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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초기 청년 반문화의 등장: 자본주의 욕망의 생명정치적 효과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냉전 초기 청년 반문화의 등장: 자본주의 욕망의 생명정치적 효과 | 201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김창희(연세대학교& #40;미래캠퍼스& #41;)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6S1A5A2A01023420
선정년도 201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2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 전후 미국의 1950년대에 청년 세대의 저항적 문화가 하나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당대의 영화산업의 발전이 크게 한 몫을 한 탓이 크다. 당시 미국의 영화 산업은 청년 세대의 경험에 특화된 소위 “틴픽”(teenpic)이라 불리던 영화들을 영화시장의 마케팅 차원에서 적극 정려한 시기였다. 특히 스타일과 장르 상 성인 영화와의 차별성을 위해 기성세대에 반항하는 이미지와 로큰롤과 같은 당대 청년 세대의 문화적 현상을 적극적으로 영화 속에서 녹여냈다. 영화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틴픽과 이를 통한 청년 세대의 반문화적 현상의 보편화는 동시에 이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으며, 청년세대의 반문화에 대한 기성세대의 불안이 여과 없이 드러난 작품이 프레드 시어스(Fred Sears) 감독의 55년도 작 Teen-Age Crime Wave이다. 제임스 딘(James Dean)을 스타덤에 올렸던 니콜라스 베이(Nicolas Bay) 감독의 『이유 없는 반항』과 같은 해에 개봉된 이 작품은 청년 주인공들의 무한 폭주하는 폭력성과 범죄성을 그리며 기성세대의 불안을 증폭하면서 동시에 2차 대전 베테랑인 영웅적 주인공을 통해 그들을 응징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 영화에서 자동차는 매우 중요한 소품으로 청년 범죄자들이 행하는 범행이나 탈주 등에 반드시 등장한다.
    또한 리차드 브룩(Richard Brook) 감독의 역시 55년도 작품인 Blackboard Jungle은 청년세대에 대한 기성세대를 비롯해 백인 선생과 흑인 학생의 갈등구도를 통해 인종과 계급의 문제를 로큰롤 음악을 배경으로 부각시킴으로써 50년대 전후 미국의 반항적 청년세대의 “정체성”을 영화의 성공적 흥행을 통해 크게 부각시켰다. 본 연구가 이들 영화에 가지는 관심은 단순히 청년세대의 범죄성 및 저항성보다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그것을 영화시장 흥행을 위한 아이콘으로 부각하는 방식에 있다. 특히 틴픽과 성인영화의 경계 속에서 당대 청년문화를 재현 혹은 선도하는 이들 영화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청년세대의 반문화가 가진 정신성과 태도, 스타일, 그리고 행동 등의 비물질적 “정체성”은 로큰롤이나 자동차 등의 상업화된 상품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영화를 통해 재현된 청년 세대의 자유는 기획된 상품으로써 문화 자본의 가치를 획득하게 되고, 이를 통해 그들의 반문화는 (영화) 시장에서 통용되는 물질적 자본이 된다.

    2. 본 논문은 이어 노먼 메일러(Normal Mailer)의 1957년도 에세이 “하얀 백인(White Negro)”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당대 청년 반문화에 대한 정신성과 문화적 현상에 대해 자세히 읽기를 시도한다. “정체성”의 이론 및 실천적 개념이 정립되기 전인 냉전 초기, 비트 세대의 정체성을 각인시켰던 청년 세대의 반문화를 인종, 철학, 및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이 글에 대한 분석 요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냉전 체제 봉쇄주의 정책에 편승한 50년대 미국의 과학기술은 인간의 신체를 해부, 분석, 분류, 조직을 통해 인구를 정보화하고 이를 효율적인 “통치성”(govermentality)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적 기술문명에도 불구하고, 핵폭탄에 의한 예측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는 오히려 인간 생명의 존재적 근거인 삶과 죽음의 인과관계(causality)를 제거해 20세기 과학의 시대를 역설적으로 불가지론의 시대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둘째, 본 연구는 냉전체제 속 “이유 없는(causeless) 죽음”에 대한 공포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로 작동하는 핵을 통해 “죽음의 정치학”이 발화되며 이를 통해 체제에 대한 순응성이 강요된다는 메일러의 주장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즉, 본 연구가 주장하는 바, 냉전 체제에서 구사되는 “죽음의 정치학”은 하얀 백인을 통해 표출되는 인간 욕망의 이질성, 다양성, 개별성을 전체주의적 “감옥”에 투옥, 즉 봉쇄하는 생명권력의 투사하는, 푸코가 언급하는, “생명정치적 효과”이다. 또한, 결정론적 정체성을 거부하며 그 감옥으로부터 탈옥을 시도하는, 하나로 정의될 수 없는 하얀 백인의 존재적 저항성은 과학적 통치대상이자 자본적 가치로 환원되는 후기 포디즘의 다원주의에 투영되는 자본주의적 논리 속에서 이해가능하다.
