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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시기 한국소설에 나타난 흑인 표상 연구-미국인 표상과의 연관을 고려하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산업화 시기 한국소설에 나타난 흑인 표상 연구-미국인 표상과의 연관을 고려하여 | 201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박수현(공주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6S1A5A8019669
선정년도 201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2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970년대 한국 소설에서 흑인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그 부정적 표상은 우선 성적인 이미지와 연관된다. 구체적으로 흑인은 성욕을 무절제하게 표현하고, 극단적인 성적 폭력을 저지르며, 성적으로 우월하게 형상화된다.
    성욕을 무절제하게 표출하는 흑인 표상은 성적 자유에 대한 작가들의 은밀한 동경을 내포한다. 1970년대에 근면·성실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사람들이 규율을 지키라고 강제되었다. 이때 사람들은 은밀하게 일탈을 꿈꾸었고, 그것을 성적 자유를 누리는 흑인 표상에 투사하여 간접적인 만족을 추구했다. 그러나 이후 흑인을 처벌함으로써 작가들은 죄의식과 자기비하로부터 벗어났다.
    성적으로 우월한 흑인 표상은 흑인을 동물적 존재로 보는 시각은 내포한다. 이는 한국 작가의 열등감과 밀접히 관련된다. 육체적으로 건장해 보이는 흑인의 외모는 한국인들의 동경과 질시를 유발했다. 또한 작가들은 경제적·문화적으로 풍요로운 미국에 대한 동경과 질시를 느꼈고 이를 흑인 표상에 투사했다. 이후 작가들은 흑인을 혐오스러운 존재로 표상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려고 했다.
  • 영문
  • In Korean novels of the 1970s, black people are depicted as negative images. The negative representations relate to sexual images first. More specifically, black people express their sexual desire excessively, commit extreme sexual violence, and excel in sexual capacity.
    The representation of black people expressing the sexual predilection excessively implies secret desire of writers for sexual freedom. Under the slogan of diligence and sincerity in the 1970s, everyone was forced to obey disciplines. At this time, people were secretly seeking to escape and sought indirect gratification by projecting that desire on the representation of black people enjoying the sexual freedom. However, by punishing black people later, the authors escaped from guilt and self-destruction.
    The representation of black people having superior sexual capacity connotes the views that see black people as animal beings. This is closely related to the inferiority complex of Korean author. The physically strong appearance of the black has caused Koreans' envy and jealousy. Also, the authors felt envy and jealousy about rich America both economically and culturally, and projected it to the representation of black people. Later, the writers tried to regain their self-respect by portraying black as an abomin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970년대 한국 소설에서 흑인은 폄하적이고 비하적인 이미지로 형상화되는데, 그 부정적 표상은 우선 성적인 이미지와 자주 연관된다. 1970년대 한국 소설에 흑인이 성적인 이미지를 띠고 등장한 경우는 무수히 많다. 이렇게 성적인 이미지를 흑인에게 부착하는 창작법은 거의 관습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성적인 흑인 표상은 거의 정형화와 반복의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정형화 자체가 타자를 대상화하는 폭력이거니와, 정형화된 표상 아래 잠복한 작가의 무의식은 더욱 문제적인 지점을 내장한다.
    흑인에게 부착된 성적인 이미지는 무절제한 성욕 표출, 극단적 폭력, 기묘한 우월함 등의 키워드와 결합한다. 즉 흑인은 성욕을 감추지 못하고 무절제하게 외화하는 주체, 극단적인 성적 폭력을 구가하는 주체, 성적으로 우월한 주체로 형상화되는 것이다.
    성욕을 무절제하게 표출하는 흑인 표상에는 성적 자유에 대한 작가들의 은밀하고도 무의식적인 동경이 투사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근대화·산업화로 표지화되는 1970년대에 근면·성실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사람들이 욕망을 절제하고 규율을 숭상할 것을 장려 받았다. 모범생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사람들은 은밀하게 일탈을 꿈꾸었고, 그것을 성적 자유를 구가하는 흑인 표상에 투사하여 간접적인 만족을 추구했을 수 있다. 폭력욕은 성욕과 동궤에 놓인 본능적 욕망이다. 따라서 성적 자유에 대한 은밀한 욕망은 폭력성의 표출에 대한 욕망과 쉽게 연동된다. 윤간 등 극단적인 성적 폭력을 구현하는 흑인의 이미지에 내장된 작가의 무의식은 역시 본능의 무절제한 표출에 대한 동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가들은 이러한 욕망의 대리만족에서 멈출 수는 없었다. 그러기에는 수치심과 죄의식, 즉 초자아의 간섭을 피할 수 없었으므로 작가들은 본능적 욕망을 구현하는 흑인을 부정적인 형상으로 주조하고, 그들에게 독자의 혐오와 분노가 쏠리게 유도하면서 흑인을 처벌한다. 스스로의 본능적 욕망을 흑인 표상을 통해서 대신 충족한 이후, 그 흑인을 처벌함으로써 자신을 죄의식과 자기비하로부터 구원하는 것이다. 이때 흑인은 작가의 욕망 충족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너지지 않는 자존감 확보를 위해서 소모된다.
