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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 시대의 종말? - 학문과 종교의 관계에 대해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베이컨 시대의 종말? - 학문과 종교의 관계에 대해 | 201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김시형(한남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6S1A5A8019131
선정년도 201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12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베이컨 시대가 과연 종말을 맞이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베이컨 텍스트의 균형 잡힌 내재적 분석을 통해 그에게 종교의 본질이 무엇인가와 그가 학문/과학기술과 종교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했는가를 자세히 규명하는 길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본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우선 베이컨의 저술 속에 나와 있는 종교와 학문/과학기술의 관계에 대한 그의 다양한 견해들을 소개할 것이다(“2. 종교와 학문의 관계”). 이 주제에 관한 가장 오래됐고, 또한 널리 받아들여지는 견해에 의하면 베이컨은 양자의 엄격한 분리를 통해 종교의 속박으로부터 자연연구를 해방시키려 했다는 것이다(“2.1 분리설”). 또한 분리설에서 벗어나기는 하지만, 종교는 신의 창조인 자연을 연구할 의무가 있다는 견해로 양자가 더 이상 적대관계에서 벗어나 종교는 자연연구를 촉진할 의무를 가진다(“2.2 자연과학은 종교에 유용하다”/“2.3 종교는 자연과학을 촉진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곧 모든 학문과 지식은 종교에 의해 제한되어야만 한다는 입장이 등장하는데(“2.4 자연연구를 포함해 모든 인간의 지식은 종교에 의해 제한받아야만 한다”), 이러한 입장을 통해 베이컨은 이전의 종교적 검열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자연연구는 종교의 본질에 복종해야만 한다는 것을 말하며, 종교와 학문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한다(“3. 종교와 학문의 새로운 관계 정립”). 베이컨은 종교와 학문의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깊은 철학은 신학에로 이끈다고 말하며, 전자는 후자의 열쇠다고 주장한다(“3.1 깊은 자연철학은 인간을 종교로 이끈다”). 종교의 본질은 철학이 행하는 인간영혼의 분석에 의해 드러나는데(“3.2 인간영혼의 분석”), 인간 내면에 유일하게 모든 창조된 것과는 다른, 신의 호흡에 의해 형성된 신적 영혼의 부분이 있는데, 이곳에서 신의 뜻과 신의 능력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인간정신”(spiritus humanus)이 있고, 이 부분을 지혜(Sapientia)가 담당한다. 지혜는 학문과 과학기술을 포함하며, 인간 전체와 상대하거나 혹은 인간의 전체규정까지도 포함하는 반면, 학문과 과학기술은 인간영혼의 특정한 부분, 즉 과학기술과 같은 감각으로부터 유래한 지식과 상대할 뿐이다. 이 지혜는 인간으로 하여금 단순한 인간이성에 의해서는 파악할 수 없는 신의 비밀, 즉 “도덕법칙의 더 완전한 해석”에로 인간을 이끈다. 지혜는 인간을 자신 내면의 신적 본성의 자각에로 이끄는 좁은 길이며, 그곳에서 우리는 인간에 대한 신의 본질과 뜻을 인식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지혜가 “신의 선함” 혹은 “선”으로 인간영혼을 이끄는데, 그 선은 다름 아닌 “신의 본성”이며 "이것이 없으면 인간은 일종의 벌레에 지나지 않고, 귀찮고 해로우며 저열한 동물에 그치고 만다.” 연이어 베이컨은 인류가 그동안 끊임없이 비참함에 고통 받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가장 큰 원인을 지혜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신적 선함을 망각하고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본다(“4. 인간의 자연지배 상실과 비참함의 원인”). 즉 인간이 학문과 과학기술을 가지고 전적으로 “오만해져서”, “신적 지혜”를 “감각과 인간이성의 지배하에” 놓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시급하게 인간 내의 신적 부분으로부터 오는 명령, 즉 카리타스(인간애)에 우선권을 부여해야만 한다. 이러한 깨달음을 가지고 인간은 비로소 과감하게 학문과 과학기술의 진보에 매진할 수 있게 된다(“5. 베이컨의 신념과 낙관주의의 본질”). 결론적으로(“6. 나가는 말”)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면에서 베이컨 시대의 종말을 주장하는 연구자들을 반박한다. 첫째, 베이컨은 학문과 기술 진보가 도덕의 진보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고, 오히려 그러한 불일치가 인류에게 무한한 비참함과 고통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둘째, 베이컨은 그러한 비참함과 불행을 막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도덕적 의미에서 과학기술의 카리타스에의 공헌여부를 그 기준으로 제시한다. 셋째, 베이컨에게 학문과 과학기술의 본질은 공리주의나 실용주의가 아니라 인간의 전체규정이나 완전한 도덕법칙을 보여주는 지혜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결론적으로 베이컨이 학문과 과학기술의 문제의 해결에 현대인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현대는 여전히 베이컨의 시대라는 것을 주장한다.
