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성과물 유형별 검색 > 보고서 상세정보

보고서 상세정보

https://www.krm.or.kr/krmts/link.html?dbGubun=SD&m201_id=10071506&local_id=10086004
조선족 간병인의 서비스 과정에 대한 민족지적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조선족 간병인의 서비스 과정에 대한 민족지적 연구 | 201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한정우(평택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6S1A5A8020302
선정년도 201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3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족 간병인의 서비스를 몸과 관련된 노동(body labor)과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의 차원에서 민족지적으로 고찰하는 데 있다. 연구자가 규정하는 몸노동(body labor)은 다른 사람의 몸에 행하는 노동을 지칭한다. 간병인이 수행하는 일련의 서비스는 배설물을 포함해서 낯선 사람, 게다가 병든 사람의 몸을 접촉하고 만지는 것과 관련된 노동이라는 점에서 간병 직업에 대해 천대하는 인식이 있다. 몸과 관련된 노동에서 비롯된 긴장과 이에 대한 방어기제, 혹은 항거의 전략이 분석되었다. 예컨대, 환자를 근친이라 여기는 합리화 기제가 작용하는가 하면, 정형화되고 감정을 배제한 ‘매뉴얼에 따른 일’로 간주하는 태도로 대응하는 것이다. 몸노동과 더불어 환자에게 정신적 안정과 위안을 제공하는 감정노동(emotional labor) 또한 중요한 서비스의 부분이며 이는 말과 태도와 표정이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바, 특히 한국어가 서툴고 말투가 다른 조선족의 경우 구두소통에서 언어를 토대로 한 차이의 생성에 주목하였다. 조선족 간병인은 억양의 차이에 대한 한국인의 인지가 즉각적으로 편견과 차별로 나타나는 경험으로부터 하나의 방어기제로써 억양을 없애고 한국 사람처럼 말하는 전략을 취하기보다는 오히려 가끔씩은 중국말로 혼잣말을 하고 조선족 간병인들과는 복도에서 중국어로 소통함을 보여주는데 이에 대해 연구자는 이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일종의 항거의 제스터로 해석하였다. 결론적으로, 구조적 맥락과 미시적 행위자 차원의 분석을 통합적으로 수행하고자 노력하면서 본 연구는 조선족 간병인의 서비스 과정을 몸노동과 감정노동의 차원에서 세밀하게 드러내어, 중국에서뿐 아니라 한국사회에서도 조선족이라는 소수민족으로 인식되는 조선족 이주노동자의 위치가 이들을 간병인이 되게 하였으나, 거꾸로 다시 간병 일의 과정과 관계 맺음의 성격은 한국사회의 민족 위계에서 조선족의 위치를 유지하고 강고히 하는 데 기여함을 보여주었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s the services of Chosunjok (Korean descent migrants from China) care-givers for patients in hospitals in Korea that focus on both ‘body labor’ and ‘emotional labor’. These days, such Chosunjok women are taking care of patients in hospitals at the request of patients’ family members. In this age of globalization and the commodification of care, Koreans turn to these migrant women who receive low wages. Thus it has become the norm to employ these women when family members are hospitalized.
    I define care-givers as persons who perform two types of services— body-related labor and verbally comforting labor, which are not necessarily performed separately but could be given at the same time. I analyze this conflict laden service based on findings from participant observations and in-depth interviews. Body labor is conceptualized as a three-dimensional process wherein service workers: 1) attend to the physical needs and comfort of patients; 2) respond to patients’ emotional needs associated with the servicing of their bodies; and 3) manage their own feelings regarding the performance of this work.
    Care-givers necessarily serve their patients in close physical proximity, touching their bodies, even very private parts. Such laboring on the bodies of others is generally devalued and considered shameful in Korean culture. It is understandable, then, that Koreans and Chosunjok alike believe that the job of caring for patients, which includes changing diapers and touching private parts of the body, is degrading. Care givers accordingly experience complex and often contradictory feelings about working on other people’s bodies. Understandably, care givers seek ways of rationalizing their work, often by imagining that the patient is their mother-in-law, or getting rid of all emotion and regarding the patient’s body as a prescribed and impersonal part of their work.
