 전문가들에게 내용타당도를 검증받았다. 2차 년도에는 허구적 이야기의 한 장 그림과제는 주제별로 일상적 주제와 상상적 주제 총 4개의 이야기를 만들어 아동문학 전공 교수에게 자문을 받고 수정하였으며 이를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이야기과제로 완성하였다. 또한 2차년도에는 1차년도에 완성한 개인적 경험이야기 과제와 연속그림과제를 이용하여 유치원생 20명과 초등학교 2학년생 20명의 말자료를 수집하고 전사한 후 분석하였다. 3차 년도에는 4세와 6세 아동의 개인적 경험이야기를 추가로 수집한 후 분석하였다. 또한 1, 3, 5학년 각각 16명씩 총 48명을 대상으로 연속그림과제와 한 장 그림과제를 이용하여 아동들의 이야기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이야기 분석과정에서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다양한 평가체계를 적용하여 한국어와 한국아동의 발달적 특징을 잘 드러내는 적절한 분석체계를 선정하고 수정보완하였으며, 또한 언어재활사, 학부모 및 교사 총 60명을 대상으로 하여 아동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평정하게 하고 특징을 기술하게 함으로써 한국인이 생각하는 좋은 이야기에 대한 사회적 타당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