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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와 몰도바 지역의 언어와 문화적 정체성 비교연구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학술연구교수(인문사회)
연구과제번호 2008-358-A00124
선정년도 2008 년
연구기간 3 년 (2008년 09월 01일 ~ 2011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엄태현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내용은 분단국가인 루마니아와 몰도바공화국 사이에서 존재했던 다양한 민족주의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와 연동되어 움직이는 언어와 문화의 정체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내용을 통해 얻고자하는 목표는 다음과 같다. 1)루마니아와 몰도바 사회의 역사적 경험과 남·북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경험의 유사성에 대해 분석하고 소개 한다: 이 두 사회는 모두 강대국의 세력에 맞서 어렵게 근대화하였으며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분단국가가 되어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곳이다. 이들의 분단과정에 대한 이해 및 분단 이후의 언어정책과 문화정책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같은 분단국가로써 우리의 모습을 비교적 관점에서 새롭게 비춰볼 수 있게 할 것이다. 2)루마니아와 몰도바의 관계는 언어, 문화, 민족, 국가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담론을 보여 줄 수 있는 훌륭한 모델로써 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추후 한국사회에 새로운 학문적 논의의 활성화를 모색 할 것이다: 14세기 몰도바 공국과 왈라키아 공국이 성립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언어, 문화, 민족, 국가의 주제가 서로 복합적으로 연관된 모습을 분석할 것이다. 민족의 개념이 모호하던 시기의 발칸반도의 공통적 문화, 민족과 국가의 개념이 생기면서 등장한 근대적 언어와 문화, 언어정책과 문화정책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오늘날 한국 학계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인문 사회학계의 첨단적인 주제이며 화두이지만 단지 알려지지 않았거나 언어적인 접근의 어려움으로 연구가 부진한 형편이다. 따라서, 이 지역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구체적인 연구방향을 제시하여 추후 이와 관련된 한층 더 심화된 연구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3)루마니아와 몰도바의 문헌을 포함하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의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루마니아와 몰도바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없었다는 점에서 생소한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는 연구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지역에 관련된 국내의 연구들이 대부분 유럽이나 미국 등 서방의 자료들을 기초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칫 서구 편중적인 해석만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루마니아어로 작성된 일차적이며 구체적인 자료들을 함께 연구함으로써, 서방의 일방적인 시각만이 아니라 현지의 시각으로도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보다 균형 잡힌 연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4)루마니아와 몰도바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비교 연구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학문적 담론의 활성화를 유도 한다: 루마니아어와 몰도바어의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두 언어는 같은 언어라고 보는 고정된 관념에 의해서 이런 견해는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도 두 언어가 다른 언어라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언어의 외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인 어휘와 발음의 부분에 있어서 이 두 언어는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현재의 언어적 격차가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하는 것은 두 언어의 정체성을 파악하는데 있어 중요한 문제이다. 또한 두 언어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언어정책적인 측면에서의 영향 때문이며, 언어정책에 영향을 준 것은 다양한 민족주의 노선의 차이이기 때문에 언어정책과 민족주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 지역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두 지역의 문화는 광범위하게 발칸문화권으로 분류되어 큰 차이는 없었던 지역이다. 하지만 국가적 분단 상황 이후 서로 다른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문화정책에 의해서 공산주의기간에 루마니아는 다치아 문화를, 몰도바는 소비에트 공통문화를 지향하게 되었고 두 문화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문화정책과 그 결과로써 나타나는 민속 문화의 차이를 통해서 두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파악하려고 한다. 5)루마니아와 몰도바공화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연구와 교육의 연계 방안을 모색 한다: 루마니아와 몰도바공화국은 EU와 CIS의 교차지점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발칸반도에서 영향력이 있는 국가로 중요성이 크다. 향후 몰도바 지역 전문가에 대한 인력 수요가 예상되나 학부차원에서 몰도바 지역의 언어나 문화를 교육하는 곳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과 몰도바의 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근접한 분야인 루마니아를 전공한 학생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 연구를 활용하여 루마니아와의 연장선상에서 몰도바 지역의 역사, 문화, 언어를 강의하여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기대효과
  • 본 학술연구교수사업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를 예상한다.
