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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어 자료에 나타난 ‘-(으)ㄹ 거’의 어미화에 대한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구어 자료에 나타난 ‘-& #40;으& #41;ㄹ 거’의 어미화에 대한 연구 | 201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이현희(안양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6S1A5A8019249
선정년도 201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26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거’는 ‘‘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그동안 처리되어 왔다. 문어와 구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거’의 사용이 ‘것’과 같이 많아지고 있고 ‘것’과 ‘거’의 교체가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본고는 ‘거’에 대해 새로운 처리 방향을 제시하였다. ‘-ㄹ거’를 통합하여 문법화의 대상으로 보려는 것인데, 이를 위해 ‘것’으로부터 ‘거’가 분리되고 있는 현상과 ‘-ㄹ 거’를 포함한 통사적 구성이 어미로 사용되는 현상, 이어 ‘-ㄹ거’가 한 형태로 사용되는 현상 등에 대해 차례로 살펴보았다. 관형사형 전성어미와 결합한 ‘-ㄹ 거’의 형식이 ‘대상성’을 가지면서 다른 명사형 전성어미와 계열관계를 이루는 것으로 보았다. 특히 ‘-ㄹ 거’를 포함한 통사적 구성이 관용구로 처리될 것이 아니라 종결어미로 처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 영문
  • Until now ‘keo’ have been simply treated as colloquial form of ‘keot’. However, now the boundary between written language and spoken language are blurred and ‘keo’ are increasingly used spoken and written language. In addition, sometimes switching from ‘keot’ to ‘keo’ are unusual or impossible. We may, therefore, reasonable conclude that ‘keo’ is separated form ‘keot’ and changed its grammatical status and functions. ‘-l keo’ is also changing its grammatic functions and becomes nominalizing ending like ‘-em’ and ‘-ki’. ‘-um’ is usually used ‘status’ meaning and ‘-ki’ is usually used ‘action’ meaning. In comparison with this, ‘-l keo’ expresses ‘objectness’ meaning. ‘-lkeoya’, ‘-lkeoyeyo’, ‘-l keoda’, and ‘-l koe katda’ are used like ending. So verifying these aspects, we check possibility like case maker alternation, their distribution, grammaticality of sentences. Consequently, in this paper, we suggest new way to treat ‘-lkeo’ as nominalizing ending and syntactic composition included ‘-lkeo’ and other endings as final end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거’는 그동안 ‘것’과의 관련성 때문에 그 자체로 문법적 논의의 대상이 아니었다. 실제 언중은 문어에서도 ‘거’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으며 높은 빈도만큼 다양한 형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법적으로 맞게 쓰려는 경향 때문에 ‘-ㄹ 거’를 의도적으로 띄어쓰기 하지만 실제로 발화에서는 ‘-ㄹ거’가 한 단위처럼 쓰인다. 쓰기의 장면에서도 붙여서 쓰는 경우, 경음화한 ‘꺼’를 쓰는 경우 등 다양한 표기로 나타난다. 이처럼 언중이 사용하는 ‘거’는 새로운 형태와 기능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ㄹ거'를 포함하는 통사적 구성의 어미화와 '-ㄹ거'의 어미화 가능성에 대해 3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에 앞서 '것'과 '거'의 교체가 모든 경우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는데, '게'나 '거를'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조사 결합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 특정한 종결어미나 연결어미와 '거'가 결합하여 나타난다는 점, '것'과 '거'의 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하였다.
    ‘-ㄹ거’의 어미화를 설명하기 위한 1단계로 ‘-ㄹ거’의 자립성을 확인하였다. 기존의 설명에서는 ‘것+이→거+이→게’로 쓰이는 것이 보통인데 같은 의미로 ‘거+가’로 쓰이기도 한다. 주격조사로 ‘가’를 쓴다는 것은 ‘것’과 관련 없이 ‘거’ 자체에 조사가 결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거’는 경음화된 ‘꺼’로 표기되거나 혹은 선행 요소에 붙여 쓰는 일이 빈번하다. ‘먹을꺼, 살꺼, 볼꺼’ 등은 물론 ‘내꺼’, ‘니꺼’, ‘영희꺼’ 등 대상을 나타내는 경우 경음화와 붙여쓰기가 많이 나타난다. 어문규범에 따르면 틀린 표현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글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구어의 성격을 갖는 글에서는 흔히 보인다. 이때 ‘*이꺼(이거), *그꺼(그거)’ 등은 쓰이지 않는데, ‘이+것’의 형식이 합성어로 굳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꺼’를 쓰지 않는 데 비해 ‘선이꺼(선이의 물건)’와 같은 쓰임이 가능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것’과 ‘거’의 사용에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다음 2단계로는 ‘-ㄹ거’를 포함하는 통사적 구성의 고정성을 논의하였다. 대체로 코퍼스를 통해 추출되는 통사적 구성으로 ‘-ㄹ 거, -ㄹ 거야, -ㄹ 거예요, -ㄹ 거라는, -ㄹ 거라고, -ㄹ 거냐’ 등이 있는데, 이들 구성에서 ‘거’의 의미는 거의 없으며 문법적으로 어미의 기능으로만 쓰인다. 마지막 3단계로는 ‘-ㄹ거’ 자체의 어미화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였는데, ‘-음’이 가지는 상태성, ‘-기’가 보이는 동작성과 함께 ‘-ㄹ거’가 대상성을 가지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정리하면 ‘것’과 부분적으로 분리된 ‘거’가 일반적인 통사적 구성인 ‘-ㄹ 거’의 단계를 거쳐 ‘-ㄹ거’와 ‘-ㄹ거야/-ㄹ거예요’로 분화된다. ‘ㄹ거’는 경음화나 붙여쓰기 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단계로 언중들이 점차 ‘-ㄹ거’를 어미로 처리하는 단계이다. 한편 ‘-ㄹ거야/-ㄹ거예요’은 ‘거’ 자체의 의미가 투명한 상태로 선후행 어미의 의미가 통사적 구성 전체의 의미로 드러나는 경우이다. 특히 구어에서 주로 사용되며 이때 ‘것’으로의 교체는 자연스럽지 않다. 물론 ‘-ㄹ 거’나 이를 포함하는 통사적 구성의 문법화가 완료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언중의 언어 사용에 변화가 있고 그 변화가 구어의 성격을 갖는 언어 자료들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ㄹ 거’가 문법화를 겪고 있는 중이라고는 할 수 있겠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의 결과를 통해 공시적인 언어 현상에 대한 통시적인 관점의 해석, 문어 자료 중심의 문법 연구에서 구어 자료로의 확장 등을 보이고자 하였다.
