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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존슨(Jack Johnson)과 가변적인 백인의 경계, 1905-1913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잭 존슨& #40;Jack Johnson& #41;과 가변적인 백인의 경계, 1905-1913 | 201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김정욱(인천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6S1A5A8019452
선정년도 201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27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사상사 분야를 제외한다면 역사학에서 개인이 연구의 대상이 되는 삼는 연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구조를 중시여기는 20세기 역사학의 특징 때문일 것이다. 사회구조를 해명하는 것이 역사가의 중요한 임무가 되었을 때 개인이 사회적 구조를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것에 대한 회의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개인 그것도 특수한 개인을 보는 것을 통해 사회적 구조를 해명하는 무한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최초의 흑인 헤비급 챔피언 복서인 잭 존슨의 1905-1913년 사이의 생애, 특히 1908년과 1910년의 잭 존슨의 두 차례 경기에 초점을 맞춘 고찰을 통해 당대의 백인들이 계급, 젠더, 종족 등의 매개요소들의 영향을 받으며 존슨을 다의적으로 텍스트화 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는 다양한 사회지배구조가 인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과 그러기에 인종관계라는 사회구조가 가변성을 가진다는 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한 인물의 비교적 단기간의 생애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인종위계라는 사회구조가 상황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해체되고 재생산되고 있다는 점, 즉 사회구조란 쉼 없이 변화하는 유동적인 문화적 구성물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한 개인을 둘러싼 다의적 텍스트화에 대한 고찰을 통해 다른 사회적 카테고리와 마찬가지로 인종이란 다른 사회적 집단의식의 작용을 무력화시키는 근원적 집단의식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이해함으로써 인종환원론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자는 이상의 연구를 통해 여성과 다른 특징으로서의 남성성을 대비시켜온 가부장제가 가진 탈인종적 특성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적 위계관계에서 아래에 위치한 집단의 성원이 가지는 에이젠시를 인식한다면 백인 사회 속에서 흑인 남성성에 대한 백인의 우월의식이 인종위계 구조를 강화시키기도 하지만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한 흑인 남성이 백인 사회 속에서 부분적으로 남성적 특성을 가진 존재로 여겨진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남성성이 인종위계구조를 강화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약화시키는 양면적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었다.
  • 영문
  • Except in the field of intellectual history, there has been little research in history of which the focus was individuals. This discrepancy must have been due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twentieth-century historiography that emphasized the role of social structures as influencers of human actions. As a result, a research focusing on one person might be seen as outmoded. In contrast to this assumption, however, my research is designed to illuminate the social structures as cultural constructions by seeing not only an individual but also a special individual.
    This research examines the life of Jack Johnson from 1905 to 1913 with especial focus on the first black heavyweight champion boxer’s two well-known matches. This research will unveil that the contemporary white people constructed Johnson as multivocal text influenced by their consciousness of class, gender, and ethnicity. This dynamic shows that social agents continually deconstructed and reconstructed social structures, particularly, the racial relations. By focusing on the relatively short life span of one person, this research will recognize that the racial hierarchy is unstable and situationally and continually reconstructed. In addition, by examining the diverse textualization surrounding Johnson, this research will criticize the racial essentialism in which even later scholars have been often entrapped.
    Finally, this research will construct Johnson as an inbetween person in patriarchal society. Johnson, who proved his own masculinity was partly embraced as a man by white men. This acceptance gave Johnson a certain degree of privilege when he was no longer seen as a racial threat. He got married with a white woman again and lived his life as a celebrity. In this sense, the sense of masculinity enhanced the racial boundaries between white masculinity and black masculinity but at the same time weakened thoes boundaries by embracing some black me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960년대 이후 시작된 인권운동은 학문세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와 인종연구(racial studies)라 불리는 학제가 성립되는 계기가 되었다. 인종연구의 중점은 각종 문화기구에서 인종관계라는 지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고찰하는 것이었다. 스포츠 역시 이러한 지배관계의 형성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었다. 오랫동안 민주적이며 실적주의의 공간으로 규정했던 스포츠가 실제로 소수인종과 여성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면서 이들 집단의 열등성을 각인시키는 사회적 기능을 해왔음에 주목했던 것이다.
