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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신소설을 저본으로 한 모방 텍스트의 양상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초기 신소설을 저본으로 한 모방 텍스트의 양상 연구 | 201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최성윤(상지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5S1A5A8017127
선정년도 201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23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910년을 전후하여 발표된 초기 대표 신소설 작품들은 당대뿐 아니라 1920~30년대 이후에도 표절이나 모방 등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텍스트 속에서 재활용되었다. 당대적 의미의 계몽성이나 정론성을 내포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인직 이해조 등의 작품들은 그 근대적 의의가 축소되고 통속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모방되거나 개작되었다. 반면 최찬식의 대표작 <추월색>, <능라도> 등은 그 자체가 이미 통속적 텍스트였으므로, 모방한 텍스트들과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다.
    박철혼의 <월미도>는 최찬식, <추월색>의 주된 이야기 구조 속에 이인직의 <혈의 루>가 지닌 에피소드를 삽입한 작품이다. 작품 여러 부분의 문장에서 <혈의 루>나 <추월색>과 흡사한 서술이 발견된다. 그러나 각 부분의 비교를 통해 보면 박철혼이 <월미도>를 자신의 작품으로 규정하기 위해 압축과 생략, 새로운 내용의 단락의 첨가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월미도>가 <추월색>을 모방의 저본으로 활용한 의도는 명확하다. 그것은 당대 독자들을 유인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동시에 <월미도>는 <추월색>과 다른 작품으로 인식될 필요 또한 있었다. <월미도>의 발행, 유통 시기에도 여전히 <추월색>은 구활자본 독서 시장의 매력적인 상품으로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인직이나 이해조, 최찬식 등에 비해 김교제와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 그의 작품들이 독립적인 의의를 갖지 못하고 당대 혹은 전대의 작품들과 수많은 접점을 만들고 있어 단독 연구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것이라 추측된다. <목단화>는 김교제의 첫 신소설 작품이며, 후에 <화중왕>으로 개작되는 등의 정황으로 보아 작가가 특별한 애착을 가진 작품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화중왕>은 초기 작품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목단화>의 서사를 재현하면서 1910년대 후반 이후 1920년대까지 작품 활동을 지속하려는 작가의 욕망을 짐작할 수 있는 작품이다. 김교제의 전체 저작 중 작가의 특질을 가장 명확히 보여 주는 텍스트의 하나인 <목단화> 이야기의 원형이 후기 구활자본 대중소설에 어떻게 수용되고 계승되었는지를 밝히려 했다.
    박철혼이 쓴 <홍안박명>은 후기 구활자본 대중소설이 다수 출판 및 유통되던 시기에 <목단화> 혹은 <화중왕>의 이야기를 그대로 모방한 작품인데, <목단화>가 제시한 ‘여성 인물의 교육 사업 참여’를 그리지 않은 점, <화중왕>에서의 ‘부부의 재결합과 안락한 가정의 구축’이라는 결말의 내용을 그대로 따른 점 등을 주목해 보면 그 저본은 <화중왕>임을 알 수 있다.
    <홍안박명>의 후기 구활자본 대중소설로서의 평범성과 한계는 <목단화>에 비해 구소설적 퇴행을 보인 <화중왕>의 통속성을 그대로 답습한 데 따른 것이다. 김교제는 초기작 <목단화>의 결절된 서사를 <화중왕>에서 보완하여 완결성을 높였으나, 원 서사에서 엿보이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을 <화중왕>에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래서 현재까지 밝혀진 마지막 작품 1923년 작 <경중화>에서 다시 한 번 능동적 성격의 여성을 형상화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박철혼은 김교제 초기의 <목단화>나 말년의 <경중화>가 아닌 모색기의 <화중왕>을 모방의 저본으로 택함으로써 당대 구식 독자의 요구에 충실한 통속적 서사를 재현한 것이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 영문
  • Early typical New-style fictions published around 1910 were recycled in various texts through copy, imitation and embellishment from that time to after 1920~1930’s. The works by Lee, Injik and Lee, Haejo which were implied enlightenment or political argument, were imitated or adapted for reducing modern meaning and reinforcing popularity. On the other hand, Choi, Chansik’s representative works like Chuwolsaek and Neungrado were already popular texts in itself. So there is no major difference between the original and imitation texts.
    Wolmido by Park, Cheol-Hon took Choi, Chansik’s Chuwolsaek as a main narration and inserted the episode of Lee, Injik’s Blood Tear in the middle of the text. In short, Wolmido is a pastiche. Many parts and sentences in Wolmido were similar to Chuwolsaek and Blood Tear. They prove the existence of the source texts. But comparing each narration paragraphs in Wolmido and two source texts, we can find that Park made efforts to make some differences by compression, omission, addition.
