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과제의 연구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회의겸형성’의 개념과 그 유래에 대한 통시적 고찰, 둘째는 ‘회의겸형성’을 현재의 한자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 탐색이 그것이다. 아래에서는 각각에 대해 주요 연구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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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과제의 연구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회의겸형성’의 개념과 그 유래에 대한 통시적 고찰, 둘째는 ‘회의겸형성’을 현재의 한자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 탐색이 그것이다. 아래에서는 각각에 대해 주요 연구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하도록 하겠다.
1) ‘會意兼形聲’의 개념과 유래에 대한 연구
연구계획서 본문에서 간략하게 정리한 바와 같이, ‘亦聲’, ‘右文說’, ‘因聲求義’ 등은 ‘회의겸형성’의 유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계획서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聲訓과 右文說 등을 종합적으로 운용한 ‘同源字理論’도 넓게 보면 ‘회의겸형성’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한자의 聲符에도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견해는 許愼 이래로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며, 청대의 段玉裁, 王國維 등은 이를 ‘회의겸형성’이라는 용어로 정착시켰다. 그 이후 ‘회의겸형성’은 현대한자학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이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상의 ‘회의겸형성’의 유래에 해당하는 각각에 대해서 정밀한 검토를 진행함으로서, ‘亦聲’, ‘右文說’, ‘因聲求義’ 등이 ‘회의겸형성’으로 발전되고 정리된 과정을 통시적으로 분석하도록 하겠다.
요컨대, ‘회의겸형성’이라는 개념이 형성되어온 漢字學史의 전개 과정, 그리고 ‘회의겸형성’의 유래에 해당하는 이론간의 연관성과 차이점 등을 고찰하면서 ‘회의겸형성’의 이론적 토대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는 것이 본 연구의 첫 번째 주요 내용이다.
2) ‘會意兼形聲’을 漢字 敎育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
‘會意兼形聲’에 대한 이해와 그 성과를 활용하는 것은 한자 교육을 진행하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 漢字 敎育을 진행할 때에, 어떤 한자의 造字原理가 회의인지 형성인지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거나 애매한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면 政, 志, 娶 등의 경우, 이러한 한자들의 조자원리를 회의나 형성 중 하나로 명확하게 판정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이를 회의와 형성에 모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회의겸형성’으로 판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회의겸형성’은 ‘亦聲’, ‘右文說’, ‘因聲求義’ 등의 유래를 가진 것으로 『說文解字』 이후 2,000여년의 漢字學史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논의되었던 이론이기도 하며, 한자의 조자 원리 분석에도 합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인식 하에, ‘회의겸형성’을 한국의 한자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도록 한다. 구체적인 연구 내용은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가운데 ‘회의겸형성’에 해당하는 한자를 추출하고 해당 한자 각각의 짜임을 분석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루어진 연구 성과는 한자를 교수하거나 학습하는 데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교육과정 개편 및 교과서와 해설서 등을 편찬하는 데에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회의겸형성’이라는 개념을 한국의 한자 교육에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자료 구축과 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본 연구의 두 번째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