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요약)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매돌로지 혹은 노마디즘이 동양적 사유의 방식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객관적으로 고찰될 수 있으며, 동시에 동양적 사유의 방식도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마디즘과의 비교를 통해 새롭게 조명될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노마디즘과 동양 ...
(연구요약)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매돌로지 혹은 노마디즘이 동양적 사유의 방식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객관적으로 고찰될 수 있으며, 동시에 동양적 사유의 방식도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마디즘과의 비교를 통해 새롭게 조명될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노마디즘과 동양적 사유가 궁극적으로 생태중심적 윤리를 지향하는 것임을 확인하고 그와 같은 윤리를 우리의 구체적 삶에 적용하는 양식에 대해서도 모색할 수 있다. 이 확인과 모색은 환경친화적 사유와 존재방식이 요청되는 우리시대에 중요한 의의와 필요성을 지닌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마디즘과 동양적 사유의 방식이 공통적으로 생태중심적 윤리를 지향한다는 점이 입증된다면, 생태계의 위기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는 우리시대에 이 연구의 결과를 이론적으로, 실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생태중심적 윤리는 심층생태학(Deep Ecology)과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의 기본적인 전제들을 수용한다. 심층생태학은 자연환경으로부터 인간을 분리시키고 다른 동물들과 식물들을 도구적 가치의 유무에 따라 평가하는 인간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을 토대로 한다. 그것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지각을 통한 자연과의 일체감의 확장을 생태계 위기와 연관된 환경문제의 해결방법으로 본다. 한편, 에코페미니즘은 여성적 원리를 통한 사회의 재구성, 즉 남성중심적 위계질서의 구조 자체에 대한 비판을 문제해결의 방법이라고 본다. 에코페미니즘과 심층생태학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인습적 구별을 극복하고자 하는 생태중심적 윤리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같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마디즘과 동양적 사유의 방식에 대한 비교는 양자를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되며 후속연구들을 위한 준비작업이 된다.
결과등록초록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노매돌로지는 심층생태학이나 에코페미니즘에서도 발견되는 생태중심적 윤리의 견지에서 논의될 수 있는데, 그것은 인간중심적, 자아중심적, 생물중심적, 기술중심적 사유들과 대조적이다. 생태중심적 존재양식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용어로 ...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노매돌로지는 심층생태학이나 에코페미니즘에서도 발견되는 생태중심적 윤리의 견지에서 논의될 수 있는데, 그것은 인간중심적, 자아중심적, 생물중심적, 기술중심적 사유들과 대조적이다. 생태중심적 존재양식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용어로 말하면 삶의 제한 없는 흐름을 해방시키는 전략 혹은 유목적 전쟁기계의 방식이다. 인간과 다른 모든 존재자들 사이의 차별 없는 관계의 회복을 고양시키는 이 생태중심적 태도는 동양적 사유의 방식에서도 발견된다. 생태중심적 존재양식이 생성과 창조성에서의 실험을 촉진시키는 것과 같이, 인습적 약호들을 확증하기를 거부하는 노마디즘과 동양적 사유의 방식은 생산적, 창조적 욕망을 제한하는 국가장치에 저항한다고 할 수 있다. 유목적 존재양식은 도교의 개념인 무위(無爲), 즉 가장 순수한 상태 속에서의 사물들의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비인위적인 효율성 개념과 조응한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탈주선(line of flight) 개념은 무위와 비교될 수 있다. 탈주선은 인간존재의 새로운 방식을 창조하기 위해 억압적인 담론들과 제도들을 탈영토화한다. 탈영토화의 과정은 무의식 혹은 신체의 역동적이고 생산적인 리비도적 에너지를 제한하고 규준화하는 담론들과 제도들을 해체한다. 또한 들뢰즈와 가타리의 기관 없는 신체(body without organs)와 비교될 수 있는 불교의 공(空 ) 개념도 유목적 사유와 존재의 양식에 대한 공식인데, 이것의 윤리적 함의는 다양성과 상호의존성, 그리고 탈개인화에 대한 지향이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마디즘은 독단적인 사유의 이미지들로부터의 해방을 지향한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유목적 사유는 정착, 위계질서적 조직화, 그리고 고정된 아이덴티티들을 거부한다. 그것은 사회적으로 코드화된 존재와 사유의 양식에 대해 저항한다. 탈약호화된 흐름과 지각불가능하게 되기(Becoming-imperceptible)와 같은 들뢰즈와 가타리의 개념들에 내재된 생태중심적 정신은 불교와 도교의 기본 개념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한국의 선풍(仙風)과 같은 개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마디즘과 동양적 사유의 방식에 나타나는 윤리는 통제받지 않는 자기탐닉을 옹호하지도 않으며 현상태에의 타협적 순응도 고무하지 않는다. 그것은 차이, 다양성, 생성, 그리고 상호의존성 등의 가치를 고양시킨다. 그것은 생태중심적 세계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을 촉진한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노마디즘과 동양적 사유의 방식에 대한 이 비교연구는 새로운 사유의 이미지들의 형성, 창조성의 정치학 활성화, 포스트모던 욕망의 양식에 대한 이해, 그리고 모더니티 프로젝트의 부정적 양상들에 대한 비판과 문화적 홀리즘의 발전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