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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시데모스의 회의주의: 포티우스의 《도서관》, 아리스토클레스의 단편 그리고 섹스투스의 문헌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통해 본 피론주의 회의주의의 고유성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아이네시데모스의 회의주의: 포티우스의 《도서관》, 아리스토클레스의 단편 그리고 섹스투스의 문헌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통해 본 피론주의 회의주의의 고유성 | 201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박규철(국민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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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6S1A5A2A01023741
선정년도 201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09월 20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피론주의를 부활시켰던 아이네시데모스는 고대 회의주의 역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카데미 학파의 일원이었으나, 독단주의로 경도된 아카데미학파를 떠나 회의주의자인 피론에게서 새로운 철학의 가능성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가 부활시킨 피론주의는 크게 다음 3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 아이네시데모스의 주저는 『피론의 담화』이나 현존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철학자 열전』, 섹스투스의 『피론주의 개요』, 에우세비오스의 『복음의 준비』에 등장하는 아리스토클레스의 언급 그리고 포티우스의 『도서관』 등에 이 책의 단편적인 내용들이 존재한다. 섹스투스와 라에르티오스의 보고는 정당하나, 아리스토클레스와 포티우스의 보고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후자들은 그의 회의주의를 소개하면서 그의 철학적 목적을 인식론적 토대의 부재성에 찾고 있으나, 그의 철학을 인식론적인 것으로 한정하고, 그의 회의주의적 태도를 자기모순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오류를 범하였다. 그러기에, 아이네시데모스의 회의주의에 대한 논의는 라에르티오스와 섹스투스의 기록에 힘입어 재구성되어야 한다.
    둘째, 아이네시데모스의 회의주의에는 “이소스테네이아(isostheneia)”에 근거한 양립화의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통하여, 그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긍정적인 논증과 부정적인 논증이 동시적으로 성립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나의 이슈에 동일한 힘을 가지고 있는 대립항을 성립시키고 인식론적 판단유보를 이끌어냄으로써, 그는 사물의 한쪽 면만을 절대시하는 인식론적 독단주의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마음의 평안(ataraxia)을 획득할 것을 강조하였다.
    셋째, 아이네시데모스 회의주의의 중심에는 10개의 논증방식들(tropen)이 있다. 10개의 논증방식들은 ‘주체에 기인한 논증방식’, ‘판단되는 대상에 기인한 논증방식’ 그리고 ‘주체와 객체 양자에 기인한 논증방식’이 있으며, 3개의 상위 논증방식들은 다시 1개의 최상위 논증방식인 ‘상대성에 기인한 논증방식’으로 수렴된다. 그의 논증방식들은 딜레마적인 형태를 갖춘 10가지 파괴적인 논증방식으로, 판단의 가능성에 대한 그의 논증의 형태이자 체계적인 이해의 산물이다. 아이네시데모스는 이 파괴적인 논증방식들을 사용함으로써, 그는 인식론적 독단주의를 제거하고, 마음의 혼란을 잠재우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아이네시데모스는 새롭게 부활한 피론주의에 최고의 논증방식을 제공한 최초의 피론주의자였다. 물론, 그의 철학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초기 피론주의를 확립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후, 섹스투스는 이러한 아이네시데모스의 성과에 힙 입어 성숙한 피론주의를 완성한다.
  • 영문
  • Aenesidemus, as a re-founder of Pyrrhonism, shed some remarkable light on the history of the ancient skepticism since he hopefully found a potentiality of a new philosophy from Pyrrhon, a sceptic separated from the dogmatic tendency of the Academy. Pyrrhonism was newly vitalized by Aenesidemus proposes three features, as given below;
    Firstly Aenesidemus’s major work, Pyrrhonian Discourses, did not survive. There are a few fragments of this book in Lives and Opinions of Eminent Philosophers
    of Diogenes Laertius, Outlines of Pyrrhonism of Sextus Empiricus, Preparation for the Gospel of Eusebius and Bibliotheca of Photius. Among the mentioned above fragments, statements of Sextus and Laertius have a theoretical justification but reports submitted by Aristocles and Photius seem to appear many problems and questions. While Aristocles and Photius construed that the purpose of Aenesidemus’s philosophy is firmly based on the absence of his epistemology, they as a matter of fact restricted his philosophy to a sort of epistemological product. They also have a fallacy of misunderstanding his sceptic view as a self-contradiction. As a result I strongly propose the skepticism of Aenesidemus has to be rethought and reconstructed on the basis of the remnants of Laertius and Sextus.
    Secondly the skepticism of Aenesidemus shows us how to be compatible with by using a concept of ‘equipollence’. From this view, he suggests that a positive argument can simultaneously be compatible with a negative argument. Namely as making a opponent position of some unit and give it an epistemological break, he flies from the epistemological dogmatism and emphasizes obtaining ataraxia.
    Thirdly there are ten modes in the center of Aenesidemus’s skepticism. Superordinate to these are three modes: that deriving from the subject judging; that deriving from the object judged; that combined from both. These three are in turn referred to the relativity mode, making it the most generic.
    His ways are destructive arguments following dilemmatical forms and products from his systematic investigation on the possibility of judgment. As using destructive arguments he wanted to get rid of the epistemological dogmatism and obtain peace of mind.
