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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이디푸스 공동체와 윤리학: 『아기가 태어나서 일곱 식구』에 재현된 대안 가정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탈이디푸스 공동체와 윤리학: 『아기가 태어나서 일곱 식구』에 재현된 대안 가정 | 2016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신지숙(영남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6S1A5A8017798
선정년도 2016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7년 10월 24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7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폴라 보걸(Paula Vogel)의 『아기가 태어나서 일곱 식구』(And Baby Makes Seven)에 재현된 대안 가정과 타자 수용의 윤리학을 고찰한다. 보걸은 이성애 지배담론이 규제하는 젠더에 대한 수정된 버전으로 비전통적인 젠더와 가족을 제시한다. 레즈비언 커플인 애나(Anna)와 루스(Ruth)는 그들의 게이 친구인 피터(Peter)와 함께 가족을 이루고 한 집에서 살고 있다. 세 사람은 부모가 되어 아이를 공동으로 양육하기로 결정하고, 애나가 피터의 아기를 임신한다. 그들은 출산을 기다리며 느끼는 불안과 긴장을 달래기 위해 세 명의 상상의 아이들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대안 가정은 젠더가 수행적 행위이며 젠더 담론이 문화적 구성물임을 극화하는 것이다. 또한 보걸의 극에서 환상은 오이디푸스 패러다임이 설명하는 병리적인 증상의 기저가 아니라 실재의 또 다른 측면이며 이성애 담론이 규제하는 것의 허구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보걸은 뤼스 이리가레이(Luce Irigaray)가 남성 담론에 도전하는 전략으로 주장하는 모방적 글쓰기를 수행하여 담론의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남성의 정전 텍스트를 패러디하여 가부장 담론을 해체하는 새로운 내러티브의 권위를 창조한다. 보걸의 극에 나타난 탈오이디푸스 공동체는 현대 사회가 가장자리로 소외시킨 소수자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는 동일시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 차이를 향유하고 타자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는 연대를 구축하는 새로운 우정의 정치학을 모색하는 것이다.
    사회문화적 맥락의 기본이면서 사회의 근본 단위가 되는 가정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역사적, 문화적 담론에 대한 재구성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오이디푸스의 삼각구조를 전복하여 육아의 경계를 성적 소수자로 확장하는 보걸의 극은, 문화적인 요구를 개인적인 영역에서 통합하는 기제로서의 가족을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포용적인 수용을 추구하는 대안의 가족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한다. 가족이 시민적 관계를 토대로 다시 세워져야 함을 주장하는 뤼스 이리가레이(Luce Irigaray)는 게오르크 헤겔(Georg W. F. Hegel)이 지지하는 공동의 선이 아닌 개별적 선을 주창한다. 이리가레이가 주장하는, 단일성의 남근중심주의를 전복하는 “두 입술”(two lips)이라는 여성주체의 복수성은 자기 창조를 가능하게 하며 타자에 대한 수용능력을 암시한다. 이리가레이는 타자를 대상으로 희생시키지 않는 “상호 생성의 동력”(Elemental 27)을 강조한다. 보걸 역시 이리가레이처럼 개별적 선을 강조하며 상호 역동적인 관계를 추구하는데, 여성의 차이를 강조하는 이리가레이의 사유를 뛰어넘어 모든 것이 고유한 차이를 향유하며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를 모색한다.
    보걸의 공동체는, 보편적 이익에 종속되어 개별적 욕망을 억압하는 오이디푸스 구조를 전복하며 새로운 정체성을 창조한다. 이러한 공동체는 이리가레이의 타자 철학이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윤리적 관점과 상호 공명하는 지점을 성찰하게 한다. 레비나스는 “타자가 나와 나의 사유 및 나의 소유로 환원되지 않도록 나의 자발성에 의문을 던지는”(Totality 43), 즉 타자의 절대성에 대한 나의 책임을 강조하는 윤리학을 주장한다. 레비나스가 타자를 주체의 초월을 가능하게 해주는 존재로 상정하듯이, 이리가레이는 초월적 대상을 강조한다. 이는 주체가 목표로 향하는 대상이면서 결코 소유하지 않는 대상이다(To be Two 89). 현대 사회가 가장자리로 소외시킨 소수자들이 정체성을 재구성한 보걸의 가정에 태어나는 아기는 젠더의 한계를 초월한 미래를 상징한다. 레비나스가 에로스를 통해 출산되는 어린 타자가 지닌 충만한 무한성을 설파하듯(Totality 268), 애나와 루스, 피터의 가정은 무한한 미래의 시간성이 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맞이한다. 보걸은 아이리스 영(Iris M. Young)의 주장처럼 “상호적인 이해와 차이의 긍정”(191)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적 대안의 공동체를 제시한다. 