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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 심학과 퇴계 심학의 비교 연구 - 양명의 주자학 비판과 퇴계의 양명학 비판을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between Yang-ming Hsin-hsüeh and Toegye Hsin-hsüeh
  • 한국연구재단 기초학문자료센터 DB구축사업 참여 관련분야 전문가가 추가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교수연구지원
연구과제번호 2004-003-A00041
연구기간 2004-07-01~ 2005-07-01
연구책임자 김세정(충남대학교)
연구수행기관 충남대학교
  • 신청시초록
  • 본 연구에서는 양명의 주자학 비판과 퇴계의 양명학 비판에 대한 고찰을 중심으로 비교철학적 관점에서 '양명 심학'과 '퇴계 심학'의 동이점과 특성을 고찰해 나갈 것이다. 본론을 구성할 양명 심학과 퇴계 심학 비교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양명의 주자학 비판과 양명 심학의 특성
    양명의 주자학 비판은 주자의 '格物說', '性卽理說', '先知後行說', '新民說' 등 전방위적 측면에서 이루어짐과 동시에 양명의 심학 사상은 '致良知說', '心卽理說', '知行合一說', '親民說' 등에서 볼 수 있듯 주자의 학설에 대한 대응의 측면에서 수립된다. 따라서 양명의 주자학에 대한 비판을 주자의 性卽理說과 格物說 및 先知後行說과 新民說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이에 대한 대응 원리로 제시되고 양명의 '心卽理說'과 '知行合一說' 및 '致良知說'과 '親民說'에 나타난 양명 심학의 특성을 고찰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양명의 주자학 비판의 타당성과 더불어 주자학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발전적 측면을 진단함과 동시에 양명의 주자학 비판의 문제점을 진단할 것이다.
    주자는 理[天理·太極]를 보편적이고 선험적인 제일원리로 설정하고, 사물이나 인간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사물 세계의 존재 원리[所以然之故]로서의 理가 선험적으로 존재함은 물론 인간의 관계 또는 인간사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인간의 당위의 도덕 규범[所當然之則]으로서의 理가 선험적으로 존재한다고 본다. 인간의 마음은 이러한 선험적인 제일원리로서의 理를 性의 형태로 구비할 뿐, 인간의 마음은 리가 아닌 氣的 존재로서 단지 선험적인 리를 인식할 수 있는 지각 능력에 한정된다. 즉 '性卽理'라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은 먼저 마음 밖의 사물 세계에서 사물의 이치[物理]를 지각하고 성현의 경전 공부를 통해 당위의 도덕 규범[事理]를 지각하는 窮理의 과정을 필요로 하는 바, 卽物而窮其理가 바로 格物이다. 격물의 궁극적 목적은 마음의 리에 대한 지식을 완전한 상태에 도달하도록 하는 致知에 있다. 이에 知行의 문제에 있어서도 마음으로 理를 먼저 인식하고 이를 실천으로 이행하는 '先知後行說'을 수립하게 된다. 주자는 또한 {大學}의 삼강령 가운데 하나인 '親民'을 '新民'으로 해석한다. 신민이란 스스로 명덕明德을 밝힌 후에 이를 타인에 미루어서 다른 사람(백성)들로 하여금 이전에 물든 오염을 제거토록 하는 것이라 정의된다.
    양명은 理를 제일 원리로 보는 주자학에 대응하여 心을 제일 원리로 보는 '心學'을 수립한다. 먼저 양명은 마음 밖에서 理를 찾는 주자의 格物說과 窮理 이후에 실천한다는 先知後行說이 인간 마음을 외재적 理에 종속시키고 또한 인간을 지적 탐구에만 매달리게 함으로써 인간의 주체성과 창조성 그리고 역동적인 실천성을 상실시키는 결과를 야기한다고 비판한다. 이에 양명은 주자의 性卽理說에 대응하여 인간의 마음이 곧 理라고 하는 '心卽理說'을 주장하고, 주자의 先知後行說에 대해 '知行合一說'을 주장함은 물론, 주자의 卽物而窮其理로서의 격물설에 대응해 '正事·正心·爲善去惡'을 의미하는 새로운 격물설을 주창한다. 양명은 마음과 리를 일원화시킴으로써 주자의 주지주의적 窮理를 철저히 배격하고 인간의 '주체성'과 '창의성'을 회복시킨다. 나아가 그는 마음에 리와 행의 '창출성'을 부여하고 지와 행을 하나의 과정으로 통합함으로써 역동적 '실천성'을 회복한다. 또한 주자의 新民說이 상급자인 위정자가 하급자인 백성들을 일방적으로 교화한다는 의미로서 백성들의 주체성과 실천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비판하고, 모든 백성들이 주체적·실천적으로 敎化·養育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親民說을 주장한다.
    양명 주자 비판의 핵심은 心理 二元에 근거한 주자의 격물설이 理에 대한 心의 종속과 향외적, 주지주의적, 사변적 측면에 치우침으로써 인간의 주체성과 창조성 및 실천성을 약화시킨다는 점에 있다. 이에 양명은 '心理 一元'에 근거 인간 마음의 주체성과 창의성과 실천성을 회복하는 심학을 수립한다. 이러한 부분들은 분명 양명학이 주자학이 극단으로 흘렀을 때 야기할 수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의미를 지닌다. 문제는 양명의 이러한 주자 비판이 주자학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정당한가 하는 문제이다. 본 연구에서는 양명의 주자학 비판과 양명 심학의 특성을 고찰하면서 양명의 주자학 비판의 정당성 여부를 모색하고자 한다.
