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창의적 문제해결에서의 문제발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존의 국내외 연구들에서 사용했던 문제발견 검사의 측정방법이 가지는 한계점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시작하여, 문제발견과 통찰문제 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한 대안적인 문제발견 검사를 개발하 ...
이 연구는 창의적 문제해결에서의 문제발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존의 국내외 연구들에서 사용했던 문제발견 검사의 측정방법이 가지는 한계점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시작하여, 문제발견과 통찰문제 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한 대안적인 문제발견 검사를 개발하고, 타당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Wakefield(1989)의 문제발견이 통찰적 사고로 설명될 수 있다는 가설적 모형을 근거로, 문제발견을 ‘문제가 분명하게 형성되어있지 않아 올바른 해결을 보장하지 않는 잘 구조화되지 않은 문제상황을 스스로 문제로 인식하고, 상황을 잘 분석하여, 구조화된 질문이나 문제를 생각하고 형성하는 능력’으로 개념화하고, 통찰문제해결 과정에서의 재구조화-막다른 골목에 반응한 문제표상의 변환-를 문제발견의 측정내용으로 제안하였다. ‘암묵적 제약에 따른 우세한 초기표상의 의미를 덜 우세한 표상의 의미로 변환하는 능력’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개념적 표상변환의 재구조화를 문제발견의 측정내용으로 구체화하고, 언어, 수, 도형의 재구조화연합검사를 개발하고 타당화하였다.
창의적 문제발견 측정을 위한 통찰의 기재인 재구조화 구안을 위해 첫째, 통찰현상에 대한 (신)형태주의 관점과 인지주의 관점에 대한 이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둘째, 국내외 통찰연구에 활용된 전통적 통찰 측정방법과 대안적 통찰 측정방법의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통찰 연구의 재구조화에 대한 이론의 타당성과 방법론적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통찰의 재구조화는 표적문제 변형을 통한 유추추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인지주의 관점의 이론적 타당성 위에 개념적 표상전환의 재구조화를 측정대안으로 제안하면서 새로운 측정방법을 구안하고자 하였다.
언어영역의 재구조화 연합검사 문항은 Mednick(1962)의 RAT(Remote Association Test)를 근거로 한국형 재구조화연합검사를 개발한 한윤영, 송인섭(2012) 연구의 문항형식을 수정보완하여 개발하였다. 수영역의 재구조화연합검사는 박도순, 하대현, 성태제(2000)의 ‘수’ 영역의 창의지능 ‘수 찾기’ 문항형식을 수정보완하였으며, 도형영역의 재구조화연합검사는 Cunningham과 MacGregor(2006)의 Rebus 문항형식을 활용하여 총 60문항(영역당 20문항) 개발하였다.
개발된 60문항의 재구조화연합검사가 잘 구조화되지 않은 문제에서의 개념적 표상변환의 재구조화를 타당하게 측정하는지의 내적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충남에 거주하는 대학생 686명을 대상으로 탐색적 요인분석, 확인적 요인분석 그리고 문항반응이론을 산출하였다. 그 결과, 난이도와 변별도 그리고 2-모수 로지스틱 모형에 적합한 총 50문항이 선정되었다. 구체적으로 언어 재구조화연합검사인 언어변형유추 문항이 18문항, 수재구조화연합검사인 수변형유추문항이 18문항, 도형재구조화연합검사인 도형변형유추문항 14문항이 선정되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언어, 수, 도형 재구조화연합검사 최종문항의 외적타당도 확보를 위하여 수렴타당도와 변별타당도를 각각 검증하였다. 한윤영, 송인섭(2012)이 개발한 한국형 재구조화연합검사 K-RAT와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언어, 수, 도형 재구조화연합 하위검사 각각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r=.447, r=.305, r=.324, p<.001)을 보이고 있어, 본 연구에서 개발한 재구조화연합검사가 개념적 표상변환의 재구조화를 측정하는 문제발견능력의 대안적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공인타당도를 확인하였다. 또한, 재구조화연합검사가 문제발견을 측정하는 개념적 표상변환의 재구조화를 포함하는 통찰문제로 변별타당도를 가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통찰문제와는 분명히 구분되는 분석문제를 준거통제변인으로 설정하고, 재구조화연합 하위검사(언어변형유추, 수변형유추, 도형변형유추) 각각과 분석문제의 수렴적 사고(결정지능, 유동지능)와 확산적 사고(유창성, 융통성, 독창성)에 대한 예측력을 확인해본 결과, 수렴적 사고에 대해서는 언어변형유추와 분석문제 각각이 β=.276(p<.001), β=.126(p<.001), 수변형유추와 분석문제 각각이 β=.238(p<.001), β=.140(p<.001), 그리고 도형변형유추와 분석문제 각각이 β=.346(p<.001), β=.121(p<.001)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적 사고에 대한 예측력을 확인해본 결과, 언어변형유추와 분석문제 각각이 β=.263(p<.001), β=-.115(p<.001), 수변형유추와 분석문제 각각이 β=.210(p<.001), β=-.097(p<.001), 그리고 도형변형유추와 분석문제 각각이 β=.223(p<.001), β=-.096(p<.001)으로 언어변형유추는 양의 영향으로 분석문제는 음의 영향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구조화연합검사가 분석문제해결과는 구별되는 확산적 사고의 예측변인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재구조화연합검사가 분석문제와는 구분되는 통찰문제로서의 변별타당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해주는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