    1)연구와 교육의 접목: 몰도바 지역은 그동안 CIS 지역연구, 러시아 지역연구 그리고 루마니아 지역 연구로부터 모두 소외된 지역이다. 하지만 이곳은 연구 필요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현재 동유럽발칸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루마니아-몰도바 집중 연구계획을 학술연구교수와 연계한다면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몰도바 지역에 대한 연구는 언어접근성으로 볼 때 루마니아 지역연구와 연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이 두 지역을 연계하여 연구한다면 이를 통해 축적된 지식을 강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루마니아 전공 강의에 몰도바 지역 사정과 몰도바어의 언어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추가한다면 이를 통해서 루마니아와 몰도바 두 지역의 언어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2)학문적 지평의 확대 : ①역사와 민족주의 - 루마니아와 몰도바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근대기를 통해서 나타난 다양한 형태의 민족주의를 분석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들 지역에서 나타난 여러 형태의 민족주의와 그 변화과정을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함으로써 한국적인 상황과 관점에서 이 지역을 재해석하는 연구가 될 것이다. ②언어와 언어정책에 대한 비교 분석 - 루마니아어와 몰도바어가 현재 실질적으로 어떤 단계에 있으며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연구할 것이다. 이것은 사회언어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언어정책이 실질적으로 언어변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가를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방언학적인 차이에서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르는 두 언어의 변이과정에 대한 연구는 현재까지 없었다는 점에서 볼 때, 새로운 분야를 연구한다는 의미가 있다. ③ 문화정책과 민속 문화에 대한 이해 - 근대기 루마니아의 문화정책과 소비에트 몰도바의 문화정책에는 인종민족주의, 국가민족주의, 문화민족주의, 공산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개입한 특수한 상황으로 볼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연구는 하나의 예로써 연구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민속 문화를 통해서 지역별 문화적 차이를 심층구조와 표층구조의 두 가지 층위에서 분석하는 새로운 연구 방법을 적용하는 연구가 될 것이다. 3) 한국사회에 전하는 메시지 : ①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분단 상황 소개 - 루마니아와 몰도바는 남북한의 상황과 여러 가지 면에서 상당히 비슷하다. 2차 대전을 전후로 타의에 의해서 분단된 상태로 남아 있으며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같은 민족이 다른 국가에서 살고 있다. 민족적 동질성을 나타낼 수 있는 언어와 문화는 점차 서로 멀어져 가고 있으며 서로의 통일 담론은 형성되어 있으나 이에 대한 여러 걸림돌이 있는 상황이다. 아직 한국에 체계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관계와 발전과정을 분석하고 이들이 취해온 정책과 노력, 여러 문제점 등을 소개함으로써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사회에 비교 대상으로써 이와 관련된 학문적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②몰도바 지역의 연구가치 - 한국에서 몰도바 지역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몰도바는 현재 EU가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루마니아와 통일이 되는 경우 발칸지역에서 영향력이 매우 큰 국가가 될 것이다. 새롭게 발견되는 루마니아의 일부로써 혹은 몰도바 그 자체로써 이 지역은 많은 연구의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프로젝트의 내용은 오랜 기간 동안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루마니아와 몰도바공화국의 언어와 문화의 정체성 및 그 변화 과정을 분석하는 것이다. 동시에 두 지역의 언어와 문화적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준 다양한 민족주의의 특성을 그 배경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관계는 인종 민족주의(Ethnic Nationalism)와 국가민족주의(State Nationalism)의 충돌에 따라서 언어와 문화가 정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은 곳이라는 점에서 그 특수성을 찾을 수 있다.
    연구대상지역은 발칸반도 내의 루마니아와 그 동쪽의 프루트(Prut)강을 중심으로 국경을 두고 있는 몰도바공화국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몰도바라는 지명이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바, 이 지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필요하다. 먼저 몰도바(Moldova)라고 할 때 이는 크게 현재 “루마니아 영토내의 몰도바 지역”, “몰도바 공국(Moldova Principality)”, “몰도바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MASSR)” 그리고 “몰도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MSSR)” 의 4가지 의미로 사용된다고 할 수 있다. 이 4가지는 모두 조금씩 다른 지역을 의미하는데 다음과 같다 : ① 현재의 루마니아내의 몰도바 - 루마니아 영토 내의 동북부지역 (카르파티아 산맥의 동쪽) ② 몰도바 공국 - 현재의 루마니아내 몰도바 지방과 베사라비아(Bessarabia) 지역 포함 ③ MASSR - 주로 트란스니스트리아(Transnistria) 지역 ④ MSSR - 베사라비아, 트란스니스트리아 그리고 가가우즈(Gagauz) 지역. MSSR은 독립이후 몰도바공화국으로 불린다. 몰도바라는 지명은 이와 같이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며 일정 부분 본 연구와 관련이 있지만 주로 관심을 기울일 몰도바 지역은 베사라비아이다. 이곳은 중세 ‘몰도바 공국’이 세워진 이후 줄곧 루마니아인들의 거주지였고 19세기 초 러시아에 합병되었다가 1차대전 이후에는 다시 루마니아의 영토가 되었다. 1924년에 MASSR이 설립되고 1940년에 MSSR이 설립된 이후 루마니아에서 분단된 곳으로 현재 주민 대부분은 루마니아인들이다.
