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지구적으로 이사회 내 여성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몇몇 나라의 경우, 성별 다양성을 강화시키고자 할당제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페인과 같은 나라들은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이 40% 정도를 차지해야하는 반면, 벨기에, 프 ...
범지구적으로 이사회 내 여성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몇몇 나라의 경우, 성별 다양성을 강화시키고자 할당제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페인과 같은 나라들은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이 40% 정도를 차지해야하는 반면,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적어도 20%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할당제를 실제 수준과 놓고 보았을 때, 위의 나라들이 매우 높은 수준의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고수하고 있음을 본 연구에서 밝힌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할당제가 도입되지 않는 나라들의 경우에도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경우 OECD 내에서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이 가장 낮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를 밝히는데 있어 두 나라간의 포괄적인 비교 연구가 수행되어야하지만, 그에 앞서 한국 시장에 초점을 둔 심도 깊은 연구가 선행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 내 이사회의 여성 비율에 대한 현안을 밝히기 위해, 시가총액 대비 상위 50대 기업(2016년 12월 12일 기준)을 기준으로 각 기업의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았다. 2015년 말 기준 상위 50대 기업 중에서 오직 10개 기업만이 이사회 내 여성 이사를 두었다. 더 나아가, 이 10개 기업에서 3개 기업만 1명 이상의 여성 이사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총 405명의 이사 중에서 여성 이사는 14명에 불과했고, 이는 비율로 보았을 때 3.5%에 그쳤다. 산업별로 보자면, 여성 이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금융계(3개 기업)와 소비재 산업(3개 기업)이었다. 위의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듯, 한국의 경우, 데이터 불충분으로 실증 연구를 수행하는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실증 연구에 앞서 이사회 내 낮은 여성 비율에 대한 이유와 원인을 밝히는 것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를 토대로 국내외 학회 및 학술 포럼 등에서 발표를 할 예정이며, 세계여성이사협회와 연구 내용을 공유하여 여성 이사의 이론적 정당성과 한국의 실질적 현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후속 연구로써 한국 기업의 이사회 여성 비율과 재무적 성과에 대한 실증연구 및 한국과 일본의 여성 이사의 저조율에 대한 포괄적 비교 연구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