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간섭 효과는 wh-의문문의 의미 자질 자체가 양화사가 일정 작용역 이상에서 의미 합성을 할 수 없는 의문문 자체의 자질에서 나오는 것이며 이는 일반 양화사들을 다 간섭자의 범주에 놓이게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낸 부분이 바로 어떠 ...
본 연구는 간섭 효과는 wh-의문문의 의미 자질 자체가 양화사가 일정 작용역 이상에서 의미 합성을 할 수 없는 의문문 자체의 자질에서 나오는 것이며 이는 일반 양화사들을 다 간섭자의 범주에 놓이게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낸 부분이 바로 어떠한 종류의 간섭자 후보 (potential interveners)들이 간섭자의 범주에서 탈출하며 이러한 탈출이 가능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첫째, individual type인 e 유형으로 변환 가능한 양화 표현들의 경우, 간섭자 후보 그룹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들은 간섭자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wh-구에 대해 분산 의미(distributive reading)의 작용역을 갖는 것도 가능하다.
둘째, e 유형이 되지는 않지만 그룹 의미가 가능한 양화 표현들의 경우, 간섭자 후보 그룹에서 제외될 수 있다. 다만, 이들은 wh-구에 대해 분산 의미를 갖지는 못한다.
Partee(1987)에서 제안한 유형변환이론(type-shifting theory)를 이용해 양화사 <et,t>에서 <e>타입으로의 변환은이 가능한 양화사들을 이러한 범주에 넣었다. <et,t>에서 <e>로의 변환은 낮춤(Lower)라 불리며 오직 주요 극대여과(principal ultrafilter)에 해당하는 것들을 자신의 생산자로 잇는 역할을 한다. 즉, <et,t>에서 생성되는 principal ultrafilter를 그 양화사의 의미로 간주하는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 Lower라는 타입 변환 운용자이다. 직접적으로 Lower운용자의 적용을 받아 <et,t>에서 <e>로 바로 변환하는 양화사들이 비간섭자이면서 분산성 의미를 갖는 범주에 해당한다고 본고에서 주장하였다. 이러한 설명은 한국어의 두 전칭 양화사인 (실제 비슷한 의미인 듯한) ‘모두’와 ‘누구나’사이에 전자는 왜 비간섭자이며 후자는 간섭자로 분류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고 따라서 principal ultrafilter를 형성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비간섭자 그룹 A에 관한 설명이다.
두 번째 비간섭자 그룹 (여기서 B그룹이라 지칭하겠다)은 비간섭자이면서 A그룹과 달리 분산성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분산성에 대한 구분은 본 연구에서 처음 발견한 것이다). 그 이유는 유형 변환의 과정에서 온다. B그룹은 principal ultrafilter를 형성하지 못하는 양화사 그룹이다. 이러한 간섭자와 비간섭자료 분류되는 DP의 성질을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의미적 해석 자질의 차이를 발견한 것이 본 연구의 가장 큰 결과라 볼 수 있다.
또한 연구 과정에서 본래 의도치 않았던 부수적 결과물이 나왔는데 다음과 같다.
원래 연구 초반에는 잘 파악되지 않았으나 타입 불일치에 관한 분류가 완성되고 난 후 이 타입 불일치를 일으키는 양화사들이 성질이 동시에 Tomioka(2009)가 칭하는 Anti Topic Item들임을 확인하고 이들이 의미 해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wh-어구를 앞선 어휘들은 wh-어구의 성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무엇을 연아만 먹었어?’라는 의문문은 이 ‘무엇’이라는 개체의 성질이 ‘연아만 먹은 것’의 개체들의 집합이 된다. 이에 반해, ‘연아만 무엇을 먹었어?’는 ‘무엇’의 의미가 ‘연아만’과는 전혀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먹은 개체들 중에 하나이고 이것이 ‘연아만’구와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다. 이런 비공시적 묘사적 설명은 가능한데 이를 wh-의문문의 형식적인 의미와 어떻게 연관을 시킬지에 대해 고민하며 이와 관련된 연구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Ben George의 2011년 박사 논문에서 그가 wh-의문문의 두 가지 의미, exhaustive 해석과 non-exhaustive 해석을 특별한 부가적 가정 없이 wh-의문문의 합성 과정만으로 설명하는 이론이 wh-의문문 의미해석에 대해 올바른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wh-의문문은 Q부분과 abstract 부분으로 나뉘는데 여기서 다시 wh-어구와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으로 나뉜다. 즉, 이 abstract내부에서 wh-구와 나머지가 형성하는 집합 간의 관계가 형이 되는 것인데, 간섭 효과 문장들에서는 적절한 absract 부분의 성립이 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집합의 형성은 가능하지만 그 집합이 wh-구가 속하거나 표현하고자 하는 집합의 정체성을 갖지 않는다. 다음은 wh-의문문의 두 의미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적절한 집합 S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 간섭 효과가 나타나는 첫 번째 이유인 것으로 본 연구에서 제안하였다. 아래 (1)에 나타나는 의미가 바로 그것이다.
(1) a. λp<s,t>∃ye(p=λws(food(w,y)˄ate(w,Yona,y)))
b. λp<s,t>∃S<e,t>(p=λws(S=λxe(food(w,y)˄ate(w,Yona,y)))
(9) λp<s,t>∀z(z∈[Yona]ALT˄z≠Yona→∃S<e,t>(p=λws(S=λxe(food(w,y)˄¬ate(w, z, y)))
또한, 두 번째로, 부정적 정보가 올바르게 형성되지 못하는 것이 간섭 효과의 또 다른 이유라 밝혔다.
이렇듯 wh-의문문의 합성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양화사들, 즉, 일정 유형 변환이 불가한 양화사들은 동시에 의미 해석에 있어서도 제대로 된 적절한 wh-구의 서술부에 대응하는 집합을 형성하지 못하여 전체 문장의 의미 형성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