    연구방법적인 면에서 통시적인 관점과 공시적인 관점에서의 연구를 진행 할 것이다. 민족주의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이론적인 면에서는 범 민족주의(Pan Nationalism), 인종민족주의(Ethnic Nationalism), 국가민족주의(State Nationalism), 문화민족주의(Cultural Nationalism)로의 해석을 시도할 것이다. 이를 적용시킬 연구대상은 범 루마니아주의, 라틴주의, 몰도바 민족주의 그리고 소비에트연맹의 공산주의와 민족주의 관계이다. 몰도바공화국내의 소수민족문제와 관련하여 적은 분량에 한하여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과 가가우즈 지역을 다룰 것이다.
    언어 부분에 대한 연구 방법론으로 방언학적인 측면과 언어정책적인 측면에서의 연구를 시도할 것이다. 또한 현재 사용되는 두 지역 언어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서는 어휘적 측면과 음성적 측면에서의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실질적으로 나타나는 언어적 차이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경험론적인 연구방법인 코퍼스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언어연구에서의 대상은 공통 루마니아어(Common-Romanian)의 4대 방언 및 다코-루마니아어(Daco-Romanian)의 문테니아(Muntenia) 방언과 몰도바(Moldova) 방언, 19세기 중반이후 루마니아어와 몰도바어의 차이, 현재 루마니아어와 몰도바어의 차이, 언어정책 등이다.
    문화부분에 대한 연구 방법론으로, 의례문화를 본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심층구조’와 그것이 표현되는 ‘표층구조’의 이중적 층위 구조로 나누는 분석 방법을 시도할 것이다. 의식주 문화에 대해서는 계층간 문화적 차이가 외래문화와 토착문화에 대한 수용 태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는 가정 하에 민속학적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문화정책적인 면에서 두 지역에서 진행된 구체적인 정책의 진행양상과 방법 그리고 그 결과를 연구할 것이다. 문화 부분에서의 연구 대상은 문화정책의 구체적인 내용, 의례문화의 본질적 의미와 의례 행위에서 나타나는 기호적, 상징적 차이, 의식주 문화에서 나타나는 오토만 투르크, 러시아, 프랑스 등의 외래문화와 문테니아, 몰도바, 베사라비아 등 토착문화에 대한 수용 태도의 차이이다.
    본 연구는 총 3년에 걸쳐 진행된다. 연구 기간의 1년차는 ‘역사와 민족주의’, 2년차는 ‘언어’ 그리고 3년차는 ‘문화’를 큰 주제로 하고 있다. 각 연도별로 분리된 주제를 다루지만 이 세 가지는 서로 긴밀히 연결된 것으로 연구를 진행시켜나가는 동안 상호보완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범 루마니아주의,몰도바 민족주의,라틴주의,트란스니스트리아,층위구조,민속학,공산주의,범민족주의,문화민족주의,국가민족주의,인종민족주의,몰도바공화국,몰도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몰도바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몰도바공국,루마니아,베사라비아,문화정책,의식주문화,토착문화,외래문화,의례문화,표층구조,심층구조,가가우즈,코퍼스언어학,음성학,어휘론,언어정책,방언학
  • 영문키워드
  • Native Culture,Ethnic Nationalism,Republic of Moldova,Politics of Culture,MSSR,MASSR,Moldova Principality,Romania,Gagauz,Transnistria,Clothing and Shelter,Food,Bessarabia,Foreign Culture,Culture of Rites,Surface Structure,Deep Structure,Folklore,Corpus Linguistics,Phonetics,Lexicology,Dialectology,Politics of Language,Pan-Romanianism,Moldova Nationalism,Latinism,Communism,Pan Nationalism,Cultural nationalism,State Nationalis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1년차 연구요약: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민족주의 경향을 종합적으로 볼 때, 라틴주의를 통한 민족적 정체성은 확고하게 자리 잡은 반면, 범루마니아 민족주의는 바사라비아에서의 실패 이후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몰도바 인들의 민족적 정체성은 루마니아 인들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관성 있게 지속된 영토가 없었으며 정치-경제적으로 비독립적이었고 이로 인해서 하나의 민족이라는 공통된 의식을 가질 안정적인 기반이 없었다는 점에서 볼 때, 이 지역 사람들의 민족의식은 매우 희미하고 분열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년차 연구요약: 이 연구에서는 루마니아와 몰도바공화국에서 사용되는 언어적 차이가 만들어지는 역사적인 과정을 "방언적 차이"와 "언어정책에 의한 차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방언적인 차이는 근대 루마니아어의 규범이 되었던 남부방언과 몰도바 지역이 중심이 되었던 북부방언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이 방언적 차이는 오늘날 두 지역에 사용되는 구어체 언어에 상당부분 남아있다. 언어정책적인 차이는 루마니아와 몰도바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두 지역 언어가 차별화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현재 루마니아와 몰도바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에서 나타나는 차이점들을 어휘, 정서법, 문법, 문어체-구어체 스타일 부분에서 살펴보았다. 