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사건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왜 어떤 사람들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데 비해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적절하게 답하기 위해서는, 취약성 및 위험요인들 외에, 외상사건 경험 후에도 잘 적응하는 사람들의 특징과 그러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데 기 ...
외상사건을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왜 어떤 사람들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데 비해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적절하게 답하기 위해서는, 취약성 및 위험요인들 외에, 외상사건 경험 후에도 잘 적응하는 사람들의 특징과 그러한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는데 기여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외상사건 경험자들의 탄력성(resilience),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그리고 긍정적 정신건강(positive mental health)에 초점을 맞추어 다음 세 가지 연구문제를 다루기 위해 조사연구와 개입연구 등 두 가지 연구를 수행하였다. 외상사건 경험 대학생 4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1의 첫 번째 연구문제는 탄력성이 외상사건 경험자들의 부정적 및 긍정적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를 검토해 보았다. 외상사건 경험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증상을 비롯한 정신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몇 가지 위험요인들의 영향을 통제한 후에도 탄력성이 고유하게 기여하는 지를 검증해 보기 위하여, 성별, 외상사건에 대한 노출빈도, 그리고 외상 후 스트레스증상과 상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우울증상과 불안증상이 통제변인으로 포함되었다. 연구 1의 두 번째 연구문제는, 선행 연구들을 개관해 본 결과, 외상사건 경험자들의 탄력성이 어떻게 외상 후의 정신건강 결과들에 영향을 미치는 지 그 작용기제를 살펴본 연구들이 지금까지 보고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여 외상사건 경험자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탄력성의 작용기제를 규명해 보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들과 문헌들을 개관한 후 탄력성과 정신건강의 관계에서 외상 후 성장과 외상 후 부정적 인지를 각각 잠정적인 매개변인으로 상정하였다. 세 번째 연구문제는 외상사건 경험자들의 탄력성, 외상 후 성장, 외상 후 부정적 인지, 그리고 부정적 및 긍정적 정신건강이 마음챙김에 기반을 둔 심리적 개입 프로그램으로 인해 뚜렷하게 개선될 수 있는가이며, 이는 연구 2에서 다루어졌다. 이러한 효과 검증을 더 엄격하게 시행하기 위하여, 외상사건을 경험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증상을 호소하는 대학생 18명을 대상으로 마음챙김 개입 프로그램이 실시되는 동일한 기간 동안 심리교육을 받은 조건(17명의 외상 사건 경험 대학생)과 그 효과를 비교해 보았다. 주요한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위계적 중다회귀분석 결과, 탄력성은, 성별, 외상 후 스트레스증상, 우울증상 및 불안증상의 영향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정신적 웰빙에 고유하게 기여하였다. 탄력성은, 성별, 직접 외상경험, 우울증상 및 불안증상의 영향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에 고유하게 기여하였다. 또한 탄력성은 성별, 불안증상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의 영향을 모두 통제한 후에도 우울증상에 고유하게 기여하였다. 둘째, 탄력성과 불안증상은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나, 성별, 우울증상 및 외상 후 스트레스증상의 영향을 모두 통제한 후에는 불안증상에 대한 탄력성의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안증상에 대한 외상노출빈도의 효과는 탄력성이 높은 조건보다 탄력성이 낮은 조건에서 더 큰 양상을 보였다. 셋째, 구조방정식 분석 결과, 탄력성이 정신적 웰빙에 대하여 직접 영향 뿐 아니라, 외상 후 부정적 인지와 외상 후 성장의 매개를 거쳐서 간접 영향도 또한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탄력성은 외상 후 부정적 인지의 완전 매개를 거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에 간접적으로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규명되었다. 넷째, 심리적 증상 및 정신적 웰빙에 대한 마음챙김 개입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마음챙김 개입집단이 심리교육집단에 비해 처치 후에 외상 후 스트레스증상과 우울증상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정신적 웰빙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하지만, 불안증상의 경우 처치조건에 상관없이 8주 후에 유의하게 감소되었다. 다섯째, 외상 후 부정적 인지, 외상 후 성장 및 탄력성에 대한 효과를 검증한 결과, 마음챙김 개입집단과 심리교육집단 간에 측정시기별 외상 후 부정적 인지, 외상 후 성장 및 탄력성의 수준을 비교 검증해 보았다. 그 결과, 마음챙김 개입집단이 심리교육집단에 비해 처치 후에 외상 후 성장과 탄력성 둘 다 유의하게 향상되었으나, 외상 후 부정적 인지의 경우 처치조건에 상관없이 8주 후에 유의하게 감소되었다. 여섯째, 마음챙김 개입의 처치효과가 종결 1개월 후에 유지되는 지를 검증한 결과, 마음챙김 개입집단의 외상 후 스트레스증상과 불안증상, 그리고 외상 후 성장과 탄력성 모두 종결 1개월 후에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며, 외상 후 부정적 인지에 대한 효과는 유의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우울증상과 정신적 웰빙은 종결 1개월 후에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