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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의 담론과 현장: '전시사(展示史)'를 통해 보는 시대의 패러다임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서양 미술사의 담론과 현장: & #39;전시사& #40;展示史& #41;& #39;를 통해 보는 시대의 패러다임 | 201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전영백(홍익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4S1A5A2A01014931
선정년도 201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23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지난 미술사 속의 명장면들을 전시라는 프레임을 통하여 이해한다. 전시는 그 자체로 역사이자, 이데올로기, 정치이며, 기획의 개념과 맞물려 미술 해석의 주요한 기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야수파로 시작되는 20세기 초 미술부터 컨템포러리 아트에 이르는 미술사의 주요 담론을 전시와 접목시켜 탐구하였다. 무엇보다 단순히 미술사 속의 명장면 탄생 계기가 된 당시 역사 속의 주요 전시를 연구, 소개하는 것에 목적을 가두지 않았다. 역사 속의 전시가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재해석되어 열렸고, 시대에 따른 변화가 전시 재현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한 점은 이 연구가 가지는 특이점일 것이다. 또한 오늘날, 같은 사조의 회고전 및 기획전이 어떤 시각과 해석의 틀을 토대로 새롭게 전시로 탄생하여 현대의 관람객에게 소개되는지, 시대에 따른 담론과 이론의 변화에 발맞춰 파악하고자 했다.

    구체적인 연구의 범위로는 20세기 초부터 시작하여 21세기 초까지의 100년이 넘는 시기 동안의 미술사로, 담론과 전시를 병행하여 총 14개의 챕터, 1905년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표현주의, 다다, 초현실주의, 추상(데 스틸, 바우하우스, 아모리쇼, 앵포르멜), 뉴욕스쿨, 팝아트와 누보레알리즘,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사진 담론, 신표현주의의 부상, 페미니즘과 신체미술, 포스트식민주의 등을 거쳐 최근의 미디어 아트까지를 다루었다. 이러한 서양 현대미술의 흐름을 오늘날 뒤돌아보며 특히 각각의 전시사(展示史)를 구체적으로 정리했으며, 각 사조의 담론과 병행하여 이를 분석했다.
    본문에는 담론과 작가에 대한 내용이 작성되어 있으며, 전시의 경우는 아래의 내용으로 요약될 수 있다.

    1) 야수주의 - 《살롱 도톤느 The Salon d’Automne》, Paris, 1905./ 《마티스 피카소 Matisse Picasso》, MoMA, New York, February 13–May 19, 2003,
    《마티스: 급진적 발명, 1913-1917 Matisse: Radical Invention, 1913–1917》, MoMA, New York, July 18–October 11, 2010.

    2) 입체주의 - 《앙데팡당 The Salon des Indépendants》, 살롱 도톤느 the Salon d’Automne》, Paris, 1911, 《살롱드라섹시옹도르 The Salon of the Section d’Or》, Paris, 1912 / 《피카소와 브라크 Picasso and Braque: PIONEERING CUBISM》, MoMA, New York, September 4, 1989-January 16,1990,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100주년 기념 Picasso's Demoiselles d'Avignon at 100》, MoMA, New York, May 9–August 27, 2007

    3) 표현주의 - 《제 1회 청기사파 전시 The First Exhibition of the Editors of the Blaue Reiter》, Munich, 1911, 퇴폐미술Exhibition of Degenerate Art》, Munich, 1937 / 《포커스: 파울 클레 Focus: Paul Klee》, MoMA, New York, November 22, 2006–April 29, 2007, 《칸딘스키 1911-1913 Kandinsky 1911–1913》, Solomon R. Guggenheim Museum, June 25, 2012–April 17, 2013

    4) 다다 - 《제 1회 국제 다다 페어 The First International Dada Fair》, Berlin, June 30-August 25, 1920 / 《다다 Dada》, MoMA, New York, June 18–September 11, 2006., 《다다: 취리히, 베를린, 하노버, 퀠른, 뉴욕, 파리 Dada: Zurich, Berlin, Hannover, Cologne, New York, Paris》,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2006.
    초현실주의 - 《초현실주의 국제전 International Exposition of Surrealism》, Galerie Beaux-Arts, Paris, Jan-Feb, 1938, 《초현실주의 1차 서류 First Papers of Surrealism》, New York, 1942, 《금세기 미술 Art of This Century》, New York, 1942 / 《비정형의 사용 가이드 L’Informe: mode d’emploi》, Centre Georges Pompidou, Paris, 22 May – 26 Aug, 1996.