차이를 가진 정체성을 포용하고 새로운 생성과 연대를 추구하는 보걸의 공동체는 사회 변혁의 주체가 될 다음 세대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윤리학을 수행하며 새로운 내러티브를 창조해간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s an alternative community and the ethics of embracing the Other represented in Paula Vogel’s And Baby Makes Seven. Vogel deconstructs the notion of gender imposed by hegemonic heterosexual discourses and presents non-traditional genders and families as counter-discourses that can engender a new community. Vogel’s play dramatizes an alternative family consisting of two lesbians and a gay man to demonstrate that gender is a performative act and that gender discourses are cultural constructs. Using mimetic writing and parody, Vogel defies the authority of patriarchal texts and creates a new narrative that subverts the binarism of patriarchal discourses. Though marginalized in the heteronormative culture, Vogel’s homosexual characters have the ability to transcend all gender boundaries and reconstruct their identity. Their anti-Oedipal community allows the characters’ blocked desire to flow and leads to their mutual bond and becoming. This way, Vogel’s play invites the audience to seek a new ethics of embracing the Other and new possibiliti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폴라 보걸(Paula Vogel)의 『아기가 태어나서 일곱 식구』(And Baby Makes Seven)에 재현된 대안 가정과 타자 수용의 윤리학을 고찰한다. 보걸은 이성애 지배담론이 규제하는 젠더의 개념을 해체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생성하는 반담론으로 비전통적인 젠더와 가정을 제시한다. 레즈비언 커플과 게이 친구로 구성된 대안 가정은 젠더가 수행적 행위이며 젠더 담론이 문화적 구성물임을 극화하는 것이다. 보걸은 뤼스 이리가레이(Luce Irigaray)가 남성 담론에 도전하는 전략으로 주장하는 모방적 글쓰기를 수행하여 담론의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남성의 정전 텍스트를 패러디하여 가부장 담론을 해체하는 새로운 내러티브의 권위를 창조한다. 보걸의 극에 나타난 탈오이디푸스 공동체는 현대 사회가 가장자리로 소외시킨 소수자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들은 모든 젠더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정체성을 재구축하는 능력을 지닌다. 보걸의 공동체는, 보편적인 이익에 종속되어 개별적 욕망을 억압하는 오이디푸스 구도를 전복하여 막혀있던 욕망을 자유로이 흐르게 하며 유동적인 젠더와 정체성의 추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하여 보걸의 극은 관객들로 하여금 타자를 수용하는 새로운 윤리학과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도록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현대 미국극에서 가장 익숙한 주제인 가족 문제를 새롭게 조명한 본 연구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재구성된 가족을 제시하는 『아기가 태어나서 일곱 식구』에 재현된 대안의 공동체와 타자를 수용하는 윤리학에 주목하였다. 본 연구는 먼저 보걸의 극이 환상과 실재의 변증법을 통해 지배 담론의 경계를 해체하고 유동적인 젠더를 수행하는 양상을 고찰하였다. 또한 보걸이 수행하는 모방적 글쓰기와 패러디가 가부장제 텍스트의 권위에 도전하고 가부장 담론을 전복하는 내러티브의 힘을 창조하는 과정을 탐구하였다. 그리고 보걸의 극에 나타난 가족의 재구성이 문화적 대안의 공동체를 추구하고 타자를 수용하는 새로운 윤리학의 가능성을 제시함을 밝혔다. 보걸의 극은 단순히 가부장제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이성애 핵가족 이념을 재작업하며 지배 담론을 전복하는 내러티브의 힘을 생성한다. 이는 가부장제 담론의 해체에서 진일보하여 젠더와 가족의 재구성이라는 새로운 주제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관점은 본질주의를 강조하는 정체성 정치학이나 억압적인 가부장제를 공격하는 페미니즘이 아닌 자신과 타자가 상호 주체가 되어 상호 협력하는 젠더 초월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다. 보걸의 극에 나타난 탈오이디푸스 공동체는 현대 사회가 가장자리로 소외시킨 소수자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는 동일시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 차이를 향유하고 타자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는 연대를 구축하는 새로운 우정의 정치학을 모색하는 것이다.
    보걸은 미국극에서 독특하고 실험적인 극작으로 비평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아기가 태어나서 일곱 식구』는 국내에서 연구되지 않은 작품이기에 보걸에 관한 연구에 유용한 연료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주디스 버틀러, 뤼스 이리가레이, 에마뉘엘 레비나스, 아이리스 영의 이론을 활용하여 유동적인 젠더 개념을 분석하고 타자와의 상호 역동적인 관계를 탐색하였다. 따라서 극작품뿐만 아니라 21세기 젠더와 가족을 주제로 하는 다른 장르의 문학작품 분석에도 유용한 접근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자도 다양한 페미니즘극과 퀴어 작품에 나타나는 가족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추가적 연구 저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색인어
  • 폴라 보걸, 『아기가 태어나서 일곱 식구』, 탈오이디푸스 공동체, 윤리학, 대안 가정, 수행적 정체성, 젠더, 내러티브, 모방적 글쓰기, 패러디, 환상, 뤼스 이리가레이, 주디스 버틀러, 에마뉘엘 레비나스, 타자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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