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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말기 종이연극(紙芝居)의 실연(實演)과 제국의 이벤트 - 조선,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일제 말기 종이연극& #40;紙芝居& #41;의 실연& #40;實演& #41;과 제국의 이벤트 - 조선,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 201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문경연(동국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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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번호 2015S1A5A8018413
선정년도 201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일제 말기 종이연극(카미시바이)이 갖는 국책 미디어의 자질과 제국-식민지 간 문화이동의 현상을 통해 조선-일본-대만을 대상으로 전시 체제기 동아시아적 문화 변주를 고찰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는 비교문화 연구 방법론을 중심에 두고 제도사 연구와 역사적 문화연구 방법론이 결합된 인문학적 접근 방식을 통해 진행되었다. 구체적으로는 본 연구자가 수집한 종이연극 대본과 종이연극 연출 및 구연(口演) 관련 지침서 등의 텍스트를 분석하고, 가능하다면 구연 현장의 연행 분석을 동시에 시도하고자 한다. 이 때, 텍스트 분석과 수용자 분석은 각각 비교문화적 방법론과 제도사 연구, 공연예술의 수행성 연구 방법론을 통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일제 말기 조선의 농산어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되었던 이동하는 국책 미디어 ‘종이연극’을 연구하였는데, 조선의 종이연극은 물론이고 발신의 지점에 있는 일본의 종이연극 연구와 상보적으로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종이연극과 관련된 기술 보급과 기획, 제작 알선과 출장 실연, 보급 등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를 수행하였고, 종이연극이라는 미디어의 정책적 조장과 제국의 문화 통치 논리를 도출하였다.
    나아가 동일한 시기에 일제의 식민지 체험을 공유했던 조선과 대만을 대상으로 ‘종이연극’이 제도화되고 보급되는 과정과 실연(實演)의 상황에서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발견되는지, 식민지간 비교연구를 수행했다. 이는 개별 식민지의 특성에 따른 문화 전통과 교육 및 제도의 차이, 대중문화의 특성과 피식민지인의 감수성 차이 등에 기반한 지역적, 풍토적 차이에 주목하고자 함이다.
    그 결과 조선과 일본, 대만이라는 세 개의 항을 설정하고, 일제 말기의 대동아 혹은 동아시아라는 상상의 범주 안에서 제국과 식민지의 문화 상황이 연동하는 방식을 분석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종이연극’이라는 문화 수행을 염두하고, 종이연극의 제도적 안착과 프로파간다 문화운동의 공과(功過), 그 동일성과 차이를 연구하였다.
  • 영문
  • This study aims to conduct an empirical examination of how the mobility of propaganda theatre was practiced and constructed in colonial reality by focusing on mobile theatre and the kamishibai (literally, “paper drama”), a subcategory of the mobile theatre. Mobile theatre and kamishibai, with “mobility” being their common ground, were the mobile stage of the empire that was put in practice until the end of World War II using different scale, theatrical device, and performative strategy. In case of mobile theatre, it has been almost impossible to capture its actual circumstances due to the temporal and spatial gap that existed between the beginning and the end of its performance—that is, its the initial stage of policy-making and planning was conducted at the central level, but the final stage of practice, i.e. performance was carried out in the remote farming, mountain or fishing villages. This study attempts to, first, fill in the gaps of existing studies by reconstructing the “site” of mobile theatre itself with the use of new materials. Also, it traces the institutionalization, actual performance process, and discursive logic of kamishibai, which has not yet been taken on as a serious research topic. As a result, it could be demonstrated that the mobile theatre and kamishibai were the narrative device and performance that functioned as the trope, which conveyed the ideological signification of the empire(Japan, Joseon, Taiwan) and, eventually, enabled the imagining of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총력전 체제 하 ‘이동’하는 극장이었던 이동극단과 ‘종이연극(紙芝居)’에 주목하고, 국책 연극의 이동성이 제국과 식민지 현실의 장에서 어떻게 실천되고 구축되었는지를 실증적으로 밝히는데 목적이 있다. 일제 말기 이동극단의 공연에는 일반적인 연극을 비롯해서 야담이나 만담 등의 레퍼토리가 채워졌고, 당시에 ‘종이연극’, ‘조희연극’, ‘조희광대’, ‘카미시바이’, ‘화극(畵劇)’ 등으로 혼용되어 명명되던 ‘종이연극’이 포함되었다. ‘종이연극’이라는 용어의 근간은 일본식 조어 ‘카미시바이(紙芝居)’에서 비롯된 것이다. 본 연구는 이동연극 중에서는 ‘종이연극’이라는 구체적인 실천과 장르에 주목하고, 식민지 ‘조선(朝鮮)’ 및 ‘대만(臺灣)’과 식민지 종주국으로서의 ‘일본(日本)’에서 종이연극이 기획되는 과정을 비교․고찰하고자 한다. 이것은 조선과 일본, 일본과 대만, 조선과 대만이라는 이항관계를 넘어 일본 내지(內地)와 복수(複數)의 식민지 상황의 문화구조적 관련성을 추출하려는 것이다.