    셋째, 메일러의 하얀 백인이 후기 포디즘의 다원주의를 지향하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욕망이 투영된 결과라는 본 연구의 주장은 하얀 백인의 혼종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아래와 같이 그 근거가 제시 된다: 결정론적 물질성과 본질주의에 입각한—“square”란 표현이 지시하듯—정형적, “봉쇄”적 정체성에 반기를 드는 하얀 백인의 혼종성은 탈식민주의에서 언급되는 혼종성, 즉 인종적 타자가 식민지배자의 권위를 모방함으로써 가능한 수행적(performative) 유희, 그리고 이를 통한 권위의 전복성을 의미하는 개념으로서의 혼종성과 구별된다. 그 이유는 하얀 백인의 혼종성은 식민주의적 지배의 위계관계를 함축하는 “흉내내기”(mimcry)가 아니다. 오히려 흑백 간의 이질적 요소들이 공존하고 상존하며 의존하는 가운데 흑과 백의 환원적 결정성이 부정되는 동시에 외부의 타자성이 내면화 혹은 동일시되면서 흑과 백의 본질 자체가 타자의 것으로 동화되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즉 흑과 백은 수평적, 민주적 관계성에 기반 한 평등한 공존의 법칙을 따른다. 문제는 이러한 위계질서로 정형화된 현실 원칙의 (인종적) 형식 파괴를 가능하게 한, 메일러의 표현대로, “가설(hypothesis)”로 존재하는 힙스터(hipster)가 현실도피에 기인하는 자기-부정의 혼종성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넷째, 더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흑백의 자기-부정적 혼종성은 마치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가 현실의 삶을 초월하기 위해 유혹(seduction)과 허상(simulation)에 의존하는 인간들의 “비도덕적 에너지”라 일컬었던, 그래서 열광적인 무절제로 사물에 탐닉하는 신자유주의적 욕망과 매우 닮아 있다는 사실이다 (74). 결국, 냉전 체제의 경직성을 지시하는 “Square”를 타파하는 비트 세대의 기표인 “Swing”은 단순히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를 전복하는 유동성의 기표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기본적으로 메일러는 비트 세대에게 “스윙”의 개념은 주체와 타자의 소통을 위한 운동성, 에너지, 실용성, 움직임, 리듬으로 상기되는 대화법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치경제의 관점에서 비트 세대의 “스윙”은 냉전의 폐쇄적 경직성을 혁파하는 자본의 유동성이자 동시에 그 유동성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신자유주의적 욕망 그 자체임을 알 수 있다.

