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행위이론은 행동의도를 통해 행동을 설명할 수 있으며, 행동의도는 태도와 주관적 규범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다시 말해 합리적 행위이론에서 행동의도는 태도와 주관적 규범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 매개하므로(Hagger, Chatzisarantis, & Bid ...
합리적 행위이론은 행동의도를 통해 행동을 설명할 수 있으며, 행동의도는 태도와 주관적 규범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다시 말해 합리적 행위이론에서 행동의도는 태도와 주관적 규범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 매개하므로(Hagger, Chatzisarantis, & Biddle, 2002) 행동의도만으로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합리적 행위이론은 그 이론적인 기본 전제, 즉 모든 행동을 사람들 스스로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가정은 적용 범위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Ajzen, 1985, 2001).
계획된 행동이론은 합리적 행위이론에 대한 비판, 즉 현실적으로 자신의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각된 행동통제 개념을 추가하여 합리적 행위이론을 확대, 발전시켜 제기된 이론이다. 합리적 행위이론과 계획된 행동이론의 차이점은 지각된 행동통제를 추가하면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통제가 행동의도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고, 행동이 행동의도를 통해 완전 매개되는 것이 아니라 지각된 행동통제에 의해서도 설명되는 경로를 설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계획된 행동이론은 행동까지 발생하는 과정 속에서 실제 행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체계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분야에서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매우 유용한 이론적 틀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Courneya, 1995; Hausenblas, Carron, & Mack, 1997).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행동이론은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음도 동시에 지적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계획된 행동이론에서 가정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통제로 설명되지 않는 측면이 있고, 이론의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 변수를 탐색해야 한다는 점을 향후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e.g., 손영곤․이병관, 2012; Armitage & Conner, 2001; Sheeran, 2002). 이론의 주창자인 에이젠(Ajzen) 역시 추가 개념의 검토에 대해 수용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Ajzen, 1985, 2011). 하지만 이들 추가 변수들은 연구 특성이나 연구자에 따라 폭넓게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연구목적에 따라 다르게 사용된 계획된 행동이론의 변형과 확장은 저마다의 연구 특성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으나 이론적 체계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계획된 행동이론을 재검토하고 확장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두 가지 접근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그 하나는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통제를 다차원적 신념 구조로 해체한 연구(박재진, 2004; 정재선, 2013)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기존 연구결과들을 이용하여 귀납적 통합 이론을 구축하는 방법이다. 개별 연구에서 행동의도나 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추가하여 통합 모형을 구축하게 되면 유의한 결과를 모두 활용한다는 장점은 있으나 자칫 모형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게 되어 연구모형이 갖추어야 할 간명성을 찾아보기 어려울 수 있고 실효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계획된 행동이론의 확장 모형을 검토하는 또 다른 방법은 실증연구결과를 수집하여 관계의 일반성을 검토하는 메타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도 있다. 메타분석은 분석의 재분석(analysis of analysis), 즉 개별 연구에서 수집된 결과를 통계적으로 통합,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Borenstein, Hedges, Higgins, & Rothstein, 2009; Glass, 1976). 메타분석은 과거 축적된 연구결과로부터 통합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된 연구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Eden, 2002), 추가 분석을 통해 모형을 정교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계획된 행동이론의 확장 모형에서 간과된 문제점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데 메타분석은 유용한 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타분석은 실증 연구결과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함으로써 상충되는 연구결과에 대한 방향과 정도를 제시하고, 현상에 대한 통찰을 가능하게 하여 이론 발전과 의미있는 실무 지식을 축적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Rosenthal & DiMatteo, 2001).
광고나 PR,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계획된 행동이론을 적용한 연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