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술 출간: 본 연구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향후 저술 <낙인의 문학사>(가제)을 출간할 계획이다. 문학작품에는 한센인의 역사 기록에서 삭제된 기억, 변형 혹은 망각된 흔적이 풍부하게 담겨 있는데 본 저술을 통해 역사서술에 기록되지 않았던 한센인들의 기억을 드러 ...
1) 저술 출간: 본 연구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향후 저술 <낙인의 문학사>(가제)을 출간할 계획이다. 문학작품에는 한센인의 역사 기록에서 삭제된 기억, 변형 혹은 망각된 흔적이 풍부하게 담겨 있는데 본 저술을 통해 역사서술에 기록되지 않았던 한센인들의 기억을 드러내고 한국문학사에서 누락된 한센병 문학 관련 서술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2) 한센인 잡지 ≪새빛≫ 연구-학제간 공동연구 토대: 잡지 ≪새빛≫에는 의사, 선교사 등 한센병 관계자뿐만이 아니라 한센인, 그리고 일반인 등 다각도에서 한국 한센인과 한센병을 조명하고 있는 자료들이 적지 않다. 이 연구를 계기로 한센병 혹은 한센인에 관한 자료들을 검토, 분류하는 작업을 거쳐 일차적인 분석과 해석을 수행함으로써 역사학, 사회학, 인류학, 의학 분야의 연구자들과 함께할 공동 연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3) 낙인의 감성-근대성과 타자성 연구: 우리 현실에서 떠오르는 낙인의 대상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낙인의 감성은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과 함께 해석할 문제다. 본 저술에서 살펴볼 한센인에 대한 낙인의 감성은 한국의 근대성을 타자성의 영역에서 살필 수 있는 주요한 성찰 지점을 제공할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 사회에 광범위하게 자리한 소수자를 향한 차별, 혐오, 낙인을 검토하는 하나의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4) 문학 속 질병 비교 연구-문학과 의학: 본 연구에서는 문학 속 한센병과 다른 질병들, 즉 결핵, 성병, 에이즈, 메르스 등을 비교 연구할 수 있는 영역을 마련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 시도된 방법론을 바탕으로 질병의 이미지, 병원, 트라우마, 체험서사, 재현 등 다양한 층위에서 그 동일성과 차이를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결과는 문학과 의학, 문학과 질병, 인문의학 연구와 조응할 수 있다.
5) 동아시아 한센병 문학/문화 비교 연구: 일제강점기 하의 한센인 통치 정책은 제국의 식민의료 정책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와 같은 상황은 해방 후 미군정기, 유신독재 하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동아시아의 역사 기억과 한센병 문학 연구와 연대해 식민지 근대성 연구를 비교하는 기초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소록도병원과 오키나와 애락원, 대만 낙생원 등 동아시아 한센인 수용소의 기억을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6) 인권, 공동체, 타자 교육: 본 연구의 결과물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낙인의 문화를 성찰하는 계기, 이는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넘어 타자와 연대할 수 있는 윤리와 공동체의 문제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에서 유익한 인권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