    In their interactions with patients, two conflicting and contradictory dimensions exist. Body labor causes distressing and conflicting dimensions. It includes attempts to negotiate wages, asserting that “this kind of work is hard even for the patient’s family members”—or that “a certain patient is picky and tricky.” On the other hand, they sometimes, in the process of becoming acquainted, build a relationship with their patient and his or her family at a human level. In this way Chosunjok care givers experience the Korean way of life, and through this encounter form an ethnic identity in relation to Korean ethnic hierarchi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 임금 차별 및 편견의 경험
    한국 입국 후 억양이 다르다는 눈치를 챈 순간 ‘옌벤 사람’이라고 속닥이며 무시하기 시작하는 한국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한족 국가인 중국의 지배하에 있어도 조선족이라는 소수민족으로서 제 뿌리를 잃지 않고 지켜왔다고 자부하고, 한국인을 동족으로 여기며 그리움도 갖고 있었던 자신들에게 억양으로 조선족임을 알아보고 차별적 시선을 보내는 것에 대해 조선족은 의아해한다. 억양의 차이가 차별로 연결되는 기제는 못사는 곳에서 왔다는 경제적 후진성은 동시에 문명화가 뒤진 것과 연결되면서 차별화가 일어나고 Eric Wolf의 “자본주의가 노동시장에서 이에 기초해 범주화하는 민족, 인종, 젠더 등의 구분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자본주의하의 노동력 동원의 과정은 바로 이러한 구별에 기대어 있다”(1982: 380)는 진단은 조선족 간병인의 돌봄 노동시장으로의 편입을 설명해준다. 조선족 간병인은 자신들의 억양의 차이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지가 즉각적으로 편견과 차별로 나타나는 경험으로부터 하나의 방어기제로써 억양을 없애고 한국 사람처럼 말하는 전략을 취하기보다는 오히려 가끔씩은 중국말로 혼잣말을 하고 조선족 간병인들과는 복도에서 중국어로 말함에 대해 연구자는 스트레스 해소와 더불어 이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일종의 항거의 몸짓으로 해석하였다.
    2) 간병 수행의 제 측면
    i) 몸노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병인이 서비스 대상자의 몸을 대상으로 친밀한 접촉을 한다는 점에서 연구자는 이를 ‘몸노동(body labor)’이라 명명한다. 다른 사람의 몸을 접촉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대해 천대하고, 따라서 이를 수행하는 당사자는 부끄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환자의 변을 처리하고 환자의 체위를 바꿔주고 팔다리를 주물러 주는 등 음부를 포함한 몸의 접촉이 주요한 돌봄 과정인 간병일은 따라서 환자와 아주 가까운 사람의 몫으로 의례 가족이 담당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상품화된 서비스 영역으로 전환된 현재, 연구자는 조선족 간병인은 이러한 몸노동에 대해 나름대로의 전략 혹은 자신과 타협하며 꾸려나간다고 보았다. 환자가족들이 부탁하는 “가족처럼 여겨달라”를 짐짓 액면 그대로 수용하여 “그저 내 시어머니다 생각하고 합니다”, 에서 보듯이 변 처리 하는 거 알고 시작했으니 환자를 근친이라 여기는 합리화 기제가 작용한다. 또 다른 하나는 정형화되고 감정을 배제한 ‘일’로 간주하는 태도로 대응하는 것인데, 처치전후에 간병인 자신의 손을 소독하고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환자의 몸을 접촉하는 것이다. 이로써 돌봄노동은 친밀감의 형태로 접근되지 않고 건조한 일과정으로 간주된다.
    ii) 감정노동
    의료적인 측면 뿐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행위의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통해서 위안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일이다. 연구자는 간병인의 일을 두 가지 양상의 서비스로 규정한다. 하나는 몸과 관련된 노동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말과 태도와 표정을 수반하는 감정노동이다. 이러한 두 차원에서의 환자와의 상호작용에는 두 가지 상반된 양상(차원)이 존재한다. 몸노동에 관계된 것에서 비롯한 비천함에서 오는 제반 사항이 그 하나이다. 또 하나는 환자와 환자가족과 상호작용하면서 맺는 관계로부터 비롯된 양상이다. 이는 조선족 간병인이 한국사회와 접촉하면서 한국사회를 알아가고 적응하는 과정이다. 이는 또한 조선족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양상에는 “가족도 하기 힘든 험한 일”에 대해, “괴까다로운 환자이기 때문에” 간병료를 더 받아내야 하는 전략들도 포함된다.
