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3년 9월부터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으로 참여해 동아시아 문화교류와 문화연구 관련 연구를 부족하나마 시작하면서 갖게 된 문제의식과 관심사들을 담고 있다.
아시아 문화연구란 무엇일까? 아시아 문화연구는 과연 실체가 있을까? 현상으로만 ...

이 책은 2003년 9월부터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으로 참여해 동아시아 문화교류와 문화연구 관련 연구를 부족하나마 시작하면서 갖게 된 문제의식과 관심사들을 담고 있다.
아시아 문화연구란 무엇일까? 아시아 문화연구는 과연 실체가 있을까? 현상으로만 놓고 보면 아시아 문화연구는 현재 붐을 이루고 있다. 2000년 이후 아시아에서 문화연구를 하는 전문 연구자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고, 아시아 문화연구자들이 중심이 되어 2000년에 창간된 『인터-아시아 문화연구』(Inter-Asia Cultural Studies)라는 저널도 꾸준히 출간되는데다 매년 문화연구 관련 국제 심포지움, 워크숍, 세미나들이 아시아 각국에서 빈번하게 열리고 있는 상황만을 놓고 보면 아시아 문화연구는 존재할 뿐 아니라 번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옜】쳄岵＃？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문화연구가 어떤 정체성과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반문해 보면 그 실체가 모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수많은 심포지움이나 워크숍, 저널 등에서 아시아 각국의 문화현실과 문화담론들이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젠더와 문화산업, 식민지 근대성과 같은 토픽들이 아시아 내 어떤 특이성을 가고 있는지에 대해 공동의 토론들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일련의 작업들이 아시아 문화연구라는 메타담론을 말하기에 충분한 사례들인가를 생각해 보면, 무언가 부족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아마도 ？？화연구가 애초에 태동할 때 중요한 자기 정체성으로 생각했던 비판적이고 진보적이면서 동시에 통합적인 현실인식의 부족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이러한 아시아 문화연구의 현재적인 상황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아시아문화연구가 연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