    3. 본 연구는 끝으로 조이스 캐롤 오츠(Joyce Carol Oates)의 대표적인 60년대 단편소설 「어디 가니, 어디 있었니?」(“Where Are You Going, Whre Have You Been?”)에는 두 종류의 공간이 존재한다. 하나는 주인공 코니(Cornie)의 집으로, 이 공간은 항상 신문과 TV에 집중하고 과묵한 아버지, 집과 직장만을 오가며 자신을 꾸미거나 연애를 하지 않는 큰딸 준(June), 그리고 얌전하고 조용한 큰딸대신 나날이 미모가 돋고 성숙해지는 작은 딸 코니에게 엄격하고 조신할 것을 강용하며 잔소리를 심하게 하는 어머니, 그리고 집에서는 조용한 척 하지만 늘 친구들과 쇼핑몰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즐기고 집에선 대화보단 홀로 팝 음악을 즐겨듣는 작은 딸 코니가 거주하고 있다. 다른 하나의 공간은 쇼핑몰이다. 이 소비문화의 공간은 코니가 친구들과 즐겨 찾는 장소로 전후 미국의 소비주의 문화를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다. 코니는 친구 특히 남자친구들을 만나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즐기는 이곳은 모든 것이 빈틈이 없이 관리, 통제, 훈육의 통치성(governmentality)이 발휘되는 집의 공간과는 극명히 대조를 이루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두 공간의 대비성은 코니에게 “주변의 모든 공간이 두 가지 면, 즉 집과 집이 아닌 다른 모든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Everything about her had two sides to it, one for home and one for anywhere that was not home”)
    그럼에도, 이 두 공간의 대비적 관계는 생명권력으로 작동하며 미국을 봉쇄적 공간으로 구성하는 냉전 정치학의 원리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작품에서 냉전 체제의 미국을 상징하는 집은 봉쇄주의로 인한 생명정치적 효과가 발현되는 곳이기도 하다. 신문방송의 이데올로기적 매체에 집착하면서도 동시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아버지의 존재는 그가 얼마나—마치 작품에서 그의 대머리가 강조되는 만큼이나—가부장적 권위를 상실한 존재인가를 증명한다. 그리고 집과 직장만을 오가며 결혼은커녕 연애할 의지도 없이 여성스러움을 소실한 24살의 준은 집의 공간에서 섹슈얼리티를 상실한 존재로 등장한다. 게다가,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가 미국의 신자유주의적 인본주의가 가진 가치의 핵심은 다름이 아니라 시간교환(market exchange)에 있다는 말을 상기하면(3), 직장에 다니며 소득은 있으나 지출을 거의하지 않는 준은 미국적 자본주의 가치관과 배치되는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철저히 냉전의 봉쇄이념에 포섭된 아버지와 준과는 달리 어머니는 집(봉쇄)과 쇼핑몰(시장과 소비의 자본주의 현실)라는 분열적 공간에서 표출되는 광기적 히스테리이자, 정신분석적으로 표현하면, 억압과 욕망으로 분열된 초자아(super-ego)의 현현으로 이해된다. 한때 뽐내던 미모는 사라지고 여성미가 돋보이는 코니의 성적 매력과 행동을 속박하려는 어머니의 본질은 결국 그녀의 이율배반적 정체성에 있다. 문제는 그녀의 자기모순이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체주의적 봉쇄정책과 소비주의적 자본주의를 동시에 추구한 미국의 체제적 모순에 대한 은유라는 사실이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적 가치의 표상이 된 자유와 개성, 그리고 인권이라는 민주주의적 대의명분은 봉쇄라는 전체주의적 통치성으로 인해—마치 준의 여성성이 소실된 사실에서 알 수 있듯—본연의 의미를 소실했음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냉전이라는 메타적 현실에서 미국의 정치경제는 전체주의적 봉쇄와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모순된 자기분열로 경색되고 만다. 이대로는 지금은 언제나 활동적이며 성적 매력이 넘치는 코니가 어느 순간에 “평범하고 퉁퉁하며 개성 없는” 준으로, 더 나아가 신경질적인 어머니의 모습으로 변해갈지 모를 일이다.
    작가 오츠는 이런 정치경제적 경색, 즉 미국의 체제적 모순을 어머니의 노력, 즉 히스테리컬한 반복적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집의 테두리에 봉쇄될 수 없는 성향의 코니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코니는 마치 메일러가 순응주의(conformity)를 일컫는 “squares”과는 다르게 끊임없는 “소통”(communicate)과 “배움”(learning)을 추구하는 “움직임”(movement)의 기표이자 반항적 힙스터를 형용하는 “swing”의 존재로 나타난다. 집에서도 음악을 들으며 그곳의 봉쇄적 환경에 침묵과 쇼핑의 행동으로 반항했던 코니에게 나타난 불안과 미지의 이방인 아놀드 프렌드(Arnold Friend)는 그녀의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50년대 대표적인 청년문화의 상징인 큼직한 오픈카 및 트랜지스터라디오, 그리고 밥 딜런(Bob Dylan)의 로큰롤 음악 등과 함께 등장하는 프렌드는 그 동안 다양한 종교적 상징주의 및 당대 청년세대의 범죄성을 대표하는 악마나 연쇄살인범 등의 인물로 해석돼 왔다.
