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방법론에 입각해 현대 한국 경제의 구조와 모순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은 필자가 마르크스주의에 입문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지지부진하게나마 계속해 오고 있는 필생의 사업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필자의 작업 중 최근의 결과물을 펴낸 것이다. ...

마르크스주의 방법론에 입각해 현대 한국 경제의 구조와 모순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작업은 필자가 마르크스주의에 입문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지지부진하게나마 계속해 오고 있는 필생의 사업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필자의 작업 중 최근의 결과물을 펴낸 것이다. 이 책은 모두 3부, 6편의 논문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서는 이윤율, 잉여가치율 등 ‘마르크스 비율’(Marxian Ratios)의 추계 작업을 중심으로 현대 한국 자본주의의 운동법칙에 대한 일반적 분석을 수행한다. 제2부에서는 분석 수준을 ‘중범위’(middle-range) 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구군비경제론과 장기파동 이론 및 사회적 축적 구조(social structure of accumulation, SSA) 이론의 추상 수준으로 구체화하여, 한국자본주의 발전의 특수성, 즉 그 고도 축적과 위기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구조 분석을 수행한다. 제3부에서는 1980년대 한국 사회 성격 논쟁과 1997년 ‘IMF 위기’의 원인 구명을 둘러싸고 진보진영에서 전개된 논쟁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