    5) 추상 - 《국제 모던 아트 International Exhibition of Modern Art》, New York, 1913, 《0-10》, The Last Futurist Exhibition of Pictures, Petrograd, Dec 19, 1915-Jan 19, 1916/ 《아모리쇼 100주년 기념전: 모던 아트와 혁명 The Armory Show at 100: Modern Art and Revolution》, New-York Historical Society, New York, October 11, 2013 - February 23, 2014

    6) 뉴욕스쿨 - 《9번가 쇼 Ninth Street Show》, New York, May 21-Jun 10, 1951 / 《추상 표현주의자 뉴욕 Abstract Expressionist New York》, MoMA, New York, October 3, 2010–April 25, 2011

    7) 팝아트/누보레알리즘 - 이브 클랭의《텅 빔 Le Vide》, Galerie Iris Clert, Paris, 1958, 아르망의《채움 Full-Up》, Galerie Iris Clert, Paris, 1960, 《신사실주의 New Realists》, Sidney Janis Gallery, New York, 1962 / 《On to Pop》, MoMA, New York, September 29, 2010–May 9, 2011

    8) 미니멀리즘 - 《기초적 구조들 Primary Structures》, The Jewish Museum, New York, Apr 27-Jun 12, 1966. / 《다른 기초적 구조들 Other Primary Structures》, the jewish museum, New York, March 14 – May 18, 2014 Others 2: May 25 – August 3, 2014.

    9) 개념미술 - 《구타이 협회전 Exhibitions of the Gutai Art Association》, Ashiya, Osaka, Tokyo, 1955-77, 《태도가 형식이 될 때 When Attitudes BecomeForm: Works - Processes - Concepts-Situations-Information(Live in Your Head)》,Kuntshalle Bern, Mar 22-Apr 27, 1969 / 《구타이 Gutai: Splendid Playground》, Guggenheim Museum, New York, February 15–May 8, 2013 , 《태도가 형식이 될 때: 베른 1969/ 베니스 2013 When Attitudes Become Form: Bern 1969/Venice 2013》, Fondazione Prada, Venice, June 1–November 3, 2013

    10) 사진 - 《그림들 Pictures》, Artists Space, Artists Space, New York, September 24 – October 29, 1977/ 《그림들 세대 The Pictures Generation》, 1974–1984,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April 21–August 2, 2009

    11) 신표현주의 - 《회화의 새로운 정신 A New Spirit in Painting》, Royal Academy, London, Jan 15 – Mar 18, 1981 / 《신라이프치히 회화 New Leipzig Paintings from the Rubell Family Collection》, Mass MoCA, Massachusetts, Mar 19, 2005–Feb 28, 2006

    12) 페미니즘과 신체미술 - 《우먼하우스 Womenhouse》1972) , 《여성 미술가들: 1550-1950 Women Artists 1550~1950》(1977),《아브젝트 아트 Abject Art: Repulsion and Desire in American Art》(1993) / 《왝!: 예술과 페미니스트 혁명 WACK! : Art and the Feminist Revolution》 , 《글로벌 페미니즘 Global Feminisms》(2007), 《퐁피두센터의 여성작가 elles@centrepompidou》(2009-2011), 《동아시아 페미니즘: 판타시아 Eastasia Feminism》(2015)

    13) 포스트식민주의 - 《20세기 미술의 ‘원시주의’: 부족과 현대인들의 유사성 ‘Primitivism' in 20th Century Art: Affinities of the Modern and the Tribal》(1984), 《지구의 마법사들 Les Magiciens de la Terre》(1989), 《휘트니 비엔날레 Whitney biennial》(1993) / 《아시아 현대미술: 전통/긴장 Contemporary Art in Asia Traditions/Tensions》(1996–1997), 《움직이는 도시 Cities on the Move》(1997-1999). 《인간 동물원 Human Zoos: The Invention of the Savage》(2011-2012)

    14) 미디어아트 - ≪사이버네틱 세렌디피티 Cybernetic Serendipity≫ (1968), ≪창조적 미디어로서의 텔레비전 Television as Creative Media≫ (1969), ≪소프트웨어 Software≫ (1970)

    이러한 전시사를 포함하여 본 저술은 서양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담론과 대표 작가들을 함께 살펴보면서, 이제까지 출판된 연구서와 차별화되는 내용으로 제시될 것이다.