    이와 달리, 본 연구는 자세히 볼수록 정체를 알 수 없게 되는 이 신비주의적 인물을 작품 속에 빈번히 등장하는 60년대 소비주의 문화의 소재들—즉, 햄버거, 콜라, 영화, 자동차, 라디오, 로큰롤 음악 등—의 연장선상에서 접근하여, 그를 냉전 체제의 봉쇄정책으로부터 시장중심의 정치경제를 실현하려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욕망으로 읽어낸다. 동시는 기존에 그의 이름에서 철자를 왜곡해 악마성(“Fiend”)을 찾기보다는 “친구”를 뜻하는 그의 이름 “Friend”를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본 연구는 그의 존재를 관치중심의 냉전 공안적 공간, 즉 집에 봉쇄된 코니를 집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자본주의 욕망이 물화된 존재로 바라본다. 다시 말해, 코니에게 봉쇄의 정치적 공간이자 가족의 사적인 공간인 그녀의 집에 무단 침입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그곳에서 나와 자신과 외유하기를 설득, 회유, 협박하는 프렌드는 관치의 냉전 통치성과 그것에 “호명”(interpellation)된 코니를 외부 즉 자본이 지배하는 공간으로 나서게 만드는 자본주의 욕망이 물화된 존재다. 성적코드가 내포된 언어를 구사하며 코니에게 “너를 원해”(“I want you”)를 노골적으로 발화하는 그는, 따라서, 코니를 생명자본(bio-capital)으로 인식하는, 자본의 명을 받아 그녀에게 “재호명”(re-interpellation)을 시도하는, 그래서 국가권력(sovereign power)과 구분되는 생명권력(biopower)의 또 다른 실체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냉전의 봉쇄로부터 자유를 갈구했던 비트 세대를 비롯한 당대 청년의 반문화가 사실은, 틴픽을 통해 흥행을 시도했던 할리우드의 시장전략에서 보았듯이, 개인의 선택, 자유, 권리의 이름으로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욕망의 실존적 현상임을 본 연구는 밝혀낸다. 코니는 결국 프렌드가 끈질기게 발화하는 자본주의 욕망의 호명에 응답하며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자신의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화적 경험을 토로하며 프렌드를 따라나서게 된다. 코니가 냉전의 봉쇄 공간이었던 자신의 집에 더 이상 돌아오지 못할 것을 예견하며 길을 나서는 것은 봉쇄로부터의 자유이자 동시에, 장 보드리야르가 언급했던, 경제를 실존의 “현실 원칙”(“reality-principle”)으로 둔갑시키는 자본주의로의 종속을 의미한다. 보드리야르는 자본주의 욕망의 원리를 생물학적 죽음을 지연하기 위한 재물의 축적으로 설명한다. 이것은 죽음을 상징적 교환의 재물로 치환하는 과정이며, 동시에 생명을 고정된 교환가치로 치환하는 것은 결국 실존적 소외를 의미하는 죽음으로의 회귀를 의미할 뿐이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비트 세대의 생명 정치(life politics)은 결국 죽음의 정치(thanatopolitics)으로 귀결되고 만다.
  • 영문
  • The United States’ Cold War politics of containment was as a broader postwar cultural ethos that dictates gender and sexual conservatism in the early Cold War era of the 1950s (Meyerowitz 295). It was deployed in accordance with the country’s ideological as well as geopolitical urgency of stopping the advance of Soviet communism in Asia. In addition, equally urgent at that time was its fear of communists’ psychological infiltration into the American minds and of its affective potential that American society turns “red” from within, if not entirely autochthonic. What lies in the country’s alert for the “psychic” corruption was its biopolitical desire of purging itself from being diverse and liberal with the ideological contagious. Compared to that, before the 1950s, the country was rather culturally inclusive and flexible for its citizenship despite some exceptions of its black populations and Asian immigrants under the Jim Crow laws.