    복싱 역시 인종주의를 재생산하는 문화기구로 주목받게 되었다. 링에서의 승리가 한 남성의 다른 남성에 대한 정복과 지배를 의미하는 대결적 운동인 복싱은 자주 인종주의와 소수인종의식을 자극하는 인종 간 결전의 장소로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흑인 복서에 대한 연구는 대개 인종우위에 도전한 복서들의 저항과 이들의 비극적 결말을 묘사함으로써 인종주의가 미국사회를 지배하는 동요하지 않는 사회구조였음을 고발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서사의 대상이 되었던 대표적 인물로 잭 존슨(Jack Johnson)을 들 수 있다. 존슨은 1908년 최초의 흑인 헤비급 챔피언으로 인종예법(racial etiquettes)이라고 불리는 당대의 흑인에게 부여된 순응적 행동준칙을 거부하고 그로 인해 링에서 강제적으로 축출된 인물이었었다. 실제 존슨에 대한 대표적인 연구들은 복싱을 철저히 인종지배의 수단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 결과 링을 인종적 지배욕구와 저항의지의 교차점이자 예정된 비극의 공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이 스포츠라는 문화적 공간을 정치적 공간으로 재현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존 연구들의 서사는 한 흑인선수를 둘러싼 세계를 백인들의 인종적 적대감으로 가득 찬 단일의 공간으로 재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들은 흑인성에 대비되는 백인성의 영속성을 강조함으로써 자연 흑인선수들을 차별받는 흑인들의 대변자로 규정하며 선험적인 흑인공동체의 존재를 긍정하고 백인들뿐만 아니라 흑인들의 정체성 역시 단일화하는 문제를 노정한다.
    본 연구는 흑인 운동선수들에 대한 기존 연구들이 가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하나의 사회적 경계에 다른 사회적 경계들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상정하는 교차연구(intersectional studies) 방법론을 도입하여 1905년에서 1913년 사이의 존슨의 생애를 재해석해 보고자 한다. 즉 인종경계와 인종정체성은 젠더, 계급, 인종, 종족 등의 요소들에 의해 상황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고 이에 따라 한 개인은 중첩된 심지어 모순적인 정체성을 가지거나 상황적으로 변화하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고 봄으로써 자주 흑백 간 인종적 우월성을 두고 벌어진 것으로 여겨진 그의 경기들이 백인 모두에게 동일한 의미를 가지게 하는 의식이 아니었으며, 백인이 흑인의 인종적 타자로서 단순화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렇듯 본고는 백인들이 한 흑인 선수를 어떻게 다의적 텍스트로 만드는가를 살펴봄으로써 그간 흑인 운동선수 연구에서 제대로 고찰되지 못했던 백인들이 실은 개인적 경험, 계급, 종족, 젠더 별로 구획된 즉 문화적으로 분열적 집단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종이란 사회적 카테고리가 환원론적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최종적으로 소수인종 연구에 조응하여 등장한 백인성연구(whiteness studies)가 상정하는 흑인에 대한 지배를 추구하는 영속적인 사회적 집단으로서 탈역사화한 백인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아가 백인과 인종주의에 대한 탈역사적 개념화를 넘어서서 인종주의란 선험적 구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체되면서 재구성되는 사회적, 문화적 과정이란 점을 확인시켜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고는 크게 내용적 측면과 방법론적 측면에서 후속 연구에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먼저 스포츠사는 아직 국내에 생소한 분과학문으로 그간 체육관련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 그러나 스포츠사가 단순히 스포츠의 제도적 발전을 고찰하는 것을 넘어서 스포츠를 역사화하고 그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전환이 절실하다고 본다. 이점에서 본고는 단순히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국내 스포츠사 수준향상에 일조하는 연구가 되고자 한다.
    또한 본고는 후속 연구에 방법론적 측면에서도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교차연구는 근래 사회적 관계의 중첩성을 보지 못했던 이전 연구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한 미국학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문화연구 방법론으로 본 연구는 이를 학술적으로 도입하여 응용하는 유의미한 시도이다. 특히 이민, 국제결혼 등의 활성화로 한국 역시 다양한 집단들의 사회가 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사회집단들의 상호작용을 고찰하는 새로운 연구방법론이 학술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본고는 역사학계에 새로운 연구방법론의 장점을 잘 보여줌으로써 연구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근래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사회분위기의 탓도 있지만, 인문학 전공자들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면제될 수 없을 것이다. 인문학 연구자들이 그간 전문가적 용어를 사용하여 학계에서만이 통용될 수 있는 논문을 쓰는데 열중한 나머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주제를 개발하여 대중과 접촉하는 것에 등한시한 것은 아닌지 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현대인의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이에 대한 역사적 연구는 대중의 흥미를 자아낼 수 있으며 동시에 현실세계에 대해 많은 시사점들을 제시할 수 있는 주제이다. 이러한 새로운 주제들이 개발되면서 집적된 지식은 이후 인문학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기초자산으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고를 포함하여 필자가 수행하고 있는 일련의 복싱 관련 연구들에 있어서 논문은 중간 단계의 목표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흡하나마 새로운 시도를 담은 연구서의 출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연구서가 인문학적으로 스포츠사를 연구하는 하나의 견본이 되어 이에 대한 학문적 나아가 대중적 관심을 환기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본 연구자가 사범대학에 근무하고 있는 관계로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학생 대상의 대중적 강연의 기초 자료로서도 활용할 생각이다.
  • 색인어
  • 스포츠, 복싱, 잭 존슨, 인종주의, 남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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