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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얼굴성과 마주침: 워즈워드의 생명 윤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사물의 얼굴성과 마주침: 워즈워드의 생명 윤리 | 201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주혁규(경상국립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5S1A5A2A01012638
선정년도 201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23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는 1807년 5월 21일에 Lady Beaumont에게 쓴 편지에서, 자신이 시들은 도덕과 “직결되는 목표”(Letters 2:145)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다. 최근까지 워즈워드 연구에서 윤리라는 논제는 그의 작품을 주로 도덕철학과 관련시켜 평가한 밀(John Stuart Mill), 아놀드(Matthew Arnold), 스테판(Leslie Stephen)으로 대변되는 빅토리아 시대의 동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오늘날 21세기의 문화 현상에 합당한 워즈워드 윤리의 특색을 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워즈워드의 도덕철학은 시와 별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아놀드의 평가를 염두에 둔다면, 워즈워드의 윤리를 어떻게 시에서 산출할 수 있으며, 그 본질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도 당면한 과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워즈워드 작품이 구현하고 있는 윤리적 논제의 깊이나 복합성에 상응하는 윤리비평이 현재까지 산출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일 것이다.
    “자기중심적 숭고”라는 용어는 키이츠(John Keats)가 이를 워즈워드 시학의 특성으로 정의한 이래로 워즈워드 비평의 시금석이 되어왔다. 그러나 워즈워드의 시에서, 특히 후기 시로 갈수록, 개인적 “나”는 공동체적 일인칭 복수대명사 “우리”로 이동한다. 워즈워드의 “나”는 집합적 “우리” 개념 속에서 작동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기중심적 숭고에서 벗어나 타자에 반응하는 윤리적 책무를 일깨우는 워즈워드의 면모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워즈워드를 자기중심주의가 아닌 사물과의 생태적 관계를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이 본 연구 계획서의 기본방침이자 목표이다.
    1790년대에서 현재까지 대상과의 “공감”이나 “인간화”는 워즈워드의 문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특징이었다. 본 연구에서 이러한 공감이나 인간화에 토대를 둔 개인 간의 확정된 윤리는 워즈워드의 마주침의 시에서 실제로 부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다시 말해, 타자나 사물과의 마주침에서 드러나는 것이 타자의 절대적 타자성이라면, 워즈워드의 마주침의 시는 오늘날 21세기에서 각광받고 있는 후기의 하이데거의 철학이나 레비나스, 데리다가 주장하는 윤리적 원칙을 이미 실행한다고 할 수 있다. 사물을 대면하면서, 사물의 얼굴(인간 이외의 사물이나 추상적 사물의 경우에는 얼굴성을)이 암시하는 윤리적 응답을 요구하는 힘에 응하면서, 사물에게 인간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하는 것이 워즈워드 윤리의 핵심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워즈워드의 윤리는 사물을 인간과의 관계에서 단순한 대상관계로 전락시키고 소유하려는 시선에 경종을 울리며, 사물 자체의 독립성과 존엄을 인정함을 제시한다.
  • 영문
  • It has been generally conceived that “sympathy” and “anthropomorphism” are key terms to Wordsworth’s writings. This paper aims to demonstrate that any form of predetermined, doctrinal ethics rooted on these terms, indeed, is denied in Wordsworth’s poems of the encounter. Wordsworthian ethics arising out of the face-to-face encounter with things resists incorporating the other into the realm of instrumentalization, thereby providing an alternative to the theoretical models mired in the subject-object relation and human-centeredness. Wordsworthian things are not subsumed under, and work beyond, the binary of the subject and the object preconditioned in dialectics. In fact, life in the face of things is not necessarily reduced to full narration, nor is explained in terms of human-oriented logics. In his poems of the encounter, Wordsworth opts for the ecology of things in which each is entitled to cherish its own sovereignty and lived immediacy, rather than a deadened world of similitude in which a thing is degenerated into the state of a mere object, deprived of its original liveliness and authentic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계획서에서는 워즈워드의 시적 특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용어로 “마주침”으로 설정하고, 그의 윤리학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키워드로 작품에 나타나는 “사물” “사물의 생명”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다. 논의 과정에서 “얼굴성”이란 또 다른 윤리적 키워드 정립을 위해 존재와 진리를 aletheia에서 찾는 후기의 Martin Heideggger, 타자의 절대적 타자성을 말하는 Emmanuel Levinas, Pantheism(혹은 panentheism)을 주장하면서 워즈워드의 사물론에 영향을 준 Baruch Spinoza, 레비나스 윤리의 대상을 인간이 아닌 사물에 까지 확장하려는 현대 철학자 Silvia Benso, 수사적 전통에서 얼굴의 재현과 재현 불가능성을 말하는 Paul de Man, 최근 사물론의 중추적 비평가 Bill Brown의 사유를 차용하고, 이를 다시 「틴턴 사원」에서 표현되고 있는 “사물의 생명”과 연결해 워즈워드 윤리의 특성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해당 분야에서 최근의신역사주의와 후기구조주의 연구방법론을 비판적으로 종합하고, 윤리학 분야에서는 앞서 제시한 저자를 비롯하여 Jacques Derrida, Shaftesbury 3대 백작, Cynthia Chase, Ernesto Laclau, W.J.T. Mitchell과 같은 저술가들의 사고를 활용하며, 특히 Bill Brown을 중심으로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는 사물론(thing theory)이 워즈워드의 시학을 이해하는 새로운 분석의 틀이 된다는 점을 제시한다.