    For example, Jewish performers in 1930s New York had their own “bodily” capacities to promote an inclusive assimilatory ideology by performatively “whitening” their racial identity. They had faith in cultural pluralism, seeing “the US as a canopy” for immigrants of any sort to retain “their particularity while functioning under a shared political umbrella” (Most 22). As a result, they felt it easy to pass as people of a different race by acting blacks and thus assuming whiteness. Despite racial segregation, the 1930s United States has such a liberal ethos in terms of what the historian James T. Adams coined as the “American Dream.” As the capitalist myth of economic success glamorized immigrants’ narrative of becoming American, the multicultural making of the nation was set in motion in the prewar United States, to the extent that public education encouraged students’ appreciation of diversity through multicultural teaching and learning (Lal 18).
    Ironically, while “becoming American” regardless of his or her birth was celebrated as a national value, it became a biopolitical object of desire for “colored” people, an affective value with the potential for assimilation into the mainstream of American capitalist society. In other words, the liberal ethos of such an inclusive assimilatory ideology, which put Americans of diversity, multiplicity, and heterogeneity under the shared umbrella of capitalism, relied upon the affective power of what Brian Massumi calls the “potential of hope” (POA 21), an affective hope of immigrants for their transformative or transversal identity. Given this, the Unites Sates’ Cold War containment in the 1950s was what directly ran counter to such a liberal potential of hope, a fascist gesture for a “return to a more intolerant and monolithic national culture” (May 2).
    Due to the postwar United States’ ideological turn to domestic containment in the 1950s, it was geared to ridding itself of the liberal praxis of pluralism, diversity, and multiplicity. In other words, the vibrant form of American life radically went through a forced closure for the nation’s monolithic unity and homogeneity to achieve its ontological consistency as a self-enclosed whole against the Soviet Union. For example, originally created to uncover citizens of Nazi collaborators during WWII, the House Un-American Activities Committee launched its campaign against Hollywood leftists after the war, further playing an oppressive role in investigating and criminalizing suspects involved in homosexuality (Medovoi 178). In this age of containment, a venture for new experiences was considered detrimental and even deadly, as R. W. B. Lewis observes: It was a time when “we huddle together and shore up defenses,” such that “both our literature and our public conduct suggest that exposure to experience is certain to be fatal” (qtd. in Cruise 95).
    However, it was also the time when American literature became more prone to be liberal than ever. Medovoi argues that in 1950s America, “writings by and about blacks, Jews, women, and gays began to assume a representative role for American literature” (88). Moreover, the 1950s also marked the rise of white hipsters, thus showing its affective potential of racial hybridity. In his “The White Negro,” Norman Mailer defines the term “Hip” as equivalent to “the carefree, spontaneous, cool lifestyle of Negro hipsters,” which white hipsters assumed as their own, putting down their whiteness (qtd. in Marx). Likewise, the 1950s ushered in unique changes in society as it revealed inevitable tension and anxiety ensuing from the ideological crash of both liberal pluralism and domestic containment. No wonder youth counterculture began to emerge during the time, setting off “culture wars that still rage today” (Meyerowitz 297); for different sets of ideas, policies, and cultures were, in a Spinozian sense, affecting and affected by one another, turning into a mixed assemblage of both containment and freedom.
    After all, the 1950s United States was at what Gramsci calls the “war of position” (Gramsci 234) that the politico-ideological opposites perpetually remain pitted against each other (Meyerowitz 296). The Cold War language of containment never disappeared in mid-century America; rather, it continues, thereafter, to play an antithetical role by paradoxically evoking in the American minds their liberatory desire of individual freedom through the 1960s, including rebel identity, youth rebels, white hipsters, and beat generation. Put otherwise, crucial for an understanding of American nationalism in the 1950s is that the nation itself was perceived as a sort of body that is multiple, a dynamic bodily matter of heterogeneity in terms of what Deleuze and Guattari call a “machinic assemblage,” a concept that repudiates the “modern fantasy of the body as a stable, unified, bounded entity, and, instead, thinks of it in multiple connections with “bodies form with other bodies” (qtd. in Malins 85).
