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년도 연구는 수험자 특징이 페어, 그룹 구술 시험상의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174명의 영어회화 수업을 수강하는 한국 대학생들이었다. 1차년도 연구의 참여 학생들은 (외향, 내향) 성격, (상, 하) 영어능력, (남, 여)성별별로 분류되었다. ...
1차년도 연구는 수험자 특징이 페어, 그룹 구술 시험상의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174명의 영어회화 수업을 수강하는 한국 대학생들이었다. 1차년도 연구의 참여 학생들은 (외향, 내향) 성격, (상, 하) 영어능력, (남, 여)성별별로 분류되었다. 학생들은 각 분류별 페어, 그룹을 형성하여 총 6번의 시험을 치르도록 하였다. 각 시험상의 수행은 점수화 되어 수험자 본인과 상대 수험자의 특징에 따라 수행에 차이를 보이는지 조사하기 위하여 이용되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은 페어 시험에서 더 높은 수행능력을 보여주었다. 둘째, 외향적인 학생들이 두 시험 모두에서 내향적인 학생들보다 더 높은 수행능력을 보였다. 셋째, 낮은 영어능력 학생들이 페어 시험에서보다는 그룹시험에서 상대적으로 더 나은 수행능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여학생들은 페어 시험에서 더 좋은 수행능력을 보였다. 성격과 영어능력은 두 시험모두에서 수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성별에 있어서는 여학생이 같은 동성과 짝을 이루어 페어시험을 치렀을 때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에 그룹시험에서는 여학생들이 동성으로만 구성되었을 때 더 낮은 점수를 받았다.
2차년도 연구는 수험자 성격이 페어, 그룹상의 담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연구의 자료는 1차년도 연구를 보완하고 그 결과의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자 1차년도 자료의 일부를 이용하였다. 외향, 내향 성격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성격별 페어, 그룹 구성에 따라 페어, 그룹 시험을 치뤘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은 페어 시험에서 더 많은 화제를 도입하였고 더 많은 발화를 하였으며, 한 화제에 대한 평균 지속시간도 더 길었다. 둘째, 외향적인 학생들이 페어, 그룹 시험 모두에서 더 많은 발화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그룹 시험에서 더욱 뚜렷하였다. 마지막으로 성격에 따른 페어, 그룹 구성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담화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외향적인 학생이 내향적인 학생과 페어로 구성되었을 때가 외향적인 학생이 외향적인 학생과 짝이 되었을 때보다 화제인증 비율이 더 높았다. 현재 이러한 결과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정성적 분석을 통하여 연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