    결론적으로, 구조적 맥락과 미시적 행위자 차원의 분석을 통합적으로 수행하고자 노력하면서 본 연구는 조선족 간병인의 서비스 과정을 몸노동과 감정노동의 차원에서 세밀하게 드러내어, 중국에서뿐 아니라 한국사회에서도 조선족이라는 소수민족으로 인식되는 조선족 이주노동자의 위치가 이들을 간병인이 되게 하였으나, 거꾸로 다시 간병 일의 과정과 관계 맺음의 성격은 한국사회의 민족 위계에서 조선족의 위치를 유지하고 강고히 하는 데 기여함을 보여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발전에 대한 기여
    노동이주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주 여성 중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한 다문화 가족에 대한 학문적 관심은 높은 반면, 여성 이주 노동자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연구의 편향성을 보여준다. 조선족 여성 노동자에 대한 연구는 조선족 여성이 급증하게 되고, 체류기간이 길어지면서(김선화, 2005) 성과 정체성을 중심으로 일부 이루어져 왔다. 조선족 여성 노동자들은 같은 핏줄이라는 기대감으로 한국에 왔지만 차별과 불평등한 처우를 경험하면서 정체성 혼란을 느끼고(이해응, 2005), 위장결혼을 통한 입국과 장기 체류로 중국의 가족과 해체될 가능성도 보고된다(박광성, 2003). 이들이 성별화된 직종과 영세 사업장에 종사하여 노동자 하위계층에 머물러 있지만(이해응, 2005), 한국문화와 중국문화 사이에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여수경, 2007). 본 연구는 조선족 여성 노동자에 대한 이러한 연구 동향에서 지구적 노동 이주 현상에서 두드러진 특징인 ‘이주의 여성화’ 맥락 속에서 몸노동과 언어를 둘러싼 신경전을 포함하는 감정노동을 분석의 축으로 삼아 지난 20년간 축적된 몸(body)과 감정노동, 언어의 논의를 담아냄으로써 이주노동자 연구 분야의 지평을 넓힐 것이라 기대한다.
    2) 연구결과의 사회적 기여
    본 연구에서 실증적 사례를 통한 민족 간 위계, 편견 등에 대한 논의는 다문화 교육과 정책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며, 추후 관련 연구에 대한 이론적 밑받침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사회가 성숙한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가 조선족 간병인들의 임금격차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노동환경의 문제점을 제시하는 바, 이들의 근로 향상과 권리 신장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활용될 수 있다. 이주 노동자에 대한 임금 차별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문제이다. 본 연구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임금 차별이 이루어지는지 심도 있게 밝혀질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시정을 촉구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3) 연구결과의 교육현장에서의 활용
    다문화 사회의 구성원인 조선족 여성의 서비스 노동 과정에서 펼쳐지는 미세한 차원에서의 한국인과 이들과의 만남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은 민족 간 관계에 대한 교육을 보다 구체적이고 풍부히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문화에 대한 교육이 간병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에게 시행되어야 함을 제언하여 조선족 간병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의 편견이 제거되는 근거를 마련한다. 조선족 간병인에게 부과되는 과다업무는 이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서 비롯된다고 할 때, 다문화 교육을 통해 편견을 제거할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가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다.
  • 색인어
  • 조선족 간병인, 몸노동, 감정노동, 서비스노동과정
  • 이 보고서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 본 자료는 원작자를 표시해야 하며 영리목적의 저작물 이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 또한 저작물의 변경 또는 2차 저작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