  • 영문
  • In order to answer the question whether the Baconian Age has really and finally come to an end, what is above all important is to give a detailed analysis of the Bacon text to elucidate what the nature of religion is and how he understood the relationship between science/technology and religion. Thus, this study will first introduce his various view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religion and science/technology in Bacon's writings ("2. the Relationship between Science and Religion"). Contrary to a prevalent view, Bacon tries to liberate the study of nature from the shackle of religion through the rigorous separation of religion and science, he really insists, religion has the obligation to promote the study of nature. And Bacon also insists, all human knowledge "is to be limited by religion, and to be referred to use and action.” This study will reveal, Bacon really tries to establish a completely new relationship between both ("3. The new Establishment of Relationship between Religion and Science"). At first Bacon says that a deep philosophy leads to theology, "whereof the Philosophy is a key unto the Theology ("3.1 Deep natural philosophy leads people to religion"). And the essence of religion is revealed by the analysis of the human soul that philosophy attempts ("3.2 The analysis of the human soul"). There is a part of the divine soul inside of Human Being which is formed by the breath of God, which is totally different from all the other creatures. Here, there is a "spirit of human (spiritus humanus)" that can grasp the divine Will and divine Power at the same time. According to Bacon, Wisdom (Sapientia) is responsible for this part. That is, wisdom includes science and technology, dealing with all human beings or even the whole destination of human beings, while science and technology are only dealing with knowledge derived from senses. This wisdom leads man to the secret of God and a "more complete interpretation of the moral law", which humans can not grasp by just human reason. Wisdom is a narrow path leading to the awareness of man's inner divine nature, where we can recognize the nature and will of God. This wisdom finally leads the human soul to "goodness of God", and this goodness is nothing but the "divine nature" and "without it humans are only a kind of insect, annoying, harmful and lowly animal." Bacon, then, explains why mankind has suffered constantly from misery, and for the most part it is because mankind has forgotten and abandoned the divine goodness which the wisdom shows us ("4. The cause of loss of human dominance and misery"). In other words, human beings are totally "arrogant" with science and scientific technology, and put "divine wisdom" "under the control of sense and human reason." Therefore, human beings must urgently give priority to the command from the divine part of man, that is, philanthropy (Caritas). Just with this awareness, human beings can now boldly commit themselves to the advance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5. Bacon's belief and the essence of optimism"). In conclusion ("6. Epilogue"), this paper contradicts researchers claiming the end of the Baconian Age. First, Bacon fully recognized the fact that academic and technological advances are not in line with the progress of morality, and it shows that such discrepancies have brought infinite misery and pain to mankind. Second, Bacon suggests the contribution of Caritas in moral sense as the only means to prevent such misery and misfortune. Third, Bacon points to the fact that the very nature and essence of science and technology is not utilitarianism or pragmatism, but wisdom that shows and reveals the whole destination of human beings and complete moral laws. In conclusion, this paper claims that modernity is still the Baconian Age by showing that Bacon is giving modern people important teachings that can never be ignored in solving the problems of science and technolog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오늘날 베이컨 철학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며 과연 그의 사상이 현대에도 여전히 중요한가를 판단할 때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학문과 지식의 발전을 통해 인류를 비참함에서 구하고자 했던 그의 학문적 이상에 대한 해석과 판단 여부에 달려 있다. 