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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지식의 사회적 연대를 위하여 : 현대사회에서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민속지식의 사회적 연대를 위하여 : 현대사회에서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 | 2015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이영배(안동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5S1A5A8017305
선정년도 2015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3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현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속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민속연구에서 사회적 연대를 추구할 수 있는 개념을 생성하고자 하였다. 그런 다음에 그 개념을 연계 고리로 하여 사회적 연대를 위한 민속지식의 한 모델을 제출하고자 하였다. 즉 현실에 대한 이론적 사유로서 민속지식 또는 담론의 생성 방향을 모색하는 데 연구 목적이 있었다.
    현 시대 민속현상과 민속연구는 근대성 또는 탈근대성의 문제와 떨어져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민속연구를 통해 생산되는 민속지식은 현대 한국사회의 구조로부터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에 조응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 연구 대상이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들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의 필요성과 타당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연구의 진척 과정에서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에 조응하는 민속의 새로운 출현에 접근하고 그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연구에 적절한 개념을 도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필요했다. 즉 민속지식의 생성과 해석의 코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민속현상의 사례에 대한 의미 분석을 수행할 필요가 있었다. 다시 말해 민속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연구를 현대 한국 사회의 구조와 관련하여 재인식하는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사회적 연대를 위한 민속지식론의 구상을 위해서는 민속이나 민속지식이 지니는 사회적 속성과 의미를 새롭게 분석해낼 필요가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가 진척된 연후에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을 규명하는 연구로 나아갈 수 있었고 궁극적으로 사회적 연대를 위한 민속지식의 성격과 이론적 모델을 정립할 수 있었다.
    따라서 1년차 연구에서 진행한 연구들은 사례 분석과 그에 따른 의미와 가치 분석이 주를 이루었다. 물론 조사 지역과 그 대상이 각기 다르지만, 1년차 연구에서 수행하고자 한 근본 문제, 즉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연대의 불가능성’에 대한 민속학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뿐만 아니라, 2년차 연구주제인 ‘현대 한국사회에서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을 규명하는 데에 적절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2년차 연구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민속지식의 사회적 연대를 위한 담론의 기획을 도모하였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연구 대상으로 민속의 현재적 판본(version)으로 널리 공유되고 있는 ‘마을의 부상 혹은 귀환’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현상을 ‘마을행동’으로 개념화하여 논의를 진척시켰다. 구체적인 연구 수행 과정에서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30가지 마을행동의 사례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작업은 한국 사회구조와 관련하여 마을행동이 가지는 성격과 위상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마을행동의 부상 배경으로 우선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물리적 시간과 공간이 압축되었던 사태를 들 수 있다. 그 사태 속에서 자본의 회전 속도가 유기체적 노동의 한계를 넘어섰고 공적 영역이 자본 축적의 새로운 영역으로 사유화되었다. 그 반대급부로서 마을행동이 부상하였고, 마을행동이 자원으로 삼고 있는 생태성과 공공성이 대안적 상상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즉 한국 자본주의의 압축적 전개에 따라 발생한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일련의 대안적 실험 속에서 마을행동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하면서 마을 연구의 동향과 성과를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에 따라 새마을운동⋅마을공동체⋅마을만들기⋅대안 마을 관련 연구 동향과 그 전망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연구를 수행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이 마을 연구가 현대 한국사회 소수집단의 문제상황에 대한 담론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마을운동 또는 마을만들기, 마을살리기 등과 같은 현상은 구체적인 행동의 양태를 띠고 있다. 또 그것이 어떤 행동인가 하는 점에서 사회구조와 관련하여 그 의미가 결정된다. 그런 까닭에, 행동의 성격에 주목하여 그 현상을 개념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 결과 마을공동체와 관련한 다양한 기획과 활동을 ‘마을행동’으로 개념화할 수 있었다.
    실제로 마을 연구가 주목하고 있는 마을행동은 사회적 소수자들이 자기 문제를 자율적이고 대안적인 방식으로 수행해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회현상이다. 이는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민속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현대 한국사회에서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을 논의할 수 있는 주요 연구 대상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을행동은 민속지식과 사회적 실천의 횡단적 관계를 설정하는 데 유효한 연구 대상이며, 민속지식이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연계를 구상할 수 있는 핵심 연구 영역이다. 따라서 현대 한국사회 소수집단의 문제상황에 대한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마을행동 연구의 지형을 구조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 지형의 구조 분석에 기초하여, 구체적으로 현대 한국사회 소수집단의 문제 상황에 대한 민속학적 연구의 적합한 개념을 정초할 수 있었다. 그 개념에 기초하여 민속지식의 사회적 연대를 위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2년차 연구의 핵심 사안으로 마을행동의 성격과 위상을 다루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소수집단의 문제 상황에 조응하고 있는 현대 민속 현상으로 마을행동을 규정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였다. 특히 현대민속의 주요한 대상으로 마을행동에 접근하면서, 그 성격과 위상을 현재 한국사회의 구조와 관련하여 검토하였다.
