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대한 물리적 인식과 공간과 인간과의 빛에 의한 상호작용은 다양한 공간의 표정과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며, 이러한 빛을 통한 지각이 무한의 공간속에서 유한의 공간을 인식시킨다. 공간에서의 빛을 통한 시각적 인지에 있어서 가장 먼저 시각적 접촉을 이루는 것 ...
공간에 대한 물리적 인식과 공간과 인간과의 빛에 의한 상호작용은 다양한 공간의 표정과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며, 이러한 빛을 통한 지각이 무한의 공간속에서 유한의 공간을 인식시킨다. 공간에서의 빛을 통한 시각적 인지에 있어서 가장 먼저 시각적 접촉을 이루는 것은 표피이며, 건축물을 지각하고 본질을 인식함에 있어서의 시작점이자 건축공간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빛이 실내로 유입되는 과정에는 다양한 표피를 거쳐 인간에게 풍부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일부 현대표피에 대한 연구에서 인공광의 발달을 통한 정보전달 위주의 기능을 강조하며 빛의 유입을 차단하거나 제한시키는 활성표피 연구의 특성도 나타내게 되었다.
본 연구는 빛의 유입을 제한시키는 활성표피가 아닌 인간에게 중요한 물성인 빛의 유입을 기반으로 하는 활성표피와 빛의 관계성을 시뮬레이션과 실물촬영을 통하여 표현하고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헤르조그 & 드 뫼롱의 2005년 이후에 진행되어지고 있는 작품 중 TEA(Tenerife Espacio de las Artes, 2008), Messe Basel New Hall(2013), 그리고 Elbphilharmonie(2016예정)를 연구대상으로 하고 각 작품을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모델링하였다. 활성표피를 중심으로 시간대에 따른 빛의 유입의 변화와 그에 따른 실내공간에서의 빛의 특성들을 파악하여 활성표피와 빛과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연구절차와 그에 따른 내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빛의 개념과 빛의 성질과 그에 따른 빛의 특성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빛의 특성은 공간적 특성과, 감응적 특성으로 나누었는데, 빛의 유입에 의한 공간적 특성으로는 중심성(구심성), 상징성, 위계성, 방향성, 한정성, 확장성(투명성)으로 분류했으며, 빛의 유입에 의한 감응적 특성으로는 시간성, 장소성, 경험성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둘째, 공간의 요소는 벽과 개구부로 크게 나누고, 개구부는 창과 문으로 나누었는데 본 논문에서는 자연적인 빛을 유입시켜주는 창의 역할을 하는 벽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지금까지 창의 역할을 하는 벽을 건축물의 외피 혹은 표피로 정의하여 왔으나, 건축에서는 내부볼륨을 감싸는 건물의 외부 부분으로 해석하여 본 논문에서는 외피(Skin)뿐만 아니라 내피(Inside Skin)도 포함시킨다는 관점에서 표피(Skin)로 정의하되 활성화(Active)된 외피를 뜻하는 활성표피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셋째, 활성표피를 이루는 특성은 투과성, 투영성, 변형성, 모호성으로 분류된 물성적 특성과 구조적, 기계적, 다중적으로 분류된 구축적 특성으로 나누었다. 이러한 분류된 특성을 바탕으로 조형적 의미 이외에도 시각의 차단과 개방, 내부 공간 확보, 내부 공간에 부드럽거나 특별한 빛의 유입의 역할을 제공하는 헤르조그 & 드 뫼롱의 세 작품을 선정해 활성표피를 통한 빛의 유입을 시뮬레이션화 하고 빛의 유입에 의한 특성을 알아보았다.
세 작품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활성표피를 통해 직진되는 빛은 태양의 고도에 따라 직진되는 빛의 유형이 오전6시와 오후6시, 오전9시와 오후3시, 오후12시에 따라 점점 완만하다가 가팔라졌으며, 그에 따라 빛의 유입이 길다가 짧아지면서 실내에 떨어지는 그림자의 톤 역시 깊고 부드러웠다가 점점 짧고 뚜렷해지는 특성을 나타내었다. 포톤 뷰에 의한 실내 빛의 유입량은 그림자의 분포도와 함께 명확한 차이를 보여주었고, 공통적으로 빛의 유입에 의한 감응적 특성인 시간성, 장소성, 경험성은 각 작품별로 보여주는 물성과 구축적인 방법의 차이에 의해 다양한 패턴과 색의 변화를 알 수 있게 하였다.
주제어 : 표피, 빛, 활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