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 참여자는 지적장애 3급의 청소년 6명으로, 평균연령은 18.33세였다. 이들은 총 7회기의 포토보이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친구, 학교 선생님, 이성친구, 부모님, 필요한 사람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잘 드러내는 사진을 촬영하여 집단토의에서 공유하였다. 연구자 ...
본 연구 참여자는 지적장애 3급의 청소년 6명으로, 평균연령은 18.33세였다. 이들은 총 7회기의 포토보이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친구, 학교 선생님, 이성친구, 부모님, 필요한 사람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잘 드러내는 사진을 촬영하여 집단토의에서 공유하였다. 연구자는 참여자들의 집단토의 내용을 분석하여 각 주제와 관련한 총 15가지 하위주제-(1)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외롭고 고독함, 친구들로부터 놀림과 괴롭힘을 당함,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함, (2)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선생님께 감사함, 선생님과 교류가 많지 않아 속상함, 선생님이 나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람, (3)이성친구와 교제하고 싶음,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이 두렵고 걱정됨, 이성친구를 사귀기 위해 노력함, (4)부모님의 한결같은 사랑에 감사함,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움, 아버지와 관계가 소원하여 아쉬움, (5)나와 함께 해 주는 사람, 나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사람, 나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를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발달장애 청소년은 비장애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친밀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공통되는 욕구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발달장애의 특성을 반영하는 독특한 사회적 욕구와 어려움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들에게 학교와 집은 유일하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학교 친구나 이성 친구, 선생님과 제한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발달장애 청소년의 중요한 사회적 자원이 되는 부모님, 또래친구, 학교 선생님, 이성친구 등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복지 실천 및 정책현장에서 이들의 사회적 욕구에 적합한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또한, 발달장애 청소년이 당사자의 시각에서 사진과 언어로 표현한 사회적 관계의 현실, 어려움 및 기대는 다양한 현장에서 발달장애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대중의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