    본 연구는 ‘수직축(역사, 시대차이)과 수평축(문화들 사이의 비교)의 교차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진행되었다. 수직축으로는, 미술사에서 중요한 특정 시점의 과거와 현재의 구조적 연계가 해당된다. 이를 위해 어떤 하나의 사조(이즘)와 그 현장인 전시를 연결시키는 경우 즉 사조의 이론을 발현시킨 ‘원(原) 전시’, 그리고 이것이 후대에 새롭게 기획되었거나 혹은 이를 그대로 다시 반복한 ‘재연(再演) 전시’를 함께 조사했다. 수평축으로는 과거와 현재의 구조적 연계와 더불어 전시가 열렸던 국가나 지역의 사회, 문화적 차이를 조명했다. 따라서 전시의 기획, 구성 및 작품 구성 등을 분석하여 동일한 담론의 전시가 사회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가를 문화학적 관점에서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본 프로젝트는 선행 연구와의 차별성을 가짐으로서, 미술사 담론의 새로운 모색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연구자의 과제와 관련한 국내외 연구 현황 및 선행 연구를 검토한 결과 본 연구의 차별성 및 연구 가치를 찾을 수 있다. 현재까지, 본 연구과제와 유사한 방향의 국내외 선행 연구서들을 정리하여 분석하면, 미술사 ‘사조’를 중심으로 한 미술사 연구서와 ‘전시’를 중심으로 미술사 연구서의 두 종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서양미술사의 근현대 시기 저술은 대부분 연대기의 순서대로 대표적인 사조의 내용을 전시와 상관없이 소개한 것이다. 그리고 전시를 다룬다고 할 때, 특정한 시기나 좁은 범위의 역사 안에서만 전시를 다룬 경우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사조와 같이 다루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다. 이 양자는 분리되어 논의되어 연관성을 보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선행 연구의 한계는 우선 이러한 이분법적 구조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러한 현황을 파악하고 본 연구는 이에 차별화되며, 양자를 복합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입체적 서술에 그 학술적 성과를 부여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연구자의 과제는 전시와 담론의 유기적 연계로 통시적인 흐름을 포착, 전체적 흐름을 탐색했다는 점에 성과를 찾을 수 있다고 사료된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discuss the mainstream art movements and the ‘isms’ that accumulated discourses within modern and contemporary art by looking at exhibitions as ‘actual events’ not as the records of past. Through this, readers will be able to attain deeper and better scope of such discourses behind legacy of Dada, Abstract Expressionism, Pop, Feminism and many more. This, in turn, would allow us to read and comprehend art with the ‘periodical eye’, which assimilate social and cultural context of art in time and space specifically.

    The structure of this study consists of two parts: discourses of art history and the pivotal exhibitions that made the art history. Such analysis would allow us to understand the theory of art with social/cultural context. The quest for ‘the history of introductory exhibitions’ is an in-depth survey of the exhibitions that played a decisively critical role in the formation of the preceding ideologies. Thus, this research is to reveal the gap between art in real life and its discourses in history by looking into the exhibitions as real events.

    1) Fauvism and its First Exhibition - The Salon d’Automne, Paris, 1905

    2) Cubism and its Initial Exhibitions
    - The Salon des Independants and the Salon d’Automne, Paris, 1911
    - The Salon of the Section d’Or, Paris 1912

    3) German Expressionism and its First Exhibition
    - The First Exhibition of the Editors of the Blaue Reiter; Munich, 1911
    Internalization of Expressionism and its Initial Exhibition
    - International Exhibition of Modern Art, New York, 1913
    * Futurism and its First Exhibition
    - 0-10, The Last Futurist Exhibition of Pictures, Petrograd, December 19, 1915 – January 19, 1916

    4) DADA and its First Exhibition
    - The First International Dada Fair, Berlin, June 30 – August 25, 1920