    (2) 퇴계의 양명학 비판과 퇴계 심학의 특성
    양명이 주자학에 대한 비판을 토대로 자신의 심학 사상을 수립하였다면, 퇴계는 程朱學을 원본으로 삼아 확고한 衛道의 입장에서 정주학을 지키기 위해 양명학을 포함한 異學 전체를 비판한다. 퇴계의 양명학에 대한 비판은 양명의 '親民說'과 '心卽理說' 및 '知行合一說'에 집중되어 있으며, 양명학을 禪學
  • 결과등록초록
  • 陽明은 朱子의 理學 체계 전반을 비판하고 독창적 心學 사상을 수립한 반면, 퇴계는 道統論에 근거 正學인 程朱學을 수호하기 위해 『傳習錄論辯』 등을 저술 양명학을 異端邪說로 비판함으로써, 조선에서 양명학이 뿌리 내릴 수 있는 계기를 차단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근간에 "퇴계학은 心學이다"라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과 다른 한국 성리학의 독자적 발전과정, 양명학이 퇴계 문하에 의해 異端으로 심하게 배척당한 원인, 『陽朱陰王』과 같은 한국 양명학의 특수한 발전 과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양명 심학과 퇴계 심학 비교 연구’가 요청된다. 그 연구 결과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정리해 볼 수 있다. ◈ 첫째, 양명의 주자학 비판과 양명 심학의 특성 문제이다. 양명은 마음 밖에서 理를 찾는 주자의 格物說과 先知後行說이 인간 마음을 외재적 理에 종속시키고 인간을 지적 탐구에만 매달리게 함으로써 인간의 주체성,창조성 및 역동적 실천성을 상실시키는 결과를 야기한다고 비판한다. 양명은 心과 理를 일원화시킴으로써 주자의 주지주의적 窮理를 철저히 배격하고 인간의 주체성과 창조성을 회복시켰으며, 마음에 理와 行의 創出性을 부여하고 知와 行을 하나의 과정으로 통합함으로써 역동적 실천성을 회복하였다. 그리고 주자의 일방적 敎化를 의미하는 新民說에 대해 백성 상호 간에 주체적, 상보적으로 敎化,養育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親民說을 주장하였다. ◈ 둘째, 퇴계의 양명학 비판과 퇴계학의 특성 문제이다. 퇴계의 『傳習錄論辯』을 분석해 보았을 때, 양명 심학과 대비되는 퇴계학의 理學的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퇴계는 주자학적 理學을 근본으로 선험적 定理를 부정하고 마음을 理를 창출하는 주체로 보고 窮理를 무시하는 양명의 심즉리설을 비판한다. 둘째, 퇴계는 주자학적 理學을 근본으로 하여 선험적인 所當然之則의 理(義理)에 대한 인식 과정으로서의 窮理하는 知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양명의 지행합일설을 비판한다. 셋째, 퇴계는 明明德과 新民은 居敬窮理를 통해 所當然之則으로서의 理를 배우(學)고 백성들을 교육하는 新民이지, 양명이 말하는 ‘養之’,親之’의 뜻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 셋째, 퇴계학이 심학이라면 양명 심학과는 어떻게 다른가 퇴계의 破邪顯正의 입장과 『傳習錄論辯』의 내용 등을 고려할 때, 본체론적 차원에 있어 퇴계학은 리학이다. 다만 ‘퇴계 심학’의 심학은 본체론적 차원인 리학의 하위 범주로서의 심학을 의미한다는 것을 전제할 때, 본체론적 차원의 양명 심학과 퇴계 심학은 다음과 같은 차이점을 지닌다. 첫째, 퇴계학은 마음 이전의 선험적 당위의 도덕규범으로서의 定理를 인정하는 바, 마음이 아닌 理가 우주 본체인 반면, 양명학은 선험적 定理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마음이 우주 본체이다. 둘째, 퇴계학의 ‘心=理’는 마음이 선험적 정리를 완벽하게 구비하고 있다는 具衆理를 의미하나, 양명학에 있어 마음은 천지만물과의 감응 과정에서 실천 조리인 理를 창출한다고 하는 ‘心 → 理’의 ‘心=理’를 의미한다. 셋째, 퇴계학에 있어 마음은 이미 정해진 당위의 도덕규범들 가운데 취사선택하여 운용할 수 있을 뿐이나, 양명학에 있어 마음은 감응에 따라 주체적으로 理를 창출하고 실천하는 본체론적 차원의 주체성과 능동성을 지닌다. 넷째, 퇴계학은 선험적 定理를 미리 인식하는 窮理가 필요하나, 양명학은 마음이 감응 과정에서 실천조리인 理를 창출하기 때문에 별도의 窮理 과정이 불필요하다. ◈ 퇴계학이 理에 능동성을 부여하고 도덕적 당위규범과 마음의 수양을 중시하는 등 주자학에서 진일보한 측면들을 지녔다 하더라도, 퇴계학은 본체론적 차원에 있어 주자 리학을 근본으로 한다. 따라서 定理를 부정하고 마음을 우주 본체로, 리를 마음으로부터 창출되는 실천 조리로 규정하는 양명 심학은 주자 리학을 위협하는 사상으로서, 주자 리학 수호를 시대적 사명으로 삼고 있는 퇴계에 의해 이단사설을 배척되었던 것이다. 퇴계의 양명학 비판과 심학적 경향이 퇴계 이후 조선의 성리학이 理氣論 중심의 중국 주자학과 달리 心性論,修養論을 중심으로 한 조선 성리학으로 독자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면, 다른 한편 양명학에 대한 비판은 학문의 다양성을 가로막고 더욱이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 갈 수 있는 인간의 주체적 역동성과 창조성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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