    1950s America as a machinic assemblage was conducive to the more democratic body politics of the United States in the 1960s, affectively evoking the country’s potential for change and evolution. Joyce Carole Oates’s “Where Are You Going, Where Have You Been?” is a work of liberal American literature in the wake of 1950s culture wars. Despite its publication in 1966, this short story is an affective work resonant with the potential for multicultural, democratic, and late-capitalist evolution toward 1960s America, a country that comes of age evolving from, to cite Elain Showalter, “the hazy dreams and social innocence of 1950s” (7). As “best known, most anthologized, and most widely discussed” among Oates’s works, this story is a manifestation of Oates’s literary oeuvre in terms of how it evokes as much shock and terror as to heighten its tragic effects in its most effective way, not to mention she is most noted for it.
    The story is set in a social milieu that the American minds were in collective fear of, Mailer puts it, “instant death by atomic war” (Mailer), while they still lingered on triumphant memories of the war against totalitarian enemies in Europe and Asia. It draws upon the ontological crisis of American subjectivity in the aftermath of the traumatized psyche by 1950s nuclear fear in a Jungian sense of collective unconscious. Americans’ hysteric anxieties during the time much affected youths as an inevitable experience of their growing up. Having said that, I argue that Oates’s story is an allegorical reification of a “young and phobia-stricken” American subjectivity of the 1950s, one that was not only heading into the “harsher realities of random violence, war, and crime” (Showalter, “Introduction” 7) but also leaning to the ideological purgation of any emancipatory force in light of the exclusionary containment. The more glamorized, enclosed, and unified the ontological structure of 1950s America was in its attempt to survive with the exclusion of whatever “un-American,” the more intensified people’s collective fear of instant death grew. Put otherwise, as the apocalyptic threat to the American subject’s ontological unity and integrity went extreme and persistent, its affective desire to offset the fears was intensified as a gesture to “regain integration and restore equilibrium” (Clough, The Affective 10).
    Not just does this paper looks at Oates’s story as a psychological allegory that portrays growing pains of Connie, the protagonist; more importantly, it examines how the work ends up being what composes 1950s American subjectivity with the potential for its “coming of age” toward the 1960s. I argues that the story is engaged in articulating postwar America’s distinctive identity to the extent that the national body becomes multiple in itself, emerging as a “machinic assemblage” in connection with the emergence of uncontainable affective bodies, including the 50s youth rebel. It is true that the United States of the 1950s is often understood in light of what Denis Jonnes calls an “air-conditioned nightmare,” a totalitarian state in accordance with the Cold War demand for national duty and unity (171). In a similar vein, the so-called “domestic containment” of the 1950s family ethos was deemed, as Ben Highmore puts it, “a prison house that can accommodate you but from which you can’t escape” (135).
    With that said, this paper investigates the way in which Oates’s story is a narrative response to the emergence of rebel identity as pitted against the family ethos of domestic containment in the 1950s. It illuminates the trajectory of how the Cold War family ideology of 1950s America comes to have affective—uncontainable, unknown, and even paradoxical—capacities to transform its own body politics and produce a new social formation. This process is made possible with the nation’s affective capabilities of making a change to the American body politics; that is, the national body which is rendered a unified and bounded entity as a whole begins to be “felt” as a dynamic matter of machinic assemblage as it comes of age from the 1950s to the 1960s. It ultimately makes the postwar United States looked at as an uncontainable, multiple body, yet with a distinctive identity, calling into question the fictional fantasy of a national body and thus having it continually contest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냉전 초기 미국의 봉쇄주의 정책에 따른 다양성과 민주적 가치를 억압하는 폐쇄적 미국사회의 냉전 이데올로기를 생명권력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연구의 방법 및 이론적 틀을 구성한다. 냉전 정치학을 푸코의 생명권력의 이론으로 분석한 글은 제임스 크루즈(James Cruise), 마르시아 클로츠(Marcia Klotz), 스티븐 벨레토(Steven Belletoo), 다니엘 그로썸(Daniel Grausam) 등의 학자들이 진행해 온 냉전에 대한 문화 연구를 토대로 수행된다.