    Surrealism and its Initial Exhibition
    - International Exposition of Surrealism, Galerie Beaux-Arts, Paris, January - February , 1938

    * Avant-Garde and its Political Oppression
    - Exhibition of Degenerate Art, Munich, 1937 Surrealism and its International Exhibitions
    - First Papers of Surrealism, New York, 1942
    - Remapping the Mainstream of Art: From Europe to the States - Art of This Century, New York, 1942

    5) Abstract Art
    - International Exhibition of Modern Art, New York, 1913
    - 0-10, The Last Futurist Exhibition of Pictures, Petrograd, December 19, 1915 – January 19, 1916

    6) New York School and its Initial Exhibition
    - Ninth Street Show, New York, May 21 – June 10,1951

    7) Between New Realism and Pop
    - Yves Klein’s Le Vide, Galerie Iris Clert, Paris, 1958
    - Arman’s Full-Up, Galerie Iris Clert, Paris, 1960
    - New Realists, Sidney Janis Gallery, New York, 1962

    8) Minimalism and its First Exhibition
    - Primary Structures, The Jewish Museum, New York, April 27 – June 12, 1966

    9) Conceptualism and its Original Exhibitions
    - January 5-31, 1969, 44 East 52nd Street, New York
    - When Attitudes Become Form: Works-Processes-Concepts-Situations-Information (Live in Your Gead), Kuntshalle Bern, March 22 – April 27, 1969

    10) Photography
    - Pictures, Artists Space, Artists Space, New York, September 24 – October 29, 1977
    - The Pictures Generation, 1974–1984,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April 21–August 2, 2009

    11) Neo-Expressionism
    - A New Spirit in Painting, Royal Academy, London, Jan 15 – Mar 18, 1981
    - New Leipzig Paintings from the Rubell Family Collection, Mass MoCA, Massachusetts, Mar 19, 2005–Feb 28, 2006

    12) Feminism & Body Art
    - Womenhouse,1972 , Women Artists 1550~1950, 1977), Abject Art: Repulsion and Desire in American Art,1993
    - 《WACK! : Art and the Feminist Revolution》 , 《Global Feminisms》(2007), 《elles@centrepompidou》(2009-2011), 《Eastasia Feminism》(2015)

    13) Post-Colonialism
    - ‘Primitivism' in 20th Century Art: Affinities of the Modern and the Tribal, 1984,
    - Les Magiciens de la Terre, 1989
    - Whitney biennial,1993
    - Contemporary Art in Asia -Traditions/Tensions, 1996–1997
    - Cities on the Move, 1997-1999
    - Human Zoos: The Invention of the Savage, 2011-2012

    14) Media Art
    - Cybernetic Serendipity, 1968
    - Television as Creative Media,1969
    - Software, 1970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과제는 '서양미술사의 담론과 현장 : 전시사를 통해 보는 시대의 패러다임'이라는 제목으로 착수하여 3년 동안의 연구를 거쳐 진행되었다. 3년 차 연구 마무리 해에 과제의 제목을 출판서적으로 적합하게 수정하여, ‘현대 미술의 결정적 순간들 : 20세기 서양미술사의 이즘, 전시 그리고 작가’로 정하였다.

    본 연구는 크게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먼저, 20세기 현대미술 사조의 담론과 전시의 유기적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이는 서양 현대 미술사를 형성한 주요 사조(이즘)를 살피는 가운데, 이를 역사 안에서 구체화시킨 현장의 사건인, 전시의 역사와 병행하여 탐구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즉 담론과 현장을 병치시켜 탐구하는 구조를 지닌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미술사의 실제 사건이었던 전시에 대한 실증적 조사를 기반으로 하여 하나의 전시가 어떻게 주류의 이즘을 발현시키게 되었는가를 탐색함으로써 서양의 현대미술사의 ‘주류’가 구성되는 입체적이고 실제적인 근거를 밝히고자 했다. 이로써 ‘이론적 담론’과 ‘현장의 전시’가 어떻게 맞물리고 또 어떠한 괴리를 갖는지 그 연관성과 엇갈림을 함께 주목했다.