    The reason why Wolmido made use of Chuwolsaek as a source text is readability, the power capturing the hearts of readers of the day. But at the same time, Park wanted to distinguish between Wolmido and Chuwolsaek because Chuwolsaek remained popular as very attractive goods of Old-printed-book market, even if Wolmido is circulated and published.
    The research on Kim Kyoje and his works is insufficient. Kim and his works were not subject to exclusive research because his works have no independent meaning, and they are making numerous contacts with contemporary and later texts. Mokdanhwa is the first New-style fiction, and it is later adapted to Hwajungwang. It would have been the most special work for him. Hwajungwang is the text of the author's desire to continue his writing career after the 1920s by recreating narrative elements of the earlier work, Mokdanhwa. It is the primary objective of this paper to disclose how the original narrative is accepted and inherited by the later Old-printed popular novels.
    Honganbakmyeong by Park, Cheolhon is the imitation work of the period when Old-printed popular novels were published and distributed that copied the narrative elements of Kim's early work such as Mokdanhwa or Hwajungwang. And if we look at the difference between Mokdanhwa and Hwajungwang, we can notice that the source text of Honganbakmyeong is Hwajungwang. In Honganbakmyeong, Park didn't describe 'social participation of female characters' like Mokdanhwa, but described the establishment of a comfortable family in the end like Hwajungwang.
    Honganbakmyeong's mediocrity and limitations as a later Old-printed popular novel is the result of the imitating popular elements of the source text. In Hwajungwang, the adaptation of Mokdanhwa, Kim did not pay attention to the social role of women of the original version. So he might have reshaped active women character in his last work, Kyeongjunghwa. However Park reproduced popular story which is faithful to the needs of contemporary readers by choosing Hwajungwang as a source text instead of Mokdanhwa or Kyeongjunghw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910년을 전후하여 발표된 초기 대표 신소설 작품들은 당대뿐 아니라 1920~30년대 이후에도 표절이나 모방, 윤색 등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텍스트 속에서 재활용되었다. 당대적 의미의 계몽성이나 정론성을 내포한 것으로 여겨지는 이인직 이해조 등의 작품들은 그 근대적 의의가 축소되고 통속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모방되거나 개작되었다. 반면 최찬식의 대표작 <추월색>, <능라도> 등은 그 자체가 이미 통속적 텍스트였으므로, 계몽성의 약화 및 통속성의 강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것들을 모방한 텍스트들과의 거리가 비교적 멀지 않았다.
    박철혼의 <월미도>는 최찬식, <추월색>의 주서사를 근간으로 하여 이인직, <혈의 루>의 에피소드를 중간에 삽입, 직조한 혼성모방적 텍스트이다. 작품 여러 부분의 문장에서 저본의 존재를 확증할 수 있는, <혈의 루>나 <추월색>과 흡사한 서술이 발견된다. 그러나 각 서사 단락의 비교를 통해 보면 박철혼이 <월미도>를 자신의 저작물로 규정하기 위해 압축과 생략, 저본과 차질되는 서사 단락의 첨가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월미도>가 <추월색>을 모방의 저본으로 활용한 의도는 명확하다. 그것은 당대 독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힘, 즉 가독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동시에 <월미도>는 <추월색>과 다른 텍스트로 인식될 필요가 있었다. <월미도>의 발행, 유통 시기에도 여전히 <추월색>은 구활자본 독서 시장의 매력적인 상품으로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인직이나 이해조, 최찬식 등에 비해 김교제와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사의 축적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그의 작품들이 독립적인 의의를 갖지 못하고 당대의 국내외 텍스트 혹은 전대의 텍스트와 수많은 접점을 만들고 있어 단독 연구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것이라 추측된다. <목단화>는 김교제의 첫 신소설 작품이며, 후에 <화중왕>으로 개작되는 등의 정황으로 보아 작가가 특별한 애착을 가진 작품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화중왕>은 초기 작품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목단화>의 서사를 재현하면서 1910년대 후반 이후 1920년대까지 작품 활동을 지속하려는 작가의 욕망을 짐작할 수 있는 텍스트이다. 김교제의 전체 저작 중 작가의 특질을 가장 명확히 보여 주는 텍스트의 하나인 <목단화> 서사의 원형이 후기 구활자본 대중소설에 어떻게 수용되고 계승되었는지를 밝히려 했다.