    ‘종이연극’은 식민지 조선에서 최말단까지 틈입하여, 거리와 장터, 신사, 공원, 학교, 유치원, 강연회, 애국부인회, 도나리구미(隣組,10가구 구성의 반상회), 모자회(母子會) 등에서 구연(口演)되었다. 중일전쟁 이후 학교 교육에 활용되거나 피식민자들의 시국인식을 철저히 하기 위해 총독부가 적극적으로 유치한 종이연극은 ‘총동원’이라는 전시체제기의 ‘비상시’적 시대상황 하에서 공연되었던 계몽적 이벤트였다. 종이연극은 ‘이동성’과 ‘용이성’이라는 전쟁수행의 최대 장점을 인정받아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되는 시점까지 제국과 식민지에서 실천되었던 제국의 움직이는 무대였다. 1941년에 성립된 내지의 ‘일본이동연극연맹’은 전시 하 프로파간다 예술로서의 이동연극 이념을 표명했고, 산하 협회의 조직과 인적구성, 이동연극대의 인력 구성과 이동 방식, 이동연극 작품 선정과 공연 수행방식 등에 관한 일련의 매뉴얼을 획정했다. 이는 조선총독부 문화정책과 조선연극문화협회 활동 방안 등에 그대로 하달되면서 조선의 이동연극 초기 정착을 가능케 했다. 일본교육카미시바이협회(日本敎育紙芝居協會)가 조선은 물론이고 식민지 대만에 미친 영향과 수순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그동안의 많은 식민지 문화연구들이 증명해냈듯이, 내지와 식민지의 신민(臣民)들이 총동원되어 전쟁 승리를 향해 진격하고 있던 전시체제기에 제국 일본은 새로운 체제의 구축과 재편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걸친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시도했다. 그리고 각 식민지들을 문화적으로 통합하려는 정책과 함께 전쟁 총동원이라는 긴박하고 중요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일본이 패전의 순간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코자 했던 이동연극으로서의 종이연극의 경우, 그 구체적 수행의 양상이 어떠했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일제 말기 조선의 ‘국민연극’이 내선일체의 ‘진심(誠)’과 ‘황민성’을 의심받으며 ‘저열한 연극’으로 비판받을 때, 유일하게 낙관적 전망 하에 연극적 실천에 찬사를 받은 것은 ‘이동연극’이었다. 제국의 문화정책 입론자들이 당시의 도회 중심 연극공연이 가진 각종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전혀 새로운 국민연극을 개척할 수 있는 영역으로 이동연극을 꼽았기 때문이다. 또 도시 뿐만 아니라 농산어촌의 대중들도 전쟁에 참여해야함을 고려할 때 “농산어촌과 공장 등에도 건전오락을 제공하고, 이동연극을 통해 싸우는 연극을 시도함으로써 전조선 민중의 것이 되어야”하는 이동연극은 ‘가능성의 연극’이자 ‘국민문화의 미래형(未來形)’이었다. 그중에서도 ‘종이연극’은 민중의 최하위 말단까지 침투하여 적성(赤誠)을 고양하고 국민의 신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전쟁 말기 일제가 가장 강조했던 선전예술이었다. 본 연구는 조선과 일본, 대만이라는 세 개의 항을 설정하고, 일제 말기의 대동아 혹은 동아시아라는 상상의 범주 안에서 제국과 식민지의 문화 상황이 연동하는 방식을 고찰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종이연극’이라는 문화 수행을 염두하고, 종이연극의 제도적 안착과 프로파간다 문화운동의 공과(功過) 혹은 동일성과 차이를 분석해내고자 한다. 주지하다시피 일본 제국의 전쟁 확대와 전면화가 초래한 대동아공영권의 황국신민 만들기 프로젝트는 식민지 조선과 대만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동화주의(同化主義)를 일층 강화하고 확장한 형태였다. 본 연구는 이상의 전제들을 바탕으로 전시 체제기 일본 제국의 확장되는 통치권역을 종이연극이라는 이동 미디어를 중심으로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일제 말기 총력전 체제 하에서 이동연극으로서의 종이연극은 제국의 이데올로기적 의미작용을 전달하는 비유로서 기능하면서 대동아공영권을 상상하게 하는 서사장치이자 퍼포먼스였다. 종이연극이 기획되고 공연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의미작용의 체계는 일제의 문화통치 전략 속에서 재구성되었고, 그 권력에 의해 권위화된 메타포는 보고 느끼는 방식을 강요했다. 하지만 일본과 조선, 대만을 경유하는 일제 말기 동아시아의 문화적 상황을 재구하는 과정에서, 일본국민이라는 허구적 정체적으로 공통감각으로 훈화시키는 프로파간더 예술 안에 제국으로 환원불가능한 지점을 포착할 수 있다. 제국의 그 어떤 부대도 보급선을 연장시킬 수 없는 원격지가 바로 우발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피식민자의 내면이었기 때문이다. 환원불가능의 지점을 밝히고 프로파간다의 우연적 파열의 지점을 드러내는 구체적인 지점은 종이연극의 수행성과 종이연극의 연출 및 공연작품의 서사분석을 통해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의 연구결과와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예상되는 학술적 기여는 분명하다. 총 2년간에 걸친 연구 수행은 한국의 학계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이동 미디어’의 제반 양상과 ‘종이연극’의 실태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동아’에서 ‘대동아’로 그 통치권역을 넓혀간 전시체제기 일본 제국의 존재 방식과 맞물려 있는 이동연극으로서의 종이연극의 본격적인 연구는 학제간 ․ 지역간 연구의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제 말기 일본 제국에 의한 전시동원과 이동의 메커니즘이 종전(終戰) 이후 아시아 각국에 미친 사회문화적, 역사적 파장과 영향을 규명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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