    다음으로 본 과제는 전시사를 둘러싼 담론의 권력관계 및 그 배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목적을 지닌다. 즉, 20세기 현대미술 사조의 흐름은 그 시대의 미적 욕망과 사회, 문화적 요구에 의해 진행된 것이고, 그것을 실제로 구체화시킨 ‘현장’이 바로 전시라는 전제를 갖는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전시에 대한 미시적 접근, 즉 사회, 문화적 동력 및 정치, 경제적 뒷받침을 조명하는 자세한 조사 탐색을 기반으로 하면서, 이가 어떻게 서양 현대미술사의 이론적 정전(canon)으로 자리 잡게 되는가를 고찰하여 미술사의 권력구조와 담론의 관계를 거시적으로 논의했다. 다시 말해 본 연구자는 당대를 보는 ‘시대적 눈(Periodical Eye)’라는 관점을 통해 전시를 보고, 미술사를 그 인문학적 뿌리에서 다루고자 했다.
    이러한 연구 방향은 연구자가 평소 가져왔던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간 서양미술사 연구는 시대적 순서에 따라 각 사회, 문화, 경제적 지표를 바탕으로 연구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또한 실제 주요 사조가 시작되는 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전시들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드물었다. 연구자는 평소 기존의 연구가 주로 전시를 그 시대의 사회, 문화, 정치적 맥락과 유리치킨 채 미술사 자체의 흐름만을 고찰하는 경향에 비판적 시각을 가져왔다. 따라서 본 과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연구 목표로, 전시사를 둘러싼 권력관계 및 사회,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자 했다. 이로써 본 연구가 이러한 역사적 사건이 구체화된 시대의 패러다임을 입체적으로 고찰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말하자면, 이 연구의 목적은 서구 미술사의 이론을 역사에서 실현시킨 전시사(展示史)에 대한 다층적 탐구를 통해, 그 배후의 정치, 경제 및 문화 전반의 맥락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시대의 눈이 오늘날의 시각과 어떻게 다른가를 분석하여, 궁극적으로 오늘의 우리가 가진 시대적 안목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인식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끝으로, 시대 정신을 되짚어 보며 옛 담론을 ‘새 그릇’에 담는 회고의 미술사를 서술하는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과거 20세기 미술사의 지난 이론서가 아니라 2017년 현재 시점에서도 유의미하고 영향력 있는 미술이론서가 되기를 목표로 했다. 그리하여 미술사에서 중요한 특정 시점의 과거와 현재를 구조적으로 연계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어떤 하나의 사조와 그 현장인 전시를 연결시키는 경우, 그 이즘을 구성한 ‘원(原) 전시’, 즉 사조의 이론을 발현시킨 본래의 전시를 탐구한 다음, 이것이 후대에 새롭게 기획된 전시 혹은 이를 그대로 다시 반복한 ‘재연(再演) 전시’를 함께 조사했다. 그리고 두 지점 사이, 시대적 패러다임의 차이, 관점의 간극을 탐색하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재연된 전시는 외형적으로 단순히 전시를 반복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옛 전시와 최근의 새 전시 사이의 시대적 변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 과제는 이처럼 전시들을 비교분석함으로써 미술사적 흐름의 변화뿐만 아니라 담론의 시대적 변화상을 포함하는 다층적이며 심층적인 연구이다.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은 20세기 서양미술사의 이즘, 전시 그리고 작가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그 흐름의 연계를 강조한 연구서로서, 현대 미술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와 일반에게 유의미하고 흥미로운 저술이 되기를 기대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과제는 출판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원고 작성을 마무리하였으며, 무엇보다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이미지 저작권 해결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이 연구는 국내의 현대미술 출판 서적 중 최초로 이미지 저작권을 합법적으로 처리한 책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즉, 책에 필요한 300여개(332점)의 이미지를 합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해외의 이미지 출처와 그 저작권의 소장처를 조사, 접촉했고, 이를 위해 엄청난 수의 저작권 소유처에 메일을 통해 책의 영문 프로포절과 내용의 요약을 첨부하였다. 이후의 후속적 설득과 합법적 비용처리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가능한 대부분의 저작권 허가를 받아냈고 그게 합당한 비용처리 또한 완료한 상태다. 이를 위한 시간은 과제의 시작부터 과제의 마무리까지 거의 3년이 걸렸다.