    박철혼 저 <홍안박명>은 후기 구활자본 대중소설이 다수 출판 및 유통되던 시기에 <목단화> 혹은 <화중왕>의 서사를 그대로 차용한 모방작인데, <목단화>가 제시한 ‘여성 인물의 교육 사업 참여’를 그리지 않은 점, <화중왕>에서의 ‘부부의 재결합과 안락한 가정의 구축’이라는 결말의 내용을 그대로 따른 점 등을 주목해 보면 그 저본은 <화중왕>임을 알 수 있다.
    <홍안박명>의 후기 구활자본 대중소설로서의 평범성과 한계는 <목단화>에 비해 구소설적 퇴행을 보인 <화중왕>의 통속성을 그대로 답습한 데 따른 것이다. 김교제는 초기작 <목단화>의 결절된 서사를 <화중왕>에서 보완하여 완결성을 높였으나, 원 서사에서 엿보이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을 <화중왕>에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래서 현재까지 밝혀진 마지막 작품 1923년 작 <경중화>에서 다시 한 번 능동적 성격의 여성을 형상화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박철혼은 김교제 초기의 <목단화>나 말년의 <경중화>가 아닌 모색기의 <화중왕>을 모방의 저본으로 택함으로써 당대 구식 독자의 요구에 충실한 통속적 서사를 재현한 것이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2년간의 연구를 통해 과제 논문으로 제출한 성과는 다음 2편이다.
    1. 「초기 신소설을 저본으로 한 모방 텍스트의 양상 연구 – 박철혼, 「월미도」에 나타난 혼성모방의 성격」, <구보학보>, 2016.12.
    2. 「김교제의 「목단화」, 「화중왕」과 박철혼의 「홍안박명」 비교 연구 – 초기 신소설을 저본으로 한 모방 텍스트의 양상 연구(2)」, <현대문학이론연구>, 2017.3.
    위 두 편 외에도 동일 기간 중 과제 내용에 부합하는 성과로 1편의 연구논문을 더 집필하여 발표하였다.
    3. 「이인직 초기 신소설의 모방 및 표절 텍스트 양상 연구」, <우리어문연구>, 2015.9.
    연구 기간 이전에 발표한 이해조 관련 논문을 포함하면 ‘초기 신소설을 저본으로 한 모방 텍스트의 양상 연구’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연구자의 논문은 총 4편이며, 결과적으로 이인직과 이해조, 최찬식과 김교제라는 대표 신소설 작가의 작품들을 망라하게 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은 비단 연구논문 한두 편이 아니라 신소설 및 대중소설 텍스트의 기초 분석자료, 화소 및 모티프의 상호 관련양상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 기간을 통해 집적된 데이터는 이후 대중소설의 연구에 효과적으로 적용시킬 만한 2차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기간 동안, 그리고 연구 결과의 제출 직후 기존의 문학사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여러 텍스트들이 소개되고 그것들에 관한 관심이 촉발된다면 근대문학 연구의 대상 텍스트가 확대되는 1차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연구를 위한 준비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들은 후속 연구자들에게 텍스트에의 접근성을 한층 용이하게 해 줄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연구 대상의 확대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좌표의 영점’, 즉 기준점의 확보라고 생각한다. 기준점을 통해서 종축과 횡축이 설정되어야 하고 그때부터야 수많은 텍스트들의 자리매김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연구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텍스트(특히 신소설 및 구활자본 대중소설의 경우에는)를 접했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관점의 확보와 방법론의 설정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텍스트 내적 분석은 무의미하거나 불필요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신소설 및 그 잔영으로서의 구활자본 대중소설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보다도 더 많이 발굴되어야 하고 개별적으로 분석되어야 한다. 그러나 문학사적 연구의 장에서 소외되어 있던 텍스트라고 해서 무조건 발굴로서의 의의를 덧씌우고 작품을 분석하려 한다면,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그 중 대부분은 그 작품을 통해 문학사적 지형도를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데 별반 효과적이지 않을 뿐더러 텍스트 내적 분석의 의의 또한 찾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인 까닭이다. 또한 발굴된 텍스트의 문학사적 좌표를 굳이 설정하여 의의를 부여하려 시도하더라도 미리 마련된 큰 틀의 지도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연구자의 계획은 한국 근대 장형 서사의 한 자락인 신소설 및 구활자본 대중소설 지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있고, 그 지도 위에 의미 있는 점과 선을 성글게나마 표시해 주는 데 있다. 이후의 연구로부터 여러 개의 점과 선이 보태어지고 그것들이 이루는 연결고리가 튼튼해질 수 있다면 연구 종료의 시점보다 더 촘촘한 그물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이인직, <혈의 루>, 최찬식, <추월색>, 박철혼, <월미도>, 혼성모방, 김교제, <목단화>, <화중왕>, <홍안박명>, 저본, 모방, 신소설, 후기 구활자본 대중소설, 통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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