    첫째, 문법 형태소의 목록, 특히 명사형 전성어미가 추가될 수 있다. 문법 형태소들은 대부분 이미 그 형식이나 문법적인 의미 기능 등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주로 논의된다. 그런데 통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역시 변화의 한 가운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만일 규범적인 언어 사용만을 연구의 대상으로 한다면 미세하지만 언중들의 언어 사용에서 변화하고 있는 양상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규범에서 벗어나 있는 언어 사용의 예를 살펴야 할 것인데, 이번 연구에서는 ‘-(으)ㄹ거’를 그 대상으로 하였다.
    학교 문법이나 국어학 연구 어디에서도 명사형 전성어미로 ‘-(으)ㅁ’, ‘-기’ 외 다른 것을 들지 않는다. 그런데 ‘-(으)ㄹ 거’ 또는 ‘-(으)ㄹ거’의 경우 ‘-(으)ㅁ’, ‘-기’와 마찬가지로 용언에 결합하여 명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들과 다르지 않다. 이번 연구를 통해 ‘-(으)ㄹ 거’, 특히 언중들이 띄어쓰기 없이 쓰는 ‘-(으)ㄹ거’ 등의 용례가 상당히 많이 나타난다는 점, ‘-ㄹ거’와 주격조사 ‘가’를 바로 결합하여 사용한다는 점, 선후행 요소의 분포 제약을 통해 ‘것’과 ‘거’가 차이 또는 분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ㄹ거’의 통합형이 어미, 특히 명사형 전성어미로 처리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 방향의 제시는 문법화 연구가 변화 초기 단계를 살펴 이후 변화의 방향을 예측하거나 혹은 변화 가능한 어형을 찾아내는 쪽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구어나 비규범적 언어 사용 등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 언어 연구의 자료 확대를 꾀하고자 하였다. 그동안 문법화나 어휘화 등은 역사 문헌 자료에 주로 의존하거나 현대국어의 자료의 경우라면 규범적인 언어 자료를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다. 심지어 신어 연구에서도 사전 등재의 여부를 기준으로 하여 연구의 대상을 결정하였다. 그 결과 언어 연구의 자료는 대부분 문어 중심의, 문법성에 문제가 없는 대상들만을 한정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미 공인되었거나 혹은 문법성 판단이 끝난 언어 자료들은 문법화나 어휘화 등 변화의 결과물이지 변화의 과정 중이거나 시작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점이다. 언중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언어 자료 중 일부는 규범에서 벗어나 있거나 변칙적으로 운용된 것일 수 있다. 그런데 연구자들이 이들 자료를 틀린 것으로 보아 연구의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언어 변화의 시작을 간과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비교적 언어 사용의 변이가 자유롭게 나타나는 구어 자료나 구어의 성격을 가지는 문어 자료 등을 언어 연구의 대상으로 포함하여 현재의 문법 기술과 다른 부분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번 연구에서는 주로 세종코퍼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의 현대한국어 용례검색기, 인터넷 웹문서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였다. 그 결과 ‘-ㄹ거’의 결합이 ‘것’에 비해 제한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행하는 어미의 타입이 한정적이었고 조사의 결합에서도 주격과 목적격 등을 제외한 다른 조사들과의 결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닫힌 학교문법을 열린 학교문법으로 전환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는 ‘언어와 매체’ 교과가 새로 생기면서 ‘문법’과 ‘매체 언어’를 한 교과 안에서 다루게 되었다. 이는 문법이 대상으로 해야 할 자료가 문어 중심에서 구어로 또 매체 언어까지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규범적인 언어 자료만 다룰 것이 아니라 언중들이 새롭게 만들어내는 다양한 매체 언어 자료들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언중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언어 변이들이 포함될 것이다. 이러한 자료를 포함한다는 것은 단순히 연구 대상의 확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식 중심의 교과에서 탐구 중심의 교과로의 전환의 여지를 마련할 수 있다.
    그동안 문법은 지식 중심의 교과로 치부되어 왔다. 규범 안에서 정해진 내용을 설명하고 외우는 방식은 학습자들에게 유용하지도 흥미롭지도 않다. 문학이나 기능 영역이 학습자들과 가까운 문학 작품이나 실용적인 목적의 단원으로 상당히 변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법 역시 학습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규칙이나 이론을 최소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습자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 자료를 분석하고 탐구하게 하는 방식으로 문법 교과의 내용 요소 역시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색인어
  • 거, 것, -ㄹ 거, 통사적 구성, 문법화, 명사형 전성어미, 대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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