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년도 연구계획에 따른 최종적인 연구내용 및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대조연결사 aber의 문법적 기능인 ‘대립’을 바탕으로 맥락에 따라 (1) 상반관계의 aber, (2) 상호비교의 aber, (3) 제한적 aber 그리고 (4) 모순관계의 aber로 각각 ...
1차년도 연구계획에 따른 최종적인 연구내용 및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대조연결사 aber의 문법적 기능인 ‘대립’을 바탕으로 맥락에 따라 (1) 상반관계의 aber, (2) 상호비교의 aber, (3) 제한적 aber 그리고 (4) 모순관계의 aber로 각각 세분화했다. 둘째, 전체 연설문 텍스트에서 추출한 분석 대상은 총 76개의 aber 문장연결이며, 이 중에서 (1) 상반관계의 aber는 25개(32.9%), (2) 상호비교의 aber는 26개(34.2%), (3) 제한적 aber는 14개(18.4%), (4) 모순관계의 aber는 11개(14.5%)로 나타났다. 셋째, aber 접속구문을 맥락적 의미에 따라 구분하여 각각의 유형에 사용된 재수용 형태의 빈도를 종합했다. 넷째, 재수용 된 요소의 테마-레마 구분에 관한 것이다. 다섯째, 주제전개 방식의 특징이다. 연설문과 같은 정치 담화에서 응집관계와 이에 대한 텍스트의 결속구조를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관련된 여러 선후행 문장들을 함께 고려해야만 한다. 일곱째, 모순적 대립의 응집관계는 상대방의 주의를 집중시킬 뿐만 아니라 상대주장을 반박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강조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차년도 연구는 1차년도 연구에서 확장하여 대립적 모순관계로서의 양보적 응집관계를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정치담화에서의 대립과 양보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2차년도의 연구계획 대비 지금까지의 진행된 연구내용과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선행연구에서 살펴보았듯이, 복합적인 수사-화용적 표현들이 연설에 사용되기 때문에 문법서에 나타나는, 이어지는 선후행문장이 연결사로 결속하는 단순한 형태의 문장접속이 아닌 아주 복잡하고 복합적으로 응집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독일 의회 연설문 전문을 대상으로 양보 연결사가 사용된 예문들을 각각의 연결사별로 살펴보고, 이 중에서 대표적인 양보 연결사인 trotzdem, dennoch, gleichwohl, zwar...aber를 대상으로 연설문에 나타나는 대립적 모순관계로서의 양보구문이 갖는 텍스트의 결속구조를 분석해 보았다. 셋째, ‘양보’에 대한 의미구조를 바탕으로 양보 연결사가 있는 양보구문의 의미전개과정을 종합적인 도식화를 시도했다. 이를 도식화하여 텍스트분석과 상세한 기술에 활용했다. 넷째, 연설문에서의 양보 연결사는 기본적으로 ‘양보’의 문법적 기능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소위 ‘대립적 모순관계’라는 양보관계의 특수한 수사-화용적 특징을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양보관계가 내포하고 있는 논리-의미적 차원에서의 ‘모순’은 명제 층위에서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사실들이 동시에 등장하기 때문인데, 이때 나타나는 모순은 ‘함축’과 ‘조건관계’라는 두 가지 논리적 관계에서 성립된다. 다섯째, 양보적 응집관계의 텍스트통사적 범위를 도식화 했다. 여섯째, 양보 연결사가 있는 양보구문에서 직접적 결속을 통한 대립적 모순관계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일곱째, 양보 연결사가 있는 양보구문에서 포괄적으로 확장된 결속을 통한 대립적 모순관계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의 최종 결과물은 독어학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심리학, 정치커뮤니케이션, 텍스트언어학, 수사학 등 인접 학문 영역들에도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또한 중요한 연구목적 중의 하나이다. 첫째 언어학 영역에 국한된 편협한 연구 방식을 극복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둘째, 정치적 담론과 화법 연구에 대한 다양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다. 셋째, 정치언어학적 개념과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이론적, 실증적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단순한 텍스트언어학적, 수사학적 언어분석과 테크닉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대안적 분석의 틀을 마련할 것이다.
본 과제에서는 본인이 수행한 선행 연구를 통해 얻어진 텍스트통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수사-화용론적 측면도 함께 고려함으로써 복합적인 정치언어분석 연구의 기반과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본인의 선행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문법적 영역으로 치부되어온 대립과 양보의 개념은 텍스트 층위로 확장시켜 수사-화용적 기능을 보다 폭넓게 파악하고 이를 통한 정치담화에서의 응집관계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 모델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파일럿 연구로서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