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인지적 통제의 강도가 보상에 의해 조절되며, 노년기에도 이러한 조절 기능이 잘 유지된다는 것을 1차 년도의 행동 실험과 2차 년도의 ERP실험을 통하여 확인하였다. 2차에 걸친 실험을 통하여 얻게 된 결과는 다음과 같은 후속 연구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다. ...
본 연구는 인지적 통제의 강도가 보상에 의해 조절되며, 노년기에도 이러한 조절 기능이 잘 유지된다는 것을 1차 년도의 행동 실험과 2차 년도의 ERP실험을 통하여 확인하였다. 2차에 걸친 실험을 통하여 얻게 된 결과는 다음과 같은 후속 연구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다. 첫 번째로, 본 연구의 결과는 통제적 처리의 강도가 기대되는 보상에 대한 주관적 평가에 따라 결정되며, 보상을 평가하여 최적 수준으로 통제 자원을 할당하는 능력이 노년기까지 잘 유지된다는 연구가설을 지지하였다. 이와 같은 발견은 임상 집단과 노인집단, 그리고 정상 집단을 포함한 다양한 집단에서 나타나는 여러 인지 과제의 수행에서 나타나는 개인차를 설명하는데 보다 간명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인지적 통제가 지각과 기억, 주의 등의 여러 하위 인지 과정에 대한 조절을 담당하는 상위 인지체계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양한 인지 기능에서 나타나는 노화의 비대칭적 영향의 기저에 동기와 정서 요인을 포함한 인지적 통제 모형이 있을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동시에 손상과 저하 위주로 발견된 기존 인지 노화 연구 결과들과의 논리적 연결 고리에 대한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2차 년도 연구 결과에서 확인된 노화에 대한 인지적 통제의 비대칭적 영향은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인지 노화의 몇 가지 의문점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을 제공하는 동시에 여러 후속연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대상회와 외측전전두피질에 대한 노화의 영향이 상이하다는 사실은 인지 노화 연구의 몇 가지 이슈들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첫째로, 노년기 전두엽 기능에 대한 일관적이지 못한 연구 결과들이다. 노인의 전두엽 기능에 대한 많은 연구들은 생리적, 기능적 손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Troyer, Leach & Strauss, 2006; Belanger, Belleville & Gauthier, 20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두엽 기능의 연령차에 대한 일부 연구들은 기존의 연구에서 명백하게 확인된 연령차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이들 연구는 갈등의 해결 과 탐지를 구분하거나 갈등의 탐지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하는 것과 같이 인지적 통제 과정에서 전대상회의 역할을 분리해서 관찰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Czernochowski. 2014; Milham, Erickson, Banich, Kramer, Webb, Wszalek, & Cohen, 2002). Czernochowski(2014)의 연구에서, 갈등의 해결 단계에서는 연령차가 나타난 반면, 갈등의 탐지에서는 연령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갈등의 해결에는 외측 전전두 피질이 갈등의 탐지에는 전대상회가 관여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전두엽 내 하위 영역 간 노화의 영향이 동일하지 않다는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노화에 따라 인지 기능이 전반적으로 감퇴한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즉, 노화에 따른 인지 기능의 감퇴는 동기라는 새로운 변인을 포함하여 이해되어야 한다. 인지 노화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은 시냅스 밀도의 저하, 백질과 회백질의 부피 감소, 반응 속도의 저하와 같은 노화에 따른 명백한 손상의 증거들을 발견하였다. 앞으로 인지 노화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노화의 결과들이 동기와 정서라는 변인들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가지는지에 대해 밝힐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