    성적으로 우월한 흑인 표상에 내재된 작가의 무의식은 흑인에 대한 백인의 표상에 내재된 그것과 유사하다. 즉 성적 능력이외에 흑인에게는 어떠한 능력도 가치도 없다는 비하, 흑인은 동물적 존재와 다름없다는 비하가 예의 표상에 내재된 무의식이다. 또한 성적으로 우월한 흑인 표상은 한국 작가의 열등감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련을 맺는다. 흑인이 성적 능력이 월등하다는 속설 내지는 미신이 만연했다는 사실이 일러주듯, 육체적으로 건장해 보이는 흑인의 외모는 은밀하게 한국인들의 동경과 질시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흑인은 주로 미국 병사였다. 작가들은 경제적·문화적으로 풍요로운 미국에 대한 동경과 질시를 느낄 수밖에 없었고 이 역시 흑인 표상에 스며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가들은 흑인에게 동경과 질시를 느끼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과 자괴감을 피할 수 없었을 터이므로, 이를 상쇄하고자 흑인을 미국인이되 혐오스러운 존재로 표상함으로써 자기 비하로부터 벗어나고 자존감을 회복하려고 했다고 볼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오늘날의 간단치 않은 화두인 ‘타자에 대한 윤리’ 문제에 유의미한 참조점을 제시하기 위하여 이 연구결과를 활용할 것이다. 다문화 사회로 규정되는 오늘날, 타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가 하는 문제는 전 사회적인 관심사이다. 이 연구는 우리도 모르게 타자에게 행할 수 있는 폭력의 기제를 밝힘으로써 타자 의식에 대한 심층적인 반성을 유도할 것이다. 앎은 반성을 견인하고 반성은 개선을 촉구하므로, 이 연구결과는 일반인들이 타자에 대한 성숙한 윤리를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 이 연구결과를 문학교육에 유용하게 활용할 것이다. 오늘날 문학교육에서 공동체적 심성과 타자에 대한 윤리의 함양은 중요한 학습목표로 제시된다. 이 연구결과를 문학교육과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타자에 대한 무의식적 폭력을 반성하게 유도한다면, 이는 예의 학습목표를 달성하는 새로운 회로가 될 수 있다. 이때 심층적인 반성을 위한 학습활동을 체계적으로 구상할 수 있다. 또한 소설의 반성적 독해가 어떻게 윤리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지 보임으로써 문학과 윤리의 접점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문학교육에 유의미한 참조점을 제공할 것이다.
    3) 한 시대 저자들의 흑인 표상과 그 연원을 미국인에 대한 의식/무의식과 관련하여 추적하는 이 연구결과는 ‘한국인에게 미국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인 문제에 일정한 참조점을 제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이 우리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였다는 사실은 주지하는 바이다. 이에 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무의식은 복잡하고 미묘한 스펙트럼을 형성하거니와, 이 연구는 그 지형도를 보다 섬세하게 그리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4) 이 연구는 다양한 시기에서 흑인 표상과 그에 얽힌 무의식을 추적하는 일련의 연구 흐름을 선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유사한 흑인 표상이라도 각 시대마다 특유한 한국적 상황으로 인해 예의 표상 근저의 무의식적 지형도는 다를 수 있다. 이 다름 즉 각 시대에 고유한 무의식적 지형도를 밝히는 연구는 흥미롭거니와 필요한 작업이고, 이 연구의 예의 연구 흐름을 촉발할 수 있다.
    5) 이 연구는 1970년대에 고유한 심성사적 풍경을 그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 산업화와 유신정권으로 대별되는 당대의 고유한 특질이 어떤 집단 무의식을 형성했는지 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화 시기 사회문화사와 정신사 서술에 일정한 참조점을 제공할 것이다.
    6) 이 연구는 1970년대 문학사 서술에 활용될 수 있다. 1970년대 문학사에서 대미의식은 중요한 요인임에도 소략하게 기술되어 있고, 흑인은 아예 조명되지 않았다. 흑인과 미국은 당대인의 심성을 잠식한 강력한 자극이었고 이에 대한 문학사적 기술이 필요하거니와, 이에 이 연구는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7) 이 연구는 문학 연구방법의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이 연구는 표상 분석을 통해 저자의 무의식을 간파하는 연구방법을 세련함으로써 전반적으로 예의 연구방법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국문학 연구사는 여러 텍스트에서 다양한 표상을 통해 다채로운 무의식을 간파하는 풍요로운 연구성과들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8) 이 연구는 특히 탈식민주의적 연구방법의 심화와 확장에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는 우선 오리엔탈리즘 혹은 옥시덴탈리즘 등 탈식민주의적 관점에서 추진되나, 기존에 알려진 탈식민주의적 관점에 다양한 창의적인 시각을 덧붙일 것이다. 이는 탈식민주의적 연구방법의 다양화에 일조할 것이다.

  • 색인어
  • 1970년대, 한국 소설, 흑인, 표상, 정형화, 반복, 성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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