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분석을 통해 본 연구가 발견한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지원 유급휴가 제도와 가정친화적인 상사의 관리는 모두 일가정 균형에 대한 만족감과 긍정적인 관계가 있었다. 둘째, 일가정 균형에 대한 만족감은 가정친화적인 상사의 관리가 조직에 대한 정서적 ...
자료 분석을 통해 본 연구가 발견한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정지원 유급휴가 제도와 가정친화적인 상사의 관리는 모두 일가정 균형에 대한 만족감과 긍정적인 관계가 있었다. 둘째, 일가정 균형에 대한 만족감은 가정친화적인 상사의 관리가 조직에 대한 정서적 몰입과 상사에 대한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였다. 셋째, 일가정 균형에 대한 만족감은 가정지원적인 유급휴가 제도가 정서적 조직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였다. 마지막으로, 상사의 가정친화적인 리더십이 일가정 균형에 대한 만족감을 통해 조직에 대한 정서적 몰입이나 상사에 대한 조직시민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과정은 지각된 내부자 인식이 높은 근로자들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발견사항들이 갖는 학문적 시사점으로는 첫째, 일-가정 균형 만족에 대한 선행 요인과 결과 요인에 대한 연구 결과의 제공이다. 기존 연구들이 일-가정 접점에서 주로 갈등이나 강화와 같은 한 단면만 연구했으며, 이러한 단면들을 포괄하는 일-가정 균형 만족이라는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정립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일-가정 균형 만족이라는 개념에 초점을 둔 연구 결과는 많이 보고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어떻게 하면 일-가정 균형 만족을 도모할 수 있는 지 그 선행 요인을 밝힐 수 있는 연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져 왔다. 특히, 일의 영역(work domain)에서 어떤 요소들이 일-가정 균형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었다(Greenhaus & Allen, 2011). 본 연구 과제는 작업장에서 조직과 상사로부터 제공되는 가정친화적 지원이 근로자들의 일-가정 균형에 대한 만족을 도모할 수 있는 지를 살펴봄으로써 이러한 요청 사항들을 반영하였다. 두 번째 학문적 기여는 상사가 가정친화적인 관리 방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규명한 것이다. 기존 연구들은 일-가정 접점에서 긍정적인 경험(예, 낮은 갈등이나 높은 촉진)을 한 근로자들이 조직에게 어떤 긍정적인 도움(예, 생산적인 태도나 과업 행동)을 주는 지를 주로 고려했다. 또한, 일-가정 균형 만족에 대한 최근 연구들은 근로자 개인에게 어떤 긍정적인 결과(예, 삶에 대한 만족, 결혼에 대한 만족, 건강,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지 검토하였다. 본 연구는 일-가정 접점에서 근로자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원천 중 하나가 상사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이 잘 검토하지 않았던 상사에게 발생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조사하였으며, 상사에 대한 조직시민행동이 그러한 긍정적인 결과가 될 수 있는 지를 이론적으로 도출하고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본 연구 과제가 조사했던 일-가정 균형의 만족에 있어서 개인간의 차이는 선행 연구와 가장 차별화 되는 부분이며, 이론적인 시사점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본 연구는 일-가정 균형에 필요한 자원에 대한 수요와 실제 사용에 있어서의 심리적 두려움에 주목하여, 지각된 내부자지위와 같은 개인간 심리 상태(psychological state)의 차이에 따라 조직 및 상사로부터 제공되는 가정친화적 지원이 일-가정 균형의 만족을 통해 조직과 상사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전반적인 과정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검토하였다. 선행 연구들이 대부분 서구 근로자들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 과제가 한국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는 점도 학문적으로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일-가정 균형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임을 감안하여,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비서구권 근로자들로부터 발견된 결과들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본 연구 과제는 일 중심의 직업윤리가 중요하게 인식되는 한국 근로자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므로, 비슷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중국이나 일본의 근로자들에게도 연구 결과를 확장시킬 수 있고, 기존 서구 근로자들의 연구 결과와 비교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