    사회구조와의 관계에서 그것이 놓이는 위치에 따라 ‘마을행동’의 성격은 달리 파악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사회구조는 국가와 연동되고 이데올로기적 성격이나 권력, 지배적 가치 등을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마을행동과 사회구조를 문제 삼는 것은 궁극적으로 현대 한국사회의 구조와 민속지식의 함수관계를 파악하는 일이 된다. 그러한 구조적 분석에 기초하여 사회적 연대를 위한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을 규명할 수 있었다.
  • 영문
  • This study is to seek for the possibility of folk study which can aggressively cope with the structural contradiction of modern Korean society, for which the endeavor was put into so as to create the conception with which a social solidarity can be materialized in any folk studies and that was applied as a link to presentation of a model of folk knowledge for the social solidarity. That i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find out the direction for creating folk knowledge or realizing opportunities for discussion as a theoretical cause on the reality.
    Only when current folk phenomena or its study is associated with the issues of modernity or post-modernity, can it exist. Accordingly, any folk knowledge from folk studies can’t help corresponding to social problems generated from the structure of modern Korean society, which is because new looks of the study subjects may well appear among various problems in modern society. Those are the necessities and validities of this study.
    In this study, the inducement of the concept appropriate for study was more necessary than anything else for the approach to the new emergence of new folk corresponding to major problems in modern society and the analysis of its meaning. In other words, the issue of how to set the codes for creation and interpretation of folk knowledge came to the fore. For its resolution it was indispensible to analyze the meanings of diverse cases on folk phenomena, which means it was necessary to carry out another research where any studies on the meaning and value of folk were recognized again along with its relevance to the structure of modern Korean society. In particular, for the designing of folk-knowledge theory aimed at stronger social solidarity, it was needed to newly analyze the social properties and meanings that folk or folk knowledge has. Along with the progress of these researches, it became possible for the role and status of folk knowledge to be inquired into and ultimately the character and theoretical model of folk knowledge for social solidarity could be established.
    Consequently, in those researches in the first year, analyses of cases where their meanings and values were estimated became key points. While the areas and objects of investigation might well be different, they were common in that the folkloristic solution to the fundamental issue sought for in the first-year research, ‘impossibility of social solidarity in modern societies’, was common. In addition, this study provided proper materials for the determination of ‘Role and Status of Folk Knowledge in Modern Korean Society’ which was the study subject of the second year.
    In the progress of the second-year research, the full-scale discussion for social solidarity of folk knowledge was planned, for which attention was paid to “Emergence or Return of Village” shared widely as modern version of folk so that it might be a concrete research subject. And then this phenomenon was conceptualized as “Village Action” for more progress of discussion. Thirty cases of village action, which are currently more active in concrete researches, were collected for analysis. The analysis was focused on the appreciation of character and status of the village action in relation to the structure of Korean Community.
    The phenomenon that physical time and space was compressed along with the development of IT technologies can be considered to be among the backgrounds for emergence of village action. In the very phenomenon, the capital turn-over rate beat the limit to the organic labor and public sections were privatized into a new territory of capital accumulation. As a result, the village action emerged, which led the ecological and public nature to be paid attention to as a motivity for alternative imagination. That is, the village action has been emerging in the courses of serial alternative experiments where those problems in the entire society generate due to the compressive development of Korean Capitalism.
    While the study was becoming concrete, the necessity for organizing the trend and outcome of the study on village was raised. In accordance with it, another research was carried out on the trend and prospect of studies on Saemaeul Movement, community, village making and alternative village. During this research, what was considered to be the most important was that this village study was closely related to any discussion on problematic situations of minorities in modern Korean society.
    On the other hand, such phenomena as village movement, village formation and village revitalization are showing some concrete behaviors. Its meaning is determined by the correlation with social structure depending on what behavior it is. So, it was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the property of action for the conceptualization of the phenomenon, which resulted in the conceptualization of various plans and actions related to village community as “Village Action”.
