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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人文社)의 출판 기획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인문사& #40;人文社& #41;의 출판 기획 연구 | 201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서승희(이화여자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5S1A5A8013243
선정년도 201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2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에서는 1937년 비평가 최재서가 설립한 출판사인 인문사(人文社)의 출판 기획과 문화사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우선 인문사의 전체적인 출판물 현황을 정리한 후, 인문사의 창작 및 번역 출판과 연감 출판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인문사는 장편소설 총서를 기획하여 전환기에 처한 식민지 후반기 문단 현실을 돌파할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고, 세계명작 총서 기획의 첫 번째 책으로 펄벅의 <대지>를 번역함으로써 당대 ‘지나’ 담론에 적극 개입하고자 했다. 인문사의 출판 기획은 월간 비평지 『인문평론』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되고 재생산되었다. 이 잡지는 일본의 전쟁문화 논리와 합치되지 않는 문제의식을 선보이며 조선적 교양과 인문 정신의 향방을 점검해 나갔다. 또한 인문사의 문예연감과 작품연감은 조선(만)의 문단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조선(만)의 문학사 기술과 전승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를 지니고 있었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d publishing planning of Inmunsa, founded by a critic, Choi Jae-Seo in 1937 and the cultural·historical meaning.
    First, the present state of overall publications of Inmunsa was analyzed, and the publications were classified into created and translated publications of Inmunsa and yearbook publications.
    Planning a series of full-length novels, Inmunsa put effort into making a chance to break through the reality of the literary world in the late colonial era that was facing a transition, and actively intervened in the discourse of the time on “China” by translating <The Good Earth>, written by Pearl S. Buck, as the first series of world masterpieces.
    Publishing planning of Inmunsa was emphasized and reproduced in different ways through the monthly review magazine 『Inmunpyeongron (criticism on humanities)』. Bringing up the issues that did not accord with the war culture logic of Japan, this magazine inspected the refinement of the Joseon Dynasty and the direction of humanistic spirit.
    Moreover, the literary yearbook and work yearbook of Inmunsa had a political implication by (only) focusing on the literary world of the Joseon Dynasty and (only) being premised on technology and transmission of literary history of the Joseon Dynas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최재서가 창립한 인문사는 창립 직후부터 서적 출판을 활발히 진행했다. 1938년에는 『소화14년판 조선작품연감』(편집부, 3월), 『소화14년판 조선문예연감』(편집부, 3월) 『역대조선문학정화 권상』(이희승 편, 6월), 『문학과 지성』(최재서, 8월), 『해외서정시집』(최재서 외 역, 8월), 『신정언 명야담집』(신정언, 10월), 『찔레꽃』(김말봉, 10월), 『팔도풍물시집』(임학수, 11월)을 발간했고, 1939년에는 『대하-전작장편소설총서1』(김남천, 1월). 『지나소설집』(박태원 역, 4월). 『표준지나어회화』(이상은, 7월), 『화분-전작장편소설총서2』(이효석, 9월), 『전선시집』(임학수, 9월), 『인문평론』 창간호(10월), 『촛불』(신석정, 12월), 『축제』(장만영, 12월) 등을 출간한다. 1940년에는 『대지-세계명작소설총서1』(김성칠 역), 『사랑의 수족관』(김남천)이 출간되었고, 총 4권으로 이루어진 『조선현대시집』(편집부), 『현대시론집』(김기림), 『민요-전작장편소설총서3』(유진오), 소화 16년도 『조선작품연감』 및 『조선문예연감』(편집부) 출간을 예고했다.
    인문사의 ‘전작장편소설(全作長篇小說)’ 총서는 1차본 『대하』와 2차본 『화분』의 뒤를 이어 유진오의 『민요』, 채만식의 『심봉사』, 이기영의 『해녀』가 출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소설들의 출간은 1941년 조선 문단이 ‘국민문학’ 체제로 재편되면서 실현되지 못했다. 이 소설들은 장편소설 ‘개조’를 향한 출판사와 작가, 비평가의 협력의 산물이라는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인문평론』은 전작장편소설은 현상모집을 통해 재생산 장치를 마련하였으며, 김남천, 이효석, 유진오의 전작장편소설, 그리고 학예사에서 발간된 이들의 단편집에 관한 비평을 모집함으로써 논의의 확장을 꾀했다. 심사자로는 최재서, 김남천, 이원조, 임화 등 당시 세대론 구도에서 ‘삼십대’이자 ‘기성세대’로 지칭되는 주역들이었다. 『인문평론』은 현상모집뿐만 아니라 장편소설에 관한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코너를 마련했다. 헉슬리, 토마스 만, 앙드레 말로, 앙드레 지드 등 서구 대작가의 장편소설에 관한 최재서의 「현대소설연구」 연재가 대표적이거니와, 김남천의 발자크 장편소설 연구와 장편소설 「낭비」 연재, 그 밖의 비평가들이 돌아가며 평필을 든 「장편소설 검토」 시리즈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인문사는 ‘세계명작소설총서’도 기획하였다. 