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대 프랑스어(11C-12C, 이하: OF)에 나타난 목적어 위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검증할 것이다. 즉, OF는 목적어 전이(Transfert d'Objet: 이하 TO)를 통하여 문두로 이동하거나, 또는 OF의 고유한 특성인 V2구조를 실 ...
본 연구는 고대 프랑스어(11C-12C, 이하: OF)에 나타난 목적어 위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검증할 것이다. 즉, OF는 목적어 전이(Transfert d'Objet: 이하 TO)를 통하여 문두로 이동하거나, 또는 OF의 고유한 특성인 V2구조를 실현하기 위하여, 문의 한 요소인 목적어도 다른 요소들과 마찬가지로 Chomsky(2008: 140-153)가 제안한 병렬이동(Déplacement Parallèle)을 통해서 목적어 인상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이 두 통사적 운용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언어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OF에서는 어떤 매개변인에 의해서 적용되거나 또는 통합될 수 있는지 분석을 통하여 확인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TO가 일어나는 문맥에서는 동사의 이동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르는데, 이 동사의 최종 위치도 규정되어야 한다.
우선 OF가, 동사와 목적어 사이의 어순배열과 관련하여, V-O와 O-V의 어순 중 어떤 어순에 속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Rinke & Meisel(2009: 94)에 따르면, OF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도치 현상은 이태리어,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처럼 영-주어(sujet-nul) 언어에서와 같은 요인들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제안하고 있는데, 이러한 가정과는 달리, Vance(1997: 38)가 제시한 La Queste del Saint Graal(1220(1225?))의 문형 분석에 따르면, SVX(=X는 규정되지 않은 문의 요소)의 어순이 약 70%를 차지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따라서 OF가 영-주어 언어의 특성을 갖는다고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될 뿐만 아니라, OF는 VO의 어순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고려하여 이 어순을 기본으로 하는 분석이 다루어질 것이다. 또한 Mathieu(2006: 283)도 OF의 자동적 어순은 VO라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OF에서 실사 목적어가 동사를 선행하는 어순은 많이 관찰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어와 관련된 목적어 위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동사의 이동에 따른 목적어 위치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O-V 어순은 동사 인상과 V2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만약 O-V 어순이 V2와 관련이 없다면 동사이동이 실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힐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으로서는, Chomsky(2008: 140-153)의 자질계승이론과 Goto (2008: 2-7)의 수정-자질계승을 통합하고, 프랑스어 구조의 분석에 맞도록 다시 수정-제안할 뿐만 아니라, 현대 프랑스어(이하: MF)의 분석에 적용된 공시적 관점을 기초로 하여, 어떤 통사적 도출을 통해서 목적어 인상 또는 전이가 동사이동과의 연계 하에서 OF에서 V2의 구조를 실현하는 지를 밝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