어휘의 차이는 일부 나타나지만 이해 가능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루마니아어는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영어의 영향에 의해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되지만 몰도바 지역의 루마니아어는 이런 변화의 경향으로부터 한발 물러서있는 입장에 서면서 영어의 영향은 미미하게 나타나는데 이런 점이 두 지역의 어휘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몰도바는 91년 독립 이후 지속적으로 루마니아의 정서법을 따라가려는 경향을 보였다. 문법의 경우 차이는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간접적인 영향을 볼 수 있었다. 문어체-구어체 언어에서의 차이는 크게 나타나는데 문어체 언어의 경우 현대 루마니아어의 규범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나 구어체 언어의 경우 방언적 차이가 상당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3년차 연구요약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 정체성"이라는 주제에 대한 접근이 광범위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 하에, 두 지역의 문화적 차이가 만들어진 시기가 19세초 이후의 근-현대기라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이 시기의 문화적 차이를 만들어내었던 요소들로 계급과 민족, 종교와 이념, 전통문화와 외래문화를 들 수 있으며 이들의 복합적인 상호 관계에서 그 구체적인 모습이 발견될 수 있다는 인식하에서 "문화정책, 공산주의 그리고 문화적 대립과 융합"이라는 세 가지 하위 주제 내에서 그 통시적 흐름을 살펴보았다. 루마니아에서는 트란실바니아 학파에서 시작된 언어개혁운동을 중심으로 라틴어로의 회귀 그리고 서유럽문화의 수용을 통한 근대화를 추구하였다. 언어개혁 운동은 교육과 계몽활동을 통해서 발라키아와 몰도바 두 공국 전체로 퍼져나가게 된다. 몰도바에서는 러시아 제국과 이후 MASSR의 공산 혁명가들이 주축이 되어서 러시아화 정책이 진행되지만 기본적으로 농촌사회였던 폐쇄성과 높은 문맹률로 인해서 그 효과는 사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몰도바지역의 문화적 성격에 변화가 발생했던 것은 소비에트 기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두 지역의 상반된 문화정책은 두 지역의 문화적 차이를 확대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공산주의의 시작은 20세기 루마니아의 문화 지형을 바꾸어놓은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다. 기존의 귀족문화와 농민문화의 주체가 모두 사라져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루마니아에서는 공산주의 초기에 노동자 계급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문화가 도입되지만 성공적이지 못하였고 다시 과거의 민족주의로 회귀하게 되는데 이때 "다치아"를 중심으로 고대문화가 집중 조명된다. 몰도바에서의 공산화는 소비에트화 과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정치, 경제적 헤게모니를 기반으로 문화적인 면에서의 소비에트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기간이었다. 근대기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루마니아와 몰도바 사회에서는 몇 가지 문화적 대립과 상호 융합의 양상이 나타난다. 루마니아에서의 주요 문화적 대립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서구문화의 수용과 전통문화의 보존에 관한 논쟁을 들 수 있다. 양차대전 사이의 기간에 이르게 되면 근대화된 종교로써 루마니아 정교는 전통과 외래문화의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된다. 몰도바에서는 "루마니아주의" 대 "러시아주의"의 대립이 지속되어왔으나 최근 들어서 다문화 사회로서의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영문
  • 1차년: The common characteristics of nationalism tendencies in Transylvania, Wallachia and Moldova could be focused on the fact that, from the beginning, nationalist movements were having cultural characters. But at the year of 1848 when revolutionary atmosphere was spread all over the Europe, revolutions took place in Romanian Principalities and Transylvania. Even though all of the revolutions failed to make a new political power to be at throne, they achieved meaningful results : not only the noble class, but also ordinary peasants who were sending supports for the revolutions are considered as a part of Romanian nation. Especially Wallachia and Moldova under Turkish and Russian suzerainty succeeded to reunite and to achieve independence by Forty-eighters(paşoptisti) who were central figures of 1848 revolution.