    In reality, the village action village researches paid lots of attention is a representative social phenomenon that social minorities are resolving their problems in an autonomous and alternative way, which is a very folk phenomenon in that it is based on village communities. Therefore, it is very reasonable that those village communities have been major study objects so that the role and status of folk knowledge may be discussed in modern Korean society.
    Village Action is not only a research object effective for establishment of cross-sectional relation between folk knowledge and social practice but also a key research field enabling folk knowledge to come up with a new pattern of social connectivity. Accordingly, for any discussion of the role and status of folk knowledge which is a problematic phenomenon in minority groups in modern Korean society, it was indispensible to structurally analyze the terrain of study on village action.
    Based on the structure analysis of such research terrain, it was possible to lay the corner stone for establishing a concept appropriate for folkloristic study on the problematic situation of minorities in modern Korean society. Again, on the ground of the concept, the research for social solidarity of folk knowledge could be conducted. In other words, the character and status of village action was investigated as a key point. Along with the determination of the village action as a modern folk phenomenon corresponding to the problematic situation of minorities developing in various ways, the study was carried out. Especially, with the approach to village action as a key object of modern folk, the character and status was reviewed in relation with the structure of modern Korean society.
    The character of ‘Village Action’ can be appreciated differently depending on the its position in social structure, where, of course, the social structure interlocked with the nation along with the implication of ideological quality, power and dominant value. Accordingly, raising a question about village action and social structure is an ultimate core to appreciating the functional relation between folk knowledge and structure of modern Korean society. Based on such structural analyses, the role and status of folk knowledge for social solidarity could be determin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민속학 연구 분야에서 생산하는 민속지식이 현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응하여 사회적 연대를 추구할 수 있는 개념을 생성하고 그 개념을 연계 고리로 하여 민속학 분야에서 사회적 연대를 위한 이론적 사유로서 민속지식 또는 담론의 생성 방향을 모색하는 데 연구 목적이 있었다. 그 목적의 타당성을 현대 한국사회의 구조로부터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에 조응하여 출현하고 있는 민속의 새로운 존재 양상으로부터 제시하였다.
    연구의 진척 과정에서 그 존재성을 규명할 수 있는 민속지식의 이론적 코드 내지는 의미 생성과 해석의 코드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에 집중하였고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연대를 위한 민속지식의 성격과 이론적 모델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이는 당초의 연구계획 속에서 제시한 현 단계 민속연구에서 시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천착과 그 속에서 마주할 수 있는 타자와의 연대를 위한 다각적인 후속 연구에 그 개념적⋅이론적⋅실천적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구체화한 것이다.
    1년차 연구에서 진행한 연구들은 조사대상지와 민속현상이 각기 다르지만, 1년차 연구의 문제설정 즉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연대의 불가능성에 대한 구조적인 물음” 속에서 민속지식을 정초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뿐만 아니라, 2년차 연구주제인 현대 한국사회에서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을 규명하고자 했던 문제설정에도 닿아 있다.
    민속지식의 사회적 연대를 위한 담론 기획의 2년차 연구의 구체적인 논의 대상으로 ‘마을의 부상 혹은 귀환’에 주목하여, 새마을운동⋅마을공동체⋅마을만들기⋅대안 마을 관련 연구 동향을 분석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였다. 특히 현대 한국사회 소수집단의 문제상황에 대한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을 논의할 수 있는 주요 대상으로 사유하였다. 즉, 민속지식과 사회적 실천 사이의 횡단적 관계를 설정하는 데 유효한 연구 대상이며, 민속지식이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연계를 형성하기 위한 문제 영역으로 삼았다.