    ▶주요 분석 텍스트: Teen-Age Crime Wave—1950년대 청년 세대의 반문화를 범죄의 관점에서 포착한 냉전 시대 봉쇄적 영화 텍스트로 청소년을 위한 teenpic이라기 보다는 성인들을 위한 범죄적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문제적 영화에 가깝다. 이 영화와 함께 보다 대중적이고 50년대 저항문화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Blackboard Jungle과 비교해 분석하며 당대 성년 세대의 봉쇄적 시선이 지배하는 이 영화들 속에서 어떻게 청소년들이 재현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전후 비트 세대의 정체성의 정치학(identity politics)을 비트 문화를 봉쇄주의를 앞세운 전후 미국 사회의 냉전 정치학과의 변증법적 관계 속에서 이해한다. 이는 비트 세대의 반문화가 1950년대 미국의 전체주의적 국가통합을 위한 생명정치에 대한 반작용으로 작동됐음을 밝히는 과정이다. 푸코의 권력과 지식의 상호 작용 이론을 도입하고 하여 비트 세대의 저항적 청년문화가 어떻게 봉쇄적 생명권력에 의해 생명정치적 저항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는가를 서술한다.
    ▶주요 분석 텍스트: 노먼 메일러의 「하얀 흑인, 「슈퍼마트에 온 슈퍼맨」(Superman comes to the Supermart“)—미국 청년 세대의 반문화의 등장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소개한 글로써 비트 세대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료로써 특히 두 번째 메일러의 글은 60년대 본격 등장하는 비트 세대의 정체성의 정치학이 어떻게 문화적 현상으로 재현되는지를 증거 하는 글이다.

    신자유주의라는 용어는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구체적으로 거론이 됐으나 20세기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포스트모더니티의 정치경제는 이미 냉전 초부터 시작됐다. 본 연구의 마지막 챕터는 비트 세대의 대표적 작가 중 한명인 조이스 캐롤 오츠의 작품을 통해 비트 문학 속에 내재돼 있는 자본주의 욕망을 읽어낸다. 칼 마르크스(Karl Marx)가 언급했던 자본의 인간 소외를 이어 받아 보드리야르가 상징적 죽음으로 묘사했던 바, ‘자본에 의한 욕망’이자 동시에 ‘자본에 대한 욕망’의 결과이기도 한 ‘자본으로의 종속’은 사실상 비트문학에 깔린 지배적인 정서이기도 하다. 특히 냉전 초 소련과의 대립 속에서 부각됐던 자유, 인권, 평등 등의 미국의 민주적 가치 속에 재물의 축척이라는 자본주의 욕망을 은폐했던 60년대 미국사회에서 냉전의 봉쇄정책에 저항했던 50-60년대 청년세대의 반문화는 그러한 욕망을 현실화하기 위한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었다.
    ▶주요 분석 텍스트: 조이스 캐롤 오츠의 60년대 단편소설「어디 가니, 어디 있었니?」에 대한 자세히 읽기를 통해 비트문학과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의 상관성을 밝혀낸다. 코니 가족의 집은 냉전 초 매카시즘의 냉전 정치학이 지배하는 봉쇄의 공간이며, 코니가 ‘자유’를 찾아 즐겨 찾고 일탈을 꿈꾸는 쇼핑몰은 소련의 공산체제와 대비되는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작가 오츠는 작품 말미에 이 쇼핑몰에서 처음 만난 아놀드 프렌드를 따라나섬으로써 집을 영원히 떠날 것임을 암시하는 코니를 통해 두 공간의 이율배반적이고 자아분열적인 배치를 통해 냉전 초기 전체주의적 봉쇄정치와 개인의 욕망을 자본의 욕망과 동일시하는 미국사회의 모순과 분열을 드러내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미국 비트 세대의 반문화가 냉전 체제에서 잉태될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한 연구는 기본적으로 반항적 청년 문화의 반사회적 정체성이 전체주의적 시대현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냉전 정치학에 따라 미국 내 봉쇄주의(domestic containment)를 상징하는 매카시즘(McCarthyism)이 전체주의적 순응성을 강제했던 50년대 현실의 프레임이라면 비트 세대의 반문화는 이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발현된 “정체성”의 개념이 미국 문화에 형성되고 이후 60년대 정체성의 정치학이 번창하는 토대가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리롬 미도보이(Leerom Medovoi)는 비트 문화의 비순응성(nonconformity)이야말로 20세기 후반을 거쳐 궁극적인 미국의 “국가적 캐릭터”(national character)를 결정짓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주장 한다 (74). 따라서 비트를 내세운 미국의 냉전 문학이 단순히 치기어린 청년 세대의 사회적 불만을 저항으로, 범죄를 모험으로 치환하는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류의 아동용 서사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신역사주의적 방법론에서 H. 