    Moldovans in Bessarabia, on the east side of Prut river, have spent about 100 years period under Russian rules and on the continuous way of russification from the beginning of the 19th century. At that period, i.e. whole 19th century, in Romania, nationalism discourses were most prosperously discussed. So during this period there made a great differences between Romanians in the west side of Prut river and Romanians in Bessarabian region.
    2차년: Daco-Romanian dialect is consist of diverse sub-dialects which have small or big differences. They could be geographically classified as 5 sub-dialects microscopically, and macroscopically could be classified two sub-dialects of south and north. Through the processes of modernization of language, these sub-dialects were centralized into a southern dialect, i.e. Muntenia Dialect.
    Because the main stream of linguistic modernization process was based on southern dialect, northern dialects, represented by Moldavian Dialect has had a tendency of keeping it's own specific features and continued to use different forms and senses of language. If those differences are classified and viewed by linguistic categories: from phonologic and phonetic view point, vowels have tendencies of closing sounds usually at the end of word, consonants show a classical aspects of Latin; from morph-syntactic view point, there exist different declension systems of case, number and grammatical gender, and comparatively many uses of infinitives instead of conjunctives; from lexical view point, it could be observed that Moldavian Dialcet received lexical influences from adjacent countries. But the words with specific Moldavian characteristics not belong to the "Basic Vocabulary", but belong to the "Usual Vocabulary".
    3차년:In Romania, the language reformation movement from Transylvanian School focused on changing the spoiled and mixed Romanian language into the pure latin language. In Moldova diverse cultural politics were proceeded to change the Moldovan or Romanian characters into russian one from the time of Russian Empire and MASSR period. But the results were not reached to the level where the authorities wanted because of the low level of literacy and conservative characters of agricultural society. Communism could be recorded as an important event which made a dramatic changes in the physiognomy of Romanian culture of the 20th century because it demolished two main cultural agent of Romania, the noble and the peasant. In Moldova communism was a political ideology through which Moldavian culture is substituted by Soviet international communism culture. From modern times until today, in Romania and Moldova appear aspects of cultural conflicts and cultural amalgam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프로젝트를 통해서 오랜 기간 동안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루마니아와 몰도바공화국의 언어와 문화의 정체성 및 그 변화 과정을 분석하였고 동시에 두 지역의 언어와 문화적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준 다양한 민족주의의 특성을 그 배경으로 연구하였다.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관계는 인종적 민족주의(Ethnic Nationalism)와 국가적 민족주의(State Nationalism)의 충돌에 따라서 언어와 문화가 정책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은 곳이라는 점에서 그 특수성을 찾을 수 있다.
    연구 대상지역은 발칸반도 내의 루마니아 및 그 동쪽의 프루트(Prut)강을 국경으로 두고 있는 몰도바공화국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몰도바라는 지명이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바, 이 지명에 대해 간단히 부연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몰도바(Moldova)라고 할 때 이는 크게 현재 “루마니아 영토내의 몰도바 지역”, “몰도바 공국(Moldova Principality)”, “몰도바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MASSR)” 그리고 “몰도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MSSR)”의 4가지 의미로 사용된다고 할 수 있다. 이 4가지는 모두 조금씩 다른 지역을 의미하는데 다음과 같다 : ① 현재의 루마니아내의 몰도바 - 루마니아 영토 내의 동북부지역 (카르파티아 산맥의 동쪽) ② 몰도바 공국 - 현재의 루마니아내 몰도바 지방과 베사라비아(Bessarabia) 지역 포함 ③ MASSR - 주로 트란스니스트리아(Transnistria) 지역 ④ MSSR - 베사라비아, 트란스니스트리아 그리고 가가우즈(Gagauz) 지역이다. 몰도바라는 지명은 이와 같이 다양한 지리-역사적 의미로 사용되는데 본 연구의 주 관심 지역은 베사라비아이다. 이곳은 중세 ‘몰도바 공국’이 세워진 이후 줄곧 루마니아 인들의 거주지였고 19세기 초 러시아에 합병되었다가 1차 대전 이후에는 다시 루마니아의 영토가 되었다. 1924년에 MASSR이 설립되고 1940년에 MSSR이 설립된 이후 루마니아에서 분리된 곳으로 현재 주민 대부분은 루마니아 인들이다.