    이 저술서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야수주의 / 마티스
    2. 입체주의 / 피카소
    3. 표현주의/ 에밀 놀데
    4. 다다, 초현실주의 / 뒤샹, 앙드레 브르통
    5. 추상 – 데 스틸, 바우하우스, 아모리쇼, 엥포르멜 / 몬드리안, 장 뒤비페
    6. 뉴욕스쿨 /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7. 팝아트와 누보레알리즘 / 앤디 워홀, 이브 클랭, 장 팅겔리
    8. 미니멀리즘 / 도날드 저드, 로버트 모리스
    9. 개념미술 / 조셉 코수스, 로렌스 와이너
    10. 사진 / 스티글리츠, 베허 부부
    11. 신표현주의 / 바젤리츠, 안젤름 키퍼
    12. 페미니즘과 신체미술 / 메리 켈리, 신디 셔먼
    13. 포스트식민주의 / 바이런 킴, 마이클 주
    14. 미디어 아트 / 백남준

    본 연구는 국내 출판계에 선보이는 새로운 방식의 미술서적으로, 책으로의 대중화를 꾀한다. 단행본 형태로 출판(한길사, 2018년 확정)되면, 국내 서양미술사 포함 미술이론 관련 출판계에 새로운 방식의 책으로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우선 국내의 이 분야의 주요 참고 도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나치게 한정적이다. 예컨대, 서구 저술가 중 곰브리치와 잰슨 같은 서양미술사 기본서를 기준으로 이 두 책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따르는 몇몇 국내외 연구서 및 번역서만이 확인되는 실정이다. 긴 시간 동안 국내 서양미술사 연구 자료에 있어 새로운 접근 방식과 시각이 제시되지 못한 바, 본 연구 내용이 서적으로 출간될 경우 ‘사조’와 ‘전시’, 즉 ‘이론’과 ‘현장’을 접목시켜 미술사를 더욱 생생히 이해할 수 있는 주요 교재로 활용될 수 있다. 이는 미술사 석, 박사 이상의 연구자뿐만 아니라, 미술대학 내 이론 및 실기 학과 모두에서 용이하게 쓸 수 있는 교재와 세미나 자료로서 그 역할을 든든히 할 것임을 확신한다. 최근까지 사조와 전시를 접목시켜 진행한 미술사 연구 사례는 국내는 물론 서구에서도 드물다. 더욱이 미술사조 탄생에 기여한 주요 전시들의 재연 전시 사례, 혹은 이후 재해석된 전시들까지 그 범위를 확장시켜 연구를 시도한 경우는 전무하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이론적 전개와 발전에 발맞춘 진보적인 서양미술사 연구가 시급한 현 시점에서, 본 연구는 ‘사조와 전시’ 즉 ‘이론과 현장’의 연계성을 토대로 미술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방법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미술사의 이론적 내용이 일반도 친근히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의 대중 학술서로 출판되는 것은 현대미술의 대중적 전파를 위핸 유의미한 일이라 사료된다.

    또한, 학부 교육 커리큘럼 및 대학원 세미나에서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구결과의 내용은 예술학과 학부의 수업인 현대미술사 및 회화과의 20세기 현대미술사의 커리큘럼에 반영되어 2016년 이후부터 교육되고 있다. 그리고 대학원의 현대미술 수업(서양미술사조사/ 현대미술연구) 세미나에도 3학기 째 활용되고 있다.
  • 색인어
  • 전시사(展示史), 20세기 서양미술, 담론, 현대미술사, 야수주의, 입체주의, 표현주의, 다다, 초현실주의, 추상, 드 스테일, 바우하우스, 아모리쇼, 엥포르멜, 뉴욕 스쿨, 팝아트, 누보레알리즘,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사진, 신표현주의, 페미니즘, 신체미술, 포스트식민주의, 미디어아트,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마티스, 피카소, 놀데, 뒤샹, 브르통, 몬드리안, 폴록, 로드코, 워홀, 클랭, 뒤뷔페, 저드, 모리스, 코수스, 와이너, 스티글리츠, 베허 부부, 바젤리츠, 키퍼, 켈리, 셔먼, 바이런 킴, 마이클 주, 백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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