중일전쟁 발발 이후 조선에서는 ‘지나’의 해석과 전유를 둘러싼 문화정치가 의욕적으로 행해졌다. 당시 언론은 향후 ‘지나’와 일본, 그리고 조선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므로 인문사의 『대지』 번역은 단순히 화제성이나 대중성 때문에 착수된 것이 아니었다. 이 소설은 대중적 읽을거리에서 더 나아가 아시아적 정체성론, 농민문학론, 일본발 ‘흙의 문학’론 등과 연계되며 당대 비평 담론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인문사는 연감을 발행했다. 연감은 한 해 동안 일어난 사실을 객관적으로 정리, 요약하여 보여주는 정기간행물로서, 보통 국가 주도로, 혹은 공인된 기관이나 협회의 이름으로 출간된다. 그런데 인문사는 일개 출판사로서 ‘연감’ 출판을 주된 기획물로 내세웠으며, 통계적 수치와 객관적 보고를 내세우는 문예연감과 분리하여 실제 텍스트 전문이 수록된 ‘작품’ 연감을 간행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행보를 보인다. 작품‘집’이 아닌 작품 ‘연감’이라는 명칭이 붙음으로써 수록된 텍스트에는 대표성과 권위가 부여되는데, 이 점에서 인문사의 작품 연감은 출판사 및 편집진, 집필진의 ‘입장’이 투영된 간행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이차적인 기록과 요약의 산물인 문예연감의 경우, 인문사가 조망한 ‘문예’의 편제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일본)문예가협회의 『文藝年鑑』은 식민지에서 발간된 연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비교 자료이다. 일본 문단의 규모를 반영한 일본문예가협회의 『文藝年鑑』은 풍부한 구성과 체제를 지니고 있었다. 이에 반해 1930년대 후반기까지 조선 문학자만의 단체나 조직을 갖추고 있지 않았던 식민지 조선 문단의 경우, 문예연감이라 할 만한 기록을 지니고 있지 못했다. 1939년도에 조선문인협회가 조직되었으나 주지하듯이 이는 조선 문인의 자발적 의도에서 비록된 것이 아니라 제국 일본의 전쟁 수행을 위해 조직된 단체였다. 이와 같은 시기에 발간된 인문사의 『조선문예연감』은 여전히 조선(만)의 문단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조선(만)의 문학사 기술과 전승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함의를 지니고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근대 출판서지학 연구와 근대 문학 연구, 비교문학(화) 연구에 동시에 활용,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문사 연구의 결과를 통해 제시될 출판 관련 정보들은 기존에 진행된 일제 시대 민간출판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며, 특히 1930년대 후반기에서 1940년대 전반기 인문서 출판 기획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문학 텍스트의 토대와 기반을 조명함으로써 문학 연구 방법론의 확장은 물론 텍스트의 새로운 의미 도출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쟁하는 국가(일본)의 식민지에서 기획된 책의 사회문화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결과는 일본은 물론, 만주국, 대만 등의 사례와 비교 연구를 촉발시킬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학술적인 의미는 물론 대중 교양의 매개체로서도 충분히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차적으로 학술 논문으로 작성될 결과물은, 대중 저술 및 저서 출간, 도서관 전시 및 해설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일반 사회에 공개될 예정이다. 식민지 시대 ‘인문’ 서적의 출판문화사, ‘명작’의 사회사를 통해 한국 인문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출판문화계에서 인문학(서적)의 위기와 가치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시도는 시의적절성을 지니며 향후 의미 있는 결과들을 파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의 과정 및 결과는 근대 문학 강의 및 세미나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선, 인문사에서 간행된 주요 단행본과 잡지 『인문평론』, 연감 등을 국어국문학 연구자와 공동으로 강독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관점에서 근대 문학을 연구할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현재 대부분의 근대 문학 텍스트는 현대어로 수정, 풀이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재정리된 텍스트만 독해한다면 근대 텍스트의 특수성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텍스트의 기원, 토대, 물질성, 상호텍스트성에 초점을 맞추는 본 연구는 당대적 맥락 속에서 텍스트가 지니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한편 연구를 완료한 후에는 그 결과를 단행본에 반영하여 근대 문학(사) 교육 및 강의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의 문학사 교재는 출판, 미디어, 제도 등의 문제를 아우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본 연구자는 인문사라는 구심점을 토대로 식민지 후반기 문화 장과 텍스트를 조명함으로써 새로운 문학사 서술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한다. 한편 본 연구의 결과는 현재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근대 문학 작가론, 작품론, 비평론 수업에서 1930년대 후반기에 활동한 문학인과 그 글쓰기에 관한 배경 지식을 풍부하고도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처럼 연구 결과를 강의 현장에 긴밀하게 접목시킴으로써 인력 양성 및 새로운 연구 성과 확산에 일조하고자 한다.
  • 색인어
  • 인문사(人文社), 출판 기획, 최재서(崔載瑞), 장편소설, 명작, 번역, ‘지나(支那)’, 총서, 『인문평론(人文評論)』, 연감, 식민지 후반기, 중일전쟁, 출판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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