    본 계획서는 마주침이라는 주제에 관한 선행연구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현재의 비평적 성과를 분석, 적용한다. 마주치는 대상은 Jonathan Wordsworth의 ‘경계선상의 인물’이나 David Simpson의 ‘이방인’의 개념을 넘어서서, 인간과 함께 인간 이외의 사물까지 망라한다. 이러한 대상들은 워즈워드의 내러티브 구조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화자나 독자의 이해범위를 벗어나는, 인식에 포섭되지 않는 사건(event)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체의 흔적을 남기지만 그 정체를 확정할 수 없는 존재이다. 워즈워드는 이들 존재가 표출하는 반응과 저항의 양상을 글쓰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개인의 가치와 공동체의 의미를 묻고 있으며, 사회조직의 본질과 개별 인자들이 서로 결합되는 섬세한 방식에 관해 새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도 본 계획서의 목적이다.
    사물과의 마주침에서 비롯되는 워즈워드의 윤리의 본질은 공감을 통해 서로를 포섭하는 것을 지양함으로써, 주체/대상 관계에 얽매인 낭만주의 비평 방식을 넘어서고,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는 비평적 대안을 제시한다. 본 계획서에서 주장하는 워즈워드의 사물은(혹은 사물의 생명은) 주체와 대상의 이분적 대립에 선재하고 이를 넘어선다. 그렇기에, 사물의 얼굴이 표출하는 생명은 반드시 내러티브로 환원되어야 한다거나 인간의 논리로 규명되어야하는 것이 아니다. 마주침의 시에서 드러나는 워즈워드의 사물의 생명에 관한 인식은 John Keats가 말하는 “자아중심적 숭고미”가 아니라, 사물의 공존에 관한 도덕적 숭고미를 산출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사물과 얼굴성의 윤리학은 “공감” “인간화”라는 관점에서 워즈워드를 접근하는 이전의 관점을 전복시킨다. “윤리” “마주침” “사물” “사물의 생명”이라는 주제어는 현재의 물적조건과 문화현상을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다. 연구 결과물은 대학과 대학원 교육과정에 환원될 것이며,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와 지역 단체에서 강연이나 토론 자료로 사용할 것이다. 윤리는 낭만주의 연구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연구 기간중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하고, 세미나를 통해 학문 후속 세대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위 논문 지도에도 활용할 것이다. 본 계획서의 내용은 논문으로 출간에 앞서 해외 학회에서 토론과 발표자료가 되어 국내 연구 동향을 해외에 소개할 것이다.
    워즈워드가 말하는 ‘사물’의 가치는 그가 비판하는 “조야한 물질의 노예”를 산출하는 가치관과는 구분되는 가치관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사물은 인간의 목적으로 환원되지 않고, 될 수도 없는, 자체의 존엄성을 지니면서, 주체와 대상의 이분법에 선재하면서 이를 초월한다. 또한, 타자에게 윤리적 응답을 요구하는 암시적 힘을 가진다. 워즈워드의 사물의 생명 윤리는 기본적으로 인간과 사물의 관계를 생태적 입장에서 고찰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워즈워드는 또 다른 의미의 생태 비평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워즈워드의 마주침의 시에서 재현되는 타자는 시의 화자와 타자 간에 결국은 각자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서로 간에 동화되거나 포섭되지 않으며, 마주침이 다시 반복되리라는 보장도 없이, 한 순간의 사건을 구성한다. 이러한 점에서 현대시와의 상관관계가 깊으며(예를 들어, W. H. Auden의 “Easter 1929”; Ezra Pound의 “In a Station of the Metro”; Robert Frost의 “The Most of It”; Elizabeth Bishop의 “The Moose”) 본 계획서에서 논의된 타자의 윤리성은 현대 문학연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워즈워드, 나이든 컴버랜드의 거지, 습관, 공동체, 고드윈, 자선, 타자, 얼굴, 『변경인』, 레비나스, 재현, 『서시』, 퇴역군인, 공감, 윤리, 노수부의 노래, 피터 벨, 사물, 기쁨, 생명, 마주침, 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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