즉 베이컨은 지식과 학문은 인류복지에 공헌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학문과 과학기술의 진보가 그가 기대했던 것처럼 실제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점차 많은 현대 철학자들은 지극히 부정적 대답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들은 학문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류의 비참함을 극복하려했던 베이컨의 학문이상이 오히려 인류에게 해를 가져왔다고 주장하며 베이컨 시대의 종말을 요구하는데, 이들의 논거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베이컨은 학문과 과학기술 진보가 도덕의 진보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무지했으며, 둘째, 비록 스스로는 원하지 않았을지라도, 기술은 자립화되어 인류에게 불행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는 것을 예견하지 못했다는 나이브함, 셋째, 유용성 이외에는 학문 본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학문과 지식 본질에 대한 천박하고 피상적인 이해를 가졌다. 첫 번째 테제는 종교를 비롯한 정치, 형이상학, 도덕과 같은 과학기술 외적인 모든 가치로부터의 해방을 요구하는 소위 과학기술의 가치중립성의 주장으로, 두 번째는 과학기술의 독립성 혹은 자립화로 인한 과학기술의 비인간화의 주장으로, 세 번째는 학문의 낙관주의적 공리주의 혹은 실용주의적 이해로 귀착한다. 그것에 반해, 비록 숫자상으로 소수이기는 하지만, 베이컨이 주창한 자연지배의 모티프 배후에 적나라한 권력과 정복욕이 아니라, 반대로 도덕성을 보려는 자들은 스스로를 베이컨의 상속자로 이해한다. 본 논문은 베이컨이 그의 비판가들이 제기하는 세 가지 문제점을 잘 알았을 뿐만 아니라 바로 그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철학을 전개했다는 것과 베이컨의 과학기술의 발전의 요구 뒤에 과학기술이 실제적으로 가져올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즉 유용성만을 강조하는 공리주의나 실용주의가 아니라 도덕적인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견해를 학문/과학기술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통해 지지하고 심화시키려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우리는 왜 여전히 베이컨의 정신적 후예이고, 베이컨의 시대는 원칙적으로 종말을 맞이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하려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적 측면: 베이컨은 근대의 문을 연 첫 번째 사상가이며, 많은 측면에서 근대사상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그동안 철저하게 오해되었던 그에 대한 많은 부정적 견해들이 교정되리라 기대한다. 특히 현대에 있어 과학기술의 문제는 20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철학을 비롯해서 많은 분야에서 열띤 토론의 대상이 되었다. 누구도 과학기술의 폐기를 원하지는 않으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안한 혹은 회의적 시선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을 바라본다. 본 연구를 통해 역사상 최초로 인류의 복지 향상을 위해 과학기술진보의 필연성을 주장했던 베이컨의 과학기술관의 본질을 드러냄으로써 과학윤리의 연구 면에서도 중요한 기여를 하리라 기대한다. 왜냐하면 베이컨에게 과학기술은 결코 도덕적, 인도적 요청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는 만일 과학기술이 그렇게 할 때 등장하는 파국적 결과에 대해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베이컨의 종교철학적 연구를 통해 그가 학문의 진보를 위해 단순히 종교의 속박으로 과학기술의 독립을 요청한 것이 아니며, 또한 그에게 종교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신의 의지로부터 오는 신비함이 아니라, 종교의 본질로써 인간애 또는 박애를 의미하는 Caritas를 주장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점차 사회문제에 무관심해진 종교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의무를 가지며, 만일 어떤 곳에서 비인간적 현상이 일어난다면 그것에 개입하는 것이 바로 베이컨이 보여준 종교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2. 사회적 측면: 과학기술의 어두운 측면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히로시마와 체르노빌, 그리고 최근 후쿠시마의 경우에서 보듯, 어느 순간 인간은 과학기술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기보다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기 시작한다. 본 연구는 인류가 왜 과학기술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가를 보여준다. 결국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낙관주의 때문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제외하곤 인류는 결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이컨은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공헌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요청에 복종할 경우라고 선언한다.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에 대해 공포감을 가지는 대신 어떻게 하면 기술을 도덕에 연결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럴 때에만이 우리는 베이컨이 『뉴 아틀란티스』에서 묘사한 것처럼 전력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적 측면: 본 연구를 통해 과연 베이컨이 근대초기에 위대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별인가? 아니면 우리는 그의 사상을 통해서 근대의 성립과정과 정신을 잘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하려 한다. 즉 그는 결코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현대에 많은 측면에서 갈등의 현안이 되는 문제에 대해 아주 중요한 대답을 주는 인물이다. 본 연구를 통해 철학/신학/기술 분야에 공부하는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과연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자극을 주리라 기대한다.
    4. 학제 간 연구: 베이컨은 이미 젊은 시절 “나는 모든 지식의 분야를 내 영역으로 간주한다”라고 말하며, 실제로 그는 학문의 개혁을 통해 비참함에 빠진 인류를 구해주기 위해 기획했던 『대개혁』을 통해 모든 인간의 영역을 자신의 연구 분야로 삼는다. 때문에 베이컨이 자신의 저서에서 다룬 문제들은 많은 분야에 걸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별히 본 연구에서 다룬 문제는 단지 철학 분야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학 그리고 신학/종교, 정치 분야의 연구자들로 하여금 좁은 의미에서의 전공을 벗어나 과학기술의 인간적 사용을 위한 논의를 위해 학제 간, 혹은 융합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현대 인간이 직면한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을 자극할 것이라 기대한다.
  • 색인어
  • 프랜시스 베이컨, 베이컨 시대의 종말? 믿음과 지식, 학문과 종교, 종교의 본질, 학문이상, 과학적 유토피아, 기술문명, 낙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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