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청소년 문화에 좀 더 근접한 진로사정 도구가 필요한 이때에 직업카드를 통한 생애진로사정은 N족, Y족 등으로 표현되는 청소년 문화에 좀더 근접한 도구로 판단된다. 지필검사로 대변되는 적성․흥미․가치검사는 현대 청소년에게 시험의 일종으로 받아 ...
21세기 청소년 문화에 좀 더 근접한 진로사정 도구가 필요한 이때에 직업카드를 통한 생애진로사정은 N족, Y족 등으로 표현되는 청소년 문화에 좀더 근접한 도구로 판단된다. 지필검사로 대변되는 적성․흥미․가치검사는 현대 청소년에게 시험의 일종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친근감을 가져다주는 도구로서 청소년의 진로에 대하여 보다 접근된 측정 가능한 도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또한 기존의 심리검사는 사회적 변동에 따라 3~년마다 표준화를 거쳐 제작된 규준(norm)에 의하여 청소년을 판정하는데서 오는 시간, 인력, 비용 등의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성, 문화, 검사 등의 편견이 결국 진로신화를 야기시키고 있으며, 개인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기사정을 적극적으로 할 기회가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조건을 극복한 검사가 직업카드분류를 통한 검사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80명의 중학생․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카드 분류를 실시한 결과 다음과 같이 결론을 제시한다.
첫째, 홀랜드의 120개 유형중 조사대상자의 유형은 총 78개이며, 사회적 및 예술적 유형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조사대상 180명은 다양하게 78개 홀랜드 유형을 보여주었고, 중학생 남학생은 탐구적과 사회적 유형, 여학생은 사회적 유형이 높았다. 중학교 여학생은 사회적 및 예술적 유형에 편중되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남학생은 현실적 유형, 여학생 사회적 유형을 보였고 전체적 분포는 중학생보다 폭넓은 분포를 보이나 사회적, 예술적 유형이 높아 직업적 편중을 알 수 있다.
둘째, 직업카드가 다른 검사보다 ‘3개 홀랜드 코드’의 일관성을 높게 측정할 수 있다.
홀랜드가 제시한 ‘3코드’의 일관성에서 보자면, 직업카드는 높은 수준 42.8%, 중간 수준 47.8%인 반면 흥미검사는 높은 수준 30.0%, 중간 수준 52.2% 등을 나타내 직업카드는 90.6%, 흥미검사는 82.2%를 보여 직업카드가 흥미검사보다 일관성을 더 높게 가져온다. 그러므로 흥미나 가치에 대한 진로사정은 직업카드 분류를 통하여 정확성을 가져올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직업카드를 분류하면서 자신에 대한 탐구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셋째, 본 연구대상의 카드분류 과정과 결과를 보면, 진로결정태도를 측정할 수 있다.
검사분류과정과 결과를 분석하면, ① 적성검사에서 하위 및 최하위 수준에 능력을 나타내는 경우, ② 3개 홀랜드 코드의 낮은 일관성을 나타낸 경우, ③ 적성검사와 전혀 다른 코드가 나타나는 경우, ④ "좋아함"보다 "싫어함"에 대다수를 나타낸 경우, ⑤ 가장 단순한 이유 1~2개 정도 표기한 경우, ⑥ "좋아함"과 "싫어함"을 극명하게 나타나 경우 등 6가지의 진로결정에 대한 낮은 일관성, 불일치성, 편향성 등을 보였다. 그러므로 낮은 일관성, 불일치성, 편향성 등을 나타내는 대상자에 대한 진로상담의 적용이 필요하다.
넷째, 직업카드분류를 통하여 흥미․적성․가치 등에서 판정된 직업들을 판정할 수 있다.
흥미․적성․가치검사가 구성하고 있는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그 일치도를 흥미검사 80.5%, 가치검사 85.2%, 적성검사 70.1% 등을 보여 직업카드분류로 대체하여 활용할 수 있으며, 직업흥미․적성․가치검사에서 제시된 직업판정 과정을 동일하게 할 수 있다.
다섯째, 직업카드의 홀랜드 부호로 다시 평정된 직업명을 보면,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과 일치도가 26.1%이며, 하나나 둘의 직업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직업카드분류시 대상자가 좋아하는 직업군으로 분류하였을 때, 이는 곧 대상자에게 적합한 직업이 아님을 제시하는 것이고, 선호에 대한 주제분석 임을 증명하는 것이므로 직업카드의 목적이 주제분석이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여섯째, 직업카드분류 과정은 반복된 의사결정과정을 훈련하는 것이다.
직업카드의 분류작업은 ① "좋아함", "싫어함", "모르겠음" 등에 따라 200개 직업분류, ② "모르겠음"에 대한 재분류, ③ "좋아함", "싫어함" 등의 이유제시, ④ 선호도 순위 제시, ⑤ 선호도별 직업의 홀랜드코드 변환, ⑥ 결정된 홀랜드 코드 확인, ⑦ "우선적으로 적합한 직업들", "적합한 직업들", "고려해볼 직업들" 등의 직업명 확인 등의 7차례 의사결정에 대한 훈련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