    마을행동의 부상 배경으로 우선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함께 물리적 시간과 공간이 압축되었던 사태를 들 수 있다. 그 사태 속에서 자본의 회전 속도가 유기체적 노동의 한계를 넘어섰고 공적 영역이 자본 축적의 새로운 영역으로 사유화됨에 따라 그 반대급부로서 마을행동이 자원으로 삼고 있는 생태성과 공공성이 대안적 상상의 동력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한국 자본주의의 압축적 전개에 따라 발생한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일련의 대안적 실험 속에서 마을행동이 부상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연구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소수집단의 문제상황에 조응하는 현대민속으로서 마을운동 또는 마을만들기/살리기 등의 현상을 대상으로 하여, 그 성격과 위상을 현재 한국사회의 체제/구조와 관련하여 검토하였다. 마을운동 또는 마을만들기/살리기 등의 현상은 구체적인 행동의 양태를 띠고 있고 그것이 어떤 행동인가 하는 점에서 체제/구조와 관련하여 의미가 결정된다. 그런 까닭에, 개념화의 차원에서 행동의 성격에 주목하여, 마을 관련 기획과 활동 등을 ‘마을행동’으로 개념화하였다. 체제/구조와의 관계에서 그것이 놓이는 위치에 따라 ‘마을행동’의 성격은 달리 파악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체제/구조는 국가와 연동되고 구체적으로 그 이데올로기적 성격⋅권력⋅지배 가치를 함의하고 있다. 따라서 마을행동과 체제/구조의 관계 양상과 그 성격을 문제 삼는 것은 궁극적으로 현대 한국사회의 구조/체제와 민속지식의 함수관계 또는 사회적 연대를 위한 민속지식의 역할과 위상 규명에 다름 아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민속현상의 경제, 정치, 문화(=이데올로기)적 성격에 대한 연구에 하나의 이론적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본주의와 근대성의 문제를 민속과 긴밀하게 연관지어 사유할 수 있는 이론적 논점들을 체계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현대민속론을 새롭게 정초할 수 있을 것으로 본 연구자는 생각한다. 현재 민속학의 학문적 위상은 여러 측면에서 논쟁적인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우 급변하는 사회문화적 상황, 그것은 전지구적 과정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앞으로 제기되는 매우 중요한 과제는 민속학이 지식으로서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론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학문적 요구에 부응하여 민속학을 새롭게 정초하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현재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지식의 사회화, 특히 통섭적 안목을 제공하여 미래 사회의 복잡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융합지식의 한 견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민속지식을 한국사회의 근대화 과정과 분리될 수 없는 사회적․정치적․경제적․문화적 현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체계화하고자 구상적인 차원에서 연구의 밑그림을 그려보았다. 중요한 것은 ‘시간-자본’으로서 그 회전 속도의 급진적인 가속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상실의 가속화, 가상과 실재의 중첩 혹은 혼돈의 가속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는 현재의 국면과 민속현상의 관련성이다. 이와 같은 관련성에 주목할 때 현재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지식의 유형을 새롭게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기 산업사회의 징후를 뚜렷이 보이면서도 압축적 근대화로 인하여 세대 문화의 취향과 감수성의 구조가 다층적으로 겹쳐 있는 한국 사회에서 민속지식의 연구는, 기층 민중의 습속이 지니는 현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거나, 변동하는 시대의 문화적 지층의 속성과 원리를 밝히는 방향으로 진척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존 연구 담론에 대한 반성이나 비판을 통해 민속학의 정체성이나 학문적 위상을 새롭게 구성하려는 연구의 기획도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그러한 방향이나 기획을 한 걸음 내딛는 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지식계의 동향에 주목할 때, 다양하고 복잡한 동시대적 문제들을 사유하고자 하는 이 연구의 기획은 한국적 특수성과 전지구적 보편성을 적절하게 갖춘 이론 체계를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본 연구가 개념화한 ‘행동의 형태’는 그간 ‘형태의 행동’라는 개념에 구속되어온 경향이 있는 민속연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현재적이고 역동적인 사회 과정과 조응하는 민속지식의 새로운 경향을 내올 수 있는 개념으로 후속 연구에서 생산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왜냐하면 ‘행동의 형태’는 현실의 물질적⋅사회적 과정과 맞물려 있고 그 현실적인 맥락으로부터 생성되는 사건적 의미에 결부되어 기획⋅실행되는 것으로 개념화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현실적인 필요와 조건, 자원과 역량, 관계와 의지 등이 여러 경로에서 다양하게 흘러들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동의 과정들이 만들어내는 잠정적인 형태로 존재한다. 그것은 이전의 형태를 부분적인 요소로 활용하지만, 근본적으로 과거의 형태와는 다른 행동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대안적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행동의 형태’로서 민속을 조망할 때 민속연구는 현재의 모순을 극복하는 데 참여하는, 민속지식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실의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선취해야 할 가치를 체현하고자 했던 민속의 잠재적 성격을 현실화할 수 있으며, 현실의 결핍이나 모순의 극복이 선취된 대안적 세계에 대한 상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민속현상, 민속연구, 민속지식, 사회적 연대, 개념화, 문제설정, 현대 한국사회, 모순, 대안, 공동체, 마을운동, 마을행동, 행동의 형태, 위상, 의미, 가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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