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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소설의 진화론적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한국 현대소설의 진화론적 연구 | 201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황국명(인제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4S1A5A2A01011261
선정년도 201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16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진화에 관한 이론과 개념을 활용하여 한국 현대소설을 새롭게 해석하는 데 있다. 지난 3년간의 연구 수행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퇴원><소문의 벽><병신과 머저리> 등은 개체선택을 중심으로 지배, 복종, 반지배라는 인간의 진화된 성향을 드러낸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는 (1)지배서열과 반지배서열의 전략, (2)마음이론과 개체의 자율성, (3)우선순위(triage) 문제와 이기적 생존을 해명하였다.
    둘째,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관련하여 친족선택과 집단선택 사이의 충돌을 중심으로 집단 내적 갈등 및 집단 외적 갈등을 드러낸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는 (1)친족선택과 민족/계급문제, (2)집단선택과 이타주의, (3)주입과 밈(meme) 경쟁, (4)보복의 이기성과 이타성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셋째, 박경리의 『토지』은 친족선택과 집단선택의 결합 가능성을 중심으로 민족주의와 이타주의를 강조한다.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는 (1)이기적 친족선택과 모성, (2)이타적 집단선택과 민족, (3)도덕공동체와 소문내기(gossiping)의 기능을 해명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작품이 다루는 역사적 배경의 차이와 무관하지 않다. <토지>가 국권회복을 위해 투쟁의 무대를 확장하고 친족선택과 집단선택의 결합을 보인다면, <태백산맥>은 한반도 내에서의 사회주의 혁명실천이라는 목표를 두고 친족선택과 집단선택 사이의 길항을 드러낸다. 그러나 한국전쟁 이후 냉전적 사고가 강화되면서 제3의 지대나 한반도 전체를 탈출가능한 장소로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청준의 소설이 개체선택을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영문
  • Abstract

