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연구에서 행동연구를 통해 오류 시행 이전에 나타나는 반응시간의 추세를 분석하여 오류를 예측하는 함수를 규명하였다. 구체적으로, 오류에 선행하는 반응시간 패턴으로 정확 시행을 76%, 오류 시행을 69% 예측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신경생리학적 특성을 ...
1단계 연구에서 행동연구를 통해 오류 시행 이전에 나타나는 반응시간의 추세를 분석하여 오류를 예측하는 함수를 규명하였다. 구체적으로, 오류에 선행하는 반응시간 패턴으로 정확 시행을 76%, 오류 시행을 69% 예측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신경생리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오류를 예측한 연구들에 비하여 더 높은 일반화 가능성을 가지고 행동적 특성만으로 오류를 성공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오류 이전의 반응시간 추세를 살펴본 결과, 다양한 오류들의 특성들이 나타났다. 이러한 오류들의 특성은 인지 부하의 점차적인 증가로 발생하거나 지속된 수행으로 인한 누적된 피로 또는 순간적인 실수나 일시적인 주의 분산으로 인해 발생하였다. 2단계 연구에서는 1단계 연구에서 규명된 오류 행동 패턴의 신경학적 기저를 규명하기 위해 뇌 영상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오류 예측 모형에서 추출된 오류들이 서로 다른 신경학적 메커니즘과 관련된 증거를 확인하였다. 인지적 통제에 대한 주의 시스템으로 인해 나타나는 오류는 전대상피질과 내측 전두 피질에서 비활성화를 나타냈으며, 빠른 반응으로 인해 수행의 정확성이 낮아져 발생하는 오류는 좌측 일차 운동 영역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지적 부하로 인한 피로로 인해 발생하는 오류는 각성과 관련된 중뇌, 문측 전전두피질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순간적인 착오로 인해 발생하는 오류는 좌측 설회와 연상회의 활성화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다양한 오류에 대한 신경생리학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3단계 연구에서는 오류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오류 방지 알람을 제공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오류 지각 오류와 주의 네트워크 과제의 각성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였는데, 각성 수준에 따라 수행 오류와 누락 오류가 다르게 나타났다. 각성 수준이 높으면 수행 오류가 감소하였지만 누락 오류는 증가하였으며, 일치조건에서는 각성이 높을수록 누락 오류가 증가하였지만, 불일치 조건에서는 각성수준이 높을수록 누락 오류와 수행 오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각성 수준이 인간 오류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여겨지며, 각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각성 수준에 따른 알람신호를 제공함으로써 오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인지적 통제, 갈등 적응, 오류 시행의 속성이라는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이제 오류의 예측과 예방이라는 새로운 제안을 함으로써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 또한, 행동 수행만으로 예측할 수 있는 오류 예측 모형을 개발하여 이러한 예측이 신경생리학적 변화를 예언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였고, 확인된 오류 예측 함수가 실제 수행에 있어서 오류 시행을 미리 예측하여 방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으며, 이러한 일련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수행과 관련된 연구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인 오류 발생을 행동적, 신경과학적인 바탕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응용의 관점에서 본 연구는 인간의 수행에 있어서 오류의 예방이라는 중요한 함의를 가지는데, 과제 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 의료, 기계 등의 업종에서 수행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가 있고, 특정 직군의 초심자에서부터 전문가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안전 지침을 제공하는 등의 응용적 접근을 가질 수 있으므로, 본 연구는 오류 행동 기저의 신경생리학적 메커니즘을 밝히고 직접적인 예측 모형을 제공함으로써 인간 오류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