    본 연구는 총 3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연구 기간의 1년차는 ‘역사와 민족주의’, 2년차는 ‘언어’ 그리고 3년차는 ‘문화’를 큰 주제로 하고 있으며 각 연도별로 분리된 주제를 다루었지만 이 세 가지는 서로 긴밀히 연결된 것으로 연구를 진행시켜나가는 동안 상호보완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년차연구결과: 트란실바니아라는 다민족사회의 틀 내에서, 루마니아 인들은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다른 지역의 루마니아 인들보다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된다. 이곳에서 시작된 루마니아 민족주의는 계급과 종교의 공동체로부터 민족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로 전환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그 정신은 루마니아인의 역사와 언어를 재발견하고자했던 "라틴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1차 대전 이후 시작된 바사라비아 지역에서 범루마니아 민족주의는 실패하게 되며 그 이후 다양한 문화정책의 영향 하에 놓이게 되면서 여러 가지 정체성을 만들어가게 된다.
    바사라비아 지역의 민족적 정체성은 크게 "몰도바적 정체성, 루마니아적 정체성, 소비에트적 정체성"의 세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민족과 민족주의에 대한 여러 정의에 비추어 볼 때 몰도바의 경우 민족적 정체성은 너무나 다양하며 분산되어 있고 볼 수 있으며 이는 현재의 몰도바 상황을 이해하는데도 적용될 수 있다.
    *2년차연구결과: 19세기 초에 시작한 루마니아어의 근대화는 대략 1세기 정도 진행되는데, 이 기간은 바사라비아 지방이 몰도바공국에서 분리되는 시기로써 루마니아에서 진행된 언어적 근대화의 영향권 밖으로 남아있게 된다. 따라서 19세기 초 이후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바사라비아 지역 언어는 서로 다른 목적의식을 가지고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공산주의 기간에도 이런 큰 흐름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고 언어적 차이점은 강화되어간다. 1989년의 루마니아 민주화 혁명과 1991년의 몰도바공화국의 독립이라는 사회적 변화를 통해서 언어적 양상에도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었다. 특히 최근에 등장한 인터넷과 IT신기술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의 등장과 그에 따른 소통의 민주화와 속도의 증가, 매스 미디어의 강력한 영향 등은 두 지역의 루마니아어가 동화되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3년차연구결과: 루마니아와 몰도바 두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은 근대기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의 발전을 지속하면서 어느 정도의 단계까지는 차이점을 만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루마니아의 서구 지향적 발전과 이에 대한 대립 및 공산주의의 영향은 오늘날 루마니아의 특수한 문화를 형성해내었으며 몰도바에서의 지속적인 소비에트 문화 만들기는 오늘날의 몰도바만의 독특한 문화 형성에 개입한 모습을 분명히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경향에서 보면 이런 차이점은 점차 줄어들면서 동질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활용방안: 1. 루마니아와 몰도바 지역 관계에 대한 현지 시각의 연구로 유관분야에 새로운 학문적 관점을 제시한다. 2. 루마니아어와 몰도바어의 차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이 두 언어를 비교한 최초의 국내논문이다. 3. 루마니아와 몰도바공화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비추어 필요한 역사, 문화, 언어에 대한 강의에 기초가 되는 연구이다.
  • 색인어
  • 트란실바니아, 바사라비아, 몰도바, 발라키아, 트란실바니아 학파, 그레코 가톨릭, 민족주의, 라틴주의, 범루마니아주의, 계몽주의, 파숍티즘, 루마니아어, 몰도바어, 문테니아 방언, 몰도바 방언, 언어정책, 기초어휘, 문화정책, 계급, 민족, 정교, 공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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