    Evolutionary Approach on Korean Modern Novels


    Hwang, Kook-myung

    The objective of the study is to provide a fresh interpretation and evaluation of Korean modern novels, particularly Chungjun Yi’s <This Paradise of Yours (Dangsindeurui cheonguk)>, Jo Jung Rae’s < Taebaek Mountain Range (Taebaek sanmaek)> and Pak Kyongni’s <The Land (Toji)> based on the theory and concepts of evolution.
    The summary of the last three years of research is as follows.
    First, Chungjun Yi’s <Paradise of Yours (Dangsindeurui cheonguk><Discharge (Toewon)><The Wall of Rumor (Somun ui Byeok)><An Imbecile and an Idiot (Byeongsin gwa mejeori)> mainly focused on individual selection and revealed evolved dispositions, such as dominance, submission and anti-dominance. Under this context, this study explains (1) the strategy of dominance and anti-dominance hierarchies (2) theory of mind and an individual’s autonomy, and (3) the problem of triage and selfish survival.
    Second, Jo Jung Rae’s <Taebaek Mountain Range (Taebaek sanmaek)> focused on conflicts between kin selection and group selection, showing intragroup and intergroup conflicts. Under this context, this study analyzes separately in terms of (1) kin selection and ethnicity/class problem, (2) group selection and altruism, (3) a competition between indoctrination and meme, and (4) selfishness and altruism of revenge.
    Third, Pak Kyongni’s <The Land (Toji)> focused on the possibility of combining kin selection and group selection, emphasizing nationalism and altruism. Under this context, this study explains (1) selfish kin selection and motherhood, (2) altruistic group selection and nation, and (3) moral community and the functions of gossiping.
    This difference is related to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the novels. While <The Land (Toji)> illustrates the extended fights and struggles for the recovery of national sovereignty and a combination of kin selection and group selection, <Taebaek Mountain Range (Taebaek sanmaek)> shows antagonism between kin selection and group selection under the objective of achieving the socialist revolution in the Korean Peninsula. After the Korean War, however, the Cold War paradigm was strengthened, making it hard to imagine the Third Zone and Korean Peninsula as evacuation places. This is the reason why individual selection was emphasized in Chungjun Yi’s novel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진화에 관한 현대적 이론과 개념을 활용하여 한국 현대소설을 새롭게 해석하고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둔 다년과제이다. 그동안 수행한 연구를 다음과 같이 개괄할 수 있다.
    박경리의 <토지>에서 주요 인물의 활동무대는 한반도를 넘어 러시아와 중국으로 확장된다. 제3지대로의 탈주는 집단(민족, 국가)과 집단 사이의 투쟁이 격화된 상황, 혹은 민족집단의 존망이 걸린 확대된 비상시기임을 의미한다. <토지>는 모자(母子)결속 혹은 자식과 친족의 이익을 위한다는 친족원리가 비친족에게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에 본 연구는 친족선택과 집단선택의 결합 가능성이라는 층위에서 (1)이기적 친족선택과 모성, (2)이타적 집단선택과 민족, (3)도덕공동체와 소문내기(gossiping)의 기능 등을 해명하였다.
    다른 한편, <토지>와 달리 조정래의 <태백산맥>에서 주요 인물의 활동무대는 한반도로 제한된다. 나라상실기를 배경으로 한 <토지>와 달리, <태백산맥>은 해방공간처럼 한반도 전체를 탈주가능한 장소로 사유한다. 그래서 싸움의 터를 확장하면서 민족집단 사이의, 적대국가 사이의 투쟁을 강조한 <토지>와 달리, <태백산맥>은 민족집단 내부의 갈등과 파열에 집중하며, 한국전쟁에 대한 인물들의 상반된 인식을 드러낸다. 그래서 <토지>에서 지리산에 스며들어 무장투쟁을 도모한 이범준이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을 차지한 것과 달리, <태백산맥>에서 염상진, 하대치와 같은 인물이 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친족선택과 집단선택의 길항이라는 층위에서 (1)친족선택과 민족/계급문제, (2)집단선택과 이타주의, (3)주입과 밈(meme) 경쟁, (4)보복의 이기성과 이타성을 해명하였다.
    이청준의 소설은 <토지><태백산맥>과 사회역사적 배경을 달리한다. <토지>가 강토회복을 위해 투쟁의 무대를 확장하고 친족선택과 집단선택의 결합을 보인다면, <태백산맥>은 한반도 내에서의 사회주의 혁명실천이라는 목표를 두고 혈육의 정과 혁명의식, 친족선택과 집단선택 사이의 길항을 드러낸다. 그러나 한국전쟁 이후 냉전적 사고가 강화되면서 제3의 지대나 한반도 전체를 탈출가능한 장소로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집단적 사고는 문화의 다양성을 억압하고 개인의 표현형적 다양성과 공간장악력을 축소하며 처벌과 이데올로기의 주입으로 내적 통제를 강화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토지>의 이상현이나 송영광, <태백산맥>의 손승호나 민기홍과 같은 인물이 이청준 소설의 주요인물로 부상하는데, 이는 이청준의 소설이 개체선택의 층위에 초점을 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본 연구는 <당신들의 천국><퇴원><소문의 벽><병신과 머저리> 등에서 지배, 복종, 반지배라는 인간의 진화된 성향을 토대로 (1)지배서열과 반지배서열의 전략, (2)마음이론과 개체의 자율성, (3)우선순위(triage)와 이기적 생존을 해명하였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는 계획서대로 수행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태백산맥>의 경우 염상진의 카리스마적 권위와 이데올로기 주입(indoctrination)에 대해 보다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이청준 소설의 경우 생존우선순위 문제와 관련하여 황순원의 <너와 나만의 시간><어머니가 있는 유월의 대화>, 오상원의 <현실> 등과 비교분석을 보충할 만하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학문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 문학연구에 진화론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한국문학을 새롭게 읽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문학 연구의 주요 화두를 재해석할 수 있으므로, 본 연구는 문학연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2)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이라는 고식적인 이분법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보편적 본성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특정한 방식으로 구조화될 뿐이라면, 우리는 과거 조상들의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 오늘날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인간본성을 부정할 때 보편적 인권이라는 관념도 증발할 수밖에 없다. 국경을 넘는 이주로 문화적 인종적 갈등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인종, 피부색, 문화, 종교 등 범주적 동일시에 의한 근본주의는 타자를 희생시키고 고통을 강제할 수 있다. 최근 일부 문학연구자들이 문화적 가치와 규범의 차이를 강조하지만, 그런 차이가 이주자들이 겪는 고통과 실패를 설명하기 위해 의지할 만한 수단인가는 의문스럽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공통성을 전제하는 본 연구는 최근의 한국문학뿐 아니라 다양한 학문분야에 새로운 자극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4) 진화론적 문학연구는 생태문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뿐 아니라, 특정 작품이 실제로 성취하는 심리적 문화적 기능을 생물학적 적응기능과 관련시킴으로써 문학치료학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5) 연구과정에서 본 연구자는 문학연구에 진화론을 접목하려는 소수의 연구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연구자와 학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진화론적 문학연구를 활성화하고 이로써 한국문학 연구의 진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진화, 인간본성, 공진화, 포괄적 적응도, 마음이론, 이타주의, 생존, 번식, 개체선택, 친족선택, 집단선택, 지배, 복종,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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