비저(H. Aram Veeser)가 “자본주의 속의 문화를 묘사하는데 적합한 언어와 문하는 동시에 그 자신이 묘사하는 경제의 일부분이다” (xi)라고 언급한 것처럼, 냉전 체제에서 잉태된 비트 문학은 20세기 후반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미국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사회구성적 콘텍스트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비트 세대를 통해 구체화된 저항적 정체성은 향후 냉전으로 인한 경색된 자본주의가 다원주의로의 전이하는데 크게 일조하는 정체성의 자본화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비트 세대는 보편적 청년문화의 미국적 아이콘이 되어 20세기 후반 구체화된 미국식 영웅주의—소련 식 사회주의와 반민주적 전체주의로부터 세상을 구하는—가 전 지구적으로 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제시카 헤기돈(Jesscia Hagedorn)의 소설 『개를 먹는 자들』(Dogeaters)은 식민 경험을 가진 필리핀 같은 제3세계에서 할리우드를 앞세운 영웅주의적 미국문화를 통해 그곳의 청년세대가 미국적 가치에 동화되고 미국문화를 동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어른들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그들의 탈식민 문화가 식민 체제를 구축했던 미국을 비난하기는커녕 오히려 미국의 신자유주의 체제에 흡수되어 철저히 식민경험의 트라우마를 부인(negation)하는 과정을 재현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아래와 같이 본 연구의 사회적 및 학문적 기여도를 가늠해 볼 수 있겠다.

    ▶긍정적 청소년 문학 및 문화 창출 기대
    비트 세대의 반문화는 필히 냉전 체제와 같은 전체주의적 현실이 형성되고서야 비로소 그 정체성이 도드라진다. 이런 관점에서 반문화에 대한 연구는 현실이 처한 정치경제적 실태와 깊은 개연성을 가진다.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한 본 연구는 한국 사회의 반문화 연구와 정치경제의 폐쇄적 현실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억압적인 현실의 개선을 통해 긍정적인 청소년 문학 및 문화의 창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조화로운 상생협력 발전 모색
    또한 전후 미국의 비트 세대에 대한 연구는 작금의 한국이 처한 세대 간 갈등을 사회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발전적 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본 연구가 50년대 비트 세대의 반문화 연구를 통해 60년대의 정치경제를 생명정치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문학을 통해 한 사회의 과거를 돌이켜보고 가까운 미래의 현실을 예측하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과 미국의 냉전 체제 속 트랜스내셔널 청년 문화 연구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의 순응성을 강요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재는 많은 부분 비트 세대가 잉태되던 50년대 폐쇄적 미국사회를 닮아 있다. 또한 청년이 중심이 된 60년대 미국의 반사회적 운동과 히피 문화는 80년대 역시 청년이 중심이 됐던 한국사회의 민주화 운동과 트랜스내셔널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2. 인력양성 방안 및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본 연구결과는 특히 20세기 중반 미국 문학과 문화를 위한 수업을 위해 요긴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 12월에 개최되는 한국영어영문학회의 국제학술회의가 “경제와 문학의 인터페이스”(The Interface of Economy and Literature)이다. 본 연구가 비트 세대의 문학세계를 포디즘에서 포스트포디즘으로 전환되던 미국의 정치경제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그 학회에서 발표를 할 예정이며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 연구결과를 보다 개선할 계획이다.
  • 색인어
  •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욕망 자본주의, 냉전, 생명권력, 생명정치, 비트 세대, 반문화, 『틴에이지 크라임 웨이브』, 『블랙보드 정글』, 「하얀 백인」, 「어디가니 어디있었니?」, 정체성의 정치학, 노먼 메일러, 조이스 캐롤 오츠, 포스트포디즘, 포스트모더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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