    Consequently Aenesidemus is a first Pyrrhonist suggesting a newly regenerated Pyrrhonism by his unique ways of argument. Even though there were not a few misunderstandings and problems, he rightly established the initial Pyrrhonism. After that Sextus successfully completed later Pyrrhonism by Aenesidemus’s great accomplishment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피론주의를 부활시켰던 아이네시데모스는 고대 회의주의 역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카데미 학파의 일원이었으나, 독단주의로 경도된 아카데미학파를 떠나 회의주의자인 피론에게서 새로운 철학의 가능성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가 부활시킨 피론주의는 크게 다음 3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 아이네시데모스의 주저는 『피론의 담화』이나 현존하지는 않는다. 그 대신,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철학자 열전』, 섹스투스의 『피론주의 개요』, 에우세비오스의 『복음의 준비』에 등장하는 아리스토클레스의 언급 그리고 포티우스의 『도서관』 등에 이 책의 단편적인 내용들이 존재한다. 섹스투스와 라에르티오스의 보고는 정당하나, 아리스토클레스와 포티우스의 보고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후자들은 그의 회의주의를 소개하면서 그의 철학적 목적을 인식론적 토대의 부재성에 찾고 있으나, 그의 철학을 인식론적인 것으로 한정하고, 그의 회의주의적 태도를 자기모순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오류를 범하였다. 그러기에, 아이네시데모스의 회의주의에 대한 논의는 라에르티오스와 섹스투스의 기록에 힘입어 재구성되어야 한다.
    둘째, 아이네시데모스의 회의주의에는 “이소스테네이아(isostheneia)”에 근거한 양립화의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통하여, 그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긍정적인 논증과 부정적인 논증이 동시적으로 성립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나의 이슈에 동일한 힘을 가지고 있는 대립항을 성립시키고 인식론적 판단유보를 이끌어냄으로써, 그는 사물의 한쪽 면만을 절대시하는 인식론적 독단주의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마음의 평안(ataraxia)을 획득할 것을 강조하였다.
    셋째, 아이네시데모스 회의주의의 중심에는 10개의 논증방식들(tropen)이 있다. 10개의 논증방식들은 ‘주체에 기인한 논증방식’, ‘판단되는 대상에 기인한 논증방식’ 그리고 ‘주체와 객체 양자에 기인한 논증방식’이 있으며, 3개의 상위 논증방식들은 다시 1개의 최상위 논증방식인 ‘상대성에 기인한 논증방식’으로 수렴된다. 그의 논증방식들은 딜레마적인 형태를 갖춘 10가지 파괴적인 논증방식으로, 판단의 가능성에 대한 그의 논증의 형태이자 체계적인 이해의 산물이다. 아이네시데모스는 이 파괴적인 논증방식들을 사용함으로써, 그는 인식론적 독단주의를 제거하고, 마음의 혼란을 잠재우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아이네시데모스는 새롭게 부활한 피론주의에 최고의 논증방식을 제공한 최초의 피론주의자였다. 물론, 그의 철학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초기 피론주의를 확립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후, 섹스투스는 이러한 아이네시데모스의 성과에 힙 입어 성숙한 피론주의를 완성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기존의 철학사 연구는 회의주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데카르트 같은 중세와 근대의 대가들이 회의주의적 방법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함으로써, 서구철학사에서 회의주의 연구는 금기와 경계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20세기부터 불기 시작한 회의주의적 방법론에 대한 연구는 회의주의와 회의적 방법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 그 기원이 되는 고대 회의주의(아카데미 회의주의 및 피론주의 회의주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선보였다. 만약 아이네시데모스의 회의주의에 대한 본 연구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우리는 고대 회의주의 철학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방안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2) 주지하다시피, 고대 회의주의는 아카데미 회의주의와 피론주의 회의주의로 양분된다. 플라톤 철학의 변형이라는 관점에서 조명되는 아카데미 회의주의와 달리, 피론주의 회의주의는 제반 독단주의에 대한 강한 비판과 회의주의적 논변양식 그리고 일상과 실천에 대응하는 유연한 실천철학적 입장을 가짐으로써 지속적으로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제시해주고 있다. 특히, 아이네시데모스는 피론을 시조로 하는 피론주의 회의주의를 부활시키고, 집대성하고, 확산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동일학파의 섹스투스 엠피리쿠스에게 피론주의의 고유한 논변양식을 전해주었으며, 성숙한 피론주의의 토대를 정립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본 연구를 통하여, 고대 회의주의 전반 및 피론주의 회의주의의 고유성에 대한 문헌학적 증거가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3) 삶의 고통과 두려움의 문제는 철학 및 종교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삶의 논리 및 방어기제 계발에 몰두케 한다. 철학 분야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다양한 고전읽기 강좌와 철학 상담 프로그램 계발로 연결된다. 처세와 관련된 인문학 강좌 역시 그러한 흐름을 타고 있다. 긍정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삶의 고통과 두려움에 대한 궁극적인 위안은 어찌 보면 삶에 대한 우리의 ‘인식’, 즉 삶의 제반 독단으로부터 구속받지 않은 채, 인간과 자연 그리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는 우리의 인식에 의해서 가능하다. 그런데 이러한 인식은 아이네시데모스를 비롯한 고대 회의주의자들이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는 ‘삶의 지혜와 기술’에 의해서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만약 아이네시데모스의 회의주의에 대한 본 연구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우리는 단순한 상담이나 처세와는 다른 차원의 삶의 지혜와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본 연구만이 가진 실천철학적 효과일 것이다.
  • 색인어
  • 아이네시데모스, 회의주의, 피론주의, 힘에 있어서의 평형, 마음의 평안, 10개의 논증방식들, 상대성 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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