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자기조절력은 영유아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로서 영유아의 인지, 정서, 사회적 능력의 초석이 되어 이후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행동특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한다(Dennis, O’Toole & DeCicco, 2014; Dörfel, Lamke, Hummel ...
뇌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자기조절력은 영유아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로서 영유아의 인지, 정서, 사회적 능력의 초석이 되어 이후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행동특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한다(Dennis, O’Toole & DeCicco, 2014; Dörfel, Lamke, Hummel, Wagner, Erk & Walter, 2014; Wessing, Rehbein, Romer, Achtergarde, Dobel, Zwitselood, Fürniss & Junghöfer, 2015). 자기조절력은 두뇌의 전전두피질(PFC)의 배외측 전전두엽피질(DLPFC), 안와 전두엽피질(OFC), 전대상피질(ACC)의 발달과 더불어 시냅스의 정보전달 과정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뇌신경의 발달은 태내기부터 시작되지만 출생 후 성인, 특히 일차적 양육자인 부모와의 상호작용은 뇌와 감각신경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는 영유아기의 자기조절력 발달과정을 이해하고 이에 근거해서 자녀를 지도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부모들이 영유아기 자녀의 자기조절력을 측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측정도구의 개발에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달성을 위해 측정도구의 문항 타당성을 검토하고 문항의 변별도, 신뢰도 및 타당도를 검증하는 등과 관련된 연구문제를 설정하여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조절력 측정척도의 타당도 확인을 위해 척도 순화과정을 거친 총 96문항이 연령별로 분석에 투입되었으며, 최종 96문항이 선정되었다. 둘째, 영유아 자기조절력 측정척도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산출한 Cronbach의 α 계수를 살펴보면, 연령별 전체 신뢰도는 .97-.98 사이에 분포되어 있었으며, 각 하위요인들의 신뢰도는 .94-.99 사이에 분포되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개발한 영유아 자기조절력 측정척도가 영유아의 자기조절력을 일관성 있게 측정할 수 있는 신뢰로운 도구임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이상의 결과에 근거하면, 본 연구에서 개발된 영유아 자기조절력 측정척도는 영유아의 자기조절력을 신뢰롭게 측정할 수 있는 척도라고 결론내릴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개발된 측정척도는 영유아의 자기조절력에 대한 부모와 교사 간 일치된 이해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영유아의 자기조절력을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 측정척도가 보다 유용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공인타당도와 관련된 후속연구가 요구되며, 부모와 교사로부터 자료를 수집하여 평가 결과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