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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신관의 사상적 연원과 창조적 융합의 의의 연구
이 보고서는 한국연구재단(NRF,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이 지원한 연구과제( 동학 신관의 사상적 연원과 창조적 융합의 의의 연구 | 2014 년 신청요강 다운로드 PDF다운로드 | 황종원(단국대학교) ) 연구결과물 로 제출된 자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연구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여야 합니다.(*사업유형에 따라 결과보고서 제출 시기가 다를 수 있음.)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연구과제번호 2014S1A5A8014673
선정년도 2014 년
과제진행현황 종료
제출상태 재단승인
등록완료일 2015년 10월 21일
연차구분 결과보고
결과보고년도 2015년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동학의 신에 대한 관념이 무속, 천주교, 유학과 사상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피고, 이 셋이 창조적으로 융합되어 탄생한 동학의 신에 대한 관념이 어떤 의의를 지니는지 밝혔다.
    1860년에 최제우가 겪은 종교적인 체험은 무당이 겪는 신접과 비슷하고, 이 체험을 계기로 해서 그가 세운 신에 대한 관념은 한민족의 고대 하늘님 신앙을 이어받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하늘님을 만났을 때, 최제우는 자기 자신의 존재를 또렷이 의식하고 있었고 대화 또한 이성적이고 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또 그는 유일신 관념에 찬동하는 입장에 서서 무속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보면 최제우의 하늘님은 오히려 천주교의 천주에 가깝다. 역사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제우는 사실 조선에서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다소 느슨해진 시대를 살았고, 이로 인해 천주교 교리서를 읽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바로 그런 천주교의 영향 속에서 그는 자신이 만난 하늘님을 천주교의 천주와 동일한 것으로 여기기도 했고, 한문 저술에서는 천주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제우는 천주교를 비판하기도 했다. 천주교가 신이 초월적이고 인격적이라는 점만 강조할 뿐, 인간의 내면에도 있고 비인격적인 기운으로도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는 신이 모든 사람의 몸 안에 있고 자연 안에 물리적 기운으로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다름 아닌 유학적인 사고가 반영된 것이다. 동학은 초월적인 인격신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 점에서 동학과 유학은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초월적인 인격신이 자신의 기운을 사용해 인간을 포함한 만물을 낳고 기르며, 그 과정에서 신 자신의 기운이 만물 안에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 점은 유학적 사고방식이다. 이런 최제우의 유학적 사고방식은 최시형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즉 최시형은 하늘님의 기운이 자연 안에 깃들어 있다는 점을 더욱 강조하여, 결국은 초월적인 인격신과 대자연을 하나로 보는 사상을 정립했다.
    이렇게 무속, 천주교, 유학이 창조적으로 융합하여 정립된 동학의 신에 대한 관념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 첫째, 종교체험의 측면에서 무속과 천주교의 융합은 신에 대한 강렬한 체험과 이성적인 이해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둘째, 신과 인관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천주교와 유학의 융합은 초월적인 인격신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내면의 성찰과 타인에 대한 공경의 실천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신과 자연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천주교와 유학의 융합은 신을 만물을 낳고 기르는 주체로 인정하면서도, 신 자신의 기운이 만물 안에 깃들어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존중과 경외의 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 영문
  • This study is aims to how the concept of the deity in Donghak is related to shamanism, Catholicism, and Confucianism, and attempts to expound the significance of the deity in Donghak which conflated the highest entities in the three religious traditions.
    Choe Je-u’s religious experience is similar to the shamanic trance, and his idea of the deity came partly from the ancient faith in heaven. Even so, his understanding of the deity is more related to Catholic theism in that his religious experience occurred consciously through rational and personal conversations, and he criticized the pantheistic element of shamanism from the monotheistic viewpoint. Choe seems to have lived in a period when the persecution of Catholic christians was not severe, and he identified the deity he experienced with God in Catholicism and called it Tianju.
    But he argued that Catholicism just stresses the transcendant and personal aspects of the deity and criticized Catholicism for not acknowledging the immanent and non-personal aspects. His emphasis on the immanent and non-personal facets of the god reveals his Confucian approaches. Donghak is distinguished from Confucianism since it endorses a transcendant personal god, but it also has Confucian influence in that it holds that the transcendant being is immanent in human beings. This understanding of the deity was succeeded by Choe Si-hyeong, who emphasized the natural immanence of the deity and conflated the Catholic transcendant personal god and Confucian concept of heaven and earth.
    The concept of deity in Donghak is the amalgam of the deities in shamanism, Catholicism, and Confucianism, and its significance can be summarized into the following three points. First, in a religious point of view Donghak’s concept of deity adopted shamanic and Catholic elements and can be viewed as a balanced outcome between faith and reason. Second, in terms of the divine and human relationship, Donghak embraced Catholic and Confucian ideas and emphasized self inner cultivation and respect for others while keeping faith in the transcendant personal deity. Third, in term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eity and nature, Donghak conflated Catholic and Confucian approaches and held that the deity created and natures all things and human beings have divine sacred elements. This understanding of the deity and nature functioned as an ideological encouragement for humans to respect for life and practice moral value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자는 동학의 신 관념과 무속, 천주학, 유학의 연관관계 및 그것이 지닌 창조적 융합의 의의에 대해 연구하여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최제우의 종교체험이 지닌 무속적, 천주학적 성격에 관해 연구했다. 우선 최제우의 종교체험과 무당의 접신체험을 비교해, 떨림과 신령의 강림이 보인다는 점에서 양자는 유사하지만, 최제우의 경우 또렷한 자기의식 속에서 이성적, 인격적 대화를 한다는 점에서 무속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다음으로는 최제우와 단군신화의 하늘님 관념을 비교해, 두 신이 초월적 인격신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최제우의 하늘님은 유일신적 성격을 지니며, 그가 하늘님의 보편적 내재성을 근거로 무속의 귀신 관념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양자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차이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동학과 천주학의 관계에 대해 역사적 검토를 했다. 그 결과 조선에서 천주학 탄압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시기에 최제우는 천주학 교리서를 접했고, 그로 인해 자신이 만난 신을 천주와 동일시하고, 그래서 천주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는 추정을 할 수 있었다.
    둘째, 최제우의 하늘님 관념이 지닌 천주학-유학의 융합적 성격을 분석했다. 우선 최제우와 천주학의 신 관념이 모두 초월적 인격신을 신앙 대상으로 삼고, 그 신을 생명 양육의 주체로 여겼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는 점을 알았다. 다음으로는 양자의 차이점에 주목해, 천주학은 신이 내재적·비인격적이기도 함을 인정하지 않는 데 최제우의 천주학 비판이 집중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다음으로는 신의 내재성과 비인격성에 대한 최제우의 강조가 유학적 사유와 관련을 맺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하늘님의 초월성과 내재성을 동시에 긍정하면서도 내재성을 훨씬 더 강조하는 동학의 경향은 자연본체와 덕성본체를 하나로 연결하면서도 내면의 수양을 훨씬 강조하는 유학적 사유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았다.
    셋째, 최시형의 하늘님 관념이 지닌 유학적 요소의 강화와 무속적-천주학적 요소의 약화 경향에 관해 연구했다. 우선 종교체험의 측면에서 요인을 찾아본 결과, 최시형의 종교체험은 최제우의 그것만큼 강렬하지 못했고, 최제우 또한 하늘님 기화의 일상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최시형은 일상의 신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으로는 최시형 대에 이르러 천주학적인 요소가 약화된 역사적 요인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최시형이 활동했던 대에 동학은 어떻게든 사교의 혐의에서 벗어나야 했고, 서구에 대한 반침략의식 또한 팽배해 그렇게 되었음을 알았다. 그다음으로는 하늘님이 자연에도 내재되어 있다는 최시형 사상의 특징을 유학과의 관련 속에서 살펴보았다. 그것을 통해 자연이 생명의 기운으로 편만해 있다는 생각, 존재론적으로 모든 자연물이 다 존귀하다는 생각 등은 전통유학의 관점을 계승한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최시형이 먹음에 대해 사유해 자연의 자기희생이라는 의미를 부각시킴으로써 전통유학의 사유마저 뛰어넘었다는 점 또한 발견했다.
    넷째, 이상의 연구를 토대로 동학의 신 관념이 지닌 창조적 융합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로 종교체험의 측면에서 무속과 천주학의 융합은 하늘님 모심에 대한 열정과 그 사상에 대한 이성적 이해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둘째로 신과 인간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천주학과 유학의 융합은 초월적 인격신을 인정하면서도 관심을 내면의 수양과 타인에 대한 공경의 실천에 집중케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셋째로 신과 자연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천주학과 유학의 융합은 신을 만물을 생육하는 주체로 인정하면서도 그 신의 기운이 자연에 내재한다고 여김으로써 자연의 공경의 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이 세 번째 의의는 최시형이 살았던 당시보다도 생태계의 위기가 고조되는 오늘날 더욱 큰 현실적 의의를 지닌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다음 세 방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동학사상사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상 혹은 개념의 뿌리를 탐구하는 후속연구에서 중요한 토대로 활용될 것이다. 예컨대 20세기 동학의 대표적 이론가인 이돈화의 철학이 갖는 동서철학 융합적 성격에 대한 연구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둘째, 중장기적으로는 동학과 한국의 다른 근대사상 혹은 근대 신종교를 비교하는 연구에 토대로 활용될 것이다. 예컨대 전통과 서구화의 문제에 대해 동학과 위정척사론·동도서기론·문명개화론 등이 지니는 차이와 그 의미를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결과는 각종 교육활동에서 유용한 교육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대학의 철학과 전공과목으로 개설된 동양근현대철학을 비롯해 근대 한국사상을 다루는 교양과목, 사회 대중을 상대로 하는 강좌 등에 적합한 형태의 교육자료로 개발되어 활용될 것이다.
  • 색인어
  